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취준생이 되었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단기 원룸에서 살며 본격적으로 전세 매물을 알아보고자 마음먹었다. 서울에 올라올 때 나는 ‘카카오뱅크’의 청년 전세자금 대출을 계획했으나, 뉴스에서 잔금일이 다 되어 대출 심사에 떨어져 피해를 본 사례들이 여럿 보도되고 있던 터라 고심 끝에 ‘우리은행’에서 대출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슬슬 전세를 알아봐야 할 때쯤 다음과 같은 뉴스들이 인터넷에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청년 전세자금 대출
대출 규제에 들어간 다른 은행들을 포함해 청년 전세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은행은 여럿 있지만, 카카오뱅크만의 뚜렷한 장점이 있다. 지점에 직접 방문하여 여러 번의 상담과 복잡한 서류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은행과는 달리 카카오뱅크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정말 편했다). 이제 무소득자 취업 준비생이 어떻게 대출받아 전셋집을 구했는지 써보도록 하겠다. 예산점검 및 대출한도 확인※ 대출은 전세보증금의 최대 90%, 1억 원까지 가능하다.
본인의 대출한도 확인은 카카오뱅크 앱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 ‘나의 한도 확인하기’에서 개인정보 입력 후 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터넷에 본인 한도를 계속 확인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진다는 글이 가끔 보이는데, 수백 번 조회해도 신용점수는 내려가지 않으니 마음 놓고 조회해도 된다. 매물탐색 및 계약서 작성
대출에 떨어졌을 때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조항이다. 계약금은 통상 보증금의 5% 혹은 10%인데, 1억이 넘는 수도권의 전셋값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위험부담이다. 나는 이 특약을 넣는 과정에서 집주인이 계약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있었고, 부동산 중개인이 너무 공격적인 특약이라고 말하는 일도 있었다. 신용불량자가 아닌 경우 대출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건물에 하자가 있으면 보증금을 반환한다는 애매한 특약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대출에 떨어져 계약이 안 되면 계약금을 떼이는 나만 손해인데 중개인이며 임대인이며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원하는 집을 일단 찜해놓고 대출이 나오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경우가 있어 그분들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 청년 전세자금 대출 후기들을 보면 다음 특약을 계약서에 추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후기들처럼 ‘본 계약은 임차인이 카카오뱅크 청년 전세대출을 받아서 체결해야 하는 계약으로 만약 대출 승인이 불가할 시 본 계약은 무효로 하고 계약금은 즉시 임차인에게 반환한다.’라는 조항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런 날카로운 조항은 임차인에게 부담감을 주므로 앞선 조항처럼 좀 순화시킨 표현을 추천하는 바이다.
카카오뱅크 전세보증금 대출 신청
대출 계약서 작성 및 희망일 예약
작성하고 나면 카카오뱅크 앱 상단에는 ‘대출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상세 내용을 확인해주세요.’라는 문구로 바뀌고 그 아래에는 대출 예정일과 금액이 표시된다. 잔금일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본인 계좌가 아닌 집주인에게 전세금이 바로 송금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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