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개 흰둥이 - choegolyeong gae huindung-i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요~"

반려견 키우는 사람에게 자신의 개에게 바라는 것을 물어보면 거의 다 이렇게 대답한다. 함께 하는 삶이 만족스러운 만큼 그들의 짧은 수명이 걱정인 것인데, 다행히 강아지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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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요즘 개의 기대수명은 어떻게 될까? 또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령 장수견은 몇 살일까? 머릿속에만 맴돌던 궁금증을 풀어보고, 강아지 나이 계산법에 대해서도 정리해 볼까 한다.


< 순서 >

  1. 평균 수명
  2. 가장 오래 산 강아지
  3. 사람 나이 환산 계산법
  4. 마무리

강아지 평균 수명

예전에 비해 반려견 수명이 늘어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가족처럼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찾아 먹이고 아플 때 병원 치료도 적극적으로 해주는 분위기가 되면서 우리 댕댕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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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개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고 급사하는 경우도 많았고, 대부분 실외에서 키우다 보니 뜻밖의 사고로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의 만성질환에 대한 정보나 노령견 돌보는 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같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들도 넘쳐난다. 아주 오래전부터 댕댕이를 키워왔던 사람으로서 정말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는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개의 수명이 지금의 두배까지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은 이만 접고 강아지 평균 수명을 말하자면, 대형견 8-13살, 중형견 10-15살, 소형견 12-17살이다. 안타깝지만 대형견의 수명이 소형견, 중형견에 비해 짧고, 암컷보다 수컷이 조금 더 짧다. 하지만 대형견이나 수컷을 키운다고 속상해할 게 없는 것이 이는 평균치일 뿐 견종의 차이도 있고 환경에 따른 차이가 꽤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 관리를 잘 받으며, 매일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풀고 지내는 수컷 대형견이 좁은 케이지에 갇혀 형편없는 음식을 먹으며 사는 암컷 소형견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훨씬 크다. 잘 돌보면 수명은 길어진다. 다른 걱정 없이 이것만 알고 실천하면 된다.

가장 오래 산 강아지는 몇 살?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령 장수견은 호주에 살았던 블루이라는 강아지다. 견종은 목양견의 일종인 오스트레일리언 캐틀 도그로 1910년 6월에 출생, 1929년 11월에 생을 마감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29년 5개월을 살았다. 사람 나이로 환산해보면 대략 186세 정도다.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못한 장수견들도 있다. 1986년에 출생해 2016년까지 30년을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메기라는 개로, 이 친구는 출생 기록을 증명할 길이 없어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지는 못했다.

메기도 블루이와 같은 견종으로 낙농장에서 양 떼를 모는 일을 했는데, 세계 최고 장수견 1,2위가 모두 양치기 개였다는 점에서 강아지가 오래 사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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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양견들은 하루 종일 농장을 뛰어다닌다. 엄청난 운동량으로 신체가 단련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농장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료 대신 우유, 고기, 채소, 과일 등 각종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들을 키웠던 견주들의 인터뷰를 보면 음식과 운동, 이 두 가지 외에는 별다른 비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강아지 장수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네스북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앞의 친구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오래 산 것으로 추정되는 개가 우리나라에 있다. 2009년 당시 36살이었던 흰둥이가 주인공인데, 날짜가 찍힌 어릴 적 사진이나 흰둥이를 돌본 수의사와 마을 사람들의 증언이 일치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아지 나이 계산법 (사람 나이 환산법)

대형견, 중형견, 소형견 상관없이 2세까지는 사람 나이 24로 똑같이 계산하면 된다. 하지만 2세 이후로는 계산법이 각각 다르다.

대형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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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은 2세 이후 1년을 각 6세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세 골든 리트리버는  2세 (24세) + 8세 (6*8=48세)를 더해 사람 나이로 72세가 된다.

중형견

중형견은 2세 이후 1년을 각 5세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세 코카스파니엘은 2세 (24세) + 8세 (5*8=40세)를 더해 사람 나이로 64세가 된다.

소형견

소형견은 2세 이후 1년을 4세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세 치와와는 2세 (24세) + 8세 (4*8=32세)를 더해 사람 나이 56세가 된다.

마무리

강아지 평균 수명과 가장 오래 산 강아지에 대해 알아보고,  사람 나이로 환산하는 법도 알아보았다. 자료를 보다 보니 강아지 나이 계산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꽤 차이도 난다. 그래서 추정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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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1살을 맞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치와와 ‘토비키스’가 현존하는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

반려동물과 오랜 세월을 함께하길 바라는 반려인들을 기쁘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로 21살을 맞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치와와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GWR·Guinness World Records)은 “미국 플로리다주 그린에이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의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다. 지난 3월16일 치와와 ‘토비키스’(TobyKeith)가 21살 66일의 나이가 된 것으로 확인돼 세계 최고령 개로 등재됐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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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키스는 강아지 때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현재 보호자에게 입양됐다.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

2001년 1월9일에 태어난 치와와 토비키스는 태어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을 때 현재 보호자 기젤라 쇼어에게 입양됐다. 유기견 보호소에 자원봉사를 다니던 기젤라는 당시 직원을 통해 한 노부부가 더이상 강아지를 돌볼 수 없어 보호소에 개를 맡기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젤라는 “노부부를 만나서 작은 황갈색 치와와를 소개받았다. 부부는 개를 ‘땅콩버터’라고 불렀는데, 나는 나중에 그의 이름을 토비키스로 바꿨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내 곁을 지키고 있다”고 기네스에 말했다.

치와와 견종의 평균 수명은 12~18살이다. 토비키스는 어떻게 20년 넘게 장수 할 수 있었을까. 기젤라는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채소와 쌀, 닭고기 위주의 식단 그리고 간식의 절제가 장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토비키스는 매일 오전 6시30분 기상해 아침 식사 전 첫번째 산책을 다녀오고,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칠면조 한 조각을 먹는다. 일과 중 짧은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젤라가 재택근무를 할 때 그 옆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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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중 짧은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보호자가 재택근무를 할 때 그 옆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기젤라 쇼어 제공

기젤라는 “토비키스도 심장질환을 가지고는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가 장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건강한 유전자를 타고난 것이겠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무엇보다 중요한 가족의 많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기록 중 가장 오래 산 개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농장에서 살았던 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 종의 ‘블루이’였다. 블루이는 1910년 강아지로 입양돼 거의 20년 동안 소와 양을 모는 일을 하다가 1939년 11월14일 29살 5개월의 나이로 잠들었다.

최근에는 동물의료 시스템과 반려동물 먹거리 등이 좋아지며 20살이 넘게 장수하는 개들의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기네스북에 올랐던 장수 개들로는 2009년 20살로 사망한 닥스훈트 샤넬(미국 뉴욕)과 2011년 26살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시바견 혼종 ‘푸스케’ 등이 있다.

김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