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나나 부모님 이혼 - wanana bumonim ihon

2019년 1월 19일 토요일, 바나나툰 작가 와나나 토크쇼&사인회.

토크쇼는 약 1시간이었고, 진행자가 질문을 하면 작가가 답변을 했다.

작가 와나나의 아버지는 만화가를 꿈꾸었으나,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접었다고 한다. 와나나가 현재 만화가로 활동 중이니, 아들이 아버지의 꿈을 실현한 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그는 현재 아버지와 사는 중이란다.

그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하다 휴학을 결심했는데, 교수가 그의 휴학을 저지하기 위해 꽤 무례하게 굴었다고 한다.

그는 스트리머와 작가 모두 관종이라는 표현을 했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본인의 단점을 사랑하고 장점으로 소화할 수 있을 때 SWAG이 된다."

참 인상적인 한 마디이다.

그는 얼굴이 긴 편이라서 밀알, 쌀알, 강아지풀, 검지, 중지 등 다양한 별명들로 불렸다고 한다.

레바툰의 '일상이 없는 일상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만화가의 장점으로 출근이 없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고, 소통과 공감을 하고 싶은 수다쟁이들에게 일상툰 작가를 권유합니다."

반면, 만화가의 단점으로는 출퇴근이 없다고 표현했다.

남은 1시간 가량은 팬들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며졌다.

첫 번째 질문자는 작가에게 속옷 색깔을 물었다. 와나나는 검은 정장 차림이었는데, 그는 올블랙으로 맞춰 입었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특별히 궁금한 점이 없어서 손도 들지 않았는데, 아는 동생과 대화하다가 문득 질문이 생겼다.

와나나의 염색한 밝은 노랑머리가 작품의 바나나 캐릭터와 물아일체를 이룬 것일 거라 추측했는데, 그때 물어볼걸 그랬다.

어떤 이가 요청해서, 그의 주특기인 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짜 말 같다^^

그는 인터넷 개인방송 트위치를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리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기타 질문들이다.

Q. 레바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A.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제가 참 존경하는 형입니다.

Q. 작가와 스트리머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A. 작가요. 영상이 만화보다 수익이 훨씬 더 높지만 만화가 제 정체성과 뿌리니까요.

Q. 만화에 남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혹시 남자를 좋아하시나요?

A. 저는 아이유와 트와이스를 좋아합니다. 제 핸드폰에 1천명 이상의 여자들 번호가 있습니다!

Q. 혼밥하면 기분이 어떤가요?

A. 상쾌합니다! 계산을 누가 해야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대신, 말끔히 잘 차려입고 가야해요.

Q. 레진코믹스는 댓글을 남길 수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그 점 때문에 제가 방송을 시작했어요. 독자들과 소통하려구요.

Q. 다음 팬 미팅 일정이 있나요?

A. 올해 3월 22일에 바나나 분장을 하고 팬미팅을 할 계획이고, 포도 군은 포도, 휴지 군은 휴지 분장을 해서 함께 할 예정이예요.

Q. 레바 이승권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첫 인상은 체격이 크고 건장해서 무게감이 있는데, 그 분위기는 딱 10초 가요. 동네의 멍청한 형 느낌이예요. 불건전 유해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서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창작 활동이 오염을 배출하기 때문에 순수한 사람이예요.

그를 보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왔으는데,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다양했다. 내가 관객들을 둘러보니, 어림잡아 대강 200명 이상으로 보였는데, 나이는 내가 최고령인듯 했다. 10대 청소년들이 압도적인 주요 팬층이며, 20대 초반의 군 입대를 앞둔 학생도 있었고, 여자는 소수였다.

그는 관객석을 가득 채워 준 이들에게 고마움과 기쁨을 표현하며, 함께 동영상 촬영을 했다. 내가 귀가 후 그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팔로우를 했는데, 영상에도 내 모습이 보여서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