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학기 학점 망함 - 1hagnyeon 1haggi hagjeom mangham

원래대로면 이 포스팅을 작년 학기 마치고 졸업 전후로 해서 썼어야 맞는 거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 정말 늦게 포스팅 한다.

사실 까보면 거창한 것도 아니고, 성적이 뛰어나게 향상된 것도 아니어서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이걸 보면 이게 뭐냐고 포스팅을 하는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대학시절 학업에 대한 반성과 혹시나 나랑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공감 혹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해서 글을 작성한다. 

(* 종합정보시스템 들어가니 졸업생으로 등록되어있어 성적확인 카테고리가 없어져서

부득이 하게 성적증명서로 기록된 성적 업로드.

 * 밑에 있는 성적증명서에 기재된 성적은 실제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좀 많음.

포스팅하면서 첨언하겠음)

성적 측면으로만 봤을 때 대학교 1학년은 2부류의 학생이 존재한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해서 저학년때부터 좋은 성적을 취득해서 성적 관리를 하는 사람.

아니면 저학년만의 권한(?)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놀아서 성적이 개판인 사람.

당연하게도 나는 후자에 속했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인싸 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주야장천 게임만 하는 진성 겜돌이였다.

물론 대학 친구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야외 활동도 하긴 했지만

대학 1학년 생활의 상당수는  

아침 수업(대충 듣거나 출석 후 자러 감) -> 점심 여기까지는 동일

공강 및 휴강 등 일시 : 자취방서 게임 -> 잠 

수업일시 :  점심도 먹었으니 배불러서 잠 -> 자취방서 게임 -> 잠

이 생활의 반복이었다. 전형적인 대학생 겜돌이 생활처럼 지내다 시험 기간때 대충 끄적이고 나와서

그나마 수업들어서 뭐라도 들은거라도 쓰거나 그것도 아니면 수업과 얼추 관련된 거라도 써서 

백지상태는 아닌 정도로만 끄적이고 나왔다.

당연하게도 성적은 개판이 났고 F도 1개인가 있었다. 

그냥 개판 난 것도 모자라서 1번째 학사경고를 받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학사경고에 대해서 한 번정도는 통과의례(?)정도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당시엔 조금 억울했던거라면 C학점을 C+ 로 올릴정도 였으면 

학고는 면할 정도의 성적이었는데 정말 성적 한 끗 차이로 학고를 당했다.

2학기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때는 1학기때보단 쬐금 더 학업에 신경을 썼지만 역시 겜돌이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그래도 이때는 "시험기간 이구나" 정도는 의식해서 

이 때는 시험을 시험을 본다는 것을 의식했었다.

역시 성적은 처참했지만, 그래도 학고는 면한 정도가 되었다. 

아마 이때는 무슨 수업이라도 하나는 참여는 해서인지 C~D밭에서 

그나마 B라는 성적을 1개라도 받은것과,  F는 안 받아서 학고를 면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1학년때 성적을 종합하면 1점 후반대였다. 

위에 있는 성적표를 보면 1학년 통틀어서 수업 4개만 들은것은 아니다.

학기마다 7개 수업을 들으면서 대학 수업을 다녔는데

차후에 계절학기 등으로 개판인 성적을 더 높은 성적으로 올리다보니 

성적증명서 상에서 1학년때 성적이 최고성적으로 기록이 남은것이 딱 4개밖에 없었다.

요약하면 1학년때 들은 21(3*7) 학점 두 학기, 14과목 중에서 재수강한게 10개나 되었다.

그마저도 4개는 시간표 문제라던가 다른 재수강할 것을 듣다보니 어쩔 수없이 못 듣게 된게 상당수다.

이는 2학년때 상당수의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학점을 말아먹고 2학년때부터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군입대 휴학을 신청하고 입대를 했다.

2. 2학년

2학년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을 많이 듣기 시작할 때라 

1학년때 처럼 막장생활은 조금 줄어들면서 학업 생활을 했다.

몇 주 정도 지났을까... 전공수업을 듣다보니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과목에 대한 흥미가 정말 안 들었었다. 과목에 대한 재미도 없었고 그러면서 

(당시에는)  더럽게 물리,수학을 요구해서 어렵다 보니 공부할 엄두도 안 났지만

무엇보다 이 쪽을 졸업하고 제대로 된 취업을 할 수 있을까하는 하는 생각에 

전공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더 컸었다 .. 지식인이나 카페 등에 가입해서 

전공쪽에 대한 미래를 검색해도, 그 때는 그런 것을 의식해서 인지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글만 보여지다 보니 이 때만큼 전공에 대한 회의감이 정말 심했을 때였다.

전과도 생각하고 있었음은 물론 다시 수능을 보고 다른 대학교 및 다른 과로 

새로 입학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보니 뒷자리에 앉아서 핸드폰게임만 하거나 수업 끝나기 직전까지 자다가 

레포트나 기타 확인사항만 확인하고 나가기를 반복했었다.

1학기때는 그래도 1학년때과 비교하면 교양만큼은 뭐라도 공부한 흔적을 증명했는데 

전공 성적은 C~C+ 정도 받았다... 그래도 학고랑은 좀 거리가 먼 학점을 받았지만

2학기때는 위에 상술했던 생각이 더 심해지고, 

심지어 중간고사 일부는 그냥 끄적끄적대면서 퇴장시간만 기다리다가 퇴장할 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아마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순위권으로 시험장 퇴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

결과는 1학년때와 달리 학교를 안 나간것도 아니었는데 F맞은 과목이 2개나 있다.

하나는 여러차례 시험을 봐서 평균성적 미달인 인원인 사람은 F주고

하나는 지금도 왜 F받았는지 모르겠다... 지각 및 결석도 자주 한 것도 아니고 

레포트를 하나도 안 낸것도 아니고 그래도 전공관련 내용을 써서 풀이과정 및 답이 맞았는지 몰라도 

적어도 백지로 내진 않았는데 그게 교수 눈에는 성의없게 보여서인지 가차없이 F를 때린거 같았다.

그 외에도 C~D인 과목도 있다보니 1학년 1학기때보다 더 낮은 성적으로 

2학년 2학기때 학사경고를 한 번 더 받았다.

이 때 학고통지서 받은게 부모님한테 들어가면 안될거 같아서 

나름대로 안 받으려고 수단을 다 써봤는데 결국 부모님이 먼저 통지서를 받으셔서 엄청 혼났다. 

그런데 차마 전공에 대한 고충을 말 못하고 그냥 다음학기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때를 기점으로 성적 관리에 대해 많이 신경쓰고 그랬던 거 같았다.

성적이 안되서 전과를 신청하지 못함은 물론, 전과를 하지 않고 이대로 어찌저찌 졸업을 해도

성적이 발목잡을 거 같아서 성적의 마지노선인 3.0만큼은 넘기고 졸업하자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학기중에는 1~2명 정도의 교수는 기본적으로 공부도 안하고 

그러는 학생이라고 각인이 되어서인지 억울하게 지적질당한것도 수업중에 몇 번 있었다.

지금에 와서야 교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고 

또한 내가 성적으로서는 잘한게 없으니까... 

한 4학년정도 되어서야 이러한 앙금이 없어졌지만 당시에는 그 개같음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인지

공부에 신경에 써야겠다는 생각도 없지않아 있었다.

역시 개판난 전공과는 별개로 1학년때 개판난 교양 성적을 메꾸려고 

2학년 1학기때부터 4학년 2학기때까지 

계절학기 6학점을 꼬박꼬박 들었다. 계절학기 과목 통틀어서 한 2~3개정도는 

과목은 C~C+ 을 받았지만 (그래도 이게 오른거였다..ㅡㅡㅋㅋ)

그 외에 과목은 B~A까지 올려서 성적을 많이 보강했었다. 

3. 3학년

2학년 2학기때의 개인적인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성적때문에 전과도 못해서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이, 이 전공으로 졸업하더라도 

한 번 졸업하기 전까지 노력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었다.

2학년 과목이 전공에 대한 여러 파트의 기본적인 것을 배우는 거라면

3학년 과목은 기본적인 것을 다시 다루면서 (2학년때만큼은 깊게 못 배우지만..) 

좀 더 심화적인 내용을 다루는 거였다.

이미 2학년때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이수했으니 3학년 수업도 남들보다 훨씬 더 힘들었었다.

수업 시간에도 집중은 하는데 기초가 안되니 진도는 나가는데 이해되는 내용은 적었고

남들은 시험공부하고 그럴때 나는 기초적인 것부터 해야했으니 

시험을 준비만한큼 성적은 뜻대로 잘 나오지 않았다.

지금 성적표 상에서도 제일 아쉬운 것중 하나가 3학년 1학기 수업인데

3학년 2학기부터 전공과목 재수강을 할 때 학년 및 학기와 상관없이 

어떤 거를 수업 들어야 더 성적이 좋게 나올지를 생각했었던 시기기 때문에 

물론 시간표 문제때문에 못 넣은 과목도 있었지만 

2학년 과목보단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던 3학년 수업을 

졸업할때까지 재수강을 못하고 처참한 성적은 물갈이 되지 않고 가장 많이 남은 학기가 되었다.

이렇게 3-1도 안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고 3학년 2학기때부터 본격적으로 재수강도 들으면서

성적을 메꾸기 시작했다. 물론 재수강을 하고도 C+인 과목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른것에 위안을 삼으며, 특히 초강하는 과목들은 더 이상 재수강을 남기면 안되기 때문에

초강했던 과목에 대해선 평상시에 수업시간에 중요한 부분도 체크 하면서 공부했고

시험 보기 2~3일 전부터는 밤을 새가면서 잠깐 졸릴 때는 침대 냅두고

의자에 누워서 2시간 이내로 자면서 공부하고 시험 준비를 했었다.

(솔직히 고학년이 되도 시험 보기 한참 전부터 준비해야겠다 이런 마인드는 잘 안들음^^;;)

A~A+ 학점 이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면서 조금은 만족했고 

한편으로는 진작 이렇게했으면 재수강 계속 듣는 참사는 안 일어났을 건데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4. 4학년 및 초과학기

4학년은 딱히 할말이 없다... 저학년때 열심히 하고 고학년때 다른 스펙을 준비하려고 

좀 설렁설렁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은 저학년때 말아먹은 학점이 커서 이를 메꾸느라

오히려 고학년때 더 학교 공부를 했었다. 

초강은 물론 재수강 한것으로 학점을 올리다보니 

1점대에서 빌빌 기던 학점은 2점 후반대까지 올라갔고 알게 모르게 교양과목도 D~C 받던것들을

B~A 이렇게 올려두니까 전체 평점도 제법 올라갔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4학년 2학기에 이수한 학점의 평점이 3.7 인가 나와서 가장 낮은 등급의 장학금을

받을 정도의 학점은 나왔는데, 4-2가 일반적으로는 졸업학기인지라 장학금 대상자가 아니었다..ㅜㅜ 

그렇게 해서 전체 평점을 보니까 딱 학점이 3.0이 나왔다.

그런데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 성적으론 도저히 3.0이 나오지 않을거 같아서

다음 학기를 듣기 위해 일부러 이수과목 하나를 안 듣고, 졸업시험도 안 봐서 초과학기를 노렸는데

4-2학기 학점을 받고보니까... 그냥 듣고 졸업할 걸 이런 생각을 했었다... ^^;; 

위에 성적증명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초과학기때 교양 과목 (재수강1,이수과목1) 딱 2개만 들어서 

A,B+ 학점? 이렇게 맞았나... 아무튼 전체 평점은 3.07으로 졸업했다.

졸업 시험 대신 토목기사 필기를 따면 졸업 시험을 따로 안 봐도 됐었는데

이 때 졸업시험 대신 토목기사 필기도 합격하고 졸업도 무난하게 한 거 같았다..

대학 생활 자체 통틀어서 보면 정말 아무 일 없이 4년하고도 반을 어영부영 지냈지만

성적을 보면 정말 파란만장하게 보냈다.

고학년 되어서는 성적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이 곤두섰었던 것 같았다...

아쉽게도, 종합정보시스템에 성적확인란이 열람되었다면 좀 더 세세하게 기억하고 

그걸 토대로 삼아서 글을 썼을 것 같은데

성적증명서로는 일괄적으로 물갈이 된 게 많아 일부는 좀 비약한 부분이 있다보니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제대로 글을 못 쓴게 아쉽다.

대학 시절 공부 열심히 했냐라고 물어보면 전체적으로는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없고

당연히 누구한테 자랑할 수준의 학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라도 정신차리고 노력 해서 턱걸이로라두 3점대는 겨우 넘겨서 그나마 큰 참사는(?)

넘겼다고 말할 수 있다...^^ 

공부하면서 간만에 긴 포스팅은 쓰고 싶고... 어떤 내용으로 쓸까 하다가 

이전에 포스팅 한 것을 보니 학점 3.0 관련 짤막하게 글 쓴게 있고 

웃기게도 그 글이 이 블로그의 인기글 중 하나여서;;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글을 적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길어졌고, 약간 횡설수설 한 감이 많은거 같다;

이제 이 포스팅으로 대학 4년 반 동안의 개인적인 성적 이야기를 회고하면서 

학점 이야기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된 거 같다.

1학년때 몇학점?

보통 1학년들은 1학기때 패기넘치게 3학점짜리 과목을 6개 신청해서 18학점을 채우고 시작해. 그럼 1학점이 남게 될거야. 그럼 그 1학점은 2학기때 합산되어서 최대 학점 제한이 20학점으로 올라가게 되는거지.

한 학기에 몇 학점?

학점은행제는 한 학기에 최대 24학점, 일년에 42학점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학기에 24학점을 신청했다면, 2학기에는 18학점 까지만 신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