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기름 어떻게 하나요 - nam-adoneun gileum eotteohge hanayo

우린 흔히 식용유하면 콩기름을 떠올립니다.
좀더 건강을 생각한다면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정도를 쓰겠죠.
강력한 황산화성분으로 심혈관 질환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올리브유는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장수하려면 올리브오일을 먹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각광받고 있는 식용유입니다.

올리브유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인지 요리용보다는 생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올리브유가 발연점이 낮아 볶고 지지고 튀기는데 적당하지 않다는 오해도 있습니다만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나 ‘고든 램지’는 거의 대부분의 요리를 올리브유로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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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 자연드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팔레스타인 공정무역 올리브유로 냉압착방식 올리브유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입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버유는 열매에서 딱 한번 직접 짜 낸 올리브유를 말합니다.

올리브유의 종류는 여러가지인데요.
‘버진’올리브유는 올리버 열매를 두번째 압착한 것이며
‘퓨어’올리브유는 버진 올리버유와 정제 올리브유를 혼합하여 만든 기름입니다.

이처럼 세계 10대 장수식품으로 불린다는 올리브유도 최상급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부터 ‘포마스’ 올리브유(올리브를 압착하고 남은 찌꺼기를 정제한 것)까지 천차만별인데요. 그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압착’입니다.
‘압착유’란 말 그대로 열매를 그대로 눌러 짠 기름을 말합니다.
‘정제유’는 콩이나 씨앗에 들어 있는 지방을 여러가지 화학약품으로 녹여내어 만드는 기름입니다.

[참고링크]
 – 우리가 알아야 할 식용유 이야기(클릭)

위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콩은 단백질 함량이 43%에 지방은 18%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지방을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화학약품이 N-헥산이라는 석유 부산물입니다. 강한 산성성분인 N-헥산은 지방을 녹이고 이 과정중에서 나오는 불순물은 다시 인산이나 황산을 섞어 분리해 냅니다.
이 과정이 끝도 아닌데요.
유리지방산을 제거하는 수산화나트륨을 첨가하고 백토를 이용 해 표백처리를 한 후 냄새를 없애기 위한 탈취과정,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보존제와 항산화제까지 첨가해야 콩이 맑고 고운 식용유로 변신합니다. 이 과정에서 열량과 지방외에 어떤 영양소도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기름이 만들어 져, 지방뿐 어떤 영양소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GMO원료를 사용했더라도 GMO기름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와 식약처의 주장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기름이 GMO원료를 사용한 기름이지만 GMO라는 성분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면제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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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업체에서 생산하는 국내산 현미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되어 한참 동안 소란스러웠습니다. (밀이나 쌀은 탄수화물이 80%정도고 지방은 2%다. 현미유도 N-헥산을 이용해 녹여 낸 기름이다) 모 일간지에서는 위 사건을 두고 ” ‘GMO’피하려다 ‘발암물질’을 만났다”는 다소 억지스런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위 기사의 요지는 국내산을 고집하다(Non-GMO를 고집하다) 가격만 비싼 ‘발암물질’를 먹고 있다는 내용과 100%국산콩으로 만든 압착기름은 정제콩기름보다 가격이 7배에 달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결국 국내 친환경 업체들도 유기농콩이나 유채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물론 결론은 GMO에 대한 과도한 공포마케팅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과도하게 비싼 제품을 사 먹는 경우가 많으니 친환경을 내세우는 기업들의 말도 의심해 봐야 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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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곳은 아이쿱 자연드림입니다.
유기농콩을 수입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곳은 아이쿱생협과 함께 국내 생협계의 양대산맥를 이루는 한살림입니다. 한살림에서는 9월부터 유기농압착 콩기름 출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유기농콩 원료는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수입된다고 합니다.

과거 한 식용유 업체에서 광고를 통해 ‘콩기름 한병 900ml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4.64kg의 콩이 필요하다’고 하였지만 실제 4.64kg의 콩을 가지고 기름집에서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 보니 추출된 기름은 900ml에 턱없이 모자란 25ml였다. 압착 방식으로 900ml의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167kg의 콩이 필요한데 이는 두부 48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국내산 콩으로는 압착 콩기름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식용유의 문제는 단연코 ‘화학용매(헥산)와 GMO원료’ 사용입니다.
그러나 화학용매와 GMO원료를 사용하는 어떤 제품에서도 ‘그렇게 만들어 지고 있다’는 식품표시를 찾을 수가 없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큰 문제는 식품표시일까요? 대체 어떻게 만든 기름인지 어떤 원료를 사용한 기름인지 알아야 쓰든지 말든지 하겠는데 말이지요.

한살림이 유기농 ‘압착’ 콩기름을 출시하게 된 것은 적극 환영할 일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내 식용유 분야의 기준(압착, Non-GMO원료사용)을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비록 지금은 유기농콩 수요를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어 수입으로 가지만 압착유 콩기름에 대한 국내 수요가 높아지고 식용유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국내 콩 재배도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되어집니다. 너무 큰 기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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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응원유’ 캠페인

현재 아이쿱생협에서는 ‘응원유’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 12명의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학교 급식에 5無를 약속했습니다.
5無의 다섯가지는 GMO(유전자변형농산물), 방사능, 농약, 첨가물, 항생제입니다.

이 중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재료 그 자체가 아니라 양념류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를 만드는대부분의 식용유는 표시면제된 GMO원료를 사용하고 화학용매로 정제된 정제유입니다.
그외 장류, 소스류, 당류 등도 마찬가지로 GMO원재료를 사용함에도 GMO면제표시를 받는 물품들입니다.

음식물재료뿐만 아니라 양념류까지 진정한 Non-GMO급식을 위해 오늘도 아이쿱생협에서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캠페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한살림에서의 유기농 압착 콩기름 출시는 앞으로 아이들 급식에서 GMO식용유를 배제 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자연드림 유채유는 어떤가요?

유채유는 흔히 카놀라유라는 말로도 쓰이는데요. 카놀라유는 (CANADA+OIL)를 말합니다.
주위에 흔히 피는 자연유채에 있는 에루스산과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을 낮추어 식용가능한 유채로 교배개량한 것인데요. 근데 왜 이 카놀라유가 GMO기름의 대명사가 되었냐하면 카놀라 품종에 제초제 저항성을 가진 DNA와 해충에 강한 DNA를 주입한 품종을 주로 심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카놀라는 비록 표기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GMO카놀라입니다.
우리나라가 식용 GMO 1위 수입국인건 아실텐데요. 제일 많이 수입되는 것이 콩, 옥수수, 면화라면 다음이 GMO유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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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까지 자연드림 유채유는 일본 Palsystem 생협의 유채유였습니다.
일본 국내 유채도 대한민국 유채와 마찬가지로 에루스산과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많아 식용이 불가능했는데요.
일본 팔시스템은 호주에서 들여 온 Non-GMO유채씨를 압착하여 기름을 만들어 조합원에게 공급했습니다.
처음 압착하면 사용 된 유채 씨 양의 25%만 기름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 기름을 보통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후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일본산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들어 오는 유채유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아이쿱생협에서는 이런 조합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본 팔시스템생협과의 제휴로 자체적으로 유채유를 생산하기 위한 유채유공방을 2016년 3월 괴산 자연드림파크에 설립합니다.

Non-GMO유채도 호주와의 직거래로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다음 영상은 아이쿱생협 홍보팀에서 호주 유채농장에 직접 가서 찍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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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드림 유채유
특별한 이유
는 또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엑스트라 버진’유채유는 기름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유채량의 25%만 사용됩니다.
남은 75%의 유박은 밀, 쌀, 잡곡 등과 함께 Non-GMO콩으로 사료를 만듭니다.
이 사료는 파머스쿱의 한우, 돼지, 닭, 오리, 유정란 농가의 사료로 공급되는데요.
이는 진정한 의미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