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 문제 공부법 - gichul munje gongbubeob

기출 문제 공부법 - gichul munje gongbubeob

 오늘은 기출문제 공부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해야 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공부의 가장 기본 틀을 만들어 주는 기출문제 공부에 대해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무원 시험이나 기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기출문제 공부가 중요하다는 얘기 다들 들었을 텐데요, 왜 기출문제 공부가 중요한지,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Why? - 기출문제가 중요한 이유


기출문제 왜 중요할까요???

1. 우리나라 시험의 구조상 대부분의 문제(약 70~80%)는 기출문제에서 출제가 됩니다. 

 자격증 시험이나 국가고시 대부분의 시험에서 기출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모습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모른다면? 지금 내가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그동안 기출문제를 쭉 한번 살펴보십쇼. 아마 기출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반복은 단순히 똑같은 문제가 똑같이 나온다는 게 아닙니다. 똑같은 문제가 똑같이 나온다 정도로 기출문제를 생각했다면 정말 기출문제를 볼 줄 모르는 것입니다. 그동안 기출문제에서 다뤘던 단어, 용어, 중요한 개념이 반복되는 것과 묻는 유형이 반복됩니다. 시험 문제들을 살펴보면 개념을 묻거나 장단점을 묻는 시험이 있을 수 있고, 연도별 흐름을 묻거나 특정 명칭을 묻는 시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묻는 유형이 반복되고 있기에 내가 공부할 때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2. 올해의 시험문제는 내년의 기출문제가 된다.

 올해 시험문제가 내년에는 기출문제가 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년 수험생들은 그 기출문제들을 다시 분석하고 공부하겠죠? 즉, 역사에 남을 문제를 만드는 과정이 되는것입니다. 역사의 흐름에서 한 개만 눈에 띄는걸 출제자들이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 출제자들은 해당하는 시험의 흐름에 맞게 출제경향에 맞게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출문제 출제 패턴을 분석하게 되면 눈에 띄는 시험이 크게 없을 겁니다. 매해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올해에도 그렇게 비슷한 흐름으로 문제가 출제될 테니 꼭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을 해주셔야 됩니다.

3. 출제자들의 참고자료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사람들은 가장먼저 기출문제부터 볼 것입니다. '이 시험에서는 보통 어떤 식으로 문제를 내고 있구나~'를 알기 위해서 기출문제를 살펴보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출제경향을 파악했다면 자신이 내고자 하는 문제도 그런 기출문제의 틀에 맞혀서 문제를 출제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롭게 만드는 문제에선 어쩔 수 없이 기출문제의 유형이 비슷하게 남게 되는 겁니다. 


How? - 기출문제, 어떻게 공부하는것이 좋을까요?


1. 영역별로 기출문제 분류하기

 먼저 영역별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일 이상적인 모습은 5~10 개년도의 기출문제를 직접 뽑아서 일일이 문제들을 분류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험 범위에 대한 분류가 확실해질 것이고 자신의 시험영역에서 문제 출제 빈도와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때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공부가 더 되는 것이니 꼼꼼히 분류해봅시다! 참고로, 분류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각 영역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바로 개념입니다. 개념을 안다는 것은 공통된 특징과 다른 것과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험에 나오는 중요 영역의 개념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혹시, 이 작업이 너무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시중에 기출문제가 영역별로 분류되어 있는 책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영역별 출제 문제 파악하기

 영역별로 분류되어있으면 각 영역에서 출제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영역별 문제를 풀어보고 기본개념이 나와있는 책을 읽어 보면서 각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에 밑줄을 쳐가면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기본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정말 중요한 기본 틀은 몇 번에 걸쳐 기출문제에 출제될 테니까 빈도수를 보면서 중요도를 파악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답으로 나온 내용만 파악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출문제에서 다루었던 단어, 내용들 모두 책에 밑줄 치셔서 보셔야 됩니다.

3. 연도별 기출문제로 문제 유형 분석하기

 2번의 과정은 무수히 반복하셔야 됩니다. 제 블로그 7번 읽기 공부법을 참고하셔서 여러 번 반복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2버 과정을 마무리 한 뒤에는 문제 유형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최근 5개년 정도의 문제 유형을 기준으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최신 트렌드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내용 속에도 기출문제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이런 주요한 내용에 개념을 묻는다던지, 아니면 특징이나 장단점을 주요 묻는다는지.. 각 시험마다 묻는 유형이 있을 겁니다. 그런 유형을 파악하셔서 그 유형대로 반복해서 공부해주시면 됩니다.

4. 연도별 기출문제에서 복선 파악하기

 연도별 기출문제를 보면 문제로는 출제 안됐지만 지문에 포함된 단어가 그 다음 연도 시험에 문제로 출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겁니다. 이런 문제 속 중요 단어들을 통해 다음년도 기출문제를 예측하게 되면 적중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마 학원강사들이 시험 문제 적중한다는 내용의 가장 기본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이렇게 차근차근 한개년도 문제씩 분석해 나가면 꼭 좋은결과가 있을겁니다.

기출문제가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의대생 시절 저는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은 보지 않고 시험 기간 내내 문제만 죽도록 풀었습니다. 하지만 풀면 풀수록 머리가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적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낮게 나와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제풀이의 핵심은 얼마나 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푸느냐입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궁극적인 목표는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문제를 푸는 방법은 전공의 시험, 의사국가고시 시험, 전반적인 의대 공부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내용이 바뀌더라도 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핵심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

문제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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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핵심은 지문 변경 시 어떻게 오답이 정답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 입니다.

그저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은 지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기억하는 연습입니다. 문제집을 10번 20번 보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했느냐가 중요합니다. 문제는 똑같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출제자가 어떻게 변형해서 문제를 낼지 예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만드는 과정을 아는 것입니다.

문제를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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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자가 문제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습목표를 정한다: 예- 심부전의 진단
  2. 답을 정한다
  3. 오답을 만든다.
  4. 답과 오답을 구분할 수 있는 지문을 만든다.

즉 문제 출제의 핵심은 정답과 오답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 힌트를 지문에 넣을 것인가입니다. 정답을 바꾸지 않으면서 오답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정교한 문제 출제의 기술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는 정답뿐만 아니라 오답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지문에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지문을 어떻게 바꾸면 오답이 답이 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 문제를 보면서 간단히 풀이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제 풀이 과정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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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의 답은 3번 입원 후 경과 관찰입니다.

저는 처음 문제를 풀 때 정답인 입원 후 경과 관찰만 확인하고 다른 오답은 자세히 보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이런 경우 정답과 오답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공부는 문제 자체를 외우는 공부입니다. 따라서 지문이 조금이라도 바뀌어서 나온다면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오답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번 응급 제왕절개 수술은 태아 가사 등의 적응증이 있어야 하는데 지문에는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2번 유도분만술 또한 분만 중 Montevideo unit이 200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데 지문에 언급되지 않습니다.

4번 1주일 후 재검이 오답인 이유는 1주일 뒤엔 산모가 42주가 되어서 지연 임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연 임신은 여러 합병증을 증가시키므로, 42주가 되기 전에 분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그전에 입원해서 분만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5번 겸자 분만 또한 특정한 상황에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증이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분석한다면 특히 헷갈리는 3번과 4번을 구분하는 지문의 힌트가 41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출제자는 지연 임신의 정의와 처치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도를 파악한다면 문제가 조금 바뀌어서 나오더라도 풀 수 있습니다. 문제의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결론

의학공부를 할 때에는 기출문제를 생각 없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워낙 방대한 양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잘 분석한 문제 하나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답을 보고 해설을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한 문제라도 제대로 푸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