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못오게하는 방법 - bidulgi mos-ogehaneun bangbeob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 하지만 이제는 배설물로 온갖 악취와 위생문제 발생하여, 유해동물로 지정되어버린 골칫덩이로 전락해 버렸습니다.ㅠㅠ 쓰레기나 주는 먹이만 먹다가 날지도 못 할 만큼 살이 쪄서 ‘닭둘기’, 배설물과 깃털로 각종 세균을 옮길 수도 있다는 뜻에서 ‘쥐둘기’ 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입니다.

특히, 비둘기의 배설물은 크나큰 문제입니다. 공기 중에 흩날리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각종 병균을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죠. 또 건물이나 유적지 등의 기타 시설물을 부식시킨다고도 합니다.

이런 비둘기가.. 자꾸 싸움을 걸어오네요.ㅠㅠ 사실..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그때 그때 방해물을 쌓으면서..임시방편으로 버틴것같네요. 이 참에 전쟁을 함 해볼까합니다. 비둘기 퇴치법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모아~ 짠!! 대체로 같은 방법들이 알려져 있네요.

<< 대표적인 비둘기 퇴치법 >>

1. 케이블 타이로 비둘기가 앉을만한 곳을 전부 묶어둔다.

(Tip) 타이는 20cm 이상의 긴 사이즈가 좋다. 발이 난간에 닿기 전에 장애물에 몸통이 닿아야 앉지않는다. 또한 케이블타이 사이사이 공간이 넓으면 교묘하게 끼어 앉으니, 촘촘하게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비둘기 천적인 부엉이 혹은 독수리 사진을 부착하여 놀라서 도망가도록 한다.

(Tip) 집에 있던 독수리 연 그림을 붙여 본 결과, 하루정도 지나니 바로 익숙해지는 듯하다. 특히 해가 지고 나면 보이지도 않는 것 같다.

3. 장판으로 덮고, 거울이나 CD 혹은 과자 은박봉투 붙이면, 빛에 반짝이거나, 자신이 비춘 모습에 놀라 도망간다.

( 실제 설치한 사례를 보았으나, 외관에는 썩 옳치 못한 듯 하다. )

4. 비둘기가 싫어하는 향인 박하, 계피, 나프탈렌을 뿌리거나, 망에 묶음으로 해서 놔둔다.

( 외부에 뿌리거나 망에 매달아두는 방법인데, 향이 금방 사라지고 자주 바꿔줘야 할 것 같아서 패스 )

5. 가시철조망 또는 버드스파이크 설치하여, 뾰족한 가시들로 인해 착지할 수 없도록 한다.

( 가시철조망은 녹이 슬면 다음에 처리와 재설치가 매우 피곤할 것 같고, 외관에 좋지 않을 듯하여 패스 / 버드스파이크는 넓은 공간에 설치하기엔 비용문제가 생길듯하여 패스 )

6. 비둘기 퇴치법 전문 업체에 의뢰하기.

( 의뢰는 안 해봤지만, 실외기 전체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만만찮을 것 같아 패스 )

인터넷 검색결과 대체로 케이블타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쓰고, CD를 달아놓는 분이나 버드스파이크를 설치하는 분이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설치해 보았다!!에서 끝날 뿐,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너무 짧은걸 써서, 또는 너무 듬성듬성 설치해서 실패한 경험담이 많이 보이고, 향기나 천적조형물로 시도했다는 후기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최선은.. 물리적 방어!! 방충망으로 제대로 설치해서 아예 접근불가상태를 만드는 것뿐이라는 것이 주된 후기였습니다. 이에, 업체의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 1번(케이블타이) +5번(철조망)의 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6번(전문업체 의뢰) >의 결과를 만드는 저만의 자체시공을 하였습니다.

시공방법 및 시공 후 모습은 별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비둘기 퇴치하기!!!
셀프 퇴치 성공!! 6개월 후기!

살다 살다 #비둘기퇴치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이야.......... 동네에 비둘기 공원 (...)이 있는데요. 비둘기가 많아서 비둘기 공원인 건지, 평화롭게 뛰어놀으라고 비둘기 공원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동네에는 비둘기가 겁나 많아요.


그 중에서도 유난히 우리 아파트에만 비둘기가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바로 앞 아파트 사는 분들은 #실외기비둘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제가 비둘기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니... 도대체 왜? 이런 표정들 ㅋㅋㅋ


안 당해보면 모르는 #아파트비둘기 지옥 ㅠㅠ

지난 가을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 더러워 ㅠㅠ 극혐 ㅠㅠ

겨울에 이사를 하고, 봄, 여름 지나면서 장마철에 비 많이 오면 여기도 청소를 해주기는 했어요. 그런데... 한동안 블라인드도 내리고 잊고 살다가 간만에 봤더니, 실외기 놓는 자리가 비둘기 화장실이 되어있더라구요...........

이 죽일 놈의 비둘기들!!!!!!!!!!!!을 외치며 #비둘기퇴치 에 대해 폭풍 검색을 시작했어요....ㅠㅠ 사람 부르는 건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포기하고, 뭐 #비둘기퇴치 그물이다, 뭐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쓰셨길래 쭉 검색을 하다가, 가장 성공적이라는 #다이소네트망 을 이용해서 #셀프비둘기퇴치 를 해보기로 했어요!

비둘기 퇴치 전에 먼저... 청소부터 해줘야겠죠. 고무장갑 끼고 마스크 끼고, 청소하는데 진짜 너무 싫었어요. ㅠㅠ 토할 뻔... 그래도 더럽고, 또 더럽고, 또 더럽기도 하니까..... 치워야죠. ㅠㅠ 넘나 싫은 것.


저희 집은 베란다 샷시를 열면 실외기 공간이 따로 있어요. 샷시와 실외기 사이에 난간이 없어서 #셀프비둘기퇴치 작업 하기가 좋았어요. 근데 난간이 있다든가, 기타 작업하기가 불편하거나 위험했다면 셀프로 하기 힘들 것도 같아요...

실외기 위 쪽도 깨끗하게 닦아주고요. 비둘기똥이 더럽기도 하지만... 착색도 되고, 금속이 부식되기도 하니까, 빨리 빨리 치우는 게 좋아요.



구석 구석 #비둘기똥청소 한다고 하긴 했는데... 물로 시원하게 끼얹고 싶었어요. 하지만 비도 안 오고... 물을 안 쓰는 베란다이다 보니, 그건 패스.

셀프 비둘기 퇴치 준비물
1 다이소 네트망 8개
2 케이블 타이 사이즈 200 1봉, 500 6봉

네트망과 케이블 타이는 다이소에서 구입했어요. #나의사랑너의사랑다이소 ㅋㅋㅋ


 #베란다실외기 놓는 곳 사이즈에 맞게 구입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넉넉하게 10개 구입했다가 2개 남아서 반품했어요. 케이블 타이는 처음에 산 게 부족해서 네트망은 반품하고, 케이블 타이는 추가로 구입했어요.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다이소네트망 #비둘기퇴치 할 때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진열되어 있던 거 제가 싹 쓸어 왔네요. 색깔이 다양하던데, 저는 #시크한블랙 ㅋㅋㅋ

케이블 타이는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두 가지를 구입했어요. 500사이즈가 사진에는 3개지만, 부족해서 추가로 더 구입했어요. 이것도 실외기 놓는 곳 사이즈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개봉 안 한 새 제품은 다이소 가져가면 다 환불해주니까, 너무 많이 남았다고 걱정하지 마세용 ~

먼저 ~ 옆 부분을 막아요. 네트망을 세우고, 200 사이즈 케이블 타이로 난간에 묶어줬어요. 사이즈가 딱 맞지 않아도 네트망을 겹쳐서 고정시키면 되니까 괜찮아요. 비둘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은폐, 엄폐!!!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바람에 날아가기라도 할까봐, 여기 네트망과 네트망, 네트망과 난간을 꼼꼼하게 고정시켰어요.

두번째로 ~ 난간에 케이블 타이를 묶어서 스파이크를 만들었어요. #비둘기스파이크 는 따로 구입할 수도 있는데... 하나에 만 원이 넘더라구요. 난간이며 실외기 위에 다 붙이려면 비용이 넘나 부담되는 것;


그래서 열심히 묶었습니다! 난간 굵기도 있고, 두개를 연결해서 묶어야 양 쪽으로 뾰족한 부분이 올라오기 때문에, 두 개를 연결해서 난간에 고정시켜줘요. 처음에는 중구난방이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일정한 방향으로 묶게 되었어요.

이렇게 한 쪽을 먼저 당긴 다음에 난간에 대고 남은 한 쪽을 당겨주는데, 양쪽으로 V자가 될 수 있게 각도를 맞춰가면서 길이를 조절해주는 게 팁이라면 팁!

이사하고 얼마 안 됐을 때 난간에 드문드문 묶여있는 케이블 타이를 보고 저게 뭐지? 했었거든요. 이제서야 그 정체를 알았네요. 오래된 케이블 타이는 자꾸 부스러져서 아예 떼고 새 걸로 묶어줬어요.

일정한 가격으로 각 맞춰서 케이블 타이를 묶어주면, 이게 #셀프비둘기스파이크 역할을 해주는 거랍니다. 사람 손을 대보면 이게 뭐가 아프다고 비둘기가 진짜 안 올까? 싶은데 - 날아와서 잠깐 앉았던 비둘기도 바로 날아가버려요. ㅋㅋㅋ 효과 짱입니다!

좀 더 강력크한 스파이크를 만들고 싶으시면 - 케이블 타이 끝 부분을 사선으로 잘라서 날카롭게 만들어주면 되는데요. 그냥 이 정도만 해도 안 오더라구요.

으.......... 이것도 일이라고 힘드네요. 손가락도 아프고. ㅠㅠ

케이블 타이 묶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 저녁도 먹고, 설거지도 하고, 다시 케이블 타이 묶기 삼매경. 실외기 위를 덮을 스파이크 뚜껑이랄까...


네트망 사이즈가 딱 맞지는 앉아서 역시 부분 부분 겹쳐서 연결한 곳이 있고요. 4장의 네트망을 연결한 뒤에 다시 케이블타이를 묶어서 스파이크를 만들어주는 중이에요. 요것고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묶어야지, 이 쪽 저 쪽 묶으면 지저분하더라구요.

케이블타이가 모자라서 다음날 더 구입하고, 다시 묶는 중 - 이게 정말 오래 걸렸어요. 좀 띄엄띄엄 할 걸 그랬나 - 후회하기도 했는데, 그랬다가 비둘기 와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도 닦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묶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드디어 완성!!! 지문이 닳아 없어지기 전에 다행히 작업이 끝났어요. 이제 실외기 위에 올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실외기 위에 올렸더니 이런 모양 ~ 아주 딱 맞지는 않지만 비둘기가 들어올 틈은 없는 걸로!

이것도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바람에 날아갈까봐 옆 쪽 네트망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켜놨어요. 바람 쌩쌩 불어도 끄덕없어요!

#베란다실외기비둘기퇴치 끝!!! 안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많이 흉물스럽지는 않죠? 근데 오시는 분마다 저게 뭐냐고 왜 저렇게 해놨냐고 물어보시기는 하네요. ㅋㅋㅋ #비둘기퇴치 하려고 해놨다고 하면, 저거 해놨다고 비둘기가 안 오냐며...


네, 안 와요...ㅋㅋㅋ

비둘기가 앉을 틈이 없거든요! ㅋㅋㅋ 할 때는 고생스러웠는데, 하고 나니 뿌듯 ~ !


#아파트비둘기퇴치 후에도 자꾸 돌아오는 비둘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비둘기가 회귀본능(?)이 있어서 이렇게 해놔도 비둘기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철사나 화분같은 걸 마구잡이로 놔두기도 하던데, 오히려 그렇게 해두면 비둘기가 와서 둥지로 삼기도 한다니까 조심하시구요;;;



저는 비둘기가 다시 오는 게 너!!!!무 싫어서 한 번 할 때 힘들어도 제대로 해보자고 이렇게 했어요. 그리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

오늘은 시원하게 봄비가 내렸어요 - 미세먼지 없는 하늘이 오랜만이라 너무 반가워요. :)


이렇게 날이 좋은 날에는 샷시를 활짝 열어두고 환기를 하는데요. #실외기비둘기똥 쌓여있을 때는 냄새나 분진 때문에 문 열기도 꺼려졌는데, #비둘기퇴치 한 뒤로는 마음껏 환기를 하고 있어요.

실외기 위에도 흙먼지만 쌓여있을 뿐 비둘기 똥은 없고요 ~ 어디선가 날아온 낙엽만 걸려있네요.


모야모야, 감성 돋아

베란다 실외기와 샷시 사이도 깨끗! 비둘기똥으로 가득했던 ㅠㅠ 그 때와는 전혀 다르죠! 그동안 따로 청소한 거 없구요 ~ 요즘 날이 따뜻해져서 비둘기가 또 많이 보이는데, 저희집에는 안 오네요. ㅋㅋㅋ 아프다고 소문났나! #비둘기셀프퇴치 성공적, 대만족!

여보마마도 이거 왜 하냐, 그냥 살아라 그러고... 저도 하다보니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요. #베란다비둘기청소 하고, 퇴치까지 확실히 하니, 냄새도 안 나고, 보기에도 깨끗하고요. 비둘기 때문에 진짜 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런 스트레스 없으니 정말 좋아요!

아파트 베란다 실외기 비둘기 셀프 퇴치 세 줄 요약
1 다이소 네트망*케이블 타이만 있으면 ok
2 비용 23,000원 들었음
3 6개월 지나도 비둘기 안 옴 ㅋㅋㅋ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