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울적에 애니 1화 - gwaeng-igalmaegi uljeog-e aeni 1hwa

본작의 라이터인 용기사의 작품들을 재밌게 하여,

기대하고있던 괭갈의 1화를 드디어 접했습니다

원작을 해본 입장에선 어쩔수 없이 비교를 하게

됩니다, 그에 주의하여 이 작품 자체로써도 생각

하며 조금 평을 해보았습니다..

-맘에 들었던 점.

1. 일단 연출은 합격점. 당주의 광기나 마리아의

아동학대 장면 등, 세심하게 잘 그려준 듯 합니다

마리아가 뺨을 맞을때는 절로 움찔하게 만드는게 참..

그리고 뒤로 돌아서는 로사(마리아 어머니)의 슬픈

표정도 그렇고.. 정말 괜찮습니다, 각 인물들의 뒷사

정을 잘 이해하고 그려준다는 느낌입니다.

2. 배틀러(주인공)의 독백이 꽤 많습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고 하니, 쓰르라미와 조금 비교를

해봅니다. 쓰르라미의 원작도 괭갈과 같이 텍스트가

잔뜩 적혀있는 게임입니다. 허나 애니로 그것을 표현

하다보니 어쩔수없이 묘사가 부족한 부분들이 생깁니

다. 대화만으로는 불가능한것이 있는게지요.

그런것을, 예로 '스즈미야 하루히' 에서는 ㅤㅋㅛㄴ의 입담

좋은 독백이 아주 적절하게 보충해줍니다.

그리고 이번 괭갈의 배틀러의 독백은 상황에 대한 단

순한 감상이 아닌, 설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도 짚겠지만 고속진행의 빈틈을 어떻게든

매꾸어 보겠다--!

라는게 와닿는 대사들이지요..

그런고로 쓰르라미 1기에서 생겼던 이야기의 구멍에

대한 아쉬움이 이번 괭갈에서는 조금 덜할 듯 합니다

(조금 네타가 되므로 자세히는 안짚습니다만, 지금

이 배틀러의 설명적인 모습이 후반에서 매우 적절한

위치가 됩니다. 이야기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구조상, 정확한 풀이법인 듯 합니다..ㅎ)

3. 분위기가 그런데로 정확합니다. 비장한 마음을

실어 대사를 읊어야 할 부분, 애절한 감정을 살려줘야

할 인물.. 어긋나지 않게 잘 그려주고 있다 싶습니다.

단지 약간 생략이 되다보니 아쉬운점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아래서 다시...

그리고 오프닝과 엔딩. 정말 멋집니다....

본편만큼 기대한것이 op와 ed인데 괴리감 없이 화려하게

이게 어떤 작품인가 와닿게 해줍니다...

특히 엔딩의 비장한 흐름은, 이렇게까지 해주는가..

하는 심정이 들 정도.

4. 작화. 쓰르라미(1기

)와는 달라요 쓰르라미와는.

이번 괭갈은 쓰르라미 때 아쉬웠던 두가지를 잘 보정하여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한가지가 이야기 재현이고, 두번째가 작화입니다.

쓰르라미(1기)의 작화는.. 부분부분에서 아쉬운곳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2기에서는 꽤나 좋아진 그림을 보여

주어 다시 인식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괭갈, 일단 1화이긴 합니다만 심한 무너짐 없이

작품성향(모에가 적고 진지합니다)에 맞춰 그럭저럭 미려

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가준다면 작화에는 크게 아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조금 섭섭했던 것을 짚어봅니다.

-마음에 덜찼던 부분.

1. 고속진행. 이것은 어른들의 사정도 있을테고 크게 불평

이라던가 할 수 없는 부분일 것 입니다. 허나 그래도 일단

아쉬운것은 아쉬운 것.. 그러니 감상으로써 말합니다.

원작에서 한시간이 넘게 해야할 분량을 한화로 압축하다보니

구멍이 생기는 곳이 있습니다.

일단 설정같은것은 위에서도 짚었듯이 배틀러의 독백 설명

으로 메꾸고 있습니다만 인물들의 성격, 주인공과의 감정,

그리고 계속 인물들이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생길 몰입감이

꽤나 부족하게 됩니다. 이것은 뒤로 가면서 생길 장렬한

전개에 감정이입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쩔수없지요... 애니의 이후 연출을 믿는수밖에.

2. 모에 혹은 유머의 다른 표현.

원작에서는 긴 텍스트로 마리아라던가 샤논의 귀여움을 한껏

묘사합니다. 그리고 부분 부분에서 지루할 틈이 없이 개그가

들어가 있구요. 용기사의 입담이 좋기도 하지요.

그랬던것이 뭉텅 뭉텅 잘려나가다 보니, 진지함이 더욱 늘어

나는 좋달까 나쁘달까 하는 형상이 되었습니다만..

뭐 대신 성우의 열연(홋쨩, 쿠기밍)에서 다른 수단으로 표현

하는 모에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 우- 를 목소리로 들으니

참 심정이.... 우그으....

(작품 內 여캐릭터들에 대한 배틀러의 감상이 생략되다보니

녀석이 단순하게 슴가바보로 되어버린것은 심히 아쉬운 점..)

....이정도에서 일단 평을 접어봅니다. 가뜩이나 짧은 머리로

1화에서 너무 많은걸 보려 하다보니 무리가 있네요.

그리고 본격적인 진행은 2화부터 시작될터이니 그 때 다시한번

인식을 바꿀수 있을 듯 합니다. 분위기의 반전도 올테고..

전체적인 느낌을 줄여보면, 꽤나 노력해주었구나, 정도..

부담없이 추천할수 있을듯 합니다.

[마리아에게 덧니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귀엽잖아?!]


여하튼 나왔습니다. 괭갈 애니메이션 1화.
기대하지 않고 기대했던 작품인데, 좋아진 점과 나빠진 점을 나란히 달고 나온 느낌입니다.

좋아진 점이라면 캐릭터가 움직인다던가, 인물이 더 나아졌다는 거겠지요.
용기사 선생의 그림체에서 변했으니 무조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입니다.(...)
오히려 이전의 이미지가 나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배틀러도 체구가 줄었고.
결정적으로 베아트리체. 샤프하신 모습도 좋지만 역시 베아트리체의 그 미소는 원작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할 듯.
뭐, 아직 본격적으로 나온 것도 아니니 또 모르죠.

나빠진 점이라면 역시 분량의 압축이라고 할까요.
애니를 보면 이야기가 좀 휙휙 지나가는 느낌인데요,
원작에서는 분위기를 서서히 고조시키며 나가던 것이 애니에선 갑자기 뚜껑을 따느라 위화감마저 느껴지지요.
다소 복잡한 인물관계나 친척 간의 갈등을 잘 묘사한 원작의 느낌이 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리' 를 요구했던 원작에서는 묘사나 진행을 추리물 '틱'하게 나아갔지만
애니는 이야기만을 보여줄 심산인지 그런 느낌이 없네요.
게임은 분명히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애니는 그저 보기만 해야 할 것 같군요.

[원작 느낌대로인 제시카와 카논]


그래도 애니가 나와서 재밌게 볼 생각인데, 홧수가 어떻게 될지 의문입니다.
총 13화면 에피소드4까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24화면 지금 페이스로는 좀 많군요.
1화를 마리아가 장미찾는 부분까지 진행한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한 화에 사건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니.
사건이 중후반에 집중된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애니로 초반 임팩트 주기가 힘들겠죠.
페이스 조절을 어련히 할까 싶기도 하네요. 2, 3화 더 보면 알게 되겠죠.

사실 압축되었다고 해도 꽤 괜찮게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악몽같았던 쓰르라미 애니 1기도 원작을 안 본 사람들에겐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하니깐요.(웃음)
그때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죠.

마리아의 장미까지 진행됐는데, 초반에 가장 골치아프고 중요한 사건이지요.
언제 하루종일 머리를 쥐어짜며 '누가 마리아에게 우산을 건네줬나'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정말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막막한 문제지요.
이 사람이 짚은 포인트는 '마리아가 고집을 피우고 혼자 비바람 속에 있을 것을 예상했는가'.

그나저나 괭이갈매기 울 적에 1화가 방영되자 엔딩곡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오프닝은 원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무난하고, 엔딩은 좋지만 약간 벙 찌는 느낌.
이 사람은 잘 몰랐는데, 엔딩곡을 작사, 작곡, 부른 사람이 사운드 호라이즌의 지망이라고 하네요.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하하, 엔딩을 한 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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