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쏘나타 1.6터보 결함 - LF ssonata 1.6teobo gyeolham

어제 퇴근하고 주차한 후에 보니 주행거리가 정확하게 44,444km 더군요.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LF 쏘나타 1.6터보 결함 - LF ssonata 1.6teobo gyeolham


현재 차를 구입한게 2015년 10월이니까 아직 2년이 채 안됐는데 4만키로가 넘었으니 연 2만키로 이상 뛴 셈입니다. 일반적인 평균값이 2만키로 정도니 평균을 살짝 상회하는 셈인데.. 저 개인적인 운전패턴으로는 사실 꽤 많이 뛰 주행거리입니다. 장거리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연 2만이야 우습지만 저는 출퇴근 왕복이 15~7km 정도여서 한달에 350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라, 2년이라도 8,500정도밖엔 안되거든요. 3만키로 이상은 출퇴근 외 목적으로 쓴 셈인데, 그렇다고 매일 장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서울 근교 여행을 다닌게 대부분입니다.

보통 여름 휴가로 3~4박 이상 다녀오면 몇천키로가 훅 늘어나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간은 저희집 고양이들이 나이들어 1박을 넘기긴 어렵습니다. 결국 당일치기로 다 채운 거죠.

일일이 여행 다녀온 곳을 블로깅하진 않았지만 파주, 포천, 철원, 안성, 춘천, 가평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강원도, 충청권 등 중거리로 참 많이 다녔습니다. 우리나라가 좁다 하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가볼때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엔 지자체 축제도 많고, SNS나 블로그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도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집사람이나 저나 북적거리는 곳을 싫어하다 보니 주로 한적한 사찰이나 계곡, 폭포, 나지막한 산 등을 많이 찾는 편인데, 대부분 비슷한 풍경이긴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특색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집사람은 그동안 다녔던 곳이나 먹거리 등을 부지런히 기록으로 남기는데 저는 게을러서.. ^^

암튼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느덧 4만이 넘었는데, 아직 2년도 채 안된터라 차량 컨디션은 꽤 좋은 편입니다. 범퍼 하단에 살짝 스크래치 난 부분이 있지만 어차피 범퍼고..(...) 다행히 아직은 큰 사고 없이, 기계적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습니다.

차량에 관심은 많지만 과한 튜닝이나 드레스업은 싫어해서 대부분 순정 그대로인데, 그래도 몇가지는 손을 댔습니다. 전부 DIY로 작업한 것이죠.

- 순정 스피커 모두 교체

- 도어, 트렁크, 실내 일부 방음

- 도어 트림 가죽래핑

- 애프터마켓의 HUD 설치와 커버 제작

- 기타 등등....

(모두 제 블로그에 올려 놓은 내용들입니다.)

차량에 이런저런 손을 대다보면 어느 순간 비용적으로 과하거나 불필요한 작업도 많이 하게 마련인데, 다행히 지금 수준에서 멈췄고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4만키로가 넘어가니 앞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가 꽤 되어서 슬슬 타이어 교체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산 고급 타이어는 부담스럽고 금호 마제스티나 한타의 노블 최근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순정으로 달려나온 넥센 17인치 보다는 더 콤포터블 지향이라 소음감소나 승차감에서는 나름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단지 뒷타이어는 트레드가 꽤 남아 있어 전륜만 교체할 지, 전체 다 할런지는 고민 중입니다.

한가지 찜찜한 것은 요즘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기 엔진의 결함 이슈인데, 감마 1.6T 엔진은 이슈 전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논터보 GDI 엔진에서 오일 감소등 몇가지 이슈가 있고, 쎄타2를 비롯한 주요 엔진에서 문제가 터지는데 얘만 멀쩡하다고 보기도 어려운지라 오일교환이나 상태 점검은 나름 신경쓰고 있습니다... 만, 사실 이건 정비나 점검하곤 다른 차원의 문제라서...

사실 이점만 빼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DCT의 변속 타이밍이나 순간 가속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한데 그럭저럭 받아들일 정도는 됩니다. 말많은 MDPS는 컬럼 타입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쓰레기는 아닙니다. 과거 포르테나 아반테  초기 모델에서 느꼈던 덜렁거림(?)을 생각해보면 어쨌든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고.. 쫀득한 느낌이나 정밀함은 없지만 주행 중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보타가 전혀 없진 않은데, 예전 유압식 차량 몰때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그리고 4만키로쯤 되면 여기저기 잡소리가 나는 시점이고 현기차가 특히 심한 편인데, 다행히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잡소리가 싫어 선루프도 뺐고, 도어작업하면서도 분해조립 후 잡소리가 생기지 않도록 흡음재에 특별히 신경쓰기도 했고요. 다만 잡소리는 지금보단 3~4년차 넘어가면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 지금 안심하긴 좀 이릅니다. 뭐 독일 프리미엄 3사라고 잡소리가 전혀 안나는 것도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할지도요.

마지막으로, LF 쏘나타는 현재 뉴라이즈로 페리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외장은 구LF가 낫다고 느껴서 별 아쉬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요즘 모습이라면 구매를 망설였을 듯 하네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라서.. 내장은 뉴라이즈가 좀 낫지 않나 싶지만, 도어트림 가죽작업을 하니 이것도 나름 괜찮고요. 순정 HUD가 추가되었다면 꽤 아쉬웠을 듯 한데 아마 다음 세대에서나 추가될 모양입니다. 

암튼 2년도 채 안됐지만 4만키로를 훌쩍 넘기다보니 잡담이 길어졌는데, 현재로선 90%이상은 만족입니다. 부디 고장 없이 잘 달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현대차는 국산 차량 중 르노삼성의 SM5 TCE에 이어 2번째로 중형급 터보엔진에 DCT를 얹은 차량을 내 놓습니다. 바로 쏘나타 1.6 터보 DCT 파워트레인이 그 주인공이었죠.

사실 현대차는 건식 DCT(현대 파워텍 개발)를 이미 벨로스터 1.6 자연흡기에 선보인 바 있고, 더 신형의 건식 DCT(현대 다이모스 개발)는 쏘나타 1.6터보 이전에 벨로스터 1.6터보, 엑센트 디젤에 몇달 먼저 도입해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보다 더 전에, 미국에 쏘나타 1.6터보 에코로, 중국 쏘나타에도 먼저 도입해 출시 했었습니다.

DCT는 워낙에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에 새로 나온 현대 건식 DCT(현대 다이모스 개발)의 주행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1) 무난하고 2) 매우 부드럽다 3) 그래서 스포츠성향은 극히 자제되어 있다 였습니다.

현대 쏘나타 1.6 터보 DCT차량은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건식 DCT를 탑재한 르노삼성의 SM5 TCE나 QM3에 비하면 변속충격이나 울컥거림이 많이 자제되어 있으며 르노삼성의 DCT차량들이 초반에 겪었던 수많은 미션 불량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상당히 잘 만들어지고 조율된 차량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방금 앞서 말한 '확인이 되었다' 란 이런 뜻입니다.

1) 초기생산 물량을 인도 받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3주 ~ 1달이 경과하여 도로에 DCT차량이 그래도 꽤 돌아다니게 된 시점에서 보았을때, 특별히 문제시되는 DCT관련 결함이 부상하지 않았습니다.
(짝/홀수단 변속 불량 이슈가 잠깐 있었으나 현대의 발빠른 대응과 원인분석(생산공정상 불량)으로 이 문제는 극히 짧은 기간동안의 결함이었다가 곧 해결이 됩니다.)

2) 차량 소유자들도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3) 시승을 해본 기자와 블로거들도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일부에서는 건식 DCT의 주된 문제중 하나인 허당 rpm현상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마이너 리포트로 취급 됐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현대 기아차의 건식 DCT차량들은 점점 더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솔린 자연흡기, 가솔린 터보 뿐 아니라 디젤엔진에도 건식 DCT가 탑재되어 판매가 되기 시작했죠. (현대 기아의 1.6 / 1.7디젤 차량)

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1.6 가솔린 터보 DCT차량 들 사이에서 하나 둘씩 건식 DCT에 대한 불만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DCT의 특성에 따른 어쩔수 없는 부분은 결함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또한 문제가 있는 것이, DCT의 어쩔수 없는 부분은 많은 개선을 통해 어느정도 없앨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아진 미션이 어떤 차량에서는 좋은 주행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른 차량에서는 울컥울컥 말썽을 부리고 있다면, 이건 결함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원래 DCT의 특성이니까 정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해당 차량만의 드문 부품 불량성 결함으로 봐야 할까요?

그래서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이 때문에 현대 기아차는 DCT차량을 처음 구매할때 변속기 주변에 DCT관련된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DCT는 이러 저러한 특성이 있으며 이것은 DCT의 구조 원리상 정상이다'라는 것이죠. 또 제가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하기 때문에 ~하다' 가 아니라 '~하기 때문에 ~할 수도 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정상일수도 있고 비정상일 수도 있으니 감안을 해 달라는 표현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느정도의 차량을 모아 놓고(한 10대 쯤?) 대체적인 차량들의 평균 성향이 비슷하다면, 이 평균에서 유독 벗어나는 차량이 있으면 그 차량은 DCT주행성이 나쁜, 불량경향이 있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이런 불량 경향이 나타난 차가 도로에 많을 수록, 동호회 결함게시판에 많이 올라올 수록 결함이 많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는 앞서 말한 차량 10대의 평균 성향을 본인은 절대 알수 없기 때문에 자기 차량이 평균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기아 1.6터보 차량의 초기의 호평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자 문제점이 점점 부각되면서 일반인들의 시각도 점점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처음엔 현대가 DCT를 제대로 만들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네티즌들은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고 초기 구매자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몇달이 흐르자 언덕에서의 말썽, 허당 rpm등의 이슈가 약간씩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질이나 생산 과정상의 문제로 인한 편차때문인지, 아니면 차량의 마일리지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결함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동호회 내에서는 이런 DCT 결함글이 꽤 보이게 되자 'DCT가 좋다고 해서 고려했는데 역시 안될것 같다'는 댓글도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올해, 그것도 3월 쯤 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기아 1.6터보 DCT차량을 출고 받은 유저들이 변속기가 말썽을 일으킨다는 내용을 동호회 게시판에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rpm만 오르고 차가 나가지 않는 일명 'rpm허당' 현상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 3월 이후로 생산된 차량에서 주로 발생하며 초기 출고 시 또는 일정 거리 이상 주행을 하면 이 문제가 최소 2-3번은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체 물량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만 해도 엄청난 수의 유저들이 이 문제로 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보험사를 불렀다는 것만 보아도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동호회 게시물 들에 따르면 현대가 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변속기 로직 업데이트를 준비중에 있거나 또는 준비를 하였고, 이 업데이트를 받으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본격 배포하기 전에 이미 업데이트를 받은 차주들도 있으며 이들은 업데이트 이후 현재까지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의 이 TCU업데이트는 아직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하며 6월 중순쯤 부터 AS네트워크에 공식 릴리즈 될 것 같다고 합니다.
한가지, 이 모든 내용은 동호회에 유저들이 올린 내용이며,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니 100%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또 많은 네티즌은 이 TCU업데이트가 올해 나온 차량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다시 짚어보자면, 이번 TCU업데이트는 올해 초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차량들에 한정된 SW업데이트 입니다. 즉 작년에 출고된 차량은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현대가 내놓을 이번 TCU업데이트가 올해 출시 차량의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버전만을 내 놓은 것인지? 아니면 기존 출고 차량들에게도 때때로 있었던 문제를 해결하는 포괄 버전으로 제공을 하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LF동호회에서는 LF한정판 차량 소유주인데 TCU업데이트가 있어서 업데이트를 받았다는 유저도 있습니다. 다만, 이 유저의 경우 이번에 나오게될 업데이트를 받은것이 맞는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더 이전에 업데이트가 있었던 것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 구분이 필요합니다. (사실 차량의 SW로직 업데이트는 아주 단순한 버전 하나만 있는것이 아니라 연식변경, 세부적인 하드웨어 변경에 맞추어 그에따라 SW업데이트도 종류가 많이 분화되기도 합니다.)

올해 연식의 현대 쏘나타 1.6 터보 DCT를 출고받은 차주들은 이제 조만간 TCU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지금까지 없었다면 받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 여러 정황을 보았을 때 애초에 부적합한 SW로직을 가지고 차량이 출고된 것으로 짐작되기에 업데이트를 꼭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기아 K5 1.6 터보 DCT도 현대를 따라서 업데이트를 내 놓을 것입니다. 다만 그 시점은 알 수 없네요. 몇달 더 지연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CU TCU업데이트 등 일부 로직의 SW업데이트는 업데이트후 여러가지 검증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배출가스 기준 검증 테스트와 신고연비 충족 테스트)

유저들은 올해 나온 차량들이 하드웨어적인 개선이 더 되어 있을 수 있다. 출고차량은 캘리브레이션상 완벽하지 못한 SW가 탑재됐지만, 업데이트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올해 이전 차량들 보다 더 주행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진실은 현대차 연구원들이 알고 있겠지요. 기존에 팔던 차의 내부적인 결함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여 판매한다는 사실은 절대로 시장에 알려서는 안되는 차량 제조업체의 불문율입니다. 다만 심각한 안정상의 문제나 도덕적/윤리적 갈등 사이에서 소비자와 사회를 위하는 판단을 메이커가 내린다면 이런 내용은 시장에 릴리즈 됩니다. 또는 정부에 의해 발각되어 억지로 시장에 알려지거나 (이것이 강제적 리콜(시정)조치 입니다.)올해 연식의 차주님들은 업데이트가 정식으로 릴리즈 되면 업데이트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계속 타 보는 수밖엔 없겠지요.

문제는, 업데이트를 받은 후에도 증상이 여전하거나 드물지만 여전히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올해 이전 차량들의 업데이트 해당 여부인데요. 올해 이전 차량들은 근본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때때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이 문제점들이 차량의 마일리지가 늘어날수록 증상 발현 빈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라 차주들의 심적 불안감이 꽤 큰 모습입니다.

***덧붙임***

현대 기아차의 1.7 디젤도 드물게 DCT특유의 문제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다만 그 빈도가 가솔린 터보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DCT의 변속 컨트롤의 핵심은 바로 정지 가속과, 저단 변속시 클러치의 조정 정교함입니다. 디젤 엔진은 토크가 높기 때문에 가솔린이나 가솔린 터보에 비하여 정지 가속 및 저단 변속시 훨씬 심플하고 더 이상적인 변속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사람이 수동차량을 운전하는 경우에도 가솔린 보다 디젤 차량이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디젤은 2단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차량이 출발하고 실수로 시동이 잘 꺼지지도 않으며 저단에서 기어 변속 횟수를 많이 가져가지 않아도 속도가 잘 붙습니다. 반면 가솔린은 정지 가속시 클러치의 미트를 정교하게 가져가야 부드럽고 빠르게 그리고 노킹이나 엔진 정지 없이 출발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클러치의 조정 정교함에 많이 요구되기에 가솔린 차량의 DCT가 더 SW로직이 복잡하고 정교해야 하고, DCT미션의 약간의 생산 오차에도 민감한 주행성 결과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 기아도 이번의 현대 다이모스 건식 DCT를 가솔린이 아닌 디젤 차량 1.6/1.7에 먼저 도입해서 시장에 내놓은 것입니다. 한마디로 디젤 DCT가 더 쉽게 변속 S/W와 캘리브레이션을 완성 할 수 있어서 입니다.

제 아무리 정교하고 완벽한 DCT라 할 지라도 정지가속과 저단 주행시에는 디젤파워트레인 + DCT의 조합을 가솔린은 따라가기 힘듭니다. 가솔린 터보라면 저속 토크도 좋게 만들 수 있어서 나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실제로 그래서 가솔린 보다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가솔린 터보는 또 디젤 터보와는 다르게 정지 가속과 저속 rpm에서 부스트 제어를 정교한 선형으로 유지하는것이 힘들어서 미세한 클러치 컨트롤에 리니어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디젤 터보는 DCT에서 노킹 컨트롤 제어 수준을 훨씬 낮게 잡을 수 있어서 부스트가 선형으로 오르든 말든 클러치를 덜 개입하도록 그냥 둬도 엔진도 안꺼지고 노킹도 잘 안나면서 나갑니다.

<끝>

***업데이트 (16-07-17)
현재까지 모니터링 결과, 현대 LF쏘나타의 경우 업데이트로 증상이 말끔히 해결됩니다.

기아 JF K5의 경우, 이제 내부 테스트 버전이 슬슬 현장에 적용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물론, 적용 받은 후 아직까지는 증상이 없다고 하네요.

현대의 발빠른 대응은 만족스럽지만, 기아의 경우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뭐든지 '현대가 먼저, 기아는 그 나중에' 이기 때문에 현대기아는 이런 절차를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덕분에 JF K5의 초기불량 결함이 LF 쏘나타보다 월등히 적었던 점은 분명 장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