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행정실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당직사관 (행정보급관), 당직 부사관(상병 아무개), 옆에서 종이자르고 일하고있는 일병 행정병, 그리고 나 이렇게 총 4명 있었음 내 왼쪽엔 당직사관 내 맞은편 정면엔 부사관 이렇게 3명 앉아있는 형태였음 낮 14시쯤 내가 CCTV 근무자였는데 CCTV 근무는 인터폰으로 차 들어오고 나가는거 실시간으로 번호판이랑 부사수석 직책 작성하고 위병소 인터폰 옆에 전화기 (영어3글자 뭐였는데 아무튼 이름은 잘 기억은안남) 있었는데 그 전화기로 본부에서 전화오면 장약 온도 부대 온도 보고해줘야하고 휴가자들 보고받고 가끔 간부들 전화오는거 받으면 되는거였음 여느때처럼 그 전화기로 전화가 오는거야 딱 처음 받자마자 말투가 존나 어눌함과 동시에 다짜고짜 " 햄버거 있어? 햄버거 어쩌고저쩌고 " 뭐라 하는지 얼버부리는거야 짬좀 있는 휴가자들이 가끔 전화로 장난친적이 많기도하고 휴가자들이 몰래 사제 햄버거 사서 부대내로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자가 또 장난치는건줄알고 " 햄버거 안팔아요~ " 이러고 내가 전화 걍 끊었음 근데 끊자마자 또 전화 오더니 " 햄버거 있냐고" 이러는거임 어떤 짬찌 새끼전화인지 2절까지 하니까 속으로 좀 빡쳤는데 " 햄버거 안판다고요" 하고 거기까지 장난 받아주고 전화 또 바로 끊었음 근데 조금있다가 옆에 행정보급관님 전화로 전화와서 받았는데 누가 존나 큰소리로 행정보급관님한테 소리지르며 말하는지 내옆자리까지 들리더라 근데 행정보급관님이 나 쳐다보면서 전화대고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는거임 그때 나는 뇌리를 스치면서 아차 싶더라 햄버거를 말한게 아니라 행보관을 부르는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음... 전화 끝날때까지 호랑이를 마주한듯한 오금이 저려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군생활들이 한순간에 좆됐구나 싶었고 그 짧은 순간에 주마등이 스치더라 하필 전화한 그 사람이누구였냐면 인성 존나 안좋고 뚱뚱하고 얼굴 쎄까맣게 타고 불독처럼 생긴사람이었는데 준위 탄약보급관 이었음 행정보급관님도 부대원 전부 어려워하는 무서운사람이었는데 전화 끊고 존나 나한테 뭐라할줄알았더니 나 한번 쳐다보고 씨익 웃으시고 그냥 자기할일 하시더라 그때 솔직히 감동이었고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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