유희왕 우승덱 2022 8 월 - yuhuiwang useungdeg 2022 8 wol

유희왕 우승덱 2022 8 월 - yuhuiwang useungdeg 2022 8 wol

'2022 KCS 최종전'이 열리는 7월 17일까지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7월 금제가 새롭게 적용된 가운데, 신규 부스터 팩 '파워 오브 디 엘리멘츠(이하 POTE)' 카드를 최종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주최 측 대원미디어가 발표했다.

POTE 카드는 신규 테마 카드군인 '스프라이트', '티아라멘츠'와 '엑소시스터' 추가 지원의 등장으로 게임 환경의 지축을 흔들 만큼 영향력이 높은 부스터 팩이다. 일본 대회 환경은 해당 팩의 발매 전과 후로 나뉠 정도였다.

2022 KCS 최종전은 POTE 카드의 사용 불가 제한과 7월 금제 도입이 맞물리며 일본과 완전히 다른 생태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최종전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덱을 구성하기 앞서 한국만의 독특한 환경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 KCS 최종전에서도 '데스피아-후완다리즈-상검' 3파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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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S 선발전의 삼대장 '데스피아-후완다리즈-상검'

POTE 카드의 부재와 7월 금제의 영향으로 한국만의 독특한 게임 환경이 조성됐다. 핵심은 신규 테마덱들의 부재로 인한 기존 테마 덱들의 강세 속에서 다시 한번 티어 적립이 된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4월 분기를 지배했던 데스피아의 핵심 카드 '낙인 개막'의 제한과 '낙인 융합'의 준제한으로 인해 초동(初動)이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낙인 융합이 통과만 되면 높은 어드밴티지 순환과 게임을 원할 때 닫을 수 있는 킬 캐치 능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만드는 파워 카드인 만큼, 낙인 융합에 액세스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티어 변화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여전히 데스피아의 강세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어둠의 유혹, 삼전의 재, 낙인 극성, 순백의 낙인' 등을 투입하는 구축을 통해 드로우 부스팅으로 낙인 융합에 대한 액세스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다.

두 번째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의 금지다. 하리파이버의 금지로 인한 다수의 전개 계열덱들이 모두 사망선고를 받았다. 각 매장 대회에서도 종적을 감췄다. 여전히 60드래곤링크, 60아다마시아 등의 덱들이 있지만, 파워 자체가 크게 줄었고 환경에 영향을 끼칠 만큼 강력한 덱은 아니다. 

더불어 '떡깨구리'의 금지로 마린세스 덱의 플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린세스는 '바하무트 샤크'를 통해 뽑는 떡깨구리를 통해 위협적인 패트랩을 케어하며 안정적인 고점의 필드를 가져가는 것이 플랜 중 하나인데, 금제로 인해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데스피아를 상대로 링크 몬스터 '마린세스 아쿠아 아르고노트'를 거의 반필수적으로 소환해야 하는데, 떡깨구리 금지 이후 어떤 전개를 해도 '원시생명체-니비루'를 피할 수 없어졌다. 'LL트라이브리게이드'와 같은 공격권이 많은 덱 상대로도 필요한 순간이 많아 너프 됐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상검 덱의 경우 4월 금제 당시 준제한으로 바뀌었던 '용상검현'이 한 분기만에 무제한으로 풀리면서 탄력을 받을 듯 보인다. '상검사-막야' 등 초동 카드를 찾거나, '상검대사-적소' 효과로 서치 후 '아크네메시스-프로토스'를 가져오며 강력한 퍼미션을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카드인 만큼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S 선발전을 지배한 3대장 중 하나인 후완다리즈는 '후완다리즈와 의문의 지도'의 준제한 외엔 타격이 없어 덱 파워 자체는 여전하다. 다만, 상대법이 꽤나 연구가 된 만큼 예전만큼 강세를 보일지는 의문이며 '디멘션 어트랙터' 카드를 첫 패에 잡았을 때와 아닐 때의 파워 차이가 극심한 것도 문제로 떠오른다.

'10기의 잔재'는 이번에도 활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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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샤이닝 박스'의 발매로 '섬도희-링케이지'가 대회 환경에 추가된 만큼 10기의 잔재 '섬도희'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섬도희 자체가 매우 운영 난이도도 높고 환경을 지배할 만큼의 강력한 덱은 아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Shavy' 선수가 섬도희 덱으로 서울 홀대회를 우승했던 것처럼 장인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다. 다만, 하리파이버의 금지로 인해 '하리파이버-셀레네-액세스' 루트가 막히면서 타점이 낮은 섬도희의 킬 포텐이 낮아진 것은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섬도희와 비슷한 링크 운영덱 '샐러맨그레이트'도 주목할만하다. 샐러맨은 여전히 넓은 덱 스페이스를 통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이 있는 덱이다. 여전히 '원시생명체-니비루'에 대한 케어 수단이 없는 것은 뼈아프지만, 다양한 패트랩과 함정을 통해 싸워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데스피아의 분포가 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약점인 '빙검룡-미라제이드'를 만날 확률이 줄어든 것도 한 몫한다.

예상은 예상,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높은 티어가 예상되는 덱들이 있긴 하지만, 어떤 선수가 어떤 덱으로 우승할진 아무도 모른다. 앞서 말한 것처럼 KCS 서울 홀대회에서 'Shavy' 선수가 링케이지도 없는 섬도희 덱으로, 부산 홀대회에서 'GGPW' 선수가 환경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던 마술사 덱으로 준우승을 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선수의 덱 구축과 승리 플랜이 될 것이다. 부산 홀대회 준우승 당시 화제를 모았던 GGPW 선수의 'PSY프레임기어ε(앱실론)' 사이드 채용, 응전의 G를 활용한 이수마수 플랜 등 불리한 매치업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만의 수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 前 KCS 우승자 '카라미'가 말하는 '2022 KCS 최종전' 환경은?

한편, 2021 KCS 우승자이자 현재 인기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카라미' 선수를 만나 2022 KCS 최종전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카라미는 "환경에 보이는 덱들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진 몰라도 기존 덱들 사이에서 티어 적립이 새롭게 될 것이고 한국만의 독특한 환경이 흥미롭다" 말하며 다가온 최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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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카라미 선수를 만났습니다.

Q. 안녕하세요, 카라미님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근에는 거의 오프 듀얼은 못하고 마스터 듀얼과 방송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전형적인 스트리머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바빠서 오프 게임을 즐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했구요. 그래도 곧 있을 KCS 최종전 연습을 위해 환경 분석과 덱픽에 대해 고민하곤 있습니다.

Q. 안그래도 7월 17일에 2022 KCS 최종전이 열리는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계획은 "통념적으로 강하다는 덱은 안한다" 입니다. 한국 공인 환경풀에서 강한 덱들 중에서 "이거다!"할 정도로 압도적인 덱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덱을 유추해서 그 덱을 이기는 구축의 덱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연습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어요. 덱의 종류와 레시피가 노출되면 플랜이 통할 확률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Q.  항상 말씀하셨던 '정보의 불균형'인걸까요?

중소 규모의 평범한 작은 대회에서는 영향력이 적어서 신경 쓰진 않지만, 준비하고 있는 2022 KCS 최종전 같은 경우 보증된 실력자들의 대회이기 때문에 정보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1순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매장대표 결정전에선 '마린세스'덱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시드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7월 금제로 떡깨구리가 금지되어 마린세스의 파워도 떨어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카라미님이 생각하는 7월 마린세스덱은 어떤 것 같나요? 

기본적으로 온순한 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뭐냐면 "먼저 화를 못 낸다"라는 의미예요. 이전까진 떡깨구리로 억지로 화를 냈었는데 이젠 하지 못하게 됐죠. 'LL트라이브리게이드'같은 투정이 센 덱 상대로는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덱 자체는 굉장히 유연해서 장점이 분명하지만, 불리한 점도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2022 KCS 최종전의 특수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별도의 환경이 마련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생각하는 저는 플레이의 정교함이 높은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 덱 구축, 정보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풀리는 정보가 적은 특수 환경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일본에서 선행 발매됐던 '파워 오브 디 엘리멘츠' 부스터 팩이 출시되면 덱 분포가 '스프라이트'와 '티아라멘츠'로 양분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 한국 환경의 카드풀이 더 다채롭고 재밌을 것 같아요.
 

Q. 이번 2022 KCS 최종전에서 두각을 드러낼만한 덱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 개인적으론 후완다리즈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덱들이 금제를 받았고 그로 인해 덱픽이 꺼려질 수 있는 것에 비해 '후완다리즈와 의문의 지도' 1장쯤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스피아가 있어도 후완다리즈가 가장 강한 덱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금제로 인한 파워 약화가 다른 덱에 비해 적은 만큼 최고의 경쟁력을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상검에도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상검에서 쓰는 '상검암전'이 후완다리즈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럽고 적소가 무효 계열의 카드이기 때문에 현재 톱티어의 덱들을 메타할 수 있어요. 용상검현이 무제가 되면서 더 강해졌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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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츠 커뮤니티에 또 이상한 추신 남기려고 신이 난...www

Q. 7월 금제 이후의 데스피아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쟁력 자체는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어둠의 유혹 같은 부스팅 카드를 통해 초동을 해결할 수 있는 구축으로 여전히 데스피아가 세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데스피아는 덱 파워가 약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져서 지는 거라고 봐요. 낙인 융합에 집중된 카드 밸류와 그걸 잡기 위한 카드들을 잡는 그런 싸움인 거죠. 지금도 낙인 융합이 통과된다면 가장 강한 덱은 맞지만, 리스크가 큰 덱은 개인적으로 하기는 꺼려집니다.


Q, 그렇다는 건 평균 승률을 올리기엔 데스피아가 적합하지 않다는 뜻일까요?

아니요, 그런 뜻은 아니고 저만의 다른 느낌의 시선이 있어요. 선발전 당시에도 데스피아가 평균 승률 자체가 약소하게나마 높은 덱이었더라도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는 대회에서는 결국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지면 안 되는, "이겨야 한다"가 아닌 "지지 말아야 한다"라는 단두대 매치가 오기 마련인데, 데스피아는 게임의 선택지가 얼마 없는 불쾌한 패, 혹은 게임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 패가 잡힐 확률이 다소 높다고 봤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지간해선 말리지 않는 1장 초동을 겸비한 마린세스 덱을 했던 거구요. 데스피아는 금제 이후 초동이 더 줄어서 연습에서 데스피아의 승률이 잘 나온다고 해도, 대회에선 하기 꺼려질 것 같아요.

Q. '용상검현'이 무제한이 되면서 상검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환경에서 상검이 갖는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데스피아가 약화되었다한들 강한 덱이지만, 낙인 융합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알베르에 맞는 무효계가 정말 아프고, 후완다리즈도 무효계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곤 해요. 여기서 상검의 적소라는 존재가 충분히 유효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덱 스페이스가 넓기 때문에 KCS 최종전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커스텀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해요. 예시로 뵐러3, 무한포영3의 무효계열 패트랩을 6장 넣고 무효 플랜을 강화시키거나, 돌파 및 함정 계열 카드를 사용하여 둥글게 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숙련도 문제도 환경은 다르지만 마스터 듀얼로 많이 접하기도 했고 선수들의 평균적인 숙련도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용사 기믹에 좀 취약한 부분도 있었는데, 용사가 많이 죽어서 이 용사 기믹을 많이 안 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봅니다.

Q. 7월 금제 이후 새롭게 환경에 올라올 덱들이 있을까요?

완전히 새롭진 않지만 그전 풀을 생각한다면 섬도희가 생각나네요. 섬도희는 분명 강한 덱이에요. 하지만 덱의 운영 난이도가 높아서 숙련도가 높지 않다면 쉽게 픽하기 어렵고, 이번에 하리파이버가 금지로 가면서 게임을 원할 때 닫을 수 있는 힘이 없어졌습니다. 섬도희가 다른 티어 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KCS 최종전을 준비할 때 꼭 생각해야 하는 덱들 중 하나라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가장 종합적으로 봤을 때 2022 KCS 최종전에서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낼 것 같은 덱은 무엇인가요?

저는 후완다리즈가 가장 많이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상검, 데스피아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좀 주목하는 덱이 샐러맨그레이트입니다. 샐러맨그레이트의 경우 대회 환경에서 넓은 덱 스페이스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분명 큰 장점이고, 킬 결정력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서 주목하고 있어요. 데스피아도 확실히 전보다 줄 것 같고 샐러맨그레이트의 최대 약점이었던 '빙검룡-미라제이드'를 만날 확률이 적어 충분히 가능성 있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Q.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가 7월 금제에서 사망하면서 수많은 K-전개덱들의 수명이 다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최종전에도 전개 계열 덱의 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금제의 영향이 없었던 LL 트라이브리게이드는 여전히 강하다는 평인데, 카라미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LL 트라이브리게이드가 분명 강한 덱은 맞지만, 덱 자체가 꽤 난이도가 있고 빠른 시간 내에 만족할 만큼의 숙련도까지 높이긴 어려운 덱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선수들이 많진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사이드 카드 한, 두 장에 최종 결과물 모두가 무력해지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마법, 함정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몬스터로만 막기 때문에 '명왕결계파, 금지된 일적' 등에 맞았을 때 너무 쉽게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Q. 약점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후열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에요. LL 트라브는 첫 5장의 패로 무조건 상대에게 턴을 받아내고 게임을 끝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요. 금지된 일적, 명왕결계파에 대한 취약함이 다른 덱에 비해 너무 커요. 게다가 후완다리즈 때문이라도 '드롤 로크 버드'가 환경에 무조건 들어올텐데 사이드 전에서 이점을 반드시 생각하고 이걸 케어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등 약점이 너무 뚜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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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Q. '마술사' 덱의 경우 부산 홀대회에서 실제로 준우승하기 했고, 일각에선 꽤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저는 단호히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준우승을 했던 GGPW 선수도 그날따라 운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구요. 이건 마술사 덱뿐만 아니라 운이 좋다면 어떤 덱이든 우승할 수 있는 포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 마술사의 고점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선택하라고 하면 좀 꺼려지네요. 

'헤비메탈포제 엘렉트럼'에 방해를 받았을 때 대응이 힘든 부분도 분명 있고, 지금 마술사의 필수 카드가 '이수마수'라고 생각하는데, 금제 전보단 확실히 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수마수라는 카드가 사이드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 왔다고도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법 봉인의 방향제' 사이드 투입률도 올라갈 것 같아서 매치 기준으로 이기기 더 어려워졌다고 느껴져요.

Q. 이수마수가 약해질거라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KCS 선발전의 경우 후완다리즈와 데스피아가 절반 이상의 파이를 차지하는 환경이었지만, 이번 최종전에서는 그 정도의 분포를 보일 거라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물론 연습 과정에서 이 생각이 수정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섬도희, 샐러맨그레이트 등의 덱이 대회 환경에 올라오게 된다면 이수마수라는 카드 효과는 크게 힘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요.

Q. 마법 봉인의 방향제 투입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데스피아가 최우선 의식 순위가 아니게 됐고, 차우선 순위가 됐는데 이렇게 되면 사이드 카드로 '차원 장벽'을 넣었을 때 크게 이득 보는 덱이 많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어요. 결국 모든 덱에 둥글게 대처하기 위해 마법 봉인의 방향제 투입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LL 트라브 같은 명왕결계파를 맞는 것이 꺼려지는 덱들도 분명 채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홀대회를 우승했던 '백(百)' 선수도 이를 의식하고 사이드에 1장 넣었다고 알고 있어요.

Q. 올해부터 '엑스트라 턴' 시작 시 사이드 덱을 교체한 뒤 선후공을 결정하도록 룰이 개정되었는데, 덱 픽이나 사이드전에서 카드 교체하는 플랜 등에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확실히 영향이 크다고 봐요. 어떤 덱을 하냐 마냐가 결정될 만큼 엑스트라 턴 선후공 룰 개정이 가져온 영향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엑스트라 턴까지 가지 않는 시간 분배가 플레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2022 KCS 최종전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올해는 자신이 없어요. 만약 제가 이번 최종전 TOP4에 들게 된다면 그건 솔직하게 제 노력이나 실력이 아닌 운의 요소라고 생각해서 그렇게까지 스스로 자랑스러울 것 같지 않아요. 코로나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해서 남부끄럽지 않게 실적을 내고 싶습니다. 올해는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좀 과분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