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SSD 단점 - oejang SSD danjeom

현대인은 언제나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직장인의 업무 문서 파일이나 학생의 과제물 파일, 여행할 때 감상할 mp3 파일 등등. 그냥 데이터와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원할 때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데 휴대용 외장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도 있지만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안정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외장 스토리지를 휴대하면서 함께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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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인치 외장 HDD(좌)와 외장 SSD(우)

외장 스토리지는 종류가 다양한데 넉넉한 데이터 저장 용량이나 빠른 속도가 필요한 사람들은 주로 ‘외장 HDD’와 ‘외장 SSD’를 이용한다.

두 제품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HDD와 SSD의 특성 때문에 세세한 면에서 차이점이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각 제품이 어떤 사람에게 유용한지 살펴보겠다.

백업에 능한 대용량 스토리지, 외장 H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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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HDD는 과거에 노트북용으로 많이 사용된 2.5인치(6.4cm) 규격 HDD를 사용한 제품이 휴대용으로 출시되고 있다. 크기는 스마트폰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급형 외장 HDD도 1TB(테라바이트)를 넘어갈 정도로 용량이 넉넉하고, 5TB 제품도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 외장 SSD 같은 플래시 메모리 기반 스토리지에 비하면 훨씬 가격 부담이 적다.

따라서 큰 비용 부담 없이 수시로 많은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다른 PC에서 여러 가지 파일이나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 사람에게 외장 HDD는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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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2TB’

외장 HDD의 또 다른 특징은 간편함이다. 인터페이스는 주로 USB 3.0(USB 3.2 Gen1와 동일함)이 채택되는데 케이블 하나로 USB 포트가 있는 PC나 다른 I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USB 3.0이면 제원상 외장 HDD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도 부족하지 않다.

PS4(PlayStation 4)나 엑스박스 원(Xbox One) 같은 게임기(게임 콘솔)도 USB 포트에 연결하면 바로 호환된다. 게임기는 PC처럼 HDD를 여러 개 장착하지 못하는데 외장 HDD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게임 설치 공간을 늘릴 수 있으므로 게이머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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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게이트의 외장 HDD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 ‘툴킷’(Toolkit)

PC 데이터 백업은 외장 HDD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해결할 수도 있다. 외장 HDD 제조사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외장 HDD를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자동 백업 기능을 제안한다.

미리 설정해두면 외장 HDD를 연결할 때마다 백업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PC에 있는 파일 중 분류에 속하는 것을 외장 HDD에 전송한다. 따라서 일일이 주기적으로 백업을 하기 귀찮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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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 HDD 사용자를 안심 시키는 ‘씨게이트 레스큐 서비스 플랜’

한편 외장 HDD는 외출 시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다른 외부 충격을 받기 쉽다. 한두 번은 무사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충격을 받으면 외장 HDD에 들어있던 데이터는 날아가 버리고 마는데 미리 백업해두지 못한 경우 받는 피해는 끔찍하다.

결국 데이터 복구에 의지해야 하는데 외장 HDD 중에는 제품 구매 시 기본으로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 플랜’(Seagate Rescue Service Plan)이다.

씨게이트 외장 HDD 구매 시 제품에 따라 2년, 또는 3년 동안 레스큐 서비스 플랜이 보장된다. 외장 HDD에 문제가 생기면 씨게이트 본사에 제품을 보내서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90% 이상이며 고객에게는 새로운 외장 HDD가 제공되고 향후 씨게이트가 복구한 데이터는 외장 HDD나 다른 스토리지에 담긴 상태로 돌려받게 된다.

참고로 데이터 복구 시에는 외장 HDD가 외장 SSD보다 복구율이 더 높다. HDD는 내부에 있는 원판인 플래터에 자기장 원리로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흔적이 남지만 SSD는 플래시 메모리에 전자로 기록하기 때문에 그런 흔적이 없어서 데이터 복구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SSD는 외부 충격에 HDD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작지만 빠르고 간편한 외장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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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SSD는 외장 HDD보다 한결 작고 가벼운데도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USB 3.0 인터페이스 기준으로 외장 SSD는 외장 HDD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4~5배 가량 더 빠르다.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USB 3.1(USB 3.2 Gen2와 동일함) 인터페이스 기반 외장 SSD는 그보다 2배 더 빠르고, USB 3.2 Gen2 x2 적용 시에는 다시 2배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렇게 속도가 빠르면 외장 HDD보다 빠르게 백업을 할 수 있고, 수십 GB(기가바이트) 이상에 달하는 고화질 콘텐츠를 편집할 때도 끊기는 현상이 크게 줄어 들어서 쾌적해진다. 그리고 외장 HDD처럼 PS4나 엑스박스 원에 연결하여 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데 당연히 더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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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장 SSD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용 백업도 가능하다. USB-C 케이블이나 어댑터로 외장 SSD를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여 앱으로 필요한 파일을 전송하면 된다. 외장 HDD는 따로 전력을 공급하는 경우가 아니면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도 제품을 인식 못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기기 호환성 문제로 인해 외장 SSD가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간혹 PC 없이 백업을 해야 할 때도 생기는데 외장 SSD가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USB 메모리도 가능하지만 동일한 용량 모델이라면 외장 SSD가 더 저렴하고 속도도 훨씬 더 빨라서 유리하다.

또한 외장 HDD와 마찬가지로 백업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씨게이트 외장 SSD는 레스큐 서비스 플랜도 제공되므로 데이터 유실이 염려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만족감 높아지는 외장 HDD ·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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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HDD와 외장 SSD를 보면 마치 연비 좋은 승용차와 매섭게 질주할 수 있는 스포츠카를 보는 듯하다. 양쪽 모두 자동차라는 점은 같지만 지향점이 달라서 각각 우수한 연비와 고속 주행으로 특성이 나뉘는데 외장 HDD · SSD에 대입한다면 용량과 속도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외장 HDD와 외장 SSD는 어느 한쪽이 더 우수한 제품이 아니다. 외장 HDD는 넉넉한 용량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외장 SSD는 빠른 속도와 모바일 기기 백업도 가능한 점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대량 보관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외장 HDD, 4K 콘텐츠 창작·편집 및 게임처럼 대용량 파일을 수시로 빠르게 읽거나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외장 SSD가 어울리므로 소비자는 그저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가격도 중요한데 외장 SSD는 용량 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 종류도 가격에 반영되므로 그 점을 감안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내게 딱 맞는 휴대용 저장장치는?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외장하드는 지금도 대용량의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아직도 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외장하드를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강력한 대항마가 힘을 갖추기 시작했다. 바로 빠른 속도를 갖춘 외장SSD다. 외장하드가 건재한 가운데 외장SSD 제품도 많아지는 지금, 어떤 저장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이를 위해 외장하드 제품과 외장SSD 제품을 각각 선정해 비교해보기로 했다. 외장하드는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가 높은 도시바 CANVIO™ ADVANCE를, 외장SSD는 최근 급부상중인 WD My Passport SSD를 선정했다. 두 제품 비교를 통해 어떤 저장장치가 나에게 맞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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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CANVIO™ ADV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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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D My Passport SSD.

저장 용량을 먼저 살펴보자

외장하드, 외장SSD 등의 외장형 저장장치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용량이다. 이런 장치를 구매하는 이유가 USB 메모리나 웹클라우드 등에 저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용량의 파일을 저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장장치의 용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제 외장하드와 외장SSD를 비교해보자.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시바 CANVIO™ ADVANCE는 1TB, 2TB, 3TB의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4TB 제품도 출시된다. 반면, WD My Passport SSD는 256GB에서 최대 저장용량이 1TB에 불과하다. 2TB 제품도 있으나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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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외장하드(상단)와 외장SSD(하단) 용량을 검색했다. 외장하드는 4TB 이상의 고용량 제품도 있었지만, 외장SSD는 아직까지 2TB 이상의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

이렇듯 외장SSD는 아직 2TB의 용량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외장하드는 최대 용량이 20TB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하면 외장SSD도 2TB 이상의 고용량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외장하드의 손을 들어줘도 될 것 같다.

가격 대비 용량도 외장하드의 승리

저장장치의 가격은 크게 두 가지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먼저 제품 자체의 절대적인 가격을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용량이 많고 속도가 빨라도 가격이 범접하기 힘든 수준이면 곤란하다. 가격 대비 용량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나와, 에누리 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1GB당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니 가성비 좋은 저장장치 선택에 도 움이 될 것이다.

이제 도시바 CANVIO™ ADVANCE와 WD My Passport SSD의 가격을 1TB 기준으 로 비교해보자. 10월 5일,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도시바 CANVIO™ ADVANCE 1TB는 72,660원, WD My Passport SSD 1TB는 339,000원이다. 외장SSD 하나 가격으로 외장하드 4~5개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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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당 가격으로 보면 어떨까? 도시바 CANVIO™ ADVANCE 1TB는 1GB당 약 72원, WD My Passport SSD 1TB는 1GB당 약 331원이다. GB당 가격도 4~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간단히 말해서 저장장치의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비) 부문에선 외장하드가 외장SSD를 아득히 앞지른다.

외장SSD의 최대 장점, 속도

사진,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이 많아지면서 저장장치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이 분야에선 내장에서든 외장에서든 SSD가 HDD를 크게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스펙상 WD My Passport SSD의 최대 속도는 515MB/s다. 도시바 CANVIO™ ADVANCE의 최대 속도가 150MB/s 정도임을 고려하면 속도에선 외장SSD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외장하드의 속도가 못쓸 정도로 느린 것은 아니다. 도시바 CANVIO™ ADVANCE는 USB 3.0을 기본 지원하고 있어, 자료 보관(백업) 및 이동을 위한 용도로는 외장하드의 성능도 부족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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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CANVIO™ ADVANCE는 USB 3.0을 지원해 이전 세대의 외장하드보다 더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 도시바의 스마트 LED 기술로 USB 3.0을 연결하면 LED가 파란색으로, USB 2.0을 연결하면 흰색으로 자동 점등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안정성

외장하드와 외장SSD 중 안정성이 높은 저장장치는 어느 쪽일까? 우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은 외장SSD가 덜하다. HDD는 HDD는 작동을 위해 모터, 플래터, 헤드 등의 구조로 이루어져 충격에 취약한 부품 중 하나인 반면, SSD는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충격에 강하다. 실제로 WD My Passport SSD는 약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충격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물론 외장하드도 충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도시바 CANVIO™ ADVANCE는 강화된 충격 감지 센서와 이중 보호막 설계, 램프 로드 기술 등으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단지 태생적인 문제 때문에 외장SSD에 비해 충격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장시간 데이터를 보관할 때의 손실은 외장하드가 덜하다. SSD를 구성하는 플래시 메모리는 정전기와 고온에 대단히 취약해서 어느 날 갑자기 외장SSD에 저장한 데이터가 사라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도 이 점을 알고 있기에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점을 극복한 것은 아니다.

이와 달리 외장하드는 충격만 조심한다면 데이터 손실 없이 반영구적으로 파일을 보관할 수 있다. 가령, 디스크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자기 기록의 흔적만 남아 있다면 일부분이라도 복구할 수 있다. 그래서 자료를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외장하드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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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CANVIO™ ADVANCE는 진동, 충격은 물론 전자파, 자기장 등과 관련된 테스트도 진행해 안정성을 높였다.

마치며

외장하드와 외장SSD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다. 다만, 대용량의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한다는 저장장치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아직은 가용비가 월등한 외장하드가 외장SSD보다 더 좋은 선택지라 본다.

물론 외장SSD가 더 적합한 분야도 있다. 동영상·사진 편집처럼 빠른 속도를 원하는 전문직 종사자나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외장SSD도 충분한 가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위 용량당 가격이 비싼 만큼, 일반적으로 파일을 저장하려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물론 어떤 저장장치를 선택할지는 본인의 몫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외장 저장장치를 사용할지, 쓸 수 있는 비용은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하고 알맞은 저장장치를 고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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