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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3 21:24 수정 2021-02-04 11:28 [앵커] 뉴스룸은 어제(2일) 학생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계정을 빼앗는 새로운 학교 폭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해 드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피해 학생들은 전화번호는 물론 이후에 날아오는 인증번호까지 넘겨야 한다고 합니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사이트에 가입하려면 계정과 함께 인증번호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해 학생들에게 잘못을 물어야 하겠지만, 시작은 이런 정보를 사 가는 어른들입니다. 어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군/피해 학생 : 이게 아마도 '라스'일 거예요. (라스? 이게 뭔데요? 번호를 보내라는 게…)] 카카오톡 계정을 빼앗긴 피해 학생들 대부분은 '라이브스코어 인증번호'도 함께 넘겨야 했습니다. 라이브스코어는 스포츠 경기 예측 사이트입니다. 회원 수 100만 명을 웃돌아, 도박사이트 및 홍보 운영 업자들이 몰립니다. 아이들의 번호가 필요한 건 어른들입니다. [신소영/사이버 불법 유해정보 대응센터장 : 카톡, 라스, 매입합니다 해서 텔레그램 안내를 해요. 이 키워드로 많이 나와요, 용돈 벌이. 성인들은 인지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은 '아 이게 돈이 되는구나…']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 번호를 라이브스코어 사이트에 입력합니다.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에 인증번호가 가면, 그걸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번호와 인증번호를 한번에 업자들에 넘깁니다. 대가로 하나당 6천~7천 원가량의 돈을 받습니다. [이서하/사이버 불법 유해정보 대응센터 팀장 : 라이브스코어 가입 과정이 굉장히 쉬워요. 그냥 전화번호 하나만 있으면, 그 인증번호만 받으면 바로 라이브스코어로 가입이 되는…] 아이들의 카카오톡 계정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 업자들에게 넘어갑니다. 업자들은 휴대전화 번호, 카카오톡 계정 등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성 관련 사이트 등을 홍보합니다. 신고를 받아 계정이 차단되면 또다른 계정 사냥에 나섭니다. [신소영/사이버 불법 유해정보 대응센터장 : 추적 들어와서 차단당하거나 구속될 위기에 처하면 이 정보를 팔아요, 다른 업자한테. 금액이 많아야 (개당) 300~500원 하니까 이 많은 사람의 정보가 돌고 돌면서…] (영상디자인 : 김석현)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라이브스코어 라스 인증번호 사기 해킹 방지작년 겨울 라이브스코어(라스)로 인증번호 사기를 당할 뻔한 썰을 풀어본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시켜준 적이 있는데 아들1호가 갑자기 나에게 와서는 나에게 온 인증번호를 좀 알려달라고 한다. 뜬금없이 인증번호를 알려달라는 아들의 말에 무었때문인지 물어보니 이유는 이러했다. 핸드폰 게임인 카드라이더 채팅방에 무료로 게임속 신형 자동차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1:1채팅을 하게 되었고 그날 바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새로운 친구는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전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준 게임속 자동차의 스크린샷 거래내역을 보여주면서 아들1호의 핸드폰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자신의 핸드폰 번호 뿐만아니라 아빠와 엄마의 핸드폰번호까지 모두 알려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빠의 핸드폰으로 전송된 '라스 인증번호' 6자리를 알려주면 바로 신규 자동차를 지급해주겠다는 것. 아들1호의 폰은 미성년자 본인으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인증번호를 엄마, 아빠에게 보낸 것이다. 내 핸드폰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라스 인증번호 : [000000] *타인에게 인증번호 제공금지 6s20WihOtZF' 라는 문자 메시지가 수신되어 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나는 인증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그러자 아들의 카톡 대화방에 그 사람은 시간이 없다며 얼른 인증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게임아이템을 주겠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었고 나는 '아이 부모입니다. 차단합니다.' 라는 메시지만 남기고 채팅방을 나온 후 그 사람을 차단시켜 버렸다. 이런 방법이 사기일 것이란 생각을 하지못했던, 게임속 멋진 자동차를 그냥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순수한 마음의 아들1호에게 이게 사기라는 것을 알려 주었고 약간의 꾸지람도 듣게 되었다. 만약 이러한 인증번호 문자메시지를 수신했다면 절대 인증번호를 알려주어서는 안된다. 이런 일을 겪고나서 바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찾아본 결과 나의 아들과 같은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나의 아들은 카트라이더 게임속에서 이런 일을 겪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기타 sns 커뮤니티, 다른 게임들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먼저 알고 가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라스'는 MBC예능 라디오스타의 줄임말이 아닌 '라이브스코어'라는 스포츠결과 예측 사이트이다. 쉽게 말해 스포츠토토와 비슷한데 안타깝게도 이 사이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사이트 자체적으로 고객유치차원에서 이러한 불법행위가 행해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이 사이트 안에서 중계활동을 하게 되는데 유튜브나 페이스북 처럼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개정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이트 계정의 수가 많을 수록 자신이 개설한 대화방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처럼 부풀려 보일 수 있고 자신의 말에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처럼 꾸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아 두어야 할 게 만약 인증번호를 주었다고 자신에게 큰 불이익일 발생하지는 않는다. 인증번호를 사이트를 가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이 되며 인앱구매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핸드폰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게 된다. 위에 언급한 대로 나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라이브스코어에 가입하게 된 이후에 내 핸드폰으로 라이브스코어에서 결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한다. 인증번호가 도용되어 사이트에 가입이 되었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이트탈퇴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이 라이브스코어 사이트의 경우 회원탈퇴가 '이메일탈퇴'로만 진행이된다. 사이트자체에 회원탈퇴 메뉴가 없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이메일탈퇴도 고객센터가 운영되는 평일 낮 시간에 전송해야하며 확실하게 탈퇴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과정도 더디다. 나처럼 인증번호를 전송만 받고 상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큰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라이브스코어 인증번호 사기 해킹에 대비하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애초에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유도하는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며 미리 예방 하기 위해서 라이브스코어의 인증 전화번호를 차단시켜 놓는 것이다. 라이브스코어의 인정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 02-2054-8171 부모 명의의 휴대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자녀가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음으로 아이들에게 이런한 사람을 멀리하는 것과 가족의 전화번호등 개인정보는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 알려주어서는 안된다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 나날이 사기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의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돈 몇푼 때문에 사기나 해킹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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