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일본판 1화 - inuyasya ilbonpan 1hwa

//youtu.be/p6ewzFj3sHg

이 글의 주제: "능력이 되면 일본판 한 번 봐봐라" (국내판과는 다른 맛이 있고 장점이 있다. 후려치려는 목적은 아님.)

<일본판의 장점>

: 풍성함

1. 사운드가 풍성함 --> 국내판 애니를 보면 작품 불문 주위 배경음을 짓뭉개는 현상이 있음. 그래서 BGM이 상대적으로 잘 안 들리거나 둔탁하게 들리는 현상이 발생함. 아마 목소리를 재더빙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 같음. 일본판은 그런게 없음.

2. 일본어를 통해 작품을 더 풍성하게 이해 가능

- 각종 어미, 사투리가 그대로 녹아 있음. 예를 들어 일본판의 경우 마을 NPC들이 사투리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음. 그래서 '아 지금 얘네들이 대략 어디 지방을 여행하고 있구나' 하는게 대충 추측이 됨

- 한국어, 한글로는 의미전달이 불가능한 것들의 의미를 알게 됨. 사혼충이랑 사혼의 구슬이랑 전혀 다른 사혼인 걸 난 일본판을 보고 알았음. 또 산고가 산호라는 뜻이고 코하쿠가 호박(보석)이라는 뜻인 것도 일본판을 보고 알게 됨. 그런 것들이 여러개...

3. 성우진들이 화려하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달라짐

--> 가끔 <이누야샤 한VS미VS일 더빙 비교> 이런 영상 보면 항상 댓글에 무조건적으로 한국이 젤 낫다고 하는데... 꼭 뒤에 다른 나라들은 별로라고 덧붙이는 사람들이 있음. 난 이게 진짜 별로더라. 목소리라는게 일단 "제일 먼저 누구거를 들었는가"가 상당히 중요하고, 그 다음에 "성우들의 대사전달력을 그대로 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언어능력)"이 중요함. 문제는 국내팬들은 아무래도 후자가 딸리다보니...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극소수일 테고, 대부분은 그 점에서 힘들 것으로 보임.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일본판이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들고 영어판은 후져보임. 근데 이건 내가 영어에 대한 이해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함. 그래서 딱히 까고 싶지 않음. 나도 어릴적의 추억보정도 있고 한국 성우진들의 연기는 한국판 애니 중에서 최고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이 있다 정도로 정리하고 싶은데, 꼭 후려치는 것들이 있어서 항변을 해봤음. 왜 후려치는지 이해불가.

하여간 애니메이션에서 성우가 진짜 중요한게, 성우의 대사/연기에 따라서 캐릭터 설정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임. 달빛천사 루나를 보더라도 한국판에서는 ㅈㄴ조신하게 병약한 여자아이인데 일본판을 보면 절대 그런 목소리가 아님. 그리고 원래 루나의 캐릭터는 기가 센 말괄량이가 맞음. 즉,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PD가 캐릭터를 재창조(or 훼손)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임. 그게 좋은지 나쁜지는 개개인에게 맞기겠음. 근데 그것도 모르고 "루나는 병약한 캐릭터인데 일판은 목소리가 이상한듯..." 이런 소리나 하니 안타까움. 한국 기준으로 옳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건 너무 일방적인 거 아님? 애당초 캐릭터가 달라졌는데.. 일본판도 만화판과 다른 점이 많지만 한국판은 그걸 한 번 더 뒤틀었으니....

좌우간, 내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없으나 일본판을 보고 싶다면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아래 사항들에 대해 주목해서 보면 좋지 않을까 싶음. 개인적으로 일본판을 봐서 확실히 좋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나열함

- 이누야샤: 처음에 한일 성우비교 영상만 보고 왜 목소리가 저렇게 걸걸해? 별로다... 싶었는데, 걸걸한 것도 자주보니 전~~~~혀 신경 안 쓰이고, 무엇보다 목소리 톤이 강수진보다 높은게 눈이 감. 사실 이누야샤는 첫화만 보더라도 카고메가 "소년"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젊은 얼굴임. 즉, 카고메랑 동갑~고딩 수준 외형. 그런데 한국판으로 들어오면서 목소리 톤이 낮아졌고 그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년이 아니라 청년 (20대 초반 정도?)이라는 인상이 생김. 목소리에 의해 캐릭터에 대한 인상이 변화된 예시임. 또, 일본 성우 연기도 흠잡을 곳이 없음. 정점을 찍었던 건 금강 사망씬이라고 생각함.

- 가영: 국내판의 경우 "여성으로서 보편적으로 더할나위 없이 목소리가 좋은" 성우가 연기를 한다는 인상이 들고 그 때문인지 힘이 약하고 여리여리해보임. 그런데 이건 국내판 팬들도 모두 동의하겠지만 가영이는 애당초 괄괄하고 한 성격 하는 캐릭터임. 그런 면에서 힘이 있는 목소리를 내는 성우를 쓴 일본판이 더 적절하게 느껴짐. 이것도 목소리에 의해 캐릭터에 대한 인상이 변화된 예시.

- 산고: 나무위키에도 유명한 '성우들의 성우'가 담당. 목소리가 너무 예쁨

- 카구라: 대격변 중 하나. 굉장히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매력적임. 발성이 다른 성우들이랑 달리 쌩목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해서 검색해보니, 프로 성우가 아니라 아나운서가 담당했다고 함. 그런데 카구라 말투가 ㅈㄴ 기가 쎄고 공격적인 여자말투가 있는데... 그거랑 합쳐져서 매우매우 매력적으로 들림. 하지만 이걸 한국어로 똑같이 살리는 건 불가능함... 그래서 한국판은 맛이 좀 줄어들음. 목소리도 말투도 대단히 특징적임.

4. 연출이 더 풍성

- 당연 OP, ED 얘기. 수가 훨씬 많다. 솔직히 일본판 OP랑 ED이 이누야샤랑 잘 맞는 것 같진 않고 구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긴 한데 훨씬 풍성하다는 점에서 한 표 주고 싶음.

- 이게 정점을 찍었던게 이누야샤 금강 회상편임. 후편 마지막에 시대가 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카고메가 태어나, 중학생이 되어 처음 우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1기 오프닝이 흘러나오면서 지금까지의 여행을 회상하게 되는 건 정말 감동적인 연출이었음. 100화 가까이 넘어간 뒤에 추억의 1기 오프닝을 다시 듣게 된 일본인들은 당시 어떤 반응이었을지 너무 궁금함. 한국판에서 구현 안 되었다는게 너무 안타깝다... 솔직히 일판 1기 오프닝 구리다고 느꼈거든? 한국판이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하나만으로 ㅈㄴ 좋아짐 ㅋㅋㅋ

<일본판을 보면 안 되는 사람>

1. 무조건 국내 성우만 찬양하는 사람 --> 특히 여초 사이트 중심으로 한국 성우들 치켜 올리고 일본 성우들 후려치는 세력들 있음.

2. 정품 아니면 안 되는 사람 --> 현재 이누야샤 일본판을 정식 루트로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 0 임. 2020년 11월 기준으로, 일본판을 정식으로 보기 위해 VPN을 동원해 넷플릭스 등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 5곳을 뒤졌으나 전부 거부당함. ^오^

3.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 --> 인기작 아니랄까봐 자막 제작자가 여러명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싱크가 안 맞는 건 기본이고 의역이 아닌 100% ""오역""이 한 화당 수십개가 발견될 정도였음. 제작이 힘든 일인 건 알지만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한게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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