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더 칠드런 문제 - seibeu deo childeuleon munje

  • 인재채용
  • 기업후원문의
  • 찾아오시는길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집단수집거부

우)121-881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4 (창천동 169-2) 세이브더칠드런 대표전화:02-6900-4400 / 팩스:02-6900-4499
Copyright(c)Save the Children Korea All Rights Reserved 대표자명:김노보 사업자번호:105-82-03569
Save the Children의 안전한 웹시스템 관리는 하나로호스팅(주)의 나눔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이브 더 칠드런 문제 - seibeu deo childeuleon munje

대표적인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 내부가 뒤숭숭하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한달 간 본부장 2명을 포함해 부장급 이상 4명이 그만둔 상태다. 전 본부장 K씨는 중앙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2010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 등을 역임하며, ‘이서현 보고서'(울산 울주군 아동학대 사망사건) 집필 총괄 등 아동학대의 중요한 어드보커시(옹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전 마케팅디렉터 C씨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이사를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2008년 세이브더칠드런에 들어와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성공시켰고 최근 3년 아프리카 여아 교육에 집중하는 ‘스쿨미 캠페인’을 이끌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얼굴 역할을 해온 주요 스태프가 그만둔 이유는 무엇일까. 사정을 잘 아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부임한 전(前) 사무총장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인해 직원들과 갈등을 빚은 게 발단”이라고 한다. 전 사무총장 S씨는 30년 가까이 금융업에 종사하며, KB국민카드에서 마케팅본부장으로 역임하다 지난해 비영리로 옮긴 인물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말 벌어진 회식자리였다. S씨는 한 부장의 다면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당사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고, 동석한 본부장이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오히려 격분하며 도를 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 직원들에게 인권 침해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건 이후 처리 절차였다. 본부장들은 고충 처리 절차를 통해 사무총장의 윤리강령 위반을 신고했으나, 김노보 이사장은 인사위원회에서 ‘화해하고 넘어갈 만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는 유야무야 되고, 오히려 이를 신고한 K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직원들은 1·2차 비상총회를 통해 ‘총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성명서에 연임을 받아 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김노보 이사장은 본부 직원 전원 및 이사회에 메일을 보내, “S 사무총장이 12월 5일 자로 자진 사임할 것을 결정했다”며 “이사회 이사들과 긴급회의를 가졌고, 우리 기관 집행부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보여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는 점이 명확하기에 사임 의사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번 사태는 본부장급의 강한 항의에 직원들까지 들고 일어나며 최소한의 견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비영리단체 이사장이나 이사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없다는 점이다. ‘더나은미래’가 지난해 실시한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전수조사에 의하면, 이사회 평균 연령은 61.77세이고, 경제·경영계 출신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 이사는 10명 중 1명에 그쳤다. 글로벌 비영리 이사회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성비·성향 등의 다양성이나 균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공익법인 100대 이사회 전수조사 시리즈 기사보기) 최근 사태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나 새로운 사무총장을 임명할 시에 직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노사협의체가 논의 중이며, 견제 장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비영리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효율성을 강조하며 양적 성장을 목표로 달려왔다”며 “이제는 질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거버넌스를 갖춰가야 할 시기”라고 했다. 강 교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시민감시위원회’를 만들었고, 일종의 견제 장치로 작동한다”며 “비영리단체에서 열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1터뷰'는 베이비뉴스 기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담는 코너입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은 "아이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놀 권리의 실현이기 때문에 어른들로서는 어떤 때 약간 걱정이 되는 면이 있지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더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님들에게 어떠한 조언과 당부를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 오준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서 다음세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정말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아동학대라든지 그런 선진국형 아동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아이들을, 아동을 키우는데 있어서 아동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 주면서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위해서, 아동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학업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이 너무 흔한대요. 우리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균형된 가치관을 갖고 공부이외에도 여러가지 사회의, 또는 우리나라, 크게는 세계 구성원으로서, 세계 시민으로서 넓은 시각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고, 또 아이들을 가만히 놔두고 아이들에게 맡겨야 할 일을 맡기고, 이렇게 양육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규정된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아동의 놀 권리라는 표현을 들어보셨을 거 같은데요. 놀 권리는 어떤 수사가 아니고, 아동권리협약에 보장돼 있는 아동의 권리입니다. 놀 권리는 사실 영어로는 'right to rest and leisure'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쉬고, 편안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이 공부를 하다가, 이제 노는 시간이니까 어른들을 따라서 '이런 걸 다같이 하자, 이런 걸 배우러 가자, 피아노를 배우자, 태권도를 배우자' 이것은 놀 권리가 아니고요. 

아이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놀 권리의 실현이기 때문에 어른들로서는 어떤 때 약간 걱정이 되는 면이 있지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더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인데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금년은 우리나라로서는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런 국제사회에서, 아직 아동권리협약이나 아동권리선언이 이뤄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어린이날을 선포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선포한 100주년을 맞아서, 저희 어른들이나 또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날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저희 세이브더칠드런도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부모님들도 그런 뜻을 기려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 문제 - seibeu deo childeuleon munje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은 "아이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놀 권리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Copyrightsⓒ베이비뉴스 】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