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할지 할 지/ - eotteohge halji hal ji/

한동안 for a while; 옛사랑 a past love; 길가 a road; 마주치다 to run into; 존대말 an honorific word; 반말 a non-honorific word; 서먹서먹하다 to feel awkward; 딴 사람 someone else; 주책없이 senselessly; 말문이 막히다 to become speechless; 답답하다 to feel stuffy; 벙긋 a medium level of smiling; 깜박 blinking; 밍숭맹숭g하다 to be unexciting; 입장 one's position, status; 난처하다 to be in an awkward situation; 시간이 흐르다 time flow/pass

존대말을 써야 할지 반말로 얘기해야 할지

                                                                  - 민혜경

한동안 좋아했던 옛사랑을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쳤네
존대말을 써야할지 반말로 얘기해야할지
서먹서먹해지네
그렇게 보고싶던 옛사랑을
딴사람과 같이 걷다 마주쳤네
반갑다고 해야할지 모른척 지나쳐야할지
어쩔줄을 모르겠네

가슴은 주책없이 뛰고있어
말문이 막혀버려 답답하네
입만 벙긋 눈만 깜박
밍숭맹숭 입장이 정말 난처해지네
시간좀 빨리 흘러갔으면
어쩌나

존대말을 써야할지 반말로 얘기해야할지
서먹서먹해지네
어쩔줄을 모르겠네

국립국어원에 많이 들어오는 질문 상위 20개 중 11개가 띄어쓰기와 관련된 것이다. 그만큼 띄어쓰기는 맞춤법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항상 앞말과 붙여 써야 하는 요소와 항상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요소가 있는데, 이 두 요소의 형태가 같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어미, 접사, 조사와 의존명사이다. 우리말의 어미, 접사, 조사는 항상 앞말과 붙여 써야 하는 반면 의존명사는 띄어서 써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형태가 같은 경우가 많다 보니 구별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먼저 어미와 의존명사의 형태가 같은 예로는 ‘지’가 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에서 ‘지’는 어미 ‘ㄹ지’의 일부분으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반면 ‘집 떠난 지 10년이다’에서 ‘지’는 의존명사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의존명사 ‘지’는 항상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과 어울려 쓰이므로,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접사와 의존명사의 형태가 같은 대표적인 예는 ‘들’이다. ‘학생들이 많다’에서 ‘들’은 접미사로 항상 붙여 쓰고, ‘사과, 밤, 배 들이 있다’에서 ‘들’은 의존명사로 띄어서 쓴다. 의존명사 ‘들’은 ‘등’과 같은 의미로, 여러 개를 나열한 후에 사용된다. ‘만큼’, ‘대로’는 조사로도 쓰이고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엄마만큼 키가 크다’, ‘나는 나대로 준비하겠다’에서는 조사로 쓰여 앞말과 붙여 쓰는 반면, ‘할 만큼 했다’, ‘도착하는 대로 전화해’에서는 의존명사로 쓰여 앞말과 띄어서 쓴다. 조사 앞에는 명사, 대명사 등이 오고 의존명사 앞에는 동사나 형용사가 오기 때문에 이것으로 구별이 된다. ‘뿐, 만’도 같은 기준으로 띄어서 쓰면 된다.

이운영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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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띄어쓰기] 할지, 하는지 , 의존명사 (한) 지 구분 및 사용법

    리틀빈센트 2021. 6. 9. 15:01

    ▶ '할지' 혹은 '할 지' 띄어쓰기 문제

    1. 내일 무엇을 할 지 모르겠다.

    2. 내일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 답은? 

    어떻게 할지 할 지/ - eotteohge halji hal ji/

    ▶ 답은 2번 : 내일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 왜 그럴까?

     종결어미의 띄어쓰기 

    <종결어미 예>

    밥을 먹다.  

           먹는다.

           먹어요.

           먹습니다.

           먹지.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 이다'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하는데

    '먹다'에서는 '먹'이 어간이 되며,

    변하는 부분 [ 다, 는다, 어요, 습니다, 지 ]을

    어미라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어미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붙여 쓴다.

    그리고 이 문장들은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없기 때문에 끝났다는 의미의

    '종결'이란 표현을 써서 종결어미라 부른다.

     연결어미의 띄어쓰기 

    종결어미와 반대로 다음에 말이

    이어지는 어미가 있는데 그건 계속 말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연결'이란 단어를 써서

    '연결어미'라고 한다.

    연결어미의 몇 가지 예를 들면

    밥을 먹 공부를 하겠다. 

          먹어서 배가 부르다

          먹으니까 기분이 좋다.

          먹지만 입맛이 별로 없다.

          먹어도 기운이 없다.

          먹 왜 라면을 먹니?

          먹는지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

          먹을지 운동을 할지 고민된다.

    여기서도 '먹다'의 변하지 않는 부분,

    '먹'은 어간이 되고 나머지 부분은 어미가 된다.

    여기 '먹다'의 활용을 보면

    '먹다'에서 변화된 말 이후에 

    말이 끝나지 않고,

    뒤에 말이 계속 연결되기 때문에 

    [고, 어서, 으니까, 지만, 어도, 지, 는지, 을지] 는

    종결어미가 아니라 연결어미가 된다.

    위에서 보듯 연결어미 또한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붙여 쓴다.

    연결어미 종결어미 이외에

    미래의 일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겠'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았'이나 '었'

    또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예)

    내일은 비가 오다.

    밥을 먹습니다.   

    즉, 모든 어미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붙여 쓴다.


     ㄹ지 사용법  

       다시 처음 문제로 돌아가서 

    ▶내일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

    할지는 '하다' 어간 '하'에 연결어미 'ㄹ지'가 사용된 것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아래 사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어미 'ㄹ지'는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이다.

    어떻게 할지 할 지/ - eotteohge halji hal ji/
    ㄹ지 사전 뜻

     ㄹ지 띄어쓰기 이유 추측   

    그럼 왜 우리는 '할지'라는 말을 쓸 때

    띄어쓰기를 하고 싶어지는 걸까?

    ▶ 이유 추측 1

    '할'이 보통 길게 발음되고 중간에 조금 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 이유 추측 2

    '지'가 어미가 아닌 의존명사로 사용될 경우 앞에 말과 띄어쓰기를 하기 때문에

    그것과 혼동되어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존명사 '지' 뜻    

    예를 들면

    ▶영어를 공부한 지 1년이 되었어요.

    여기에서 지는 어미가 아니라 의존명사로 사용된다.

    어떻게 할지 할 지/ - eotteohge halji hal ji/

    의존명사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기간)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예)

    · 영어를 공부한 지 1년이 되었다.

    · 그 사람을 만난 지 10년이 넘었다.

    ·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 지 곧 한 달이 된다.

    여기의 '지'는 앞에 말과 띄어쓰기를 한다.

    의존명사란 독립해서 쓸 수 없고 앞에

    수식하는 말[공부한, 만난, 한]이 필요한데

    앞에 말과 띄어쓰기를 한다.

     의존명사 사용법  

    <의존명사 사용 예>

    · 좋아하는 이 뭐예요?

    · 갈 가 없다.

    · 코로나가 생기는 바람에 생활이 변했다.

    여기에 '것, 데, 바람'은 의존명사로 쓰였고

    1. 앞에 수식하는 말이 필요하고

    2. 앞에 말과 띄어쓰기 하며

    3. 혼자서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즉, 앞에 말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존명사라 한다.

    <앞에 수식어가 없는 경우>

    · 것이 뭐예요?  (좋아하는)

    · 데가 없다. (갈)

    · 코로나 바람에 생활이 변했다. (생기는)

    위에서 보듯 앞에 수식하는 말을 생략하면

    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위에 의존명사와 마찬가지로 '지'가 의존명사, 

    동안(기간)의 뜻으로 사용할 때는 앞에 말과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 영어를 공부한 지 1년이 되었다.

    총괄하면,

    1. ‘지’가 의존명사로, 기간의 뜻으로

       사용할 때 띄어쓰기를 하며, 

    2. 어미와 관련되어 사용하는 모든 경우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할지 할 지/ - eotteohge halji hal 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