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가게를 하려고 하는데 고사 지낼때 북어를 실타래에 묶어 놓고 지내라 해서 미신이라 하실지 몰라도 요즘같이 경이 안좋을때 시작하는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인터넷 검색으로 준비하다보니... 종교학 관점에서 본 민간신앙 자동차 고사
최근 모 프로야구단 서포터스가 최하위인 팀의 부활을 기원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기사가 있었다. 다름 아닌 고사(告祀)였다. 이유인즉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액운을 떨쳐버리고 의기소침한 선수들과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지나가는 많은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절을 올린 뒤 고수레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제의(祭儀)의 순서]
⑥ 주물(呪物)인 북어, 소금, 팥 등을 차바퀴에 뿌려 잡귀를 물리친다. 자동차 고사는 새로운 소유관계가 형성되고 번호판이 부여되면 이내 길일을 택해 제의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제의절차는 차를 구입하거나 소유한 이들에 따라 다소 상이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위와 같은 절차에 따라 고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자동차 사고의 위험성을 미연에 막아 제액 초복(除厄招福: 액을 막고 복을 들인다)을 강구하는 주술적 벽사 의례(壁邪儀禮)에 그 목적을 두고 있음은 다른 고사와 유사하다. 다만 대상 신(神)이나 주물 그리고 장소는 예부터 전승된 고사문화를 시대적 추이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고 재편된 양상을 띠고 있다.
01 현대 자동차 고사와 유사한 것이 전통사회의 말머리 고사다. 지금이야 자동차가 사람의 발이 되었지만, 예전은 말이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다. 그래서 말을 타고 멀리 길을 떠남에 앞서 여행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소규모 제의를 올렸다고 한다. 이 유래는 현재 제주도에서만 전승되고 있다.( 『디지털제주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02 산모와 생아(生兒)를 수호하는 신. 삼신은 아기를 점지하는 세 신령(神靈)으로, 산모와 생아(生兒)를 수호하는 신이다. 친근하게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산신(産神)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자녀가 처음 태어나면 삼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삼신이 낳으시고 삼신이 보호하신다’라고 기도했다.(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03 북어는 마른 명태의 다른 말이다. 명태의 어원은 조선시대 인조 때 함경북도 관찰사가 명천군(明川郡) 초도순시를 했을 때 반찬으로 내놓은 생선이 담백하고 맛이 좋아 이름을 물었더니 아무도 모른 채 다만 ‘명천(明川)에 사는 태(太)씨 성의 어부가 처음으로 잡아온 고기’라는 말을 듣고 명천의 ‘명’ 자와 ‘태’ 씨의 성을 따 ‘명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전해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1995) 04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상량보를 올리는 제의이다. 상량보는 건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곳에는 재목도 가장 좋은 걸로 썼다. 상량보를 올릴 때는 떡, 술, 돼지머리, 북어, 백지 등을 준비해 목수가 새로 짓는 건물에 재난이 없도록 지신(地神)과 택신(宅神)에게 제사 지내고, 상량문을 써서 05 ‘삼재(三災)든 사람은 자기가 입던 적삼에 북어 한 마리와 계란을 싸서 네거리 길에 버린다.’, ‘정초에 가족 중 그 해 운수가 좋지 않은 이의 나쁜 운수를 막기 위해 계란에 붉은 색으로 이름을 쓴 후 밤에 삼거리로 가서 먼저 굵은 소금을 삼거리의 세 방향으로 뿌리고 계란을 삼거리 중앙에 던져 깨트린 다음 술을 붇는다.’, ‘열병이 있으면 복숭아 나뭇가지를 자기 나이만큼 잘라 물에 담그고 그 물로 지은 밥을 남몰래 사거리에 묻어 두면 낫는다.’라는 사례가 그러한 경우이다.(무라야마 지준 저/ 노명환 역, 『조선의 귀신』, 믿음사, 19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