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왠지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웹툰중하나네요. 완결이 된 웹툰으로 깔끔하게 재미나게 볼만한 복수 웹툰이더군요. 완결까지 70화넘는 정도의 분량이고 짧고 굵게 전개되는 내용으로 버려진 남파간첩 그리고 통일한국의 배경에서 처절한 복수를 담은 내용의 웹툰입니다. 완결 웹툰으로 추천해봅니다.


피에는 피

백강수는 남한 작전 투입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거절을 당한다. 어쩔 수 없이 남한으로 건너가기 위해 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에 의해 잡히게 되는데 이상하게 민족의 배신자 간첩으로 압송되고 만다.

등장인물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백강수 북한 경보교도지도국 대위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황지철 국가안전보위부 고문 기술자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조철동 통일전선부장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황필성 경보교도지국장 대좌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장광택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남조선에 침투하기 위해 훈련했던 모든 일들, 남조선 신문 남조선 방송이 녹화된 DVD등이 북한군에 의해 증거로 발견되고 이중간첩으로 오해받게 되는데 고문당하던 중 인질로 어머니와 여동생이 같이 붙잡혀오고 같이 고문을 당한다.

고문중에 장광택이 나타나서 북한군을 모두 사살하고 백강수를 이중간첩으로 몰아간다.

이 모든 작전은 장광택과 그 무리들에 의해 이루어진 작전인데 왜 백강수를 배신하고 이중간첩으로 몰아가는 걸까?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어머니와 여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어쩔 수 없이 백강수는 이중간첩이라고 허위 자백을 하게 되고 남조선의 사주로 위원장 동지를 암살하려했다고 허위자백을 한다.

그러나 시키는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결국 장광택무리들에게 잔인하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백강수를 바로 처형하지 않고 위원장에게 장광택무리들이 위원장 목숨을 구해줬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일단 보고하고 위원장 본인이 직접 총살 명령을 내리도록 작전을 짠다. 그 공로로 신분상승을 노리기 위해 백강수를 15호 관리소에 보내게 된다. (15호 관리소: 정치범수용소의 정식명칭)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그 사이 어처구니 없게도 남북은 통일이 되었다.

8년전 장광택은 백강수를 제물로 바쳐 신분상승을 하고 그 뒤로 몇년이 지난 후 쿠데타에 성공해서 1인자 자리에 올라선다. 정권을 장악한 장광택은 바로 남북통일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고 그게 현실화 된다.

그렇게 남북은 분위기가 급물살 타게 되고 이 후 장광택무리들은 남한의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통일의 영웅으로 포장이 된다. 결국 장광택은 통일이 된 한국의 대선에 출마하게 되는데 ㄷㄷ

이 무리들이 언제부터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는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던 백강수의 어머니 여동생을 죽여야만 했는지! 어떻게 홀로 살아남게 되었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확실한건 그토록 갈망하던 복수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

피에는 피 70회 - pieneun pi 70hoe

그렇게 통일이 되고 백강수에게 3개월이 시간이 흐른다. 이제 본격적인 백강수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1. 스토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경보교도지도국 대위였던 백강수, 백강수는 북한에 충성을 다하며 어머니와 여동생만을 위해 사는 인물입니다. 장광택은 그런 백강수를 이중 간첩으로 몰아 제물로 쓰려합니다. 이 과정에서 백광수에게 거짓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고문시키며 잔인하게 죽입니다. 백강수는 피눈물을 흘리며 그 상황을 바라본 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백강수를 제물로 바친 장광택은 총정치국장에 오르게 되고 몇 년 뒤 쿠데타에 성공하여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섭니다. 정권을 장악한 장광택은 곧바로 남북통일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고 통일이 됩니다. 장광택을 도와준 조철동, 황지철, 황필성 이 네 사람은 언론플레이를 통해 모두 통일 영웅으로 포장됩니다. 엄청난 성공을 이룬 장광택은 통일 된 한국의 대선 출마를 하게 되고, 감옥에서 풀려난 백강수가 본격적으로 복수를 하러 떠나는 내용입니다.
 웹툰 <피에는 피>는 복수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긴박감 넘치면서도 루즈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스토리가 정리되 듯 잘 나와서 북한 관련 이야기치고는 전혀 복잡하지 않아요. 백강수가 본격적으로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 정치적인 이야기 없이 시원시원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4명을 한 명, 한 명 상대해 나가면서 복수를 해가는 쾌감이 있는 정말 사이다 같은 웹툰입니다.
한국 경찰들이 개입되어서 처음에 악인으로 오해받던 백강수를 체포하는 과정 역시 흥미롭습니다. 진실을 다 아는 독자로서는 경찰이 무능력해보이고 답답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만 결정적일 때, 예를 들어 병원에서 수진이에게 주사를 넣지 못하게 막아설 때의 그 안도감이란. 무튼, 백강수에 대한 오해와 통일 영웅들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점차 많은 인물들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전율을 일게 합니다. 어느새 '그렇지! 잘하고 있어!' 라고 응원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 말고도 기자, 북한 쪽 간첩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반전과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2. 캐릭터
  웹툰<피에는 피>에서 백강수라는 인물은 가족밖에 모르는 인물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근원은 가만히 아무죄 없는 우리 가족을 죽인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북한이념 따윈 상관없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의 복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복수'로 가득찬 캐릭터라 사사로운 주변부 이야기는 없습니다. 조력자라고 말할 만한 인물도 없이 혼자 고독하게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엮이는 인물들의 피해에 대해 당황하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인간적 면모를 보입니다. 이렇듯 틈틈히 보이는 백강수의 면모를 보며 독자로서 백강수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평범했던 한 사람의 인생이 남들 손에 의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만든 다는 점에서 참 안타까울 따릅니다.
 솔직히 다른 캐릭터들은 그렇게 매력있지는 않았습니다. 통일 영웅 4명은 우리가 아는 악인들의 표상 그 자체이고, 경찰들 역시 크게 기억나는 캐릭터 없이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 답답해 보이다가 정의감과 사명감을 갖고 진실을 파헤치는.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경찰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복수극이라는 주제가 정말 강력하기 때문에 주변 인물 마저 임팩트가 있었다면 오히려 주제와 걸맞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아닌 정말 주변 인물로서 꼼꼼히 제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작가님의 구체적인 설정에 맞게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3. 연출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화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임팩트 있었습니다.  애초에 백강수라는 인물은 4명 모두를 체포하고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히든 카드, 결정적인 증거물이 있었다는 다는 것이 소름돋더라구요. 묘한 반전과 여태껏 흘러왔던 스토리가 맞물리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눈에는 눈, 피에는 피' 라는 대사처리와 백강수의 죽음이 오버랩되면서 결국 그에게는 복수만이 그의 남은 인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한 편의 영화같은 연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질질 끄는 것 없이 깔끔한 스토리 연출도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를 복잡하게 꼬거나 사회 문제를 엮지 않은 것도 저는 참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런 북한 관련 이야기는 묘하게 어려운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피에는 피>는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데 있어서 오로지 직진을 외치는 구조입니다. 보통 다른 작품들 같은 경우 특유의 긴장감 유발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 답답한 고구마 같은 점 없이 목적에만 뚜렷하게 나아가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웹툰<피에는 피>는  상상해 볼 만한 주제를 갖고 납득 가능하게 연출된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무맹랑한 허구가 아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재미와 박진감 넘치고 디테일한 액션, 그리고 오로지 '복수!'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복수로 가득찬 한 남자의 이야기. 여러가지로 볼 때 정말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평
킬링타임용이라고 말하면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만 웹툰이라는 스낵컬처에 맞게 정말 시간이 후루룩 가게 정주행해서 볼 수 있는 웹툰입니다. 액션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웹툰<피에는 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연제원 작가님을 좋아해요..ㅎㅎㅎ 참고 부탁드릴게요 연제원 작가님 다른 작품들도 짱짱 추천합니다 흐드러지다, 제페토 모두 명작들입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호흡이 좀 짧았고 복잡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게 피에는 피 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