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릴리 슈슈 - kilbil lilli syusyu

킬빌 릴리 슈슈 - kilbil lilli syusyu

가끔 킬빌을 돌려보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타란티노 감독의 팬이기도 하고. 킬빌은 정말 광팬입니다.

여러 씬의 장면과 영화에 삽입된 주옥같은 ost 매우 lovely 하죠.

그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과 그때 나오는 음악은 바로.

한조의 검을 받으러 오키나와에 들린 블랙맘바가 한조의 검들이 보관되어 있는

골방에 올라가 검들을 감상하며 뻑? 가는 그 장면입니다.

그때의 음악이 바로 Wound that heals라는 곡인데 무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것 영화에 삽입된 곡이죠.

놀라운 점은 이 두영화가 뭐 연관성 제로이기도 하지만 타란티노가 어떻게

이 영화의 곡 테마를 어떻게 그 한조의 검 씬에서 기가막히게 편곡하고 삽입했나
하는 점이죠.

정말 러블리 합니다.

이씬을 한번 봐주세요~

https://youtu.be/oqgBcW1X31g

얼마전에 킬빌 1을 다시 봤습니다.

세번째 감상이었습니다만, 뭐 저야 잡다한 취향이라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었죠.

킬빌 1을 보면 우리의 우마써먼이 핫토리 한조를 찾아가 칼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마써먼이 칼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한조는

자신의 칼이 보관된 다락방으로 우마써먼을 데려가죠. 그 때 다락방에 올라가는 장면에서

깔리는 배경음악,,우우우 하는 여자 보컬의 아스트랄한 목소리가 다락방에 울려퍼집니다.

한조의 칼을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감상하는 우마의 얼굴,,,꽤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죠.

엥 그런데 이 음악이 어디서 많이 듣던 음악인 겁니다.

그건 바로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가수 릴리의 음악이었던 겁니다.

에테르가 충만한 릴리의 음악이 킬빌에 나오다니 한 동안 말이 안 나오더군요.

'쿠엔틴 너 이 영화도 본 거냐?' 그냥 쿠엔틴의 다양한 취향에 놀랐답니다.

뭐 음악 감독이 집어 넣은 거일 수도 있지만, 킬빌과 릴리의 만남이 의외로 어울려서 그냥 멍하게 봤답니다

요즘 타란티노 영화에 푹 빠져가지고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한텐 완전 신세계네요. 그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킬빌을 보았습니다. 나온지 10년이 넘은 이 작품은 지금 봐도 어색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고자 킬빌의 매력에 대해 여럿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킬빌 릴리 슈슈 - kilbil lilli syu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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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빼놓을수 없는 배역

킬빌을 다시 보다가 제가 놀란건 두가지였습니다. 그중 하나는 '쿠니무라 준'이었습니다. 요즘 인기 스타죠. 곡성으로 한국에 이름을 알렸고 무한상사에도 나오면서 더욱더 유명해진 일본배우입니다. 그가 킬빌에 나옵니다.

근데 그가 나온 장면을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ㅋㅋ..; 왜냐면 너무 잔인한;;장면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땐가 티비 돌리다가 우연히 이 장면을 본적이 있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잊지 못한적이 있습니다. 무슨 야쿠자들 회의하는 장면이었는데 거기서 혈통 얘기를 합니다. 루시리우가 일본계 중국인이면서 미국인? 뭐 복잡한 혈통인데 그걸 들먹이는 사람이 루시리우한테 카타나로 머리가 날라갑니다.

킬빌 릴리 슈슈 - kilbil lilli syu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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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땐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그 사람이 쿠니무라 준이었습니다. 대사가 한 3줄정도? 나오는데 젊었을때도 박력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 요 부분만 찾아서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피튀기는거 상관 없다면..

킬빌 릴리 슈슈 - kilbil lilli syu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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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는 ost

놀랬던 두번째는 바로 릴리슈슈 때문이었습니다. 아 물론 이 영화에 대해서 보신적 없으신분한텐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릴리슈슈의 모든것'은 영화 '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그 영화의 ost가 나옵니다. 제mp3에도 있는거라 잘 알고 있었죠. 우마서먼이 칼을 고르러 다락방에 갈때 나옵니다. 근데 묘하게 분위기가 잘 맞는다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원래 그 음악은 슬플때 듣는 음악인데 그 상황에서 흐르니까 운명의 상대를 만난 느낌으로 들리게 됐다는...; 타란티노 감독이 음악에까지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이라는점을 고려해볼때 막고른건 아니고 나름 신경쓴게 아닌가 싶네요. 팬서비스 차원에서 일본영화 ost중 분위기에 맞는걸 고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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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상적인 대사

그 대사는 '너의 복수를 기다릴께'였습니다. 극중 초반에 우마서먼이 어느 딸아이한테 하는 말이죠. 저는 이 대사가 영화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복수 대상을 제거했지만 그 대상의 딸아이한테 죄책감을 느끼게 된것이죠. 거기서 딸아이도 처리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너무 가혹한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살려줍니다. 죽여야한다든 감성과 살려야 한다는 이성이 충돌하면서 결국 자신한테 복수하라고 하는 그 대사를 날리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 탄성을 지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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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그

영화속엔 생각보다 많은 개그들이 있습니다. 잔인함의 해학이라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 루시리우가 맞는 최후가 웃겼습니다. 그 머리는 사무라이 머리가 분명하긴 한데 뭔가 아니라는...

또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있었습니다. 호스피스?를 가지도 돈놀음을 하는걸 보면 단순히 개그가 아니라 뭔가를 고발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는 응징은 쾌감을 놓치지 않죠. 아무튼 이 영화의 개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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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란티노의 가교역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된거지만 타란티노 영화를 보면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많이 나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타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동양 영화라고 하는것들도 전부 미국식으로 바꿔서 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안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작자들의 창의성이 부족해서 그런것도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간에 그런 방식은 오해나 허구성을 자아내는 역할을 부족함없이 해냅니다.

근데 타란티노는 전혀 다릅니다. 그가 만든 영화는 미국의 입맛에 맞추는게 아니라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영화적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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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본배우들을 섭외해서 영어는 최소한으로 쓰게 합니다. 신기한건 이런 언어적 장벽 저체마저도 하나의 소재로 쓰고 있다는것입니다. 장고에선 비밀의 대화를 하는 용도로 쓰고 바스터즈에선 첩보 소재로 사용하고 킬빌에선 감정표현으로 사용합니다. 한 예로 루시리우가 쿠니무라 준을 벤 다음 얘기를 할때 영어로 말합니다. 그 사이에 프랑스 일본 혼혈인이 해석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표정은 웃는 표정입니다. 이걸로 이 조직이 어떤곳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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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가교는 너무 유명한거라 짧게 하겟습니다. 이소룡 옷이랑 사무라이 칼이 그렇습니다. 

이렇게까지 타란티노가 가교역할을 하고자 하는건 새로움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첫번째 목적일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사랑하능 b급 소재의 영화들이 존속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해주고자 하는(?)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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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건 어째서 그가 우리나라와 관련한건 만들지 않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없다고는 못하긴 합니다. 네발가락인가 세발가락인가 하는 한국영화가 있는데 타란티노가 차용한게 있다고 합니다. 저도 스펀지에서 본거라 잘은 모른다는게 ㅠ. 

아무튼 킬빌은 오락영화로 손색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킬빌은 2개가 1개입니다. 그래서 다음에 킬빌2에 대해서도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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