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사용법, 티맵 카카오내비 다 되는 AA Wireless(제네시스 GV80)
세수하면이병헌 ・ 2022. 8. 7. 9:00
풀옵션 제네시스 GV80을 구입하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점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순정 내비게이션의 완성도가 꽤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도로에 차가 한가득 들어차있는 상황에서는 역시나 티맵이나 카카오 내비가 계속 생각났고, 급한 대로 무선 충전기에 거치해둔 핸드폰에서 앱을 켜곤 합니다.
xc60
그래서 요즘 꽤나 부러운(?) 차량이 하나 있는데요. 볼보입니다. XC60을 시작으로 S90 등에도 차량 순정 내비게이션에 티맵을 탑재했거든요. 필자처럼 생각하는 분들, 아마 꽤 많을 텐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면 되니까요.
2014년 구글에서 처음 발표했었던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8년 카카오 내비를 탑재하면서 국내에서도 상용화가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차량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데, 아직까지는 '쓰는 사람만 쓰는' 그런 기능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심플한데, 꼭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거든요.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하는 자동차도 있긴 한데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요즘 각광받고 있는 제품, 많은 자동차 동호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AA Wireless'입니다.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알아서 무선으로 바꿔주는 일종의 동글입니다.
딱히 사용법이랄 것도 없이 쉽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차량 내 USB 포트와 케이블로 연결하면 됩니다(데이터 전송 지원 케이블로 해야 함).
그럼 이렇게 차량 순정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앱을 쓸 수 있습니다. 필자가 가장 많이 쓰는 앱은 티맵, 카카오 내비, 유튜브 뮤직 등입니다. 본인의 스마트폰에 어떤 앱이 설치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으로 연결된 상태
이렇게 유선으로 연결하는 기존 방식은 참 편합니다. 당연히 없는 것보다 나은데..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케이블을 꼭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도 하고 잊게 될 때도 많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느린 충전'입니다. 케이블을 연결했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과 함께 충전도 동시 진행되는데,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서 늘 거북이 충전이 되곤 합니다.
초기세팅-너무 쉬움
사소해 보이지만 운전을 할 때마다 계속 느껴지는 불편함이기 때문에, 요즘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AA Wireless 제품이 큰 인기입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같습니다. 단, 차에 타서 시동을 걸면 그걸로 끝입니다. 굳이 케이블을 찾을 필요가 없죠. 이 작은 디바이스 하나가 내 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해 주거든요. 쉽게 말해서 이제부터 내 차도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차량이 되는 겁니다.
고속 무선 충전 중
유선 방식의 한계성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연결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게 무선 충전을 합니다. 동시에 '고속 무선 충전'까지 알아서 진행됩니다. 이렇게 유선 연결의 두 가지 한계성이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제네시스 GV80의 순정 내비게이션이 아무리 좋아도, HUD 연동 및 안정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러시아워, 초행길에서는 결국 티맵 혹은 카카오 내비를 켜게 됩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시동을 걸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세팅'해야만 쓸 수 있던 예전과는 다릅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이 기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켜면 바로 사용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 티맵, 카카오 내비가 마치 차량의 순정 내비게이션 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언제든 운행할 때마다 바로 옆에 상주(?) 하게 됐으니까요.
필자는 주로 티맵을 애용하는데, 더 놀라운 점은 GV80의 통합 컨트롤러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별도의 동글을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요. 안드로이드 오토 자체가 본래 통합 컨트롤러 사용(핸들 버튼 포함)을 지원하다 보니 그 부분까지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편하네요.
물론 이건 차량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니, AA Wireless 홈페이지, 혹은 해당 차량 동호회 및 카페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운행 중 음악 감상도 빠질 수 없죠. 유튜브 뮤직, 벅스, 멜론, 플로, 스포티파이, 바이브 등 스마트폰에서 평소 사용하던 음악 앱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재생목록 동기화도 완벽하기 때문에 그냥 폰에서 음악을 바로 재생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추가로,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도 깨알 팁입니다. '헤이 구글, 싸이 댓댓 틀어줘' 이렇게 꽤나 구체적인 명령을 해도 괜찮습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이렇게 특정한 음악을 폰에서 찾는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데, 음성 명령만으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유용한 것 같습니다.
한데 말이죠. 일반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이것'까지 됩니다. 바로, 유튜브 재생입니다. 단순히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을 쓸 수 있다, 이것만 됐다면 AA Wireless가 이렇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텐데요.
유튜브까지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운행 중에 유튜브에서 소리만 들어도 좋은 인터뷰, 자기계발 영상 등을 재생해두는 사용성이 진짜 꿀맛이거든요 :)
참고로 유튜브에서 로그인을 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 본인 취향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긴 어렵다는 건데요. 의외로 비로그인 상태로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의외성을 볼 수 있었달까요?
유튜브는 초기에 별도의 간단한 세팅이 필요하고, 차량에 따라 미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익스테리어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까지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트렌드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거죠.
그런 기준에서 봤을 때, 필자가 애용하는 AA Wireless 동글은 '가장 적은 투자로 가장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핵꿀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복잡하고 번거롭고 비싸기만 한 튜닝?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처음 한번 초기 세팅과 연결만 해두면, 이후에는 내 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체가 바뀌는 획기적인 사용성을 갖게 될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