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숲길 코스 - in-wangsan supgil koseu

가을 걷기 좋은 길 - 인왕산 숲길


무더운 여름이 가고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계절이 찾아온다. 시원한 바람과 숲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서울 도심의 트레킹 길 인왕산 숲길을 소개한다특히 인왕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하게 갈 수 있고, 곳곳에서 역사와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추천 코스 : 사직단 ~ 단군성전 ~ 황학정 ~ 수성동 계곡 ~ 윤동주문학관(총 2.5km, 1시간 40분 소요)

인왕산 숲길 코스 - in-wangsan supgil koseu

▲ 인왕산 자락길(파란색) 및 숲길(빨간색), 출처:인왕산 자락길 리플릿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토지의 신인 사와 곡식의 신인 직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현재는 사직공원으로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사직공원 왼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인왕산 숲길 트레킹을 위한 길로 들어설 수 있다. 


 · 단군성전



길을 따라 오르면 한민족 신화의 시조를 모신 단군성전을 만날 수 있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기념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단군성전이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인왕산 자락길에 대한 안내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인왕산은 자락길과 숲길로 이루어진 2가지 길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락길은 무장애 산림 산책로로 완만한 경사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 약자가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 황학정



고종의 어명으로 경희궁에 세워졌던 궁술 연습장인 황학정은 일제강점기 때 옛 등과정 터였던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25호로 지정된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활터 문화재이다. 전시관에는 국궁의 역사, 문화, 우리 활의 우수성 등을 알 수 있는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인왕산 숲길 코스 - in-wangsan supgil koseu



호랑이가 많았던 인왕산은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시대 민가의 피해가 커서 세조는 세 차례나 인왕산에 올라가서 호랑이를 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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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또는 어린이와 같이 걷는다면 인왕산 자락길을 추천한다. 큰길을 따라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산책로로 휠체어 또는 유모차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 인왕산 숲길 입구, 계단으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왕산 숲길이 시작되는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인왕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숲길을 더욱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다. 인왕산 숲길은 자락길보다 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발이 편한 운동화나 가벼운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수성동 계곡



수성동 계곡은 정자와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인왕산 숲길의 곳곳에는 안내 패널과 QR코드를 이용한 디지털콘텐츠가 설치되어 있어 인왕산과 관련 있는 우리 역사와 명사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미처 몰랐던 우리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청계천의 발원지인 이곳에는 서울시 보호 동물인 도롱뇽 및 가재, 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데크길로 조성된 숲길에는 안내표지도 잘 갖추어져 있다.


 · 황소 화가, 이중섭



숲길을 걷다 보면 '황소 화가'로 유명한 이중섭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가난 때문에 가족을 일본으로 보낸 후 종로 인왕산 근처 누상동에서 하숙을 하며 개인전을 준비했던 이중섭. 그는 매일 아침 수성동 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QR코드를 이용해서 그의 예술세계를 더 깊게 만나볼 수 있다.




인왕산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서울의 도심이 발아래 펼쳐진다. 숲길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울창한 숲과 계곡, 흙 내음을 즐기다 보면 이곳이 도심의 한가운데라는 생각을 잊게 된다.




가로수 및 숲속 나무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리본을 따라가면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편안한 탐방을 할 수 있다.


 · 가온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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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의 중간에 만날 수 있는 구름다리인 가온다리는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이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 인(仁)의 동물, 호랑이



인왕산의 상징인 호랑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 인왕산 곳곳에서 호랑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 쉼터의 백호 3마리는 금방이라도 숲속에서 뛰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이빨바위



이빨 모양을 하고 있는 이빨 바위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윤동주 문학관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운공원과 시인의 언덕을 만날 수 있다.


 · 윤동주문학관



시인 윤동주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한 문학관이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 시절 누상동에서 하숙 생활을 했는데, 종종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었다고 한다. 폐기되었던 청운 수도가압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한국의 현대건축 Best20에 선정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단, 입장 마감은 17시 40분),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1. 가는방법 : 공항철도 공덕역 - 5호선 환승 - 종로3가역 - 3호선 환승 - 경복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2.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산 2-1
 3. 이용안내 : 02) 2148-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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