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부 하는 일 - jabbu haneun il

건설_정보

인력사무소 건설인력 잡부(일용직)가 하는 일 - 직업소개소

건설인력은 다용한 분야가 있다. 이번에는 건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조공에 대해서 알아보자.

건설인력 잡부

건설에서 크고 작은 일을 하는 인력을 일컬어 조공이라고 하며, 잡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력사무소에 처음 일을 하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건설현장에 나가면 무슨 일을 하느냐이다. 대답은 항상 똑같다. 그냥 잡부일입니다. 이렇게 대답한다. 무척 단순하지만 정확한 말이다.

잡부가 하는 일

그렇다면 잡부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우선 잡부가 하는 일을 청소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기본적으로 현장을 청소하는 것이겠지만 청소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은 일이 바로 짐나르기이다.

1. 물건 나르기(각목, 합판, 아시바, 쓰레기, 기자재)

2. 청소하기(현장 정리정돈 작업)

3. 수평으로 무거운 짐나르기(양중)

4. 계단으로 무거운 짐나르기(곰방)

짐도 형태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나 기자재를 나르는 것이 잡부의 주된 업무이다. 그리고 청소와 현장 정돈이 가장 많은 일을 차지한다.

만약 지속적으로 무거운 짐을 나른다면 이것을 양중이라고 표현한다. 양중의 경우 일반 잡부의 단가보다 좀더 나은 단가를 지불한다. 만약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작업을 한다면 이것을 곰방이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벽돌이나 모래를 계단으로 나르는 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양중은 외발 수레나 네발 수레를 이용하거나 엘레베이트를 이용하는 수준의 짐나르기이다. 만약 무게가 나가는 물건이라면 양중중에서도 약간 힘든 양중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더 높은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

솔직히 양중의 무게나 하는 일의 난이도를 측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양중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잡부 비용에 30% 정도 더 비용이 청구된다. 이보다 더 무겁고 난이도가 있다면 곰방이라면 50%까지 더 청구된다.

예를 들어보자. 3층까지 40Kg짜리 시멘트를 올려야 한다고 가정하자. 아직 엘리베이트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40포 정도를 날라야 한다면 이것은 곰방이 된다. 하루종일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 40포를 3층까지 올려주면 그날 일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엘리베이트나 수레를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왜 사람이 나르겠는가? 그것은 이러한 것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이 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삼일의 잡부

삼일에서는 젊고 숙련된 다양한 잡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기공이 아니라면 하루전날 예약한다면 잡부를 구할 수 있다. 물론, 일의 형태와 무게 그리고 요구되는 조건을 정확하게 이야기 해야만 적당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양중이나 곰방의 경우에는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알선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인력사무소 입장에서는 돈을 1만원 더 받고 덜 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시키거나 하는 입장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일에 딱맞는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다.이것이 삼일이 하는 일이다.

우리집 건물 편의점에 담배사러 갈때마다 주간 오후부터 야간근무 같이 뛰는 총각이 있는데 사지 멀쩡하게 생겨서 새벽에 내가 출근 할때쯤 되면 카운터에 앉아 골골거리고 있더라

그럴 바엔 노가다 인력사무소 나가서 남들처럼 낮에 일하고 저녁 집에서 보내며 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아재 오지랖인거 아니까 그냥 매번 안쓰럽게 생각만 한다

젊은 남자들 같으면 인력사무소 같은데 한번씩 가보고 그러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아는 내에서만 정리해서 적어주는데 꼭 노가다 하라는 얘긴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거나 하려는 일보다 조건이 더 나으면 뒤돌아보지말고 더 좋은걸 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본다

> 노가다 인력사무실이란? 
동네마다 있는 인력사무소는 당일당일 인력들을 현장에 보내주고 수수료를 받는게 주업이다

예) 오늘 미장이가 담장을 세울건데 옆에서 시멘트랑 벽돌 날라주고 물 떠올 심부름꾼(조공)이 필요해, 그럼 보통 5시반에서 6시 사이에 인력사무실에 전화해서 미장 조공 한명 보내달라고 한다 
그러면 사무실 소장이 대기타던 인력을 한명 보내는거다

예) 현장에서 오늘 폼 뜯는 날인데 건물이 제법 커서 목수들이 뜯는 폼들 줏고 정리할 잡부들이 필요하다. 그러면 소장이 하루 전에 미리 전화해서 4명 보내달라고 인력사무실에 예약 걸어둔다

> 무슨일을 하나? 
기술이 없으면 그냥 잡부, 청소, 조공 정도로 나간다 
기술이 있는 사람은 기공이라고 부르며 찾는 경우에 나가는데 이 사람들도 일 없는 날은 그냥 잡부로 나간다. 
적은 돈이라도 일당은 벌어야 되니까

> 페이는 어떻게 될까? 
서울 기준 
수수료는 10프로 잡부 12만원에서 13만원, 기공은 15만원 부터다

가끔 11만원짜리도 있는데 그런 일을 주는 건 인력사무실 소장 대가리가 개빠가던지 일을 존나 못따서 그런거 줏어먹는거다

빠릿빠릿한 소장은 아침에 인력들 보내고 나면 스쿠터타고 동네현장 돌면서 스티커 붙이고 다니고 금액도 13만원 기본으로 쇼부친다. 
13만원으로 일을 받아야 인부들도 신나서 더 몰리고 자기도 위신서고 수수료 천원이라도 더 받는거다 
12만원까지는 이해하는데 11만원 가지고 오는건 고용주가 아니라 사무실 소장이 개맞듯이 맞아야된다(서울 기준이다)

> 잡부란? 
말그대로 이것저것 하는 사람인데 기공들이 하는 일 돕기도 하고 청소나 자재정리처럼 현장소장이 그때그때 정하는 경우도 많다. 
간간히 고용주 농간에 놀아나 곰빵도 아닌것이 잡일도 아닌것이 청소도 아닌것이 애매하게 고생만 피똥싸게 하다 13만원 받고 사무실로 돌아와 수수료까지 떼이면 기분 별로다

> 노동시간 
일 시작은 보통 7시반 전후로 시작해서 9시반쯤 간식, 11시반 점심, 4시반쯤 정리 시작해서 5시까진 현장에서 나온다. 
더 늦어지면 시간당 만원짜리라도 한장 쥐어주는게 관례인데 너무 기대는 하지말되 늦게 끝난다고 걱정도 하지마라

끝나면 사무실에 들러서 일비랑 수수료 정산하고 집에 가라 
노가다에 정이 어딨겠냐만 그래도 하루 일당 챙겨주는 소장한테 고맙다고 인사정도는 해라 
그런게 쌓여야 나중에 좋은 일 들어오면 챙겨주고 그런다

> 노동강도 
그날 그날 다르다 
대신 한 사무실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얼추 무슨 일들이 들어오는지 얼추 알게 되는데 그럼 예지력 정도는 상승한다

> 자금계획 
서울 기준으로 하루에 수수료 떼고 11만 7천원이다 
20일 일한다는 기준으로 2,340,000원이다 
주말 하루 포기하고 5일 더 일하면 얼추 300만원이니 잡부라고 해서 적은 돈 버는건 아니다 
힘들게 번 돈인데 절대 헤프게 쓰지말고 아껴서 꼭 필요한데 써라

> 잡부잉 팁 
1. 기술이 없으면 곰빵을 나가지 않는 이상 잡부밖에 선택권이 없는데 중간에 해머드릴로 벽을 좀 많이 까거나 아무리 생각해도 개고생한거 같으면 우선 씩씩하게 하고 사무실 소장한테 설명한 후에 소장이 동의하면 그때 고용주한테 '사무실에서 연락왔는데'하고 운 떼면서 조금만 더 챙겨주시면 안되시겠냐고 물어봐라 
줘도 만원이니 너무 기대는 하지말고 안주면 사무실 와서 소장한테 일러바쳐라. 그럼 소장이 다음번 일 받을때 좀 알아보고 받는다 
자주 있는 일이니 그런 일 생겨도 너무 맘에 담지마라

2. 불평불만 하지마라 
인력사무실 문 여는 순간부터 어차피 힘들거 각오하고 돈벌러 온거라고 믿는다. 
어차피 돈벌러 온거 쪽팔리는 소리 하지말고 그냥 힘내서 빨리 끝내고 현장소장한테 시킨거 다 끝냈다고 보고해라,

현장가면 뭐 조금만 안맞아도 불평하는 새끼들 진짜 많다 
간식주면 간식준다고 지랄하고 안주면 안준다고 지랄한다 
밥 처먹을때도 밥투정이 반찬이다 
힘들게 돈 벌러와서 그런거 절대 배우지마라 
안그래도 노가다 하는 사람 얕잡아보는 풍조가 있는데 거기에 보탤거 하나도 없다

3.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아가는거다 
현장소장도 자기가 시킬때 이게 힘들지 안힘들지 알고 시키는데 힘들면 힘든 티는 내도 쉬지말고 계속 열심히 일하다 보면 소장이 먼저 쉬라고 한다. 그때부터는 다 편해지니까 힘들 때 한번만 참아라

소장이 좋게 보면 간식 한번이라도 더 사주고 만원 한장이라도 더준다 
세상 살면서 무슨 일을 하던 똑같다 
잘하는 것도 버릇이라서 몇번 잘하다 보면 계속 잘하게 된다 
좋은 버릇만 들이고 나쁜건 배우지 마라

4. 일하는 사람들이랑 끝나고 술먹지 마라 
어쩌다 진짜 축하할 날이면 모르겠는데 괜히 조금 힘들다고 술에 기대다보면 맨날 끝나고 같이 술먹으러 다닌다

명심해라 
술마시면 노래방 가자고 설치는 새끼 꼭 있는데 잘못걸리면 술값 노래방비로 힘들게 땀흘려서 번돈 다날리고 다음날 일 못나간다 
마시고 싶으면 다음날 일 없을때 마셔라

5. 사람들이랑 잘지내라 
인력사무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 사무실 소장이랑도 잘 지내고 사람들이랑도 잘지내라 
사람들이 소장 욕한다고 같이 욕하지말고 소장이 사람들 무시한다고 같이 무시하지 마라 
그런일 있으면 그냥 자리 피하고 사람보면 인사 잘하고 다녀라 
술먹자 그러면 간에 문제가 있어서 술 못마신다고 해라 
어쩌다 누가 밥 사주면 밥 맛있게 먹고 콜라로 짠해주다가 다음번에 밥 한번 사라

괜히 적 만들면 중요할때 통수맞고 평소에 잘하고 다니면 생각도 안했을때 다들 나서서 도와준다

6. 파벌에 끼지마라 
거기도 사람사는데라 세명만 모여도 파벌 생긴다 
뒷말도 많고 험담도 많은데 적당히 흘려듣고 성실하게 돈만 벌로 왔다고 생각하다 사무실 나서면 그냥 자기 생활에 집중해라

7. 텃세가 있을까? 
젊은 사람 오면 밥그릇 뺏긴다고 생각하는 아저씨들 있다 
어딜가나 있는 사람들이니까 걱정하지말고 자기 일에 집중해라 
잊지마라. 돈벌러 온거다 
더럽고 추잡하고 다 필요 없이 그거 하나만 생각해라 
노가다는 좋게 말하면 참 순수한 사람들이 많은데 욕하고 거칠고 그런것도 순수해서 할수있는거다

8. 운동해라 
노가다 하루하고 집에가서 파스 붙이는 애들 평소에 운동부족인거다 
잡부가 힘들어봐야 잡부일 하는거다

9. 안전화 꼭 신어라 
3만원짜리 싸구려라도 사라 
괜히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다가 현장에서 쫓겨나거나 못이 발등뚫고 튀어나오는거 보게된다

10. 안전수칙 꼭 지켜라 
일하다 다치는 사람들 대다수가 현장에서 운동화나 반바지 걸치고 다니는 정신병자들이다 
각반이나 하이바도 소장이 하라고 하면 그냥 하고 다녀라 
바닥 잘보고 다니고 천장에 뭐 걸려있는지 잘보고 다녀라

산재처리는 되지만 다치지말고 받지마라

11. 마지막 팁이다 
누구나 힘들 시절이 있다 
노가다보다 더한 일 해야 될 때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지금이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일거다 
왜 나는 이럴까 열등감 느끼거나 창피하고 생각하지 말고 직업에 귀천없다고 스스로 믿고 자기가 원하는거 정하고 만들어나가면 된다

낮에 일하고 돈모아서 산 물건으로 장사해서 저녁에 포장해서 보내고 또 그돈으로 또 물건 사고 그 짓 몇년 해서 지금 작은 가게 하나 하고 있다 
지금도 일 들어오면 오전에는 일당 나가고 오후에 가게 나간다

참 어릴때 허송세월도 보내고 실수도 많이 했었는데 내가 조금만 더 용기내면 됐을걸 왜 이리 돌아왔나 후회 많이 했다

며칠전에 어쩌다 알바갤와서 보고 있는데 다들 자기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수있는 일들 찾았으면 좋겠다

잔소리가 길었다 
저녁먹고 푹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