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잘 지내셨어요? 날씨가 좋아서 나들이 가기 딱이던데 어디 좋은데 다녀오셨나요? 자랑 좀 해주세요~ ^^
지금 농원은 꽃잔치랍니다. 겨울 동안 열심히 화훼농사지으신 아가들이 너나없이 앞다투어 판매장으로 입고되고 있어요. 물건 하러 갔다가 꽃에 빠져버리기 일쑤에요 ㅋ
지난번 농원 갔을 때 <그레이스 캄파눌라> 한 포트 들였답니다. 열흘이 지난 지금¸ 꽃망울이 터져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아침에 일어나 환하게 빛나는 녀석을 보면 기분이 그냥 평화 그 자체에요. 일어날 때는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슬금슬금 귀신처럼 일어나다가도 요 캄파눌라 보는 순간 마음이 가벼워져요. 꽃이 가지고 있는 마법 아닐까요
남부 유럽 산악지대 또는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초롱꽃과 여러해살이 식물이랍니다. 원예종은 한해 또는 두해살이로 구분돼 있네요. 메디움초롱꽃, 종꽃, 캄파눌라_미디움, 컨 터베리 초롱꽃 등 별명도 많다죠~
한번 핀 꽃은 10~15일간 피어있어요. 크고 시원시원한 꽃이 개화기도 길고 꽃송이도 많아 봄에 들여놓기 좋아요. 꽃 색도 다양해서 선택폭도 넓어요. 흰색. 파랑. 보라등등...,
꽃 입구가 별 모양으로 다섯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에요. 얇은 주름지를 펴서 종모양을 만든 것 같죠? 종 모양 꽃들은 아래를 향해 피는 게 보통인데 캄파눌라 얘네들은 위를 향해 핀답니다.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 사이 사리 한 송이씩 달리거나 여러 송이가 달리기도 한답니다. 적당히 거름을 하고 영양 듬뿍 올려 농사지은 캄파눌라는 한동안 꽃들을 피워주니
캄파눌라는 전체에 흰 털이 나 있어요. 줄기에도, 잎에도, 꽃에도、 하물며 꽃 속에 있는 털은 거미줄처럼 서로를 엮고 있답니다. 꽃에 향기가 있어요.
뭔가 익숙한 꽃향기.... 이게 무슨 냄새였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번데기 냄새! 그레이스 캄파눌라 꽃에서는 맛있는 번데기 냄새가 나요. 역하지 않은 ... 너무 달아서 구린내로 느껴지는 두리안처럼 ㅋ
꽃 사진을 뒤집어봤어요. 오호~~ 느낌 정말 달라지는 거 있죠. 고개 숙인 캄파눌라는 뭔가 부끄럼쟁이 같은... 호기심에 꽃 한 송이 따봤어요.
분홍 꽃잎을 제거하고 나니 가운데 암술 하나에 씨방을 덮은 다섯 개의 포엽에 수술이 하나씩 달렸어요.
아기씨방이 별 모양이에요. 씨방 덮개를 열어보니 안에 노란 핵이 보여요. 겉모습과 속 모습이 똑같은 그레이스 캄파눌라 토마토같이 정직한 꽃인 거 같아요. ^^
캄파눌라 꽃말은 따뜻한 사랑, 변함없는 사랑, 사냥한 사람 감사의 마음, 감사 만족 등의 따스한 꽃말을 가지고 있네요. ⊙ 그레이스 캄파눌라 키우기
직사광선은 피하여 반그늘에 둡니다. 거실 끝 햇살이 커튼을 넘어 들어오는 곳에 뒀어요. 더위를 타는 식물이니 실내 공기가 따뜻하지 않게 해줍니다.
살짝 마른 듯 키우세요. 과습이 되면 물러진답니다. 꽃이 한창 필 시기에는 금방 말라요. 너무 건조하게도 말고, 너무 습하게도 않게、
저는 분갈이하지 않고 화분에 퐁당 담갔어요. 꽃만 보고 빠이빠이 할 거라;; 이틀에 한번 종이컵으로 한 컵 물 주고 있는데 꽃도 잘 피고, 핀 꽃도 떨어지지 않네요. 아침 햇살 한 줌으로 기상중인 그레이스 캄파눌라
"봄에 들이면 좋을 식물 뭐가 있을까요? " 라고 묻는다면 "관리도 쉽고, 꽃도 크고 예쁜 그레이스 캄파눌라 " 라고 답해드리고 싶어요. 종꽃, 캄파눌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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