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해 유튜버 ‘보람튜브’ 운영법인을 내사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요원투입 직전 납세자 경정신고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보람튜브는 키즈 유튜버계 ‘원톱’으로 꼽히는 유튜브 채널이다. 국세청은 보람튜브가 2018년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성실납세 규모가 예상에 상당히 미치지 못해 조사에 나섰다. 보람튜브는 주인공인 보람이가 아직 유아 수준의 미성년자라는 사실과 지난해 기준 구독자수 3100만명을 넘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유튜버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실제 조사 착수를 두고서는 장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튜브는 최신 어린이 장난감을 보람이가 직접 체험해보는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의 일상이 담긴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 크게 2가지 채널로 운영됐다. 두 채널 모두 전세계 구독자가 1000만명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들 영상을 제작하는 ‘보람패밀리’라는 주식회사는 한달 최대 유튜브 광고수익이 40억원을 넘기기도 했고 2018년 수익만도 300억원 전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람패밀리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내사 단계에서 실제 요원 투입 직전에 납세자 경정신고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놓친 꼴이 됐다. 경정신고는 세금납부 의무를 진 개인이나 법인이 통상 절세 포인트를 뒤늦게 깨닫고는 자신이 이미 낸 성실신고 목록을 수정해 미리 납부한 세금을 환급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보람패밀리 경우에는 오히려 추가적인 세금을 자진해 납부하는 성실신고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국세청은 전날 이 같은 유튜버들에 대한 소득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당국이 판단한 1인 크리에이터 온라인 플랫폼은 약 4개다. 복수응답 기준(DMC미디어, 2018년 10월)으로 유튜브(94.1%)가 가장 많고 인스타그램(36.2%)과 페이스북(28.5%), 아프리카 TV(21.7%) 등의 순서다. 정부는 올해 5월 11일 기준 고소득 1인 미디어(구독자수 10만명 이상)가 4379개라고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사실상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보람튜브’ 유튜브 채널 캡처) 입력 2019-08-31 23:50 수정 2019-09-01 00:12
(출처='보람튜브 브이로그' 영상 캡처) '인기 키즈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측이 월수익에 대해 해명했다. '보람튜브'는 6살 키즈 유튜버 보람 양의 일상과 장난감 리뷰 등을 담은 유튜브 채널이다. 미국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 2개 채널을 통해 각각 월 160만 달러(약 19억 원)와 150만 달러(17억8000만 원) 등 총 37억 원 이상의 광고매출을 내는 등 국내 유튜브 콘텐츠 중 가장 많은 광고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튜브' 가족회사로 불리는 보람패밀리 측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258.3㎡, 5층짜리 건물을 단독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련 뉴스
이에 대해 지난 30일 주식회사 '보람패밀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후'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람튜브 채널에 베풀어주신 과분한 사랑에 기대어 회사가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월 37억 원 이상'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보람패밀리 측은 "월 37억 원이라는 금액은 미국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의 추정 금액이다.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금액"이라며 "보람패밀리의 실제 광고 매출은 언론에 보도된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건물을 95억 원에 구입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보람패밀리는 최근 회사 규모 확장으로 말미암아 내부적으로 사무 공간 확충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입지, 매매대금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해당 빌딩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순수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이자에 따른 비용이 임대 수익을 상회한다"라며 단순 투자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보람패밀리 측은 "세금 역시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라며 "담당 세무전문가를 통해 투명하게 세무 회계를 처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람패밀리는 "보람패밀리는 아이들의 건전한 웃음과 행복을 벗삼아 성장해 온 기업"이라며 "'보람이와 재미있게 놀아주기 위해' 시작했던 보람튜브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보람튜브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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