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사진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사진 촬영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필름사진은 쉽다면 쉽지만, 막연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곤 한다. 오늘은 필자의 블로그에 유난히 많았던 질문이라 할 수 있는 필름사진 현상 인화 스캔방법에 대대 간략하지만 핵심을 정리해서 공유하려 한다. 본 포스팅은 필름 사진을 시도해 보고 싶지만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구성했다. 때문에 그분들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쉬운 말과 예제를 통해 이야기를 풀고자 노력했고 핵심 내용은 필름 자가 스캔 방법이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생각해 보면 비효율적이지만 어차피 필름사진을 계속 찍을 거라면 필수적인 필름스캐너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결국 취향 차이겠지만 아날로그한 느낌이 좋기 때문에 필름을 찾게 된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필자가 사용하는 필름 카메라 / 많은 과정을 거쳐 이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선 필자는 필름사진을 자주 애용하지 않는다. 필름의 느낌과 어울릴 것 같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간혹 사용할 뿐이다. 필름의 느낌과 어울린다? 이게 무슨 중2병 같은 표현인가? 맞다. 필름에 어울리는 모델은 없다. 그냥 다른 느낌으로 담아보고 싶을 때 쓴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우선 필름사진의 특징은 개성있는 발색, 그리고 과하지 않은 디테일 랜덤의 오류가 있는 빛의 효과라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가지 필름 카메라와 필름을 사용해 봤고, 나름의 특징을 체험해 왔는데, 결론적으로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자주 손이 가는 카메라가 남게 된다는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 필름카메라 초보자들에게 항상 강조하지만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가장 흔하고 고장이 났을 때 쉽게 고칠 수 있는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이고 그런 카메라들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현상과 인화 그리고 스캔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촬영을 했다면 촬영을 마친 필름통이 등장할 것이다. 그것을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현상과 인화 그리고 스캔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현상은 필름에 기록된 빛과 디테일을 현상액을 이용하여 이끌어 내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즉 현상 작업 없이 필름은 사진이 될 수 없으며 현상된 필름을 가지고 종이에 입히는 것이 인화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인화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인화 작업 없이 바로 아날로그 필름을 디지털화 시킨다. 그것이 바로 필름스캔이다. 이번 포스팅의 핵심은 필름 스캔이기 때문에 포스팅 말미에 집중적으로 다뤄보겠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다양한 필름 / 찍었으면 현상을 하러 가야겠지?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현상된 사진은 위와 같이 돌려받을 것이다. / 현상소 마다 품질에 차이가 있다.

촬영을 했으면 현상소에 가야한다.

어차피 개인이 할 수 없는 영역

사진 현상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학교나 교육시설의 학생들과 전문가들이 아니라면 일반 개인이 필름을 현상할 수가 없다. 우선 필름을 현상하는 약품이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이고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름사진을 현상 인화 스캔해 주는 업체를 찾게 되는데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택배 주문을 받기도 하고, 서울 홍대 종로 을지로 등지에 여전히 현상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이동하기 편리한 지역을 검색하여 현상소 키워드를 치면 쉽게 사진 현상소를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현상소라고 해서 현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인화 스캔까지 모두 가능하다. 다만 각각의 작업에 추가 요금이 들어간다.

사진 현상과 인화 스캔 의뢰전 알아야 할 것들

1. 현상 인화 스캔 모두 각각 요금이 붙는다.

2.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필름은 네거티브 필름이다.

3. 슬라이드, 흑백 필름은 작업비가 비싸다.

4. 인화 사이즈가 클수록 추가요금을 받는다.

5. 스캔 용량이 클수록 추가요금을 받는다.

정정합니다. 본문에 개인이 현상 작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약품과 도구를 구입하여 개인 현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초기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편이고 작업 방식이나 약품처리 방법이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필름작업을 자주 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지적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필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나?

필름 작업 의뢰

그리고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예를 들어 충무로에 있는 00 현상소에 필름을 맡겼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질문들을 받을 것이다.

1 . 현상만 할 것인지, 인화까지 할 것인지, 스캔만 할 것인지

2. 인화를 한다면 어떤 크기에 어떤 재질로 할 것인지

3. 스캔만 한다면 몇MB로 출력할 것인지

필름을 받은 주인장은 필름의 종류를 파악하고 값을 책정한다. [필름 종류에 따라 작업비가 다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데 , 반드시 사진을 만져보고 특정 장소에 걸어놓을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인화작업은 필요가 없다. 그리고 사진을 디지털화 시켜 인터넷에 공유할 목적이라면 인화 작업을 건너뛰고 스캔작업만 의뢰하면 된다. 요즘에는 대부분 사진공유를 인터넷을 통해 하기 때문에 후자와 같은 부류가 많을 것이다. 필름 스캔이란 쉽게 표현하여 현상된 필름을 스캐너로 인식시켜 디지털화 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같은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필름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이것이 필자가 사용하는 플러스텍의 옵틱필름 8100

필름스캔의 치명적 단점

누군가 내 사진을 미리 본다.

큰 사이즈 스캔은 비싸다.

어차피 현상과 인화 작업은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필름 스캔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려 한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작업 속도는 보편적으로 1박2일, 일이 빠른 곳은 반나절 정도면 작업을 완료해준다. 하지만 용량이 큰 사이즈로 스캔을 의뢰하게 되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고, 가격도 상승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더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내가 사진을 보기도 전에 누군가 내 사진을 미리 보고 있다는 사실 아니겠는가? 이러한 가려운 부분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 스캔을 하는 것이다. 즉 필름 스캐너를 구입하여 집에서 필름을 자유롭게 디지털화 시켜보자.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일반인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옵틱필름 8100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필름 스캔 작업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실버패스트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두장의 CD가 들어있다. 첫번째는 실버패스트라는 필름 전용 보정 프로그램이고 , 두번째는 필름스캐너를 구동시키는 프로그램 CD이다. 실버패스트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필름 보정 프로그램으로서 필름의 종류에 따라 오리지널에 가까운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결국 이것 저것 건드리다 보면 포토샵과 유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필름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을 CD 플레이어에 연결하여 컴퓨터에 깔자.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두가지 사이즈의 필름 트레이가 있는데 , 어차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름 트레이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드럼형 스캐너의 치명적 단점 , 한번에 한장의 사진을 스캔한다

옵틱필름 8100의 치명적 단점은 퀄러티가 좋은만큼 스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당연히 용량을 크게 스캔할 수록 그 시간이 늘어나며 , 손으로 직접 필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업도 하기 어렵다. 믿기 어렵겠지만 작동 방법이 직관적이면서도 원시적이다. 즉 한장의 필름이 모두 스캔되면 다름 칸을 손으로 직접 넣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마저 아날로그 갬성이라 즐길 수 있다면 인내가 환희로 바뀌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대략 사진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장에 2~3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실버패스트를 구동하여 필름을 인식시킬 경우 위와 같은 화면이 등장할 것이다. [사진은 필름의 결과물]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필름의 종류 그리고 용량까지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

자유도 높은 필름스캔

필요한 만큼 만들어 보자.

필름 전문 프로그램답게 필름의 특징을 잘 파악한 제품으로 유명한 실버패스트는 작동 시간이 다소 느린 게 흠이지만 필름의 느낌을 아는데 있어 무척이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필름의 종류에 따라 스캔되는 결과물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네거티브 , 포지티브 , 모노크롬인지 선택을 하고 , 필름의 종류 그리고 감도를 설정하고[필름 종류 선택에 따라 색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 최종적으로 입력할 용량을 선택하면 작업이 완료된다. 개인적으로는 2400ppi 사이즈 사용시 21mb 이상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얻어낸 결과물을 또다시 포토샵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완벽한 필름 사진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결국엔 자기 취향대로 색감의 밸런스를 맞추기 때문이다.

필름 스캔 방법 - pilleum seukaen bangbeob

굳이 필름 스캐너를 구입한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 때문이다. 어차피 필름사진을 계속 찍을 것이고, 현상소에 계속 드나들 것인데 ,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스캔 과정만 생략해도 작업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현상만 할 경우 대략 2~3시간이면 작업이 완료된다.] 무엇보다 내가 촬영한 사진이 디지털화 되는 과정을 컴퓨터로 보고 있자면 간접적이긴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까지 수백통의 필름을 사용해 왔는데 , 대략 계산을 해보니 필름 스캐너를 구입하는 게 현상소의 스캔작업 의뢰 비용보다 더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만 그 과정이 지루할 뿐, 얻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자가 스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