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트레인지 미래 개수 - dagteoseuteuleinji milae gaesu

입력2019.04.24 14:05 수정2019.04.24 21:31

닥터스트레인지 미래 개수 - dagteoseuteuleinji milae gaesu

*온전한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기사를 한 줄도 읽지 말고 브라우저를 끄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김치윤 기자] 'MCU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식상하지만 '종합선물세트', 혹은 '총망라'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아이언맨'(2008) 이후 11년 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1편의 작품을 빠짐없이 봐온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안겨준다. 한 편도 빠짐없이, 그리고 N차 관람까지 했다면 그 감동은 N배가 된다. 만약 영화 '보헤미안랩소디' 때처럼 '싱어롱관'이 '엔드게임' 때도 생긴다면 아이맥스관만큼 강력히 추천한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양손을 높게 들거나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 장면이 영화시작 1시간 이후부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Avengers:Endgame)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두 모으는 데 성공한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세상의 생명 절반을 먼지로 만들어버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의 속편이다. 살아남은 어벤져스들과 타노스의 마지막 대결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은 한 번에 촬영됐다. '파트1'에 해당되는 '인피니티워'가 파격엔딩과 함께 공개된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수많은 예측과 설이 난무했던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엔드게임'에서 스포일러 노출에 대한 위험은 '인피니티워'와는 다른 차원에서 무척 높다. 개수가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 그렇다. 알고 보는 것과 예측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에서 보는 감정은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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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워'는 영화사에 남을 만큼 충격적인 결말을 안겨줬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뇌피셜'들이 나왔다. 언제나 그렇듯 거의 대부분이 틀리지만 설정 몇 개는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맞췄다고 마냥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게 영화의 결말과 이어지면서 안겨주는 충격은 충분히 식음을 전폐할 수준이니까.

‘엔드게임'은 '인피니티워' 때처럼 초반 10분 예상을 깨는 강렬한 사건 이후 차분하고 감성적인 연출이 꽤 긴 시간 이어진다. 그 때 풀 샷이 아니라 클로즈업이 이어진다. 충격적인 사건은 캐릭터와 관객 모두에게 같은 심리를 안겨준다. '절망' '치유' 등의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 담기 힘든 복잡 미묘한 감정이 캐릭터에서 캐릭터로, 신에서 신으로 넘어간다. 클로즈업은 캐릭터의 이런 내면에 섬세하게 동화되는 데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여기에 담긴 뉘앙스는 영화 후반부에 대규모 액션과 함께 휘몰아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과 밀접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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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워'는 파격적인 결말만큼 희대의 오역사건으로도 유명했다. 그 정점을 찍었던 단어이자 이번 영화의 부제 '엔드게임'은 '최종단계' '최종회' 등으로 해석된다. 이 단어는 '인피니티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본 14,000,605개의 미래 중 타노스와의 전투에서 이길 유일한 경우의 수를 나타낸다. '엔드게임'은 이번 영화를 끝으로 마블과의 출연계약이 끝나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MCU 마지막 영화기도 하다. 제작진은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이 완전히 다른 톤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전투, 그리고 그동안 MCU를 이끌었던 핵심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마지막 영화지만 '가망이 없는' 분위기가 지배하지는 않는다. 그 오역사건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엔드게임'을 관통하는 정서가 다시 한 번 더 확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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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할 두 가지 '치명적' 관전포인트도 언급 안 할 수가 없다. 첫 번째. 토르(크리스 햄스워스)는 자신의 세 번째 솔로무비 '토르:라그나로크'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외모변신을 선보인다. 그 충격의 강도는 엄청나다. 스포일러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두 번째. 감독 루소 형제는 '인피니트워' 당시 후반부 와칸다 대규모 액션신에서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가 외쳤던 '와칸다 포에버'가 그렇게 멋질 줄 몰랐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엔드게임'에서는 '와칸다 포에버'를 '새우'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멋진 멘트가 주요캐릭터에게서 나온다. 이 외침이 주는 감동의 강도 때문이라도 상영전 화장실 다녀오는 건 필수다.

200만 이상의 예매량으로 역대급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늘(24일) 개봉.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p.s: 이 영화의 평점을 굳이 매겨야한다면, 10점 만점에 3000점을 주고 싶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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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04.25 (2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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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트레인지 미래 개수 - dagteoseuteuleinji milae gaesu

1300만 개 정도는 생쥐가 버튼을 누르지 못해서 실패,

1개는 와칸다에 있는 동료들을 안불러서 실패,

1개는 토니에게 이게 그 하나라고 말해줘서 실패,

1개는 해수의 진입을 막지 않아서 실패,

1개는 캡틴마블을 포탈로 불렀더니, 우주선은 안부수고 타노스에게만 덤벼서 실패,

600개 정도는 자신에게 큰 부상이 생기거나, 희생되는거라 패스,

그렇게 만들어진 단 하나의 완전한 승리.

이 의견에 대한 증거로 닥터는 포탈열고 해수 진입을 막기만 함.

부하 마법사에게 막으라 지시하고 직접 타노스를 조졌다면 쉽게 이겼을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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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스트레인지(이하 닥스)의 후반부 대사가 오역때문에 말이 많았는데요.
    그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영화의 엔딩이 닥스의 계획대로 흘러간 거라고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분명한 건 닥스도 경험하지 못한, 알 수 없는 엔딩으로 끝났다는 겁니다.

    닥스 본인이 죽게 되면, 미래를 보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리셋되어 버리니,
    그 이후를 볼 수가 없죠.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참조 - 도르마무!)

    닥스가 14만605번을 본 미래 중에 한 번 이겼다는 말은,
    닥스 본인이 살아남고, 타노스의 계획을 저지한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경우 닥스는 죽었다는 건데,
    인피니티 건틀렛의 스냅으로 닥스는 무조건 죽은 겁니다.
    왜냐하면 타노스는 랜덤으로 절반만 죽이면,
    더이상 누군가를 죽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후엔 어딘가 별에서 농사나 짓겠죠)
    그러므로 스냅으로 죽는 절반은 이미 정해져 있는거죠.

    닥스는 타노스의 계획을 저지했던 유일한 그 경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을 살려야 했던 거죠.

    그러나 타노스를 저지하는 최종캐릭터는 토니가 아닐겁니다.
    타노스에게 살려달라고 너무 뻔하게 거래했으니,
    토니가 그라면, 미래를 보는 수싸움에서 지게 되는 거죠.

    토니는 최종캐릭터를 끌어내는 중간다리 역할이며,
    최종캐릭터는 아마도 인피니티워에 출연하지 않은
    숨겨둔 인물 중에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