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맞은 신발 냄새 - bimaj-eun sinbal naemsae

비맞은 신발 냄새 - bimaj-eun sinbal naemsae

태풍이 물러간 자리에 다시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에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일요일 오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죠.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에 공기 중의 습도도 무겁게 가라앉았는데요. 이런 날씨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신발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죠. '혹시 내 발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연일 코를 킁킁거리며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장마철 모두의 고민거리 1순위, 퀴퀴한 신발 냄새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또 까다로운 신발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장마철 신발 관리 방법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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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젖는 부위가 발이죠. 아무리 신발을 신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처럼 물 폭탄이 쏟아진다면 양말과 신발이 금세 홀딱 젖어버리기 일쑤인데요. 비에 젖은 신발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악취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장마철 비에 젖은 신발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신문지를 넣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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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 젖어버린 신발은 잘 말려야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신발이라면 당연히 깨끗하게 빨아 잘 말려주는 게 좋지만 애매하게 신발이 젖었다면? 신문지를 활용해보세요.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주면 신발에 남아 있는 습기를 없앨 수 있어 좋아요. 이후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해주면 냄새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젖은 신발 밑에 신문지를 깔아 주면 더 효과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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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비에 젖은 신발을 그대로 신고 다니면 악취가 더 심해질 수 있죠. 이럴 땐 차를 우려내고 남은 녹차 티백이나 커피 가루를 이용해 냄새를 제거해 보세요. 녹차에는 엽록소 성분이 있는데,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 방취 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또는 커피를 마시고 남은 찌꺼기(가루)를 헝겊이나 휴지에 넣어 잘 감싼 뒤 신발 속에 넣어보세요. 커피 특유의 향이 신발 내부의 땀 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습기 제거에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신발 속에 이틀 정도 넣어두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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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도, 커피 가루도 없다면 먹다 남은 소주를 활용해봅시다.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에 소주를 적당량 적신 후 신발 안쪽을 닦아주세요. 그러면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발 냄새의 원인인 곰팡이를 제거하여 항균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발가락이 닿는 곳까지 깊숙이 넣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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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식초도 신발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준비물은 물 7~8리터와 식초 두 컵. 물에 식초를 넣어 골고루 섞어 준 뒤, 이 물에 운동화를 담가 놓기만 하면 됩니다. '가뜩이나 냄새나는 운동화를 시큼시큼한 식초에 담가두면 냄새가 더 나는 것 아니야?'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알칼리성인 악취와 산성인 식초가 만나 중성이 되면서 냄새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어요.

막간 TIP

비에 젖은 신발 빨리 말리고 싶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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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신발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려면 뭐니 뭐니 해도 빠른 건조가 최고죠. 비에 젖은 신발을 빠르게 말리고 싶을 땐 비닐봉지와 헤어드라이어를 활용해보세요. 먼저 비닐봉지 한쪽 구석을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주고요, 봉투에 신발을 넣은 뒤 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뜨거운 바람을 계속 불어 넣으면 신발이 쪼그라들거나 비닐이 녹아 신발에 달라붙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드라이어로 신발을 빠르게 말릴 땐 뜨거운 바람과 시원한 바람으로 온도 조절에 신경을 써 가며 말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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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으로 된 캔버스화나 운동화는 비에 젖기도 쉽죠. 하지만 양초 하나만 있으면 비에 젖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캔버스화의 천으로 된 부분에 양초를 바르고 3분 정도 드라이어로 열을 가해주면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녹아 신발 표피에 코팅이 되면서 방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최근에는 신발 전용 방수 스프레이 등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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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물에 젖으면 쉽게 변형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하지만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를 막을 순 없는 법! 어쩔 수 없이 비 오는 날 가죽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미리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구두약, 가죽 로션 등을 듬뿍 발라주세요. 빗물에 구두가 흠뻑 젖는 것을 조금은 막을 수 있습니다.

비에 젖은 구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완전히 말려주세요. 이때 신발을 빨리 말린다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라이어 등으로 열을 가하면 가죽이 변형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합니다. 가죽 소재의 운동화 역시 마찬가지겠죠? 가죽 구두는 신발 속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 말려주도록 하세요. 건조가 완료된 후에는 가죽 보호 왁스를 발라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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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신는 레인부츠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레인부츠를 신고 난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은데요. 신문지나 제습제를 내부에 넣어주면 더 좋습니다. 또 티트리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발냄새도 제거할 수 있어요. 레인부츠는 비를 완벽하게 막아주지만 통풍이 잘되지 않아 오래 신을 경우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으니 너무 오랜 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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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 역시 가죽의 일종이므로 습기에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스웨이드는 알려진 것과 달리 물에 강한 소재라고 해요. 젖어도 전용 솔로 결대로 빗어서 잘 말려주기만 하면 원래 상태 그대로 돌아옵니다. 그렇다고 젖은 신발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안 되겠죠? 다른 신발들과 마찬가지로 신발이 젖었다면 신발 내부에 제습제를 넣어 그늘에서 잘 말려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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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는 서울·경기·강원 영서 호우경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2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하니 산사태와 상습 침수 등 위험지역에 계신 분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또는 외출을 자제하시어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막바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