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온라인거래소 - nongsanmul-onlaingeol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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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9일 대전에서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활성화 워크숍’을 열고 거래소 확대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논의 및 토론회 등을 실시했다. 농협 제공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지난 29일 대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지농협, 공판장 중도매인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확대 운영방안과 거래소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농협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주요 현안과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해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대파, 쪽파, 생각 등 김장철 성수품목을 대상으로 특별판매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취급품목을 전체 농산물로 확대하여 사업실적도 연 1천억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중소 식자재마트, 식자재기업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농협은 ▲수요처 희망상품 규격을 고려한 맞춤 제작·공급 ▲신규 구매자 대량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출하처 물류비 지원 ▲신규 구매자 신용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담보제공 부담 경감 등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출하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산지 발굴도 활성화한다. 특화상품 전용관을 운영해 거래소 상품을 차별화하고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온라인거래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10월 온라인농산물거래소 모바일 앱을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협경제지주 민선홍 공판온라인사업국장은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전국 산지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 도매유통경로”라며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시스템으로 농산물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인터넷·모바일을 기반으로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거래시스템으로, 출하자가 농산물 이미지, 중량, 원산지 등 상품정보를 온라인거래소에 등록하면 공판장과 거래 중인 구매자가 입찰·정가거래에 참여하고 거래가 체결된 농산물을 산지직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농산물 도매유통시스템이다. 오픈 첫해인 2020년에는 279억원(1만8,919톤)의 사업성과를 달성했으며 2021년 717억원(3만7,378톤), 올해 8월 기준 476억원(2만7,023톤)의 실적을 기록했다.

로컬(LOCAL)세계 / 이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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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행안부와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
정책 혁신 사례·조직문화 개선 사례 등 발표
정황근 장관 “농업, 기술혁신 가능성 큰 분야”

농산물온라인거래소 - nongsanmul-onlaingeol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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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가 지난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년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전했다. 혁신 이어달리기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공유, 혁신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해결 방안을 토론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기관 간 이어가기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혁신 이어달리기의 첫 주자로 나선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혁신 사례로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newgp.nonghyup.com)를 소개했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는 유통단계를 줄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며,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정책으로 2020년 5월 양파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말까지 양파 4만 7000t, 마늘 8000t이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통해 거래됐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와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양파의 경우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활용했을 때의 유통비용이 도매시장을 거치는 경로에 비해 최대 12%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온라인거래소 - nongsanmul-onlaingeol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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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 직원이 29일 정부세종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회 혁신 이어달리기’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식품 물가를 잡은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밖에도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이 지난해 2월부터 320여종의 농식품 데이터를 수요기업에 제공해 10억 3000만원 규모의 데이터 이용 매출을 달성한 사례, 농식품부 내 개선이 필요한 관행을 발굴해 바꾸는 실천을 하는 관행 격파왕 선발대회와 같은 농식품부 조직문화 개선 사례 등이 혁신 이어달리기에서 소개됐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펼칠 가능성이 큰 분야”라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이어달리기가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 구현에 더 많이 기여하는 담론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혁신 이어달리기는 연말까지 개최되며, 제2회 행사는 8월 말 대전에서 열린다.

홍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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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른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벽·당일 배송 등 신선농산물 배송 체계의 발전으로 농산물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또 그 증가 속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면서 더 가속하고 있다.

수도권 도매시장과 대면 거래 중심의 농산물 유통에도 비대면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비대면 농산물 유통 혁신을 위해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도입했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는 전국의 주요 생산자 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가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해 거래하는 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지난해 양파와 마늘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거래량 기준으로 전국 32개 도매시장 중 양파는 4위, 마늘은 3위에 해당하는 물량이 온라인 거래소에서 유통됐다. 산지에서 가격을 제시하고 거래가 체결되면 농산물은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로 직배송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산지 가격 결정권이 높아지고 물류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양파를 기준으로 출하자가 받는 가격은 ㎏당 77원 오르고, 소비자 구매 가격은 62원 낮아졌다. 기존 도매시장에서 발생했던 긴 경매 대기 시간과 물류의 비효율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었다.

지난해 양파와 마늘이 온라인 거래소의 첫걸음을 뗐다면 올해는 품목과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장·가공업체, 김치 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거래 모델을 확산하고 역경매, 예약 구매시스템과 같은 거래 방식도 도입할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가 새로운 유통 혁신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먼저, 비대면 거래의 특성상 규격·품질 등을 표준화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대금 정산 체계, 분쟁 조정·처리 등 거래 기반도 차질없이 조성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산지 출하처와 중소규모의 소비자 구매처까지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배송의 물류비 부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도매시장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안 마련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온라인 거래 확산은 그야말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일상이 됐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가 비대면 유통체계로서의 역할을 넘어 농산물 유통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