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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HUMAN』 CINRA.NE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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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인간의 불완전함을 용납한다」 고 인터넷 사회에 호소하다
피노키오P 『HUMAN』

인터뷰・텍스트 : 카네코 후무
촬영 : 이와모토 료스케 편집 : 야마모토 쇼이치

동화 사이트에서의 투고로 시작해, 근년에는 라이브 활동에도 힘을 쏟으며, 하츠네 미쿠와 함께 자신도 힘차게 노래해나가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시킨 피노키오P. 신작 『HUMAN』에서는 그 성과가 여실히 담겨졌는데, 이 작품은 단순히 「보카로P가 표면으로 나서서 노래하게 되었다」는 재미 뿐만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것은 앨범 타이틀이 나타내는 대로, 「인간 본연의 자세를 돌아본다」는 것. 인터넷이 나타남에 따라 모든 벽이 허물어지는가 생각했지만, 역으로 모든 곳에서 분단이 일어나고 있는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본성에 본래 내재하고 있는 「서로 섞여서 풍부해진다」는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그것이 『HUMAN』이라는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본 인터뷰에서는 인간의 본질을 계속 바라봐온 피노키오P의 작가성이 훌륭히 개화하고 있다. 이견의 여지 없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져야 할 아티스트라고 생각된다.

저는 제 목소리도 보카로의 목소리도 똑같은 「음악」이라고 여기고서부터, 그것을 뒤섞어보고 싶었어요. 「보컬로이드든 사람이든 상관 없어지면 좋을 텐데」 정도의 마음이었어요.

―선일, CINRA.NET에서 실현한 DECO*27 씨와 Neru 씨의 대담에서, 「2016년에 들어서서, 보카로 씬이 재미없어져 버렸다」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 대담의 시점에서, 2016년에 100만 재생을 기록한 곡이 4곡이 있었고, 거기에 피노키오P 씨의 "좋아하는 것만으로 괜찮아요"도 더해져 5곡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ryo(supercell)의 "죄의 이름"도 더해 6곡). 그때, 데코 씨는 지금의 보카로 씬이 「2009년쯤의 느낌에 가깝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피노키오P : 저도 그때와 가깝다는 느낌은 받고 있어요. 한 번 피크를 맞이했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시 평온함이 돌아온 시기가 아닐까요. 여기서 또다시 달아오르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사람이 등장하면서 통풍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봐요.

2015년 즈음에는 정말로 「보카로는 이제 끝이 아닐까」란 분위기가 돌았지만, 그래도 계속 들어주는 사람들은 있었어요. 그리고 요즘 들어서 편견 없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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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그 시기에는 보카로 곡의 「히트의 방정식」 같은 것이 생겨나 획일화되어 버렸지만, 지금은 다시 자유로운 발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 재미있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피노키오P : 보카로 초기의 2000년대 후반에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소속된 「GINGA」 같은 것은 딱 그런 사람들의 집합소 같은 부분도 있었고요. 지금은 방정식에 따른 것으로 주목받는 것보다도,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해서 주목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고, 그 쪽이 표현에 있어서는 좀 더 건전하죠.

―지금 피노키오P 씨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피노키오P : 덴노코P 씨는 매번 아이디어를 살린 동화를 업로드하고 있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커머셜 기획 회의물("미션 보컬로이드 커머셜) 같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런 와중, 신작 『HUMAN』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피노 씨 자신이 노래하는 비중이 커졌네요. 거기서 니코니코 동화뿐만이 아니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사가 느껴졌습니다.

피노키오P : 라이브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게 솔직한 답변입니다. 저는 라이브를 통해서 제 목소리도 보컬로이드의 목소리도 모두 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서부터, 그 두 가지를 섞어보고 싶었어요. 「보카로든 사람이든 상관 없어져 버린다면 좋을 텐데」 정도의 마음으로.

다만, 보카로가 좋아서 듣는 사람은 보카로만을 듣고 싶어하고, 반대로 보컬로이드가 껄끄러운 사람은 보컬로이드가 들어가 있는 시점에서 꺼려할 테니, 가시밭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 목소리의 비중을 늘린 악곡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삼고 싶었어요.

―자신의 목소리와 보카로의 목소리의 밸런스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피노키오P : 반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유기적인 목소리가 섞이면, 보카로의 무기질함이 돋보여지니 그런 것도 재미있고.SofTalk(음성 낭독 소프트)에 시리어스한 말을 시켰을 때 생기는 망가지는 느낌과 보카로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목소리와 보카로의 목소리가 섞여지면 제가 진지하게 부르는 와중에 보카로가 찬물을 끼얹거나, 그 반대도 있고 서로 찬물을 끼얹어요(웃음). 그런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동물의 모든 것"의 뮤직 비디오에서는, 지금까지 없던 피노 씨가 전면에 피처링되어 있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피노키오P : 보카로곡의 경우에는 제작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곡이 존재하는 이상, 제작자는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저는 제작자에게 좀 더 주목이 모였으면 좋겠어서, 제 노래에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여기에 있다!」는 어필 같은 느낌입니다.

익명성이 강한 인터넷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본인이 나선다는 것은 자아가 강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제작자의 존재를 의식시킴으로서 성실하게 활동해 나가고 싶어요. 인터넷 상에 컨텐츠가 멋대로 나타나 멋대로 사라지는 것은, 무욕적이고 자기주장이 적은 미덕이 있지만,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존재감이 약해져서 「사람이 있다」는 인식이 없어지는 건 정말로 별로예요.

니코니코 생방송을 개인적으로 하다 보면, 「피노키오P, 요즘 왠지 노래하네」 같은 코멘트가 엄청나게 많이 와요. 그래도, 대충 그 정도의 거리감이 좋습니다.

―라이브를 하게 되면서 본인이 노래하는 비중이 늘었다는건, 현장감 같은 부분을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일까요?

피노키오P : 역시 보카로만으로는 라이브 느낌을 내기가 어려워요. 보카로의 라이브라는 것 중 태반은 영상을 사용해서 거기에 하츠네 미쿠가 존재한다는 듯이 연출하는 식인데, 시각적으로는 라이브 느낌을 보전할 수 있지만 청각까지는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노래하는 것으로 청각적으로도 라이브 느낌을 보강하는 거죠. 저도 이 정도로까지 노래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애초부터 보컬리스트 지망생이었다면 보카로의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겠죠(웃음).

피노키오P : 이전에는 제가 노래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축제다 헤이 컴온" 같은 건 기세만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웃음), 라이브나 작곡에서 노래에 무게를 두게 되어서부터는 「좀 더 정중히 노래하자」 「감정을 제대로 싣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줍어하기도 했지만, 역시 노래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면서부터 표현이 이모셔널해졌어요.

―"Cryptid" 같은 곡에서 들을 수 있는, 부드럽고 다정한 창법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피노키오P : 지금까지 업되는 노래만 불러와서 좀 쿨다운도 시키고, 저 자신도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보카로가 노래해주는 계의 곡은 제가 참여할 여지가 없어서 라이브에서 어떻게 곡에 참가하면 좋을지 고민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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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 다만, 처음에는 「조용한 곡은 조용하게 불러야 한다」는 당연한 것조차 이해하지 못해서 항상 목에 힘을 주었었어요. 그러다가 힘을 빼고 불러봤더니 느낌이 좋아져서, 「이런 창법도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피노 씨는 원래 포크를 좋아하다 보니, 포크 싱어에게서 영향을 받기도 했었나요?

피노키오P : 포크도 그렇지만, 저는 펑크나 멜로 코어를 자주 들어서 거기서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노래에 대해 말하자면 「지르는 음악이 최고」 라는 인식이 있기도 했고요. 힘의 조절이 쓸모 없던 건 그 탓이죠.

―전회의 취재에서는 「답답해하는 제가 노래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이번엔 보컬리스트로서 어떠한 홀가분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피노키오P :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쭐해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쭐해하는 것」과 「자신감을 갖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제게 없는 것을 자못 있다는 듯이 구는 것이 우쭐대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그렇게는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죠.

MC에서는 기본적으로 잡담을 해요. 카리스마 있는 보컬이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지금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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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씨는 「카리스마」라기보다는, 좀 더 청중과의 거리가 좁은 느낌이죠.피노키오P : 그렇죠. 개인적으로 니코니코 생방송을 할 때 특히 실감이 나요. 일단 욕설과 잡소리가 많고(웃음). 피노키오P, 요새 왠지 노래하네」 같은 코멘트가 엄청 많아요. 무슨 의견을 내면 「야, 잘난 척 하는 거냐?」 라는 말이 돌아오기도 하고요(웃음).

만담가의 심야 라디오 같은 느낌이네요(웃음).

피노키오P : 그 쪽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그 정도의 거리감이 좋아요. 너무 칭찬을 많이 받아도 곤란하니까(웃음)

지금은 「인간」과 「가공」의 사이에서 꿈틀대고 있달까요.

―「HUMAN」이라는 타이틀에 담은 의미에 대해 가르쳐 주세요.

피노키오P : 작년 쯤부터 막연히 생각했어요, "얼간이의 연회"는 술자리 이야기이며, "공상 시시한 나날"도 현실을 노래하고 있으니, 「사람 냄새 나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악곡에 배어있던 사람 냄새와, 라이브에서 제가 앞에 나서 노래하는 것이 연결되었다는 느낌이네요.

―스스로 부르게 되기도 해서, 가사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뜻인가요?

피노키오P :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에게 노래를 시킨다, 는 감각이었는데, 이번엔 제가 불러도 위화감 없는 음악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가사는 오직 객관적인 시점 뿐이었지만, 주관을 조금씩 넣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SAYONARA HUMAN" 이 그래요. 이건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과 통하는데, 본래 인터넷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형태로 활동하던 제가 최근 모습을 드러나게 되어서, 「피노키오P는 실존하는구나」 같은 코멘트를 남기는 사람이 있어요. 인터넷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역시 그런 것으로, 작품의 뒤편에는 제작자가 있다는 감각이 약하니, 그것에 대해 「있다고요!」 라는 것을 쓴 곡입니다. 그래서 <그러고 보니 인간이에요>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공의 캐릭터처럼 여겨져 버리는군요.

피노키오P : 애초에 그런 형태로 나타났기도 하고, 그 흐름에 따라 가면도 쓰게 되었지만, 지금은 「인간」과 「가공」 사이에서 꿈틀거리고 있달까요. 인터넷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그렇잖아요. Twitter도 사람이 쓴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실제로 그것을 쓰는 사람이 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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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 「어떤 자세로 이걸 쓴 걸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웃음). 뒹굴면서 썼는지, 밥을 먹으며 썼는지에 의해 쓰인 것의 인상도 바뀌잖아요? 그것을 의식하다 보면 단순한 문자 정보는 아니게 되죠.

너무 완벽한 것에는, 모종의 엄격함이 있습니다. 부드럽지 않아요.「불완전한 것을 조금 더 용납하자」 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라면, 「SNS도 즐겁지만 역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쪽이 정보량은 몇 배나 많지」 라던가, 「DTM 같은 음악도 좋지만, 역시 생 연주의 열량은 대신하지 못하지」 라던가, 올해는 그러한 「인간 회귀」 같은 무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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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 확실히 그렇죠. 올해는 「인간」 을 들고 나온 게 많았어요. 비교하기에는 황송하지만, RADWIMPS의 신작은 「인간 개화」 가 아닙니까? 또는, Lady GaGa의 신작의 캐피 카피가 「인간 회귀」 이기도 하고. 뭔가, 인간 붐이네요(웃음).

―「HUMAN」 이라는 타이틀의 배경에, 그러한 시대의 무드도 관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피노키오P : SNS의 문자 상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으며, 음악도 프로그램만 있으면 완벽한 연주를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러니, 지금은 완벽한 것이 너무 넘쳐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완벽한 것에는, 모종의 엄격함이 있습니다. 부드럽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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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 : 「불완전한 것을 조금 더 용납해줘」 라고 강하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누군가가 무슨 실패를 해서, 비난해도 OK라는 분위기가 되면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 란 느낌으로 우물 바닥을 뚫을 듯이 비난이 쏟아지지 않습니까? 살짝의 흐트러짐을 큰 흠집으로 될 때까지 찔러대는 건, 정말로 무서워요. 그 흠집은 제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인터넷 상에서는 완벽을 연기할 수 있으니, 그런 식으로 자신에 대한 건 덮어둔 채 타인을 지적하고 다니는 걸까 싶어서. 그래도 「인간이니까 완벽할 리 없잖아」 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은, 구체적으로 곡에 담겨져 있습니까?

피노키오P : "좋아하는 것만으로 괜찮아요"가 그렇습니다. 이 곡은, YouTuber인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으로 살아간다」 는 말을 했을 때, 그게 가능한 것은 극소수의 인간 뿐이며,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라고 반사적으로 부정하고 싶어졌어요. 그래도 그렇게 부정하는 사람도 사실은 좋아하는 것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감정 자체는 가지고 있을 터입니다. 그 감정과 제대로 마주보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난하기 쉬운 것을 비난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YouTuber에게는 사람 나름의 역할이 있으며, 저를 위협하는 존재라면 모르지만 적도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그리 소란을 피울 것까지는……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 대해서, 하츠네 미쿠가 찬물을 끼얹는 게 재밌지 않을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보카로와 인간이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등을 맞대고 노래하는 듯한 이미지가 이상적.

―처음에 「인간의 목소리도 보카로의 목소리도 전부 뒤섞고 싶었다」 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문명을 내다버리는 것이 인간다움을 되찾는 방법은 절대로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보카로가 서로 찬물을 끼얹고 있는  『HUMAN』의 온도감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피노키오P : 보카로는 「인간이 아닌 것이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 고 자주 이야기되잖아요? 그렇지만 그 말은 인간보다 열등한 것을 귀여워해준다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까요, 인간이 내려다보는 눈높이죠.

거기서 한 계단 내려와서, 보카로와 인간이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등을 맞대고 노래하는 듯한 이미지가 이상적이었습니다. 발상에서는 VR도 그에 가깝달까, 그건 가상현실에 인간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차원에 몸을 둔다」 는 것이 현대의 테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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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인공지능의 폭주 같은 것에 대해서도, 인간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가르쳐줄게」 같은 구도이니, 울분이 쌓여 폭주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피노키오P :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HUMAN』은 굉장히 평화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여러모로 너무 엄격하다 보니, 되도록 상냥한 작품으로 하고 싶었어요.

―조금 이야기를 비약시키자면, 「보카로라서 듣는다 / 듣지 않는다」 같은 이야기도 그렇지 않고, 특정한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같은 차원에 몸을 둔다」 는 감각이 널리 퍼지면 좋겠네요.

피노키오P : 음악은 격의 없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보카로라서 듣지 않는다도 「보카로 이외에는 듣지 않는다」도, 모두 아까우니까요. 거기서 격의 없이 듣게 되는 계기로서 피노키오P가 존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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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을 허물고 함께 섞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며, 거기서 만들어질 풍성함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언젠가는 피노 씨의 근원에 있는 펑크도 포크도 DJ도 전부 섞어낸 듯한 이벤트를 보고 싶습니다.

피노키오P : 바로 그것이 보카로 초기의 느낌이었죠. 일렉트로를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메탈러도 있으며, 노이즈도 있지만, 모두가 상냥했어요.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격의 없는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올해의 니코동은 그런 분위기가 돌아왔다고 보며, 한 번 실패를 경험한 만큼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피노키오P : 경험은 있지만, 인간은 약하므로 또 같은 역사를 되풀이할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는 모두가 마이페이스로 자신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그것이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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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P(ピノキオピー)

2009년부터 동화 공유 사이트에 보컬로이드를 사용한 악곡을 발표하며, 피노키오P로서 활동을 개시. 그 이래로 정력적으로 악곡을 발표해왔으며, 최근 몇 년은 라이브 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작풍은 플로어를 의식한 시리어스 그루비 테크노 뮤직이나 떠들썩한 축제 오본형 댄스 뮤직부터, 노스탤직한 포크트로니카 등 폭넓은 사운드를 일렉트로 펑크 정신으로 발신하는 사운드 크리에이터. 라이브 면에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의 퍼포먼스 형태에서 리뉴얼을 도모, 웃으며 노래하며 춤추며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신 앨범 『HUMAN』을 내건 전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