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5] cross your fingers 라고 해서, 행운을 빌다라는 숙어이기도 하다. 역시 좋은 뜻으로 사용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다만 등 뒤에 손을 놓고 상대방이 보지 못한 상태에서 하는것은 비꼼이나 비난의 표현이다.[6] 원본 사진은 이거[7] 보편적인 손가락 욕인 가운데 손가락에 비해선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욕설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뿐더러, 손 방향을 뒤집기 위해 팔을 비트는 게 불편해서 그럴 것이다. 상단의 진종오 사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모르고선 그냥 편하게 취한 동작.[8] 미국에서는 오케이 사인, 한국에서는 돈, 금전적인 부분을 의미 하기도 하지만 브라질에선 항문(...)이란 뜻이다. 브라질에선 항문에 관련된 욕설이 꽤 많기 때문. 참고로 스펀지에서 나왔던 떡만두국과 발음이 비슷한 브라질 욕설인 토마누쿠(토마노쿠)도 "내 항문이나 핥아라"라는 뜻이다.

해외여행 시 언어의 장벽이 높게 느껴져 ‘손짓발짓’ 보디랭기지로 의사소통을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손동작도 나라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 있다. 심지어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사이드는 세계 각국마다 의미가 다른 제스처 몇 가지를 소개했다.

OK 제스처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픽사베이

엄지와 검지를 붙여서 만드는 OK 제스처는 미국에서는 말 그대로 ‘알았다’는 의미로 통용되지만 일본에서는 ‘돈’을 의미한다. 브라질에서는 이 제스처를 하지 않는 편이 좋은데, 성적인 모욕을 주는 표현으로 조심할 것. 프랑스에서는 ‘형편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V 제스처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픽사베이

미국에서는 평화, 승리를 위한 V라는 의미이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대만, 태국에서는 사진 촬영 시 V 포즈를 자주 취한다. 영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에서 손등이 바깥쪽을 향하게 되면 ‘모욕’으로 간주된다. 타인에게 시비를 걸 때 사용하는 동작이라고 한다.

엄지 척 제스처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픽사베이

우리는 ‘최고’ ‘정말 맛있다’는 의미로 엄지를 들어올린다. 미국에서는 ‘좋다’는 의미이며 히치하이킹을 할 때도 사용한다. 이라크와 이란에서는 “이봐!”라고 거칠게 부르는 말로 잘못 사용할 경우 시비가 붙을 수 있다. 또한 태국에서는 놀리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이리 와” 제스처

국내에서는 친근한 사이나 어린아이에게 이쪽으로 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미국과 에콰도르 또한 비슷한 의미로 그리고 이성을 유혹할 때도 사용된다. 필리핀에서는 개를 부를 때만 사용하는 제스처로 사람에게 사용하면 모욕적이다. 이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로 체포될 수도 있다.

“냄새 나 ”제스처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런닝맨

우리나라와 미국은 손바닥을 얼굴 앞쪽을 향하게 한 채 손을 좌우로 흔드는 동작은 뭔가 나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나타낸다. 반면, 일본에서는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안 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사랑’ 제스처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김희재 인스타그램

국내에서 엄지와 검지를 붙이는 손짓은 ‘사랑’을 의미하며 요즘은 사진 촬영 시 자주 쓰이는 포즈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 끝을 반복해서 문지르면 돈을 의미한다.

로큰롤 제스처

우리와 미국에서는 록커 혹은 콘서트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사용한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 이 제스처를 취한다면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바로 당신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제스처이기 때문.



혹시 외국인들이 양손을 들어서
검지와 중지만 편채로 까딱까딱 굽혔다 폈다하는거 본적 있으신가요?

간혹 한국인들도 보면 영어선생님이나 유학파 애들이 그런 손동작을 쓸데가 있습니다.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이런식으로 말이죠.
"the enemy" 라는 부분에서 저런 손동작을 씁니다.
손모양을 보면 뭐 생각나는게 없나요?


" "

큰따옴표랑 닮지 않았나요?

어떤 말을 강조하고 싶을때
글자 색깔을 바꾸거나
글을 진하게. 볼드(bold)체로 쓸수도 있고

이렇게 음.절. 단.위.로. 점을 찍는방법도 있고
'이렇게' 작은 따옴표를 붙일수도 있고
"이렇게" 큰 따옴표를 붙일수도 있습니다.


그 중 큰 따옴표를 quote라고 합니다
사실 quote나 quotation같은 단어는 흔히 알려져 있는 단어죠?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그런데 quote는 큰 따옴표라는 뜻도 있어요.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그래서 quote unquote라 하면

큰따옴표 열고 블라블라~ 큰따옴표 닫고
라는 뜻이 됩니다.

따옴표 사이에 있는 말을 강조하겠다는 뜻이죠...


사실 큰 따옴표는 초등학교 때 스토리텔링에서 

보여주기(showing)의 한방법으로 쓴다고 주로 배웠는데요

사실상 쓰임은 뭔가를 강조할때 더 많이 쓰게 되죠.



구어체에서 말을 강조할때
그 부분을 크고 강하게 말하거나
뜸을 들이거나
특히, 요컨대, 중요한 것은, 같은 언어적 수사법을 이용할수도 있지만

언어 외적인 부분에서
큰따옴표를 손가락으로 형상화하는 것은
시각적으로 알아차리기 쉬워서
이런 제스쳐가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좋은 효과를 얻습니다.




잘 보니까 이런거 설명해준 유튜버들도 많네요~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하지만....

저는 처음에 이 제스쳐를 봤을때

'뭐하는 거야. 귀여운척 하는거야?'

라면서 좀 거부감 들고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하하;;;

이런 제스쳐를 몰랐던 저 같은 사람에겐 말을 강조하기보다
그 말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리는.... 방해요소였지만...


알고보니까 의사소통에 있어 중요한 제스쳐였네요.
요즘은 이 제스쳐가 재미있어져서 간간히 써먹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을때

"quote unquote!"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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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이야기 2017/03/27 -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내가 얻은 것 에 이어 다음 포스팅으로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했었는데, 며칠 전 제 미국 친구 다이애나가 저에게 한 어떤 제스쳐 때문에 이 주제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다이애나의 제스쳐를 보자마자 문득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미국 문화와 미국의 제스쳐를 잘 몰라 미국 친구들을 오해하게 되었었던 일화가 생각났지요.


2012년 9월, 미국 교환학생으로 막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미국친구들이 서로에게 자주 했던 제스쳐 중 제 눈에 띄였던 제스쳐가 있었습니다.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


지금은 저도 잘 쓰는 이 제스쳐, 무슨 뜻 인지 한번 맞춰보세요!


미국 문화에 대해 무지하던 미국 생활 초기, 시험을 앞두고 떨린다는 저에게 제 미국 친구는"I'll keep my fingers crossed! (내가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며 저에게 이 제스쳐를 했습니다.


F로 시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손가락 욕과 닮아서, 지금 저 친구가 나에게 욕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고, 그 의미를 알고 싶어 그 친구에게 그게 무슨 뜻 인지 조금 공격적으로 물어봤었지요.


그로부터 거의 5년이 지난 며칠 전에는, 해부학 네번 째 시험이 있었습니다.


해부학은 낙제도 많고 어려워서 다들 부담스러워하는 과목인데, 시험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미국 친구들과 긴장도 풀겸 수다도 떨고, 시험을 잘 보라며 서로를 격려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앞자리에 앉는 다이애나가 뒤를 돌아 저를 부르더"Hey Stella! Good luck on your test! (스텔라! 시험 잘 봐!)" 라며 양손으로 위의 제스쳐를 저에게 하더라고요.


오늘 주제를 생각나게 해 준 다이애나의 이 제스쳐, 무슨 의미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행운을 빌어!" 라는 뜻이랍니다!


직접 사진처럼 손가락을 꼬지 않고도 말로만 "I'll keep my fingers crossed for you! (내가 너를 위해 손가락을 꼬아 줄게!)" 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자주 볼 수 있는 제스쳐이니 미국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써 보는 것도 좋겠지요?


두번째로 소개하려고 하는 제스쳐는 제가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를 인종차별주의자로 오해하게 했던 제스쳐예요.


지금이야 카너가 저를 잘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조금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도 진심이 아님을 알고 웃어넘기지만, 카너를 막 알게 됐었던 교환학생 시절 초기에는 카너 또한 저에게 낯선 미국인 중 한명에 불과했었지요.


점심시간에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카너는 제 이름을 부르며 이리 와 보라고 손짓을 하더라고요.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구글 이미지)


바로 이렇게요!


카너의 이 제스쳐를 본 순간 기분이 나빠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내가 자기네 집 개인가?"

"쟤 인종차별주의자야? 나한테 왜저래?"


저도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인지라 카너한테 가서 한마디 했었지요.


"너 그 제스쳐 뭐야? 기분나쁘니까 나한테 하지마."


그러자 카너가 오히려 저에게 이 제스쳐가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물어봐서 제가 그 제스쳐는 애완동물한테나 하는 제스쳐인데 기분나쁜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카너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거 다른사람도 다 쓰는 제스쳐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정말 누구를 부를 때 이 제스쳐를 사용해요.


미국 손가락 제스처 - migug songalag jeseucheo

 (출처: 구글이미지)


사진처럼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만 보다가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보니 무례 해 보이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가 재미있지요?


카너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카너가 이 제스쳐를 엄마에게도 하는 것을 봤는데 물어보니 정말 아무에게나 사용 해도 되는 제스쳐래요.


얼마 전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모임에 갔는데 모임을 주도하는 미국 친구가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미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하길래 같이 밥을 먹다 한국식 "이리 와" 제스쳐를 소개 해 주며 문화적 차이를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