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직군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전MBC 여성 아나운서 2명은 지난 6월18일 회사를 상대로 고용 형태 등 성차별 문제 이유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김도희 TJB 아나운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프리랜서로 채용됐지만, 회사에 종속된 노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MBC는 2016~2017년 당시 계약직으로 아나운서를 채용해 사측과 노동자가 소송 중이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고용 형태’다. KBS·MBC·SBS 등 소수의 지상파 정도만 정규직으로 아나운서를 채용한다. 이마저도 서울 지상파에 국한한 이야기다. 지역 지상파는 주로 80~90% 넘게 프리랜서와 계약직 등 형태로 채용한다. 케이블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정규직 아닌 형태로 채용해 놓고 회사는 아나운서들을 ‘종속’시키려 한다. MBN은 현재 아나운서 전원을 프리랜서 형태로 채용하고 있다. MBN은 종편 개국 전 보도전문채널 매일경제TV 시절부터 아나운서를 프리랜서로 채용해왔다. 전·현직 MBN 아나운서들은 “프리랜서는 상근직이 아니다. 심지어 계약직도 아닌데 윗선에선 방송 끝나고 바로 퇴근하는 걸 싫어한다. 신문 읽기 등을 하며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라는 듯 이야기한다”고 토로했다.
프리랜서란 일정한 집단이나 회사에 전속되지 않은 자유계약에 의해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시간이 돈이다. 아나운서팀 사정에 밝은 MBN 관계자 A씨는 “프리랜서면 다른 행사나 개인 일정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회사가 싫어한다. 특히 다른 방송사에 나가는 건 거의 못 하는 것 같더라. 정말 해야겠다 싶으면 부회장한테까지 보고하고 하는 거로 알고 있다”며 “하다못해 계약직으로도 채용 안 하면서 제약만 많다”고 지적했다.
지역 케이블방송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B씨는 “제가 담당한 방송프로그램 녹화시간이 아닌데도 회사로 나오게 해 잡일을 시켰다. 어느 날은 한 국회의원 후보자 인터뷰를 녹화촬영 하는데 인터뷰이를 위해 프롬프터 넘기는 역할을 하라고 했다. ‘작가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넘겨줬다”고 토로했다. 유지은 대전MBC 아나운서도 회당 출연료를 받는 프리랜서지만, 회사 행사 진행을 무보수로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프리랜서 채용은 MBN과 대전MBC만의 문제는 아니다.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도 남성 아나운서 2명을 제외한 모든 아나운서를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한다. 지상파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 C씨는 “특히 보도전문채널은 뉴스 프로그램이 전부다. 아나운서가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방송사인데 정규직이 고작 2명이라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연합뉴스TV 아나운서는 총 30여 명이다. 전·현직 연합뉴스TV 아나운서들은 같은 보도전문채널인 YTN도 프리랜서로 고용하지만, 연합뉴스TV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평가했다. YTN 아나운서 총 22명 중 12명이 정규직, 10명이 프리랜서다. 현직 연합뉴스TV 아나운서 D씨는 “YTN 같은 경우엔 보던 얼굴들이 계속 나온다. 그래도 거기는 한번 쓰면 기회를 좀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국은 아나운서를 프리랜서로 쉽게 고용하고 자른다. 전직 연합뉴스TV 아나운서 E씨는 “개편 시즌이나 신입 프리랜서 앵커를 채용하는 시즌이 오면 다들 마음을 졸인다. 혹시나 내가 나갈 차례가 되지 않을까. 항상 그런 불안감에 살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전화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은 전직 연합뉴스TV 아나운서 F씨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행정팀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 개편안에 이름이 없다고 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담당자가 ‘무슨 말인지 아시죠?’라고 했고, 계약은 해지됐다”고 말했다.
“남자는 늙어도 중후한 맛이 있는데 여자는 늘 예뻐야 한다. 늙으면 안 된다는 관점을 누가 갖고 있냐면 시청자 몇 명이 갖고 있고, 방송국은 이를 무시할 수 없다.” 대전MBC 여성 아나운서 2명은 지난 3월15일 사석에서 남성 간부 2명과 대화를 나눴는데 이 같은 말을 들었다.
젊은 여성 아나운서를 원하는 건 시청자일까, 경영진일까? 33년, 22년, 18년. 각각 JTBC와 MBN, KBS 남녀 앵커의 나이 차이다. 남자 앵커 나이가 월등히 많다. 물론 남녀 앵커 나이 차이가 나면 나쁜 거고 안 나면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앵커 구성이 여성은 젊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걸 방증한다.
지역 KBS 소속 남성 아나운서 E씨는 “남자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있는 것 같다. 3년 새 여성 아나운서는 6~7번 바뀌었다. 반면 남성은 정규직 전환이 되기도 하고, 오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지난달 3일 보도한 기사를 보면 16개 MBC 지역계열사에 근무하는 여성 아나운서 40명(8월 기준) 가운데 정규직은 11명(27.5%)뿐이지만, 남성 아나운서는 36명 가운데 31명(86.1%)이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소속 남성 아나운서 F씨는 “나이 들면 한국어연구실이나 심의실로 보낸다. 라디오 뉴스 정도만 진행할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이유를 묻자 방송사는 즉답을 피했다. 아나운서팀을 담당하고 있는 MBN 편성국장은 “오래전부터 이렇게 채용해왔다.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TV 관계자는 “지상파, 보도전문채널, 종편, 케이블 모두 비용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MBC 관계자는 “프리랜서로 뽑겠다고 해도 수백명이 지원한다. 하고 싶은 사람은 넘쳐난다”고 말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고용 위치가 불안해 연대할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김동찬 사무처장은 “노동조합 같은 협의체를 만들어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규합할 수도 없다. 설령 노조 같은 게 있다고 해도 문제 제기하는 노동자를 지지해주기 어렵다. 한번 투사 이미지로 낙인찍히면 다른 곳에 취업하기 어려워진다”며 “인권위나 노동청 같은 정부 기관은 개인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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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Talk
요즘보면 프리랜서를 외치고 뛰어나간 아나운서 출신의 MC들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김구라등의 기존 스타 MC들이 방송가의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방송들이 공중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에 종편까지 가세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엄청난 수요가 생기게 되어 이런 점들이 기존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을 부채질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타 MC인 유재석이나
강호동은 오로지 공중파 프로그램 - 그것도 다작이 아닌 손꼽을 정도만 - 을 하고 있고
그나마 신동엽과 김구라가 공중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며 활약할 뿐이죠.
공중파 방송국의 경우 자사 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자사 아나운서를 기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보편적입니다. 어차피 자사 뉴스등을 통해 친숙한 얼굴들을 잘
활용해서 적은 보수로 높은 효율을 볼수도 있고, 고정 시청률이 어느 정도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자사 아나운서를 넣든 예능인을 데려와서 쓰던 큰 차이점을 못느끼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자잘한 프로그램의 경우 그렇고 교양
프로그램의 경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에 반해 케이블과 종편은 아무래도 인력풀이
공중파 방송국에 비해서 약할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종편의 경우 자사 아나운서가 있긴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그래도 인지도가 있는 인재를
영입해서 프로그램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 공중파에서 인지도를
쌓은 아나운서들이 너도나도 조금씩 프리를 선언하고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장황한 서론을 마치고 최근 활약하고 있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의 인기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가장 정점을 찍고 있는 사람은 김성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빠 어디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주고, 슈스케 MC에다가
MBC 스포츠중계 메인 MC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죠. 이외에도 종편과 공중파의
여러가지 프로그램 MC를 보고 있습니다.
그뒤를 바짝 뒤쫓는게 바로 전현무이죠. 2007년에 퇴사한 김성주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2012년에 퇴사해서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최근에는 김성주의 아성을 위협할만큼
여러 프로그램 MC를 섬렵하면서 엄청난 인지도를 기록중입니다. 히든싱어라는 대표작을
만나면서 이후로도 로더필, 크라임신, 시간탐험대, 트루라이브쇼등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이고 최근엔 K팝스타의 MC도 봤었죠. 김성주와 비슷한 점은 혼자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에도 적합하다는 점, 다른 점은 단체토크쇼와 같은 프로그램이나 여럿이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밀리지 않고 잘 녹아든다는 점입니다.
요즘 핫한 남자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전현무라면 여자쪽은 단연 박지윤입니다. 흔하지
않게 '욕망 아줌마'라는 캐릭터를 가지게 되면서 정말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들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약간 똑뿌러지면서 진행을 깔끔하게 잘하는 편이었는데
애 둘 낳으면서 아줌마틱 토크실력까지 장착하면서 왠만한 출연자들에게 안밀리는
토크실력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선언이후 주로 종편 프로그램을 하다가
최근에는 친정 KBS의 프로그램까지 꿰차는 모습을 보이며 프리랜서 여자 MC중에 가장
앞서나가는 위치를 선점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위에 전현무,박지윤과 같이 최근 핫하게 주목받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없이 전국적 인지도를
자랑하며 실속있게 여러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손범수, 최은경, 이금희 아나운서.
손범수는 종편위주로 프로그램을 맡았고 최은경은 종편과 MBC, 이금희씨는 주로 KBS와
관련되 방송을 진행중입니다.
전국구 인지도를 위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리랜서로는 오상진과 김성경을 들수 있습니다.
오상진은 퇴사이후 조용한듯 하면서도 이래저래 여러 프로그램들에서 섭외를 받고 있으며
더불어 CF도 많이 찍는등 쏠쏠한 행보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약간 엄친아에
반듯한 이미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쪽은 강세이지만 토크가 들어가는 예능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성경 역시 제 2의 전성기라 불릴만큼 TV에서 자주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하차한 MBC의 기분좋은 날로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고 종편의 강적들에 출연중이며 지난번에 라디오스타에 나와 털털하면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김성령의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있긴한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진 모습입니다.
신세계에서는 아나운서에서 드물게 배우쪽으로 빠진 두명의 프리랜서가 있습니다.
임성민과 최송현이죠... 아직 주연이나 조연까지는 못 올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여기저기에서 작품에 나오면서 점차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프리랜서계에 발을 들여놓은 루키들이 있습니다. 문지애와 최일구 아나운서는 그래도
나름 프리선언 이후 프로그램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시작인 단계이죠. 이지연, 이지애
그리고 박혜진 아나운서는 비교적 최근에 프리를 선언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올 후반기 내지는 내년 상반기 전까지는 프로그램을 맡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프리랜서가 될것 같은 후보들입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어느 순간부터 KBS 예능에 자주 선보이며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귀여운 얼굴이지만 의외로 털털한 모습을 종종 예능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송계에서도 FA 선언을 할 가장 유력한 아나운서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SBS 스포츠 중계의 간판스타 배성재 아나운서도 잘하면 FA 선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성재의 경우 잘하면 김성주의 길을 그대로 밟을 - 한동안 프로그램 못잡았던것 말고 -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FA로 나오게 된다면 스포츠 중계 영입경쟁이 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KBS와 SBS간에 말이죠. KBS의 조우종 아나운서의 경우 약간 전현무와
비슷한 길을 걷는것 같기도 한데 좀 약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만약 KBS에서
예전에 전현무에게 그랬듯 이런저런 많은 예능에서 돌리게 된다면 - 스포츠중계도 - 아마
프리선언하고 나올 가능성이 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MBC의 이진 아나운서 경우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 유명하죠. 최근 김성경의 뒤를 이어 MBC 기분좋은 날
MC자리를 꿰차면서 슬슬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간 끼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아 FA로 당장 나올것 같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KBS의
이정민 아나운서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입니다. 라디오, 예능, 교양 등등.
같이 아침마당을 하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에게 FA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이점등을
상담하면서 고민하지 않을까 싶네요.
위에 서열은 말 그대로 재미로 보시라고 100% 저의 생각에 맞춰서 제작해봤습니다.
당연히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되구요. 대충 생각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을 총망라해본다고 했는데 혹시 빠진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서열(?)은 어떠신지도 의견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