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을 보려 다가서면 윙윙 나는 벌 때문에 뒤로 물러나곤 하죠. 특히 햇빛이 좋은 초가을에도 벌이 날아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8월에서 9월은 벌의 산란기(알을 낳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의 개체 수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벌들이 민감하기도 하죠. 특히 올 8월에는 충남 금산 야산에서 벌초작업을 하던 일가족 3명이 벌에 쏘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다치게 하고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벌 쏘임 사고! 벌 쏘임을 예방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이미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출처=pixabay) <벌 쏘임 사고 예방 안전수칙> v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입니다. 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할 때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색을 띤 옷을 입어주세요! v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니 자제해주세요. v 주스나 청량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은 벌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v 벌이 있거나 벌집이 있을만한 곳에서는 2~3분가량 주변을 잘 살펴보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v 벌을 발견했을 때는 차분하게 대피합니다. 이 때 팔을 휘두르는 등의 큰 몸짓은 벌을 위협해 흥분시킬 수 있어요! v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대처 방법> v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갑니다. v말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꿀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서 밀어내어 독침을 제거해주세요.
(출처=pixabay) v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레몬,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v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침을 제거한 후비누 등 알칼리성 물질로 상처를 씻어주면 독을 중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14년~’18년) 월별 벌쏘임 환자 수(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여름철(7~9월)에 발생한 벌 쏘임 환자는 52,183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74.5%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 8월이 19,286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출처=pixabay) 말벌의 공격 성향과 관련한 실험 결과도 흥미로운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2016~2017) v 말벌의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노란색 등의 밝은 계열의 색 보다 검은색이나 갈색 등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v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트인 공중에 집을 짓는 벌(털보말벌, 등검은말벌 등)들은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했고, 땅속에 집을 짓는 벌(장수말벌, 땅벌)들은 다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 벌집을 건드린 후 20m 정도를 벗어나면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좌)장수말벌(Vespa mandarinia Smith, 1852) (우)등검은말벌(Vespa velutina nigrithorax du Buysson, 1905) 9월까지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산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어 사고에 대비합시다! 길가에 핀 꽃을 다가가 볼 때에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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