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가 길을 연다 - gag-oga gil-eul yeonda

“백두산 관광 새 길을 연다”-문봉수 동춘항운 사장

  • 기자명 김기남
  • 입력 1999.12.31 09:00
  • 댓글 0

"오는 3월이면 속초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뱃길이 열린다.
인천항이 중국으로 열린 유일한 항로였던 현 상황에서 동해안을 이용한 이번 항로의 개설은
중국 백두산 여행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될 만한 대형 사건이다.
속초와 러시아를 잇는 해상 교통로 개설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동춘항운의 문봉수사장. 여행
업계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해운업계에서는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문사장은 이번 항로 개설을 위해 10여 년 동안 한 길을 걸어 온 뚝심의 소유자다.
문 사장이 백두산 항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경 아시안
게임 후 백두산이 부분적으로 개방됐을 때 이북 5도민과 연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던 그는
“두만강 뱃나루에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는 60노인을 보고 남북 직항로 개설의 꿈
을 세우게 됐다”며 “뱃길을 트면 민족의 핏줄을 잇는 작은 노선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91년 본격적인 항로 개설 작업에 착수한 이래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지난 시간을
담담히 회고했다.
이번 카페리 운항은 단순 계산만으로도 시간과 비용면에서 엄청난 절감효과를 가능케 한다.
기존 48시간이 소요되던 인천∼단동∼백두산 코스에 비해 24시간이면 속초에서 백두산까지
도착할 수 있어 절반 가까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여행경비도 40만원 이하로 대폭 줄어들
게 되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배편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 기획도 가능해 그 가능성은 더욱 활짝 열려 있는
셈이다. 문 사장은 “배편만을 이용한 왕복 백두산 상품 외에도 항공으로 북경에 들어가 백
두산을 거쳐 선박을 이용해 나오는 라운드 형태의 관광상품도 가능해 졌다”며 “연변 대우
호텔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 장백산 대우 등을 연계한 특별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고 앞으로의 시장성을 설명했다.
오는 3월 첫 취항을 앞두고 동춘항운은 지금 현재 백두산 상품을 판매할 전국 대리점을 모
집 중이다.
문 사장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3∼4곳을 포함해 경기,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별로
능력있는 회사를 모집해 대리점 체제를 갖추겠다”며 “이를 통해 한 항차에 300명 이상을
운송하고 그 중 최소 30% 이상을 관광객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첫 취항 이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는 1년 후에는 여객과 화물을 합한 매출액
이 연간 1,5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로가 자리 잡히면 매일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선박 한 척을 더 투입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10년을 한결같이 백두산 항로에 매달려 온 문사장의 좌우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남·북 관계 등 주변 여건 상 포기하고 싶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끝까
지 포기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가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는 그는 이번 항로가 흑자
를 기록하면 처음 계획했던 속초∼나진의 남북 직항로 개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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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하루 일과를 볼까요?
남편이 출근합니다. 눈에 안 보이니 의심이 시작된다. 약속한 시간에 남편이 사진 전송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날은 사진이 안 온다. 불안해서 휴대폰으로 위치 추적을 해보니 직장이 아니다. 너무 불안해서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도 받지 않는다. 다른 여자와 있는 온갖 상상이 다 된다. 아무 일도 못 하고 폰만 들여다 본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게 모두 다 남편 바람기 때문이라고만 여긴다. 함께 살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여긴다. 이런 태도가 자기 삶을 녹슬게 하는지를 모른다. 대신 남편 원망과 분노만 치민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우울하다. 이러니 아무리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한참 뒤에야 남편과 연락이 된다. A씨는 화를 내며 추궁을 하겠죠. 남편은 이런 저런 대답을 하면서 넘어간다. 결정적 증거가 없을 떄는 남편은 A씨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한다. 10여년을 이렇게 살아온겁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A씨 시점에는 남편이 가해자, 자신은 피해자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래서 남편 감시는 당연하고, 남편은 그런 불편을 감수하는게 죄값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A씨는 남편을 감시하고 의심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럽습니까? 그런데 두 사람은 일조의 가해자, 피해자 역할극을 한다. A씨 방법으로는 남편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기 역할의 관점부터 흔들어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흘러갈테니 말이죠.
바람핀 남편의 문제만이 아니라, A씨 자신의 선택의 문제로 봐야한다.
이렇게까지 남편이 의심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실제로 바람을 피기도 했고, 하는데도 또 며칠 싸우다 유야무야 넘어가니 
남편에게 변화가 없다. 이 남편을 붙잡고 살아야 할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혼 이후에 혼자 살아야 할 여러가지 불안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냉정한 판단과 단호한 선택이 필요하다. A씨가 죽을 각오로 단호함을 보이지 않는한 남편은 변화할 이유가 없다. 더 이상 외도를 못 보겠다면 과감하게 이혼을 요구해야 한다. 정말 이혼을 각오하고 마지막이라는 단호한 메세지를 보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혼 후에 혼자 살 자신이 더 불안하다면, 이혼보다는 바람피는 남편과
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혼은 하지 않지만 남편은 그저 돈때문에 같이 사는거죠. 남남처럼 마음 정리를 해야 한다. 대신 남편이 바람을 피든 말든 신경을 꺼야 한다. 남편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돈 때문이니까요. 이렇게 마음 정리를 하는 것이 내가 죽는 각오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이 내게 더 소중하고, 큰지를 판단하고 더 큰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작은 것을 내준다. 남편 의심하는 시간에 자신이 행복할 시간을 아이들과 찾아가면 된다.
최초 가해자는 남편이지만, 남편이 달라지지 않으니 A씨가 죽기를 각오해야 한다. 그래야 남편의 바람기도 조금이라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내려놔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왜 양보해요? 남편이 바뀌는게 맞지 않나요?"라고 버티면
A씨는 삶에서 더 큰 것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된다. 까짓것 나를 두고 바람피는 남편은 없다고 치자고 단호한 각오를 하면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고 내 살 길이 열릴 수 있다.

주체108(2019)년 12월 25일 로동신문

비상한 각오와 결심이 개척의 길을 연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공학부의 과학자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공학부의 과학자들이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방직CAD/CAM체계를 개발도입하였다.

이 체계는 기계공업부문에서 리용되고있는 콤퓨터지원설계/콤퓨터지원제작(CAD/CAM)기술을 방직공업부문에 적용하여 직기를 CNC화하고 콤퓨터의 지원밑에 직물무늬설계도 하고 제직도 할수 있게 하는 체계로서 방직공장들에서 통합생산체계를 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발되였다.

방직CAD/CAM체계가 우리 식으로 연구개발됨으로써 타올이나 견직물, 편직물 등을 생산하는 현존직기들을 CNC화하여 다품종소량생산방식을 확립하고 방직공업의 현대화실현에 박차를 가할수 있는 과학기술적담보가 마련되였다.

경애하는최고령도자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학연구부문에서 최첨단돌파전을 힘있게 벌려 경제발전과 국방력강화,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많이 내놓아야 합니다.》

자동화공학부 자동화체계연구집단의 과학자들이 방직CAD/CAM체계개발의 길에 나선것은 여러해전이였다.

해당 부문 일군들의 부탁을 받고 사리원대성타올공장에 나가 실태를 료해하는 과정에 실장 정일철동무는 단순히 한개 공장의 현대화가 아니라 방직공업부문전반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과학기술적문제에 도전해야 한다는것을 어렵지 않게 직감하였다.

이 공장의 현대화에서 기본은 종전의 타올북직기를 유연창대직기로 개조하는것이였다. 사실 공장의 요구대로라면 직기개조만으로도 만족할수 있었다. 그리고 당시 다른 여러 단위의 현대화에서 제기되는 많은 일감을 안고있던 연구집단에 있어서 개척을 각오해야 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적문제에 도전하자면 결정적으로 력량도 시간도 부족하였다.

단순한 직기개조인가 아니면 새 기술분야에 대한 도전인가 하는 갈림길에서 실장의 생각은 깊었다.

(세계는 지금 이 시각에도 발전하고있다. 우리 과학자들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헐한 길만 택한다면 우리의 방직공업은 언제 가도 세계적수준에 따라설수 없지 않겠는가.)

과학자들은 마침내 대담한 목표를 내세웠다. 수십대의 타올북직기를 유연창대직기로 개조하는것과 동시에 CNC화하여 기계공장들에서처럼 CAD/CAM기술을 리용한 콤퓨터조종을 실현하고 여기에 기업자원계획화체계와 생산관리체계를 결합하여 통합생산체계를 구축하자는것이였다.

통이 크고 혁신적인 이 제안은 일군들과 로동자들을 놀래웠다. 특히 일반직기와는 달리 직물조직과 무늬, 색갈을 비롯하여 처리해야 할 자료량이 방대한 타올쟈카드직기를 한대의 종합조종반으로 다 조종할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한다하는 기술자들도 믿기 어려워하였다.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방직공업부문에서는 콤퓨터지원설계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있으나 콤퓨터와 직기를 직접 련결하여 제직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결과는 공개된것이 없었다.

그가운데서도 여러가지 기술적인 난문제와 높은 원가문제때문에 타올직기에 대한 조종은 종합적으로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실현하는것이 보편적인것으로 되여있었다.

과학자들이 이처럼 생소한 분야에 뛰여든것은 그 무슨 뾰족한 수가 내다보여서가 아니였다.

인민경제발전과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큰 몫을 제낄것을 바라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크나큰 믿음을 생각할수록 현실의 절박한 요구앞에 과학기술적타산을 먼저 앞세울수 없었다.

새로운 과제가 제기될 때마다 늘 그러했듯이 위대한장군님을 여러 연구도입현장에서 세차례나 만나뵙고 현대판《홍길동》이라는 소중한 부름을 받아안은 로력영웅이며 교수 박사인 정일철실장의 가슴속에는 오직 그 어떤 어려운 과업도 기어이 해내야 한다는 비상한 결심과 각오뿐이였다.

과학자들은 해당 부문 일군들과 사리원대성타올공장의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밑에 연구사업을 내밀었다.

피타는 사색과 탐구의 낮과 밤이 흐르는 속에 윤성철, 리주성동무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불과 열흘동안에 직기종합조종반에 대한 설계를 끝내였다.

이어 생산기지에서는 수십대의 직기종합조종반을 짧은 기간에 제작하기 위한 긴장한 나날이 흘렀다.

과학자들은 평양방직기계공장 로동계급과 협조하면서 수십대의 타올북직기를 유연창대직기로 개조하고 기계식장치들을 전자식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직기의 CNC화를 실현하였다. 그리고 직기들과 조종실사이의 실시간통신을 위한 망통신기술을 확립하였다. 한철학동무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긴장한 두뇌전, 탐구전을 벌려 마침내 화상인식에 의한 직물무늬설계와 직기에 대한 조종을 실현할수 있는 방직CAD/CAM체계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하여 공장에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방직CAD/CAM체계와 기업자원계획화체계, 생산관리체계가 결합된 통합생산체계가 확립되였다.

방직CAD/CAM체계가 도입됨으로써 공장에서는 적은 투자로 종전에 비해 타올생산을 1. 3배로 장성시키면서도 제품의 질을 훨씬 높일수 있게 되였다. 또한 제품개발시간이 종전의 6개월로부터 1시간으로 단축됨으로써 많은 로력과 시간을 절약하고 수요에 따르는 생산을 제때에 따라세울수 있게 된것을 비롯하여 커다란 실리를 얻을수 있게 되였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도입된 이 기술은 타올생산뿐아니라 도비직기나 쟈카드직기로 모포나 가방천, 쏘파천, 주단 등을 생산하는 방직공업부문의 여러 공장에 확대도입할수 있는것으로 하여 이 부문 일군들과 기술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곧 어느 한 방직공장에 도입되였다.

방직공업부문에서 하나의 혁명이라고도 말할수 있는 우리 식의 방직CAD/CAM체계의 개발도입에서 성공한 그날 해당 부문과 사리원대성타올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경애하는최고령도자동지께서 선두마차로 내세워주신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과학자들이 과연 다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높이 받들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현대화, 정보화를 위한 뚜렷한 목표밑에 한마음한뜻이 되여주고 사심없는 방조를 준 그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인사를 보내였다.

현실의 절박한 요구앞에 국가적의의가 있는 과학기술성과로 화답하며 우리의 주인공들이 걸어온 과학탐구의 길은 말해주고있다.

끊임없이 새것에 도전하려는 비상한 각오와 결심이 개척의 길을 연다.

본사기자 려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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