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 콘서트 원리 - miku konseoteu wonli

지난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던 S.M.ART EXHIBITION를 그 전 기사를 통해 소개해드렸는데요, 그 중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였던 홀로그램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

미쿠 콘서트 원리 - miku konseoteu wonli

홀로그램이란 그리스어의 ‘전체’라는 뜻의 홀로(holo)와 ‘메시지’, ‘ 정보’라는 뜻의 그램(gram)의 합성어로서 ‘완전한 사진’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홀로그램은 영상이 3차원이고, 실물과 똑같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사진으로서, 홀로그래피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며, 입체상을 재현하는 간섭 줄무늬를 기록한 매체입니다.

홀로그래피의 원리라는 것은 밑에 사진에서 설명하고 있는 원리인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홀로그래피, 홀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홀로그램의 원리가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번 S.M.ART EXHIBITION 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Live Hologram' 이라는 이름의 부스입니다. 이 부스는 마치 실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샤이니 다섯 멤버의 라이브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홀로그램 미디어 공간인데요,

대기시간에 사진촬영 하는 공간에서 사진을 하면 본격 공연 시작 전과 공연 도중에 촬영한 나의 사진이 화면에 나타나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 도중 부스에서의 촬영사진은 불가능 했기에 MBC뉴스에 홀로그램에 관한 부분을 캡처하여 소개해드릴게요. 제가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정말 실제로 샤이니 다섯 멤버가 내 눈 앞에서 공연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진짜 눈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공연 도중 좋아서 소리를 지르던 관람객도 있었답니다. :)

이렇게 공연, 음악 분야에서 홀로그램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그 첫 번째 예로 홀로그램 가수의 출현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증강현실,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하츠네 미쿠 라는 이름의 가수가 나타났습니다. 하츠네 미쿠는 일본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지난 2007년 발표한 가상 가수 캐릭터인데요, 이 가수의 콘서트는 3D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주요 IT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홀로그래피 방식의 증강 현실을 이용한 하츠네 미쿠의 콘서트는 1만 명에 이르는 관객이 몰렸다.’ 라고 전하였습니다. 무대 위에는 드럼, 기타 등 연주자만이 실제 사람이고, 전면 스크린에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하츠네 미쿠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데요, 관객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으며 콘서트 수익은 일반 가수 공연을 압도하였다고 합니다. 홀로그램을 이용하여 생겨난 가수와 그에 따른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

두 번째 예로는 공연이나 무대예술의 홀로그램의 사용입니다.

지난 ‘NRJ 뮤직어워드 2011’ 에서는 블랙아이드피스가 이 3D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여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4명 모두 실제 무대에 나와 공연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마지막에 조각으로 부서지며 없어지는 멤버 퍼기와 타부를 보면 실제가 아닌 홀로그램 영상으로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위의 sm전시회에서 보여주었던 샤이니 LIVE HOLOGRAM과 같은 형식으로 지난 2011년 2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라이브파크에서도 홀로그램을 이용한 2NE1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2NE1의 공연은 관람객이 함께 어느 한 공간에 들어가 춤을 추면 영상으로 2NE1 옆에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홀로그램 영상을 통한 공연은 해외 활동에 바쁜 K-POP 가수들이 사전에 녹화한 홀로그램 영상만 있으면 지속적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전에 녹화한 홀로그램 영상만 있으면 전 세계 100개의 나라에서도 동시에 콘서트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D 이렇게 홀로그램이라는 기술로 내 눈앞에 움직이는 것 같이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인데요, 후에 홀로그램의 영상으로나마 말이 필요 없는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의 공연도 생생히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감쪽같네!'…공연계를 강타한 홀로그램의 세계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얼마 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걸그룹 소녀시대 공연 영상입니다. 홀로그램 기술로 실제 공연처럼 연출했는데, 감쪽같죠. 공연계를 강타한 홀로그램의 세계.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춤추는 소녀시대 멤버 사이로 비누방울이 날아다니고, 튕겨나간 공은 그림자까지 선명합니다.

너무도 생생한 모습에 시민들은 손에서 카메라를 놓을 줄 모릅니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소녀시대의 버추얼 콘서트입니다.

홀로그램 공연은 바닥으로 쏜 프로젝터 영상이 45도 각도의 대형 투명 필름에 반사돼 허공에 인물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원리입니다.

일종의 착시효과인 겁니다.

이번 소녀시대 공연은 세 겹의 스크린이 하나로 보이게 제작돼 현실성과 입체감을 더 높였습니다.

[박준영/SM엔터테인먼트 어뮤즈먼트 본부장 : 아티스트가 직접 모든 팬들을 만나뵈면 좋겠지만, 물리적인 한계와 장소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감 있는 홀로그램으로 생생하게 현장과 같은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 공연계의 주목을 받는 홀로그램, 그야말로 핫이슈입니다.

고인이 된 엘비스 프레슬리와 힙합가수 투팩이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나 살아있는 뮤지션과 합동 무대를 꾸미고, 머라이어 캐리는 홀로그램을 통해 같은 시각 유럽 다섯 곳에 동시에 출현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가상가수 하츠네 미쿠의 홀로그램 콘서트엔 1만 명 넘는 관객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타계한 가수의 생전 영상을 편집해 생존 가수와 듀엣을 만들던 것과 비교하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는 홀로그램은 그야말로 놀라운 발전입니다.

[장우석/홀로그램 업체 딜루션 대표이사 : 홀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고, 관객들은 더욱 수준 높은 홀로그램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전을 거듭하는 홀로그램 기술, 공연의 미래를 무한지평으로 넒혀가고 있습니다.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미쿠 콘서트 원리 - miku konseoteu wonli
 

죽은 사람도 되살리는 명약 아니고 명기술! '홀로그램' 

마리아 칼라스가 공연장에 돌아오고, 가상 캐릭터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공연에서의 홀로그램은 이제 단순히 배경화면에 그치지 않고 인물을 등장시키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그 기술이 너무나 정교해, 2018년 <마리아 칼라스 홀로그램 콘서트>처럼 세간의 이목을 끈 경우도 있다. <마리아 칼라스 홀로그램 콘서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무대 위에 홀로그램으로 등장시킨 콘서트다. 무대에 등장한 홀로그램 칼라스는 실제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맥베스>, 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 작품의 아리아를 부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 마리아 칼라스 홀로그램 콘서트 공연 중 일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WZEKBuzp1BU)

대중을 놀라게 한 홀로그램 콘서트는 마리아 칼라스의 콘서트뿐만이 아니다. 사실 이보다 한참 전인 2010년, 일본의 한 가수가 홀로그램 콘서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홀로그램 가수 '하츠네 미쿠'다. 하츠네 미쿠는 2007년 일본 기업 야마하가 컴퓨터 음악 제작을 위해 만든 보컬로이드다. 처음에는 컴퓨터 음악 제작을 위해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외형과 정교한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노래 실력을 갖춘 이 보컬로이드는 제작사도 예상치 못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까지 올랐다. 대중가요만 부르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미쿠를 위한 오페라도 쓰여졌다. 미쿠는 매년 홀로그램 콘서트를 열고 있다.  

▲ 하츠네 미쿠의 2018년 공연 중 일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U1oeOZVtA84)

보수적인 시선에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공연의 다양화 측면에서 홀로그램은 상상했던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홀로그램이 아니었다면 마치 살아 돌아온 듯 생생한 칼라스의 공연, 세계를 놀라게 한 보컬로이드의 공연은 없었을 테니. 이 콘서트들이 유료로 진행되었을 때 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홀로그램이란? 


홀로그램 기술에는 두 개의 레이저 광이 서로 만나 발생하는 '빛의 간섭 효과'가 활용된다. 3차원 입체 영상을 기록한 결과물을 실제 인간이 보는 것처럼 대상을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평면 스크린에 3차원 이미지나 영상을 프로젝션하는 것은 홀로그램이라고 볼 수 없다. 

홀로그램은 빛의 회절1과 간섭 효과2 활용해 구현된다. 기술의 첫 개발은 1800년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02년 토마스 영(Thomas Young)과 1816년 아우구스트 프레넬(Auguste Fresnel)은 빛의 회절과 간섭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1948년 노벨상을 수상한 데니스 가버(Denis Garbor)가 빛의 회절과 간섭을 활용한 물체의 기록 연구를 제안하면서 홀로그램의 원리가 개발됐다. 본격적인 레이저 홀로그램의 응용 기술이 개발된 것은 1960년대다.

홀로그램의 종류는 아날로그 홀로그램3, 유사 홀로그램4, 디지털 홀로그램5이 있다. 이 중 공연에 활용되는 것은 유사 홀로그램과 디지털 홀로그램이다. 특히 디지털 홀로그램은 의료, 문화, 교육, 엔터테인먼트, 에너지, 보안, 디스플레이,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이는데, 이중 디스플레이 방식에 홀로그램을 활용한 것이 지금 공연에 쓰이는 디지털 홀로그램이다.


1. 빛이 틈새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빛의 일부분이 틈새나 장애물의 뒤로 돌아 들어가는 현상.

2. 서로 다른 빛이 만났을 때 더 어두워지거나 더 밝아지는 현상.
3. 사진 촬영 기법을 응용한 3차원 이미지 생성 기술. 여기서 말하는 사진 촬영 기법이란, 찍고자 하는 사물의 형상에 태양광이나 일반 조명 광원을 비추고, 반사되어 나오는 빛이 사진기로 들어가 감광 필름에 찍히는 방식.
4. 유사 홀로그램의 플로팅(floating) 방식은 고해상도의 빔프로젝터, 하단 반사판, 45도 각도로 설치된 투명 스크린(포일)을 활용해 영상이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기술이다. 관객은 투명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을 보고 허공에 영상이 등장한 것 같은 착시를 느끼게 된다. 

5. 광원에서 나온 빛을 스프리터를 이용하여 빛을 2 개로 나누고, 2 개의 거울에 반사되어 각각 피사체와 홀로그래피 감광재료에 비춘 후, 두 광선이 서로 간섭현상을 일으키면 간섭무늬를 기록한 홀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이때 이를 기록에 사용된 광선으로 다시 조사하고, 회절 현상을 이용해 입체사진과 같은 피사체를 재생산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공연계가 홀로그램 기술을 사랑하는 이유? 


홀로그램 영상은 깊이감을 배가시킨다. 이 특성이 특히 공연 예술과 부합한다. 홀로그램이 구현될 위치의 배경을 '검정'으로 처리하면 입체감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홀로그램을 공연에 활용하고 싶다면 홀로그램 투사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직접 투사 방식은 전체 콘텐츠를 보좌하는 입체적인 효과 수준의 홀로그램 구현에 자주 쓰인다. 화면 투사손실율이 높기 때문이다. 간접 투사 방식은 플로팅 방식으로도 불리는데, 공연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는 데에 주로 활용된다. 

홀로그램이 공연의 배경 또는 무대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경우는 대개 뮤지컬에서다. 2019년 열린 뮤지컬 <벤허>는 무대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홀로그램을 활용했다. 전차 경주 장면에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장면의 배경인 원형 경기장을 구현하는가 하면, 해상 전투 장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배경인 배의 외부를 표현하고 실제 무대 세트에는 배 내부를 표현했다.

▲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 중 일부. 중반부부터 전차 경주 장면을 볼 수 있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cVvsNXiO0e8)

특정 인물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해 무대에 등장시킨 공연 중 국내의 대표적인 사례는 2013년 가수 싸이의 콘서트다. 홀로그램을 배경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등장시키기 위해 사용한 사례여서 특히 주목받았다.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고인'을 무대 위에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사례도 있다. 2016년의 故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다. 아래 영상은 순서대로 가수 싸이 홀로그램 콘서트 뉴스 영상 일부, 故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 현장 영상 일부.

▲ 가수 싸이 홀로그램 콘서트 뉴스 영상 일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B6o5cj17HRU)

▲ 故 김광석 홀로그램 콘서트 현장 영상 일부.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tSp0yAipEAo)


어설프면 더 이상해! 홀로그램 기술, '잘' 적용하려면? 


획기적인 양질의 홀로그램 공연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홀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공간 구성이 필수다. 홀로그래픽 영상의 최적화된 투사조건, 그러니까 투사 면적이나 투사 각도, 투사 거리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연 전 충분한 횟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홀로그램이 제대로 구현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빛을 활용하는 기술인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획된 홀로그램이 가능하도록 여러 조건에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필수다. 홀로그램이 구현된 후에는 자연스러운 공연의 흐름을 위해 실제 홀로그램과 함께 공연할 공연자,스탭과 홀로그램의 조응 관계가 중요하다.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 위 모든 요소가 홀로그램화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글/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자료협조·검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혁신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휴먼융합연구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