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생정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ㅠㅠ

PC로 써서 모바일인 사람 불편할지도.. 

사진첨부가 안돼서 모바일로 다시 수정해서 영수증 올릴게!

너무 길수도 있어서 긴사람들은 수술날로 스킵해서 읽어도 될 것 같아 그것도 길겠지만..ㅎ

그럼 후기 시작!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증상

나는 3-4년전부터 왼쪽 팬티라인 사타구니(?)에 몽우리가 살짝 잡혔어

그때 바르톨린 낭종이라고 하는 대음순 주변에 나는 낭종도 같이 생겼었는데

아무래도 그때 내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면역력도 낮아져서 같이 생겼던거 같아.

첨엔 조그맣게 나서 움직일때 살짝 거슬리는 정도였는데

살이쪄서 팬티가 작아졌고, 그로인해서 살이 쓸려서 얘가 생겼나보다 하고 말았어.

근데 너무 정기적으로 생리전후로 얘가 올라왔다가 일주일정도 지나면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100원짜리만해졌어. 염증이 하얗게 차오르길래 바늘로 터쳤는데 

그 뒤로는 생겨도 알아서 잘 터지길래 아무렇지 않게 지냈지.

근데 2년전쯤인가

그때 왼쪽 사타구니가 잠잠하더니 갑자기 오른쪽 사타구니에 몽우리가 또 올라오더라고

얘는 터지지도 않고 완전 땡땡하게 부풀어서 잘 가라앉지도 않고 허벅지까지 염증이 퍼져서

빨갛게 됐었어... 주사바늘로 찔러도 피만 나오고 병원도 너무 무서워서 방치하다가 

한번은 너무 심해서 가만히 서있는것조차 너무 아픈거야...

집앞에 산부인과가 있어서 당장 거기로 부축받아서 갔어

남자선생님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산부인과니까 덜 민망했던 것 같아.

주사기로 피고름은 뺐지만 결국 산부인과에서 외과를 가라는 말을 들었어.

피지낭종은 자연치료가 불가여서 피부안에 형성된 피지주머니를 꺼내야만 한다더라고,,

그렇게 산부인과에 일주일동안 항생제를 맞으러 다녔고 

그 뒤로는 다행히 바로 옆에 여성외과(여선생님)가 있어서 오른쪽 사타구니가 부어오를때마다 그 병원에 갔어.

이 병원에서도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들었어! 근데 난 무서워서 안했지,, 왜그랬을까 그때..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요일별

지금으로부터 3개월전부터 사타구니에 낭종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더라고,

나는 안심하고 있었는데 저번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한거야

잼쥐 오른쪽이 살짝 뾰루지 생겼을때처럼 누르면 땅땅하고 땡기는 느낌?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목요일 저녁에 내가 집에서 술을 먹고 잤는데 

날 보니까 사타구니가 화가 잔뜩 났더라고,,,,,

근데 늘 그랬듯이 올라왔다가 며칠 좀 쉬면 들어가니까 그러려니하고 

허벅지 안쪽살까지 또 빨갛고 뜨겁길래 얼음찜질을 했어.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찜질을 계속 했는데 그냥 얼얼해서 통증이 없었던 것 같아.

통증을 설명하자면 어려운데 일어나면 낭종이 밑으로 쏠리니까 가만히 서있는 것도 어렵고

변기에 똑바로 앉지도 못하고 다리는 계속 벌려서 뒤뚱뒤뚱 걷고

잘때도 개구리 자세로 자야했어. 

토요일날 일어나보니까 500원크기만해졌더라고..

그때라도 병원에 갔었어야 했는데 난 또 참았어. 왜냐면 여태 잘 가라앉았으니까 ㅠㅠ

배는 고픈데 앉지를 못하니까 밥도 거의 최대한 인어느낌으로

다리가 후달달 거릴정도로 간신히 버티면서 한 두입 먹었어ㅠㅠ

그러다 토요일날 저녁에 고비가 온거야 한 번 누우면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응급실을 갈까 막 생각하는데 막상 그러자니

택시를 타고 못갈거 같은거야... 다리가 접히면 겁나 아프니까..

119에 전화를 할까 하다가 코로나때문에 방호복입고 폭염에 고생하시는데 

내가 괜히 병원 제때 안가서 민폐인거 같기도하고 결국 그냥 뜬눈으로 밤을 샜어ㅠㅠ

일요일날 남자친구가 안되겠다고 병원 오늘은 문 안열었고 택시도 못타겠다하니 

소염진통제를 사다줬어.. 그거 먹으니까 좀 살만하더라고 물론 똑바로 앉는건 불가능했지만

살짝 살짝 걸어다닐 수 있었어. 그리고 낭종이 난자리 위에 하얗게 막이 생겨서 고름이 생겼더라고

근데 안에서 나온 고름이 아니고 그냥 물집처럼 겉표면에만 고름물이 차 있었어.

크기는 진짜 거짓말 안하고 신생아 주먹이라고 해야되나.. 엄청커졌어

이 날도 응급실 갈까 말까 혼자서 계속 울고 병원 제때 안 간 나자신한테 너무 짜증이 났지..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수술날 (월요일)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 싶어서 일어나서 진통제를 먹고 안아플때 재빠르게 씻은뒤에 

남친이 조퇴하고 와서 나를 데리고 그 여성외과에 다시 갔어.

평소 걸음이면 5분만에 갔을텐데 15-20분 걸려서 갔어. 가는 도중에 공황 올뻔함..

내가 걸음이 이상하니까 선생님이 놀래서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걸음이 왜 그래요? 그쪽에 뭐가 났나봐ㅠㅠ 근데 상태보고 우리가 못해줄수도 있어요 

어떡하지? 일단 누워볼래요? (낭종크기보고) 헤엑.. 언제부터 이랬어요? 응급실이라도 가지...

우리 안될거 같은데 미안해서 어떡하죠.. 저기 위쪽에 종합병원 외과로 가야될거같아요

딱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와라라라라라라라라라 쏟아지는ㄱㅓ야...

근데 가라고 하신 병원이 소문이 너무 안좋고 의료사고도 있었던 곳이라 

진짜 너무 가기 싫어서 대학병원으로 가겠다 소견서 써주시면 안되겠느냐 하니까 

지금 코로나때문에 병원에서 못받는다 그랬나 안받을거같다 그랬나

아무튼 소견서도 못 써주신다 하셔서 결국 나와서 약국에서 소염제를 하나 더 사서 

외과란 외과에 다 전화를 해봤어. 근데 아무데도 피지낭종을 안봐준대.

병원 갈 사람들 미리 병원에 전화해서 피지낭종도 보냐고 물어봐야해!

피부과도 거의 미용시술이고 그냥 일반외과 같아서 전화했는데 거긴 치질 대장만 본다고 하더라고..

암튼 좌절을 안고 집으로 일단 가서 긴장과 경직돼고 폭염으로 땀으로 절어서 다시 샤워를 하고

누워서 병원을 이곳저곳 보다가 좀 거리가 있는 여성외과였는데 

홈페이지에 다른 사람들이 피지낭종 문의글 남긴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전화했더니 봐주신다더라고! 

진통제 하나 더 먹고 통증이 별로 없을때 택시를 쩍벌로 타고 병원으로 갔어ㅠㅠ

일단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남자선생님이라 민망할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냐면서 먼저 물어봐주셨고, 여기서도 잘하면 진료거부할 수 있대서 

괜찮으니까 항생제만이라도 놔달라그랬어ㅠㅠ

옷 갈아입고 선생님을 뵀는데 초음파로 보니까 길이가 4.3cm에 깊이는 기억이 잘안나는데 

위로도 솟아있지만 그 밑으로 염증이 꽉찬상태고 너무 심하다며

당장 수술해서 염증 다 긁어내고 주머니꺼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선생님.. 마취주사는 부분마취에요?.. 몇방놔요?.. 제가 지금 너무 무서워서 그러거든요.. 

피지낭종 자연치유 후기 - pijinangjong jayeonchiyu hugi
 아 그것은 알수가 없어요..하하.. 하면서 더 놓을수도 있고 안놓을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대화나누고 수술동의서 쓰면서 존나 움

바로 수술실가서 누웠는데 너무너무 무서운거야..

진짜 미쳤던게 수술하는게 너무 무서우니까 "아 ㅅㅂ 그냥 터지게 냅둘까 수술 무를까.."

이딴 생각함 도른거지..

선생님 들어오시고 바로 마취할게요 따끔~ 했는데,

어잉 생각보다 안아프ㄴ.......으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비명 계속 지름..

내가 막 울면서 발발 떠니까 염증이 너무 많은 상태라서 마취가 겉에만 되고 

안에는 잘 안듣는다면서 금방끝난다고 계속 안심시켜주셨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하나도 안아픈거야. 보니까 메스로 절개해서 고름이 흘러나왔나봐.

막 고름을 쥐어짜고 거즈로 그 절개한부위 막 안쪽에 넣어서 닦아내고

아프진 않았는데 느낌이 다 나는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핀셋이라그랬나 그거달라하시더니 

막 긁어내시는데 존~~~~~~~~~~~~~~~~~~~~나 아파서 또 비명지르고

간호사쌤 손 부러지기 직전까지 꽉 잡고 막 선생님은 가장자리에 있는 피지주머니 찌꺼기 

핀셋으로 다 잡아 뜯어내시는데 나는 차라리 기절하고 싶었음 

근데 기절도안해 기절해도 깨어날 아픔임

그러다가 30분 걸린댔는데 10분정도 걸린것 같음.. 

선생님이 다 했다면서 마지막 찌꺼기를 뜯으시는데

마음속으로 끝났다면서!!!!!!! 하면서 계속 움.. 그러고 세척한다는데 이것도 조온나 따가움..

그러고 거즈로 다 닦아내고 봉합은 하지 않은채 

낭종이 있던 자리에 소독솜으로 채워넣고 위에 거즈올려서 테이핑하고 내려왔어.

봉합을 안한 이유는 절개부위가 크고 염증이 많았던 상태에서 진행한 수술이라

염증이 끝까지 나올때까지 소독하면서 배농해야 한다고 하셨어!

월요일날 수술하고 오늘까지 소독솜 교체 계속하고 있고,

혈관항생제도 매일 맞고 있어.

안좋은 소식은 봉합을 나중엔 하실거래^^........마취를 또 해야돼

만약에 자기 몸에 피지낭종이 있거나 의심이 되면 병원 꼭 가보길 바래.

피지낭종이 너무 작다거나 그러면 지켜봐도 괜찮겠지만,

크기가 좀 크다거나 주기적으로 낭종이 올라왔다 없어지는 경우는 

수술해서 안아플때 없애는게 젤 좋은것같아!

아 그리고 보통은 항생제로 우선 염증 가라앉히고 그 다음에 수술한다는데 

나는 낭종이 너무 큰 상태고 염증이 가득 차있는 상태라서 

바로 수술한거였고 

수술한통증이 심했던 것 같아. 

나처럼 낭종키우기 하지말고 바로바로 병원가!

병원가게 되면 꼭 병원에 피지낭종도 봐주시냐고 미리 물어보고 가는게 좋다!

어 이만 생정끝인데,,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

문제있으면 바로 알려주라!


마취주사도 안아프고 봉합하는것도 안아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