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의사소통장애 원인 - sahoejeog uisasotongjang-ae won-in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언제부터인가 ‘인싸’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인싸 아이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마케팅을 하는 일도 흔해졌습니다. 이런 물건쯤 하나 갖고 있지 않으면 또래들과 어울리기 어렵다는 심리를 타고 이런 수식어도 익숙해져 갑니다. 

실상 사람들은 무리에 끼어 있지 않으면 불안을 느낍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류에서 벗어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고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성숙된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기 전이라면, 학교를 ‘정글’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그 시기의 특유한 잔인함이 있습니다. 조금만 우리와 다르다고 느끼면 밀어내고 따돌리는 행위는 어른들의 세계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면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질환으로 편입된, 발달장애 하위의 언어장애에 속하는 사회의사소통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말하기나 이해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사회적인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갑분싸’와 같이 대화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같이 따라가기 힘든 아이가 있다면 의심해볼 만합니다.

위와 같은 특성은 자폐의 핵심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하고, 감정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두고 사회인지 역할을 하는 뇌 부분이 발달이 덜 되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연계 이상이 원인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후차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기보다 발달의 문제로 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는 인격적인 미숙함과는 구별됩니다.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이 때문에 기능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 분들은 유머나 속담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심각한 상황임에도 혼자 잘못 이해를 해서 크게 웃어버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이런 점이 쉽게 눈에 띌 것입니다. 또래 문화가 시작될 때 친구들의 문화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고, 또래들이 아이를 불편해하는 모습 때문에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모가 아이의 또래 생활을 민감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아이가 겪고 있는 사회성 발달이 어느 단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거나 지나치게 충동적인 감정이 나온다는 것이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쉽게 눈치 채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의 특성을 내성적이라고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예리하게 감별해낼 수 있는 감각을 기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아이가 친구관계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으면, 먼저 공감을 표현하시기 권합니다. 부모님 보시기에 너무나도 사소한 문제로 보여서, ‘그냥 넘겨라’, ‘다른 친구 사귀는 건 어떠니?’와 같이 과정을 살펴보지 않고 손쉬운 결론을 내준다면, 친구 사이에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집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해 정말 고립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은 말 그대로 사회적 관계에서 철회를 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는 부모라면 ‘네가 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떠니?’, ‘꼭 그렇게 느끼는 것이 다가 아닐 거야’와 같이 친구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방향을 같이 찾아보는 겁니다. 아이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격려해주는 것 외에 이를 교정하는 방법을 통해 보완해나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친구들에게 어떻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나 대화를 마무리하는 것을 일종의 에티켓처럼 배우는 것입니다. 친구가 이런 표정을 지었을 때 어떤 기분일까, 이런 말은 어떤 의미일까 등의 예시로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으로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나 대학병원의 부설기관에 마련돼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벗어나면 사회생활과 연애관계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친밀한 관계가 너무 어렵거나 사회에서 협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꼭 사회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두 단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아이가 ‘인싸’가 아니어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가 관건이기 때문에 사회적 경험 없이도 충분히 만족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해하는 사람이란 존재에게는 사회적 교류가 정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배워가도록 독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0. 5. 11. 09:50

의사소통장애란, 일반적인 지능 수준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말이나 언어 사용에 결함이 있는 사람을 말하고 언어장애, 발화음장애, 아동기-발생 유창성 장애,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등이 있다.

-언어장애 : 언어의 표현과 이해에 어려움이 있고 감각기능의 결함과 같은 신체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언어발달을 지체시킬 수 있고 유아기에 적절한 언어적 환경과 자극이 주어지지 못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발화음 장애 : 나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서 현저하게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발음을 사용하고 단어의 마지막 음을 발음하지 못하거나 생략하는 문제가 나타난다.

-아동기 발생 유창성 장애 : 말을 하는 도중에 부적절하게 머뭇거리거나 갑자기 큰 소리로 발음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와 같은 말더듬기는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인해 악화된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 사회적 의사소통기술의 사회적 사용과 더불어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나 언어의 함축적, 이중적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에 어려움이 있다.

심리학용어사전 - 의사소통 장애(communication disorders)

요약 : 감각 이상, 의학적 상태, 신경학적 상태에 기인하지 않으며 지적 장애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데도 언어, 말하기, 의사소통 등에서 결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신경 발달 장애의 한 범주

주요용어 : 의사소통 장애, 언어 장애, 음성 장애,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실용성 의사소통 장애, 말 더듬기, 아동기 발병형 유창성 장애

분류 : 임상 심리학

1. 개요

의사소통 장애는 감각 이상, 의학적 상태, 신경학적 상태에 기인하지 않으며 지적 장애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음에도 언어, 말하기, 의사소통 등에서 결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신경 발달 장애의 한 범주이다. 의사소통 장애 범주에는 언어 장애, 언어음 장애,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 아동기 발병형 유창성 장애(말 더듬기), 불특정형 의사소통 장애 등이 포함된다.

2. 서론

의사소통 장애(communication disorders)는 감각 이상, 의학적 상태, 신경학적 상태에 기인하지 않으며 지적 장애, 전반적인 발달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음에도 말하기(Speech), 언어(language), 의사소통(Communication) 등에서의 결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신경 발달 장애의 한 범주이다.

• 말하기(speech): 소리를 표현하여 생성해 내는 것. 발음, 유창성, 음성(voice), 소리 공명(resonance)의 질

• 언어(language): 말의 형식, 기능, 상징에 대한 관습적 체계의 사용. 구어(口語), 문어(文語), 수화 등이 포함됨

• 의사소통(communication): 자신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다른 사람의 행동, 생각,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행동

위와 같이 말하기, 언어, 의사소통을 평가할 때에는 그 사람이 속한 문화, 언어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이중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 또한, 표준화된 언어 검사 또는 비언어성의 지능 평가 역시 문화적, 언어적 규준을 고려해야 한다.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하기에 앞서 청력 손상과 지적 장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DSM-5(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에 따르면, 의사소통 장애 범주에는 언어 장애, 언어음 장애,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말더듬기), 불특정형 의사소통 장애 등이 포함된다.

의사소통 장애의 분류

DSM-IV(APA, 2000) DSM-5(APA, 2013)
• 표현성 언어 장애(Expressive Language Disorder)
• 혼재 수용-표현성 언어 장애(Mixed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Disorder)
• 음성학적 장애(Phonological Disorder)
• 말 더듬기(Stuttering)
• 달리 분류되지 않는 의사소통 장애(Communication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 언어 장애(Language Disorder)
• 언어음 장애(Speech Sound Disorder)
•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말 더듬기)(Childhood-Onset Fluency Disorder)(Stuttering)
•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Social(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 불특정형 의사소통 장애(Unspecified Communication Disorder)

3. 언어 장애(language disorder)

언어 능력은 발성, 제스처를 통한 신호 또는 언어에 의한 신호 생성 등을 의미하는 표현성 언어와 언어적 메시지를 받아들여 처리하는 과정 및 이해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수용성 언어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 장애는 이 두 가지 언어 능력, 즉 언어 이해력(수용성 언어) 또는 언어 생성 능력(표현성 언어)의 결함으로 구어, 문어, 수화 및 기타 어떠한 언어 양식으로든지 언어 습득과 언어 사용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일컫는다. DSM-IV에서는 이 두 가지 언어 기능을 구분하여 표현성 언어 장애와 혼재 수용-표현성 언어 장애로 분류했으나, DSM-5에서는 언어 장애로 통합하여 진단한다.

언어 장애 환자들은 단어에 대한 지식이나 사용하는 어휘가 제한적이며 문장 구조 역시 두 세 단어의 구로 연결된 단문 형태가 주를 이룬다. 말하는 동안 문법적인 실수도 잦고 단어 찾기의 어려움도 흔히 나타난다. 실제로는 언어 이해력의 결함도 흔하지만, 명사, 동사와 같은 내용어를 통해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가 있어 표현성 언어 능력의 결함에 비해 수용성 언어 능력의 결함은 과소평가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음이의어(예: 말[馬]과 말[語], 밤[夜]과 밤[栗]) 또는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를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듯 언어에 대한 지식 체계가 취약하다 보니 제시되는 언어 정보가 많아지면 잘 기억하지 못하며, 복잡한 문장 형태의 언어 지시 역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 생각을 전달하는 화술 역시 빈약하여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언어 능력의 결함은 초기 발달 단계부터 나타나며 연령에 기대되는 수준보다 현저히 저조하여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학업 성취 또는 직업적 활동 등에 제한을 초래한다. 또한 이와 같은 언어 능력의 결함이 청력이나 기타 다른 감각의 손상, 운동 기능 저하, 또는 다른 의학적 상태나 신경학적 상태에 기인하지 않으며, 지적 장애나 전반적 발달 지연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4. 언어음 장애(speech sound disorder)

언어음(speech sound)이란 개별 음소를 명확하게 조음하는 것을 일컬으며, 여기에는 음성학적 지식과 함께 조음을 하기 위한 턱, 입술, 혀 등의 운동 협응 능력이 필요하다. 언어음이 아동의 연령 및 발달 단계에 기대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을 전달하지 못해 언어적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결국 사회 활동, 학업 성취, 직업 수행 등이 방해를 받을 때 언어음 장애로 진단한다. 이와 같은 언어음의 문제가 초기 발달 단계부터 나타나며 신체적, 구조적, 신경학적 결함(예: 뇌성 마비, 구개열 파열, 외상성 뇌 손상 등)이나 청력 손상 등에 기인하지 않는다. 언어음 장애는 음성학적 지식의 부족에서부터 조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기제가 매우 다양하다.

혀 짧은 소리(lisping)를 내는 경우는 언어음 장애에서 가장 흔하며 받침을 생략한다든지(학교→하교), 특정 소리를 다른 소리로 대치하는 경우(자전거→다던거), 우리 말에는 없는 소리를 내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첨가하는 등의 조음 오류를 보이기도 한다.

이 장애를 진단할 때는 연령에 따른 언어음 발달 정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아동의 경우 비음(‘ㄴ’, ‘ㅁ’, ‘o’)과 ‘ㅂ’, ‘ㄷ’ 계열은 2-3세 경, ‘ㄱ’, ‘ㅈ’ 계열은 만 3-5세 경, 유음인 ‘ㄹ’은 5-6세경, 그리고 ‘ㅅ’은 6-7세 경 비교적 정확히 소리를 낸다. 따라서 3세 아동이 ‘노루’를 ‘노두’, ‘선풍기’를 ‘턴풍기’로 발음한다고 해서 언어음 장애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7세경에 이르면 대부분의 말을 정확히 소리낼 수 있다.

언어음 장애는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에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호전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어 장애(language disorder)에서 보이는 언어음 문제는 예후가 좋지 않고 특정 학습 장애와 관련성도 높다(APA, 2013)

5.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말 더듬기)(childhood-onset fluency disorder)(stuttering)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는 소위 말 더듬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연령에 비해 정상적으로 유창하게 말을 하지 못하며 말하는 시간 양상에서도 어려움을 보이는 증상이 정상 발달 단계에서부터 나타나 말을 하는 상황에서 불안을 유발하거나 의사소통, 사회적 활동 참여, 학업 및 직업 수행 등에 제한이 초래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다만, 이와 같은 말 더듬기 증상이 음성-운동 기능이나 감각 기능의 결함, 신경학적 손상(뇌졸중, 뇌종양, 외상성 뇌 손상 등), 다른 의학적 상태 등에 기인하지 않아야 하며, 다른 정신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말 더듬기는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 같은 소리나 음절을 반복하기(예: “학학학학 학교”)

• 자음 또는 모음 등의 음소를 길게 늘여 말하기(예: “내애애애애애 ㅎㅎㅎㅎ학교에···”)

• 음절과 음절 사이에서 말을 머뭇거려 깨진 단어(broken word)로 말하기(예: “엘···레···음...베···이터)

• 말하는 동안 다른 단어 또는 다른 소리를 웅얼거려 말이 끊기는 경우(예:“내가 음··· 학교에 저기 어 갔는데”)

• 말을 하던 도중 한동안 아무런 발화도 하지 않아 말이 끊기는 경우(“내가······ 학교에··· 갔는데···)

• 문제 있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치하거나 넌지시 돌려서 말하기(예: “볼펜→쓰는 것”, “학교→공부하는 거기”)

• 과도하게 신체적으로 긴장된 상태에서 힘을 주어 말하기

• 단음절의 단어를 반복하기(예: “내내내가 학교에 갔는데”)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는 일반적으로 2세에서 7세 사이에 점진적으로 또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이 장애의 80-90%는 6세경까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장기적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이 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65-85%는 말 더듬기 증상이 점차 회복되는데, 만 8세경 말 더듬기 증상의 심한 정도가 향후 증상이 호전될지, 아니면 청소년기 이후까지 증상이 지속될지 예측하는 데에 중요하다(APA, 2013).

말 더듬기 증상은 발표 장면은 물론이고 일상 대화를 나누는 사회적 상황에서 상당한 불안,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학교 생활은 물론이고 성인기에까지 직업적, 사회적 적응에 지장을 초래한다.

6.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 (social[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는 DSM-5(APA, 2013)의 의사소통 장애 범주에 새롭게 등재되었다. 이 장애는 언어와 의사소통을 사회적, 실용적 측면에서 사용하지 못해 적응상의 어려움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하며,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 장애 진단 기준

A.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사회적으로 사용함에 있어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보이며, 다음의 모든 특징을 포함하고 있다.
1. 사회적 목적으로 의사소통을 사용하는 데에 결함을 보임. 예를 들어 인사하기, 정보 교환하기와 같은 의사소통을 사회적 맥락에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데에 결함을 보임.
2. 맥락 또는 듣는 이(청자)의 필요에 맞춰 의사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능력에 손상을 보임. 예를 들어 교실에서 말할 때와 운동장에서 말할 때, 아이와 대화할 때와 어른과 대화할 때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능력,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언어 사용을 피하는 등의 손상을 보임.
3. 대화와 이야기하는 규칙을 따르는 데에 어려움을 보임. 예를 들어 대화를 주고받는 순서, 잘못 이해했을 때 다시 설명하기,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해 언어적 신호와 비언어적 신호를 사용하는 방법을 인지하기 등에서 어려움을 보임.
4.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말(추론이 필요한 말), 언어를 글자 그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모호하게 사용한 경우(예: 숙어, 유머, 은유,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다양하게 해설될 수 있는 말)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보임.

B. 이러한 결함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사회적 관계, 학업 성취, 직업 수행 등에 개별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기능적 제한을 초래한다.

C. 이러한 증상이 초기 발달 기간에 발생한다(다만, 이러한 제한된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의 사회적 의사소통이 필요한 경우에야 결함은 완전하게 드러날 수 있다).

D. 증상이 다른 의학적 상태, 신경학적 상태, 또는 단어 구조나 문법 영역에서의 능력 부족에 기인하지 않으며,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 지적 장애(지적 발달 장애), 전반적 발달 지연, 또는 다른 정신 장애에 의해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연령에 따라 말하기 능력, 언어 사용 능력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 장애로 진단하려면 이러한 발달 단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능, 전반적인 발달 상태 역시 이 장애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4 세 이전에 이 장애로 진단하는 경우는 드물며, 일반적으로 4-5세경이 되면서부터 사회적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사용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장애가 경미한 수준이라면 아동기까지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러한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다가 추상적 개념 형성 능력을 획득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언어 사용이 더욱 복잡해지는 청소년기 초기에서야 비로소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APA, 2013).

연령 증가에 따른 이 장애의 경과는 매우 다양한데,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점진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기까지 문제가 지속되어 직업적, 사회적 적응에 매우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기도 한다. 또한, 초기 아동기 때 나타난 의사소통의 문제가 또래 관계를 비롯한 대인 관계, 의사소통을 매개로 한 학업 활동 및 여타 교육적 경험 등에 지장을 초래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라도 지속적인 어려움이 남을 수 있다.

이 장애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행동 문제, 특정 학습 장애 등과 공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사소통 장애, 특정 학습 장애 등에 대한 가족력이 보고되는 경우도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APA, 2013).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경우에도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이들은 대화 상황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또는 자세한 내용을 놓치거나 잘못 알아듣는다든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성급하게 반응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와 구별된다.

사회 불안 장애(사회 공포증)인 사람들도 얼핏 보면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듯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이 적절히 발달한 상태인데도 대인 관계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 불편감으로 이와 같은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와 차이가 있다. 다만,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인 사람들 중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부정적 피드백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편감, 두려움이 증가해 사회 공포증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에는 초기 발달 단계에서부터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흥미와 활동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집착하는 경향이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사회적 의사소통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에는 발달 과정상의 행동 특성에 대한 자세한 탐색이 중요하다.

7. 불특정형 의사소통 장애(unspecified communication disorder)

위에 제시한 의사소통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의 문제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사회적, 직업적,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유의한 손상을 초래할 때 불특정형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한다.

집필 : 이원혜(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참고문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년).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th edition text revision(DSM-IV-TR). Washington DC: APA press.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년).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 Washington DC: APA pres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의사소통장애(language disorder)

요약 : 대뇌의 언어 중추 발달이 늦어서 말이 더딤
진료과 :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병 : 발달장애

정의
대뇌의 언어 중추 발달이 늦어서 말이 늦되는 것으로 언어장애(language disorder), 말소리장애(speech sound disorder), 아동기 발병 유창성장애 (말더듬, Child-onset fluency disorder, stuttering), 사회적(실용적)의사소통 장애(social(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발생 빈도는 학령전기 아동의 7~15%는 언어사용의 어려움을 나타낸다. 남아에서 8%, 여아에서 6%로 보고되고 있다. 남아의 유병률이 여아에 비하여 2~5배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원인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대뇌의 발달지연이나 손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말더듬증의 경우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과 일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
1. 언어 장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수용성 언어능력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언어표현에는 장애를 보인다. 간단한 단어나 문장 표현도 어려워하며 몸짓이나 손짓으로 대체하려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의 장애를 보인다.
2. 말소리 장애: 부정확한 발음이 자음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자음을 대치하거나 음절의 마지막 자음을 생략하는 경우가 흔하다. 빈번하게 잘못 발음되는 자음은 ㅅ, ㅆ, ㅊ, ㅈ 등이며 모음의 장애도 드물게 나타난다.
3. 말더듬증: 계속 되는 말이 비정상적으로 자주 끊어지거나, 말의 속도가 불규칙하거나 말을 할 때 불필요한 노력이 들어간다. 소리나 음절의 반복, 말소리의 연장, 말의 막힘 등의 현상이 관찰 될 수 있다. 2~7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98%가 10세 이전에 발병한다. 발병은 대개 만성적인데, 삽화적이고 눈에 띄지 않는 유창성 문제가 만성적인 문제로 되기까지는 대개 몇 개월이 걸린다. 전형적으로 구의 첫 단어나 긴 단어의 첫 자음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시작된다. 소아는 일반적으로 말 더듬기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말하기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유창하지 못함을 피하려는 기제나 감정적 반응이 일어난다.
4. 사회적(실용적)의사소통장애: 언어 및 사회적 사용문제가 우선적인 특징이다. 문맥에서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거나, 듣는 사람이나 상황적 요구에 따라 언어를 바꾸며,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기 위한 규칙을 따르는 데 결함을 보인다.

진단/검사
언어발달 문제는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언어적인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 아동발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의사의 진료를 이른 시일 내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의 진료를 통해 먼저 뇌병변 등의 신경학적 문제나 신체적인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하게 되며 자폐증 등의 기타 정신건강의학과적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감별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언어평가, 지능평가, 심리평가 등을 실시하게 된다.
1. 병력 청취 및 아동 관찰: 집안의 언어 장애 내력은 없는지, 시청각 등 감각 또는 지각상의 문제는 없는지, 아동의 언어 문제를 언제 알아채게 되었는지, 초기 아동의 언어 발달은 어떠하였는지, 가정에서의 언어 환경은 어떠한지, 어떠한 병력을 가졌는지, 현재 언어 상태는 어떠한지, 아동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등의 정보를 파악한다.
2. 평가 도구의 이용
  - 언어 이해 검사 : 그림 어휘력 검사, 언어 이해 인지력 검사 도구 등
  - 언어 표현 검사 : 발음검사, 조음 기관 및 기능검사, 이야기 만들기, 낱말 의미 검사, 문제 해결력 검사 등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V)에 따른 진단 기준

1. 언어 장애

1) 언어에 대한 이해와 생성의 결함으로 인해 언어 양식(즉, 말, 글, 수화 또는 기타)의 습득과 사용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으며, 다음 항목들을 포함한다.
  - 어휘(단어에 대한 지식과 사용) 감소
  - 문장구조(문법이나 형태론적 법칙을 기초로 단어와 어미를 배치하여 문장을 만드는 능력)의 제한
  - 담화(주제나 일련의 사건을 설명하거나 기술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어휘를 사용하고 문장을 연결하는 능력)의 손상
2) 언어 능력이 연령에 기대되는 수준보다 상당히 그리고 정량적으로 낮으며, 이로 인해 개별적으로나 어떤 조합에서나 효율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의 기능적 제한을 야기한다.
3)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된다.
4) 이러한 어려움은 청력이나 다른 감각 손상, 운동 기능이상 또는 다른 의학적, 신경학적 조건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지적장애나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2. 말소리 장애

1) 말 소리 내기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고, 이는 언어 명료도를 방해하거나 전달적인 언어적 의사소통을 막는다.
2) 장애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제한하여, 사회적 참여,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을 각각 혹은 조합해서 방해한다.
3)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된다.
4) 이러한 어려움은 뇌성마비, 구개열, 청력 소실, 외상성 뇌손상이나 다른 의학적, 신경학적 조건과 같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조건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3. 아동기 발병 유창성장애(말더듬)

1) 말의 정상적인 유창성과 말 속도 양상의 장애로서 이는 연령이나 언어 기술에 비해 부적절하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 다음 중 한 가지 이상 자주,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음과 음절의 반복
- 자음과 모음을 길게 소리내기
- 단어의 깨어짐(예, 한 단어 내에서 머뭇거림)
- 소리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말 막힘(말의 중단 사이가 채워지거나 채워지지 않음)
- 돌려 말하기(문제 있는 단어를 피하기 위한 단어 대치)
- 과도하게 힘주어 단어 말하기
- 단음절 단어의 반복 (예, “나-나-나-나는 그를 본다.”)
2) 개별적으로나 복합적으로 장애는 말하기에 대한 불안 혹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또는 학업적, 직업적 수행의 제한을 야기한다.
3)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된다. (늦은 발병의 경우 성인기 발병 유창성장애로 진단한다.)
4) 장애는 언어-운동 결함 또는 감각 결함, 신경학적 손상(예,뇌졸중, 종양,외상)에 의한 비유창성, 또는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며,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4.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 장애

1)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사용에 있어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고, 다음과 같은 양상이 모두 나타난다.
 - 사회적 맥락에 적절한 방식으로 인사 나누기나 정보 공유 같은 사회적 목적의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의 결함
 - 교실과 운동장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 아동과 성인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 그리고 매우 형식적인 언어의 사용을 피하는 것과 같이 맥락이나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추어 의사소통 방법을 바꾸는 능력에 있어서의 손상
 - 자기 순서에 대화하기, 알아듣지 못했을 때 좀 더 쉬운 말로 바꾸어 말하기,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해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사용하기와 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규칙을 따르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
 - 무엇이 명시적 기술이 아닌지(예, 추측하기), 언어의 비문자적 또는 애매모호한 의미(예,관용구, 유머,은유, 해석 시 문맥에 따른 다중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
2) 개별적으로나 복합적으로 결함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사회적 관계,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의 기능적 제한을 야기한다.
3)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나타난다(그러나 결함은 사회적 의사소통 요구가 제한된 능력을 넘어설 때까지는 완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4) 증상은 다른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상태나 부족한 단어 구조 영역과 문법 능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전반적 발달지연, 또는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치료
언어 장애에 대한 치료는 나이, 장애종류 및 장애 정도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유소아기 언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언어 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찾고 장애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전문가에 의해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가가 부모나 가족을 교육을 교육시켜 이들에 의한 가정언어치료가 병행되면 더욱 효과적이다.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경우 심리적인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난청이나 구강 내 음성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 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언어치료뿐 아니라 특수 교육을 병행하여야 할 수도 있다.

경과/합병증
1. 언어 장애: 읽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학습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아상의 손상, 좌절감 등으로 이차적인 정서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예후는 일반적으로 언어발달 지체의 정도, 지능 및 공존 질환 여부에 의해 결정되며, 경도의 장애만 있는 경우에는 약 반수에서 지속적인 언어 장애 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수용성 언어의 결핍을 보이는 아동은 표현성 결핍을 보이는 경우보다 예후가 나쁘다. 수용성 언어의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힘들고, 독해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2. 말소리장애: 몇 개의 음소만을 침범한 경우는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8세 이상에도 지속되는 경우에는 자연 회복이 드물다. 5세 이후에도 음성장애를 보이는 환아는 다른 언어 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며 청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3. 아동기 발병 유창성장애(말더듬): 경미한 경우 50~80%가 자연 회복되지만, 만성적 경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전형적으로 회복은 16세 이전에 일어난다. 만성 말더듬증 환자는 불안 및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언어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4. 사회적(실용적)의사소통장애: 일부 아동들은 시간이 흐르면 상당한 개선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는 성인까지 문제가 지속되기도 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의사소통 장애 또는 특정학습장애의 가족력은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예방방법
별도의 예방법은 없으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지속적인 언어상의 문제로 또래로부터 따돌림 당하거나 낙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회적 활동이나 또래관계를 기회 닿을 때마다 장려한다. 사회적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부모 상담, 또래 관계나 학교생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두산백과 - 의사소통장애(communication disorders, 意思疏通 障碍) DSM-5

요약 :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으로 전달되는 정보를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의사소통장애는 일반적으로 구어장애와 언어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구어장애는 말로 표현되는 의사소통에서의 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확한 말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조음장애, 부적절한 속도나 리듬, 동일한 단어의 반복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창성장애, 성대 혹은 호흡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말소리에서의 이상, 신체적인 결함은 없지만 부적절한 높낮이 또는 길이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동반하는 음성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언어장애는 음운, 형태, 구문 등 의미가 부여된 추상적 상징체계에 의한 의사소통에서의 어려움을 의미한다. 언어장애는 3세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증상이 특징적인 무음장애, 기능적 결함이 없음에도 일반적인 언어 사용과는 전혀 다른, 의미가 없거나 상황에 부적절한 말을 하는 음질장애, 정상 아동에 비해 언어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느린 언어발달 지체, 일정 기간 동안의 정상적인 언어발달 후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한 청각, 뇌 기능의 손상으로 언어장애가 생긴 언어발달간섭을 포함한다.
2013년 개정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MS-V)에서는 DSM-IV에서의 의사소통장애를 재분류하면서 아동기에 주로 발현되는 특징에 주목하고 자폐 범주의 장애와 같이 다른 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의사소통장애와 구분하였다. DSM-IV에서는 표현성 언어장애, 혼재 수용-표현성 언어장애, 음성학적 장애, 말 더듬기, 달리 분류되지 않는 의사소통장애로 분류되었던 것이 DSM-V에서는 언어장애, 언어음장애, 아동기발병유창성장애(말 더듬기), 사회적(실용성) 의사소통장애, 불특정형 의사소통장애로 재편되었다.
의사소통장애의 원인은 선천적 또는 사고, 질병으로 인한 중추신경계나 뇌 신경 손상, 구강 기관 또는 얼굴의 기형과 같은 생물학적 원인과 상황적, 환경적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 장애의 경중에 따라 사회적인 압박감, 부담 등이 장애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촉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환경적으로는 신생아가 처음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적절한 자극이나 반응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언어발달이 지체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최적화된 개입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의사소통장애를 가진 아동 또는 성인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축되거나 낮은 자존감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학습장애, 발달장애, 정신지체 등 다른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지적인 어려움과 학업에서의 부진을 경험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말실수나 장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달하려는 내용에 주목하면서 수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사 또는 주변 사람을 통한 모델링, 의사소통 기술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담학 사전 - 의사소통장애(communicative disorders, 意思疏通障礙)

요약 : 사람 간에 생각이나 의견, 감정 등의 의사를 교환하는 언어적 · 비언어적 행동인 의사소통에서 어떠한 원인으로든 어려움을 겪는 상태
분야 : 특수아상담

의사소통장애는 원인에 따라, 장애 대상자가 보이는 문제증상에 따라, 혹은 증상을 유발한 원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장애 대상자의 연령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분류방법은 증상을 중심으로 말 장애와 언어장애로 나누는 것이며, 이 경우 말 장애에는 조음 음운 장애, 유창성장애, 음성장애, 운동 말 장애 등이 포함된다.
언어장애에는 언어발달장애와 단순 언어장애가 있으며 성인의 경우 실어증 등이 포함된다.
청각장애는 말 · 언어발달장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소통장애의 원인으로는 유전, 질병(중이염 등), 사고(뇌병변 등) 등의 기질적 요인과 환경적 · 언어적 자극의 결함, 모델의 부재, 의사소통 시도 무시 등의 기능적 요인이 있다.
의사소통장애의 특성은 표현언어 및 수용 언어의 결함과 같은 언어적 특성, 또래보다 성취도가 낮은 인지 및 학업적 특성, 낮은 자존감, 사회성 기술의 부족 등의 사회 · 정서적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의사소통장애 아동의 교육을 위해서는 말·언어 기술 촉진을 위한 치료적 중재와 함께 모델 제공 및 의사소통기술 연습기회의 제공처럼 사회성 증진을 위한 중재도 이루어져야 한다.

위키백과 -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DSM-5

언어 주시
사회적(실용적 또는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SPCD: social/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는 과거에 의미 화용 장애(SPD) 또는 화용 언어 장애(PLI)로 불리기도 했으며, 언어의 화용론적 측면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장애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언어의 의미론적 측면(말의 뜻)과 언어의 화용론적 측면(사회적 상황에서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1]

증상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특히 더 어려움이 있으며, 자신의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 청소년에게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언어 발달의 지연
(후천성 실어증과 유사한) 언어장애: 단어 사이의 쉼, 전문 용어, 단어의 순서를 배치하는 것, 단어를 같은 범주로 묶는 것, 동사의 적절한 시제 사용하기에서 오류를 보인다.
말더듬 또는 '음, 아, 어'처럼 말의 흐름을 방해하는 단어 사용
단어나 문구의 반복
구체적인 이야기보다 사실(fact)에 기반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경향
어려움의 예시:
대명사 또는 자기대명사 사용하기
질문 이해하기
선택하고 결정하기
대화 또는 이야기 추적하기(대화는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일방적'임)
대화나 이야기에서 주제를 알아내기(세부 사항을 알기 어려움)
동사의 적절한 시제 사용하기
상황에 대한 설명
풍자, 농담과 같은 맥락적 단서 이해하기

독해
몸짓 언어(body language) 이해하기
언어 발달 지연으로 인한 우정 및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어려움
모욕적인 말 구별하기[2]

진단
다음은 DSM-5에 따른 '사회적 화용 의사소통 장애'의 진단 기준이다. (DSM 코드: 315.39, ICD 코드: F80.82)
A.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사용에 있어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고, 다음과 같은 양상이 모두 나타난다.
1.사회적 맥락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인사 나누기나 정보 공유 같은 사회적 목적의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서의 결함
2.교실과 운동장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 아동과 성인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 그리고 매우 형식적인 언어의 사용을 피하는 것과 같이 맥락이나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추어 의사소통 방법을 바꾸는 능력에 있어서의 손상
3.자기 순서에 대화하기, 알아듣지 못했을 때 좀 더 쉬운 말로 바꾸어 말하기,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해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를 사용하기와 같이 대화를 주고받는 규칙을 따르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4.무엇이 명시적 기술인지 아닌지(예: 추측하기), 언어의 비문자적 또는 애매모호한 의미(예: 관용구, 유머, 은유, 해석 시 문맥에 따른 다중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B. 개별적으로나 복합적으로 결함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사회적 관계, 학업적 성취 또는 직업적 수행의 기능적 제한을 야기한다.
C. 증상의 발병은 초기 발달 시기에 나타난다(그러나 결함은 사회적 의사소통 요구가 제한된 능력을 넘어설 때까지는 완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D. 증상은 다른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상태나 부족한 단어 구조 영역과 문법 능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자폐 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지적발달장애), 전반적 발달지연, 또는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3]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성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 관련이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DSM-5에 포함된 것은 2013년부터이다. 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진단체계를 세울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는 다른 일종의 의사소통 장애 중 하나로 분류하였다.[4]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유사하게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손상은 있지만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은 보이지 않을 경우,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준거가 함께 충족될 때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진단보다 우선되어야 한다.[5]

각주
Many, William (2017년 10월 1일). “Evaluating social communication disorder”.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58 (10): 1166–1175. doi:10.1111/jcpp.12785. PMID 28741680.
Adele Wang, Irene Lee, David Skuse (2017년 7월 25일). “Evaluating social (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The Association of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APA (2015년 5월 1일). 《DSM-5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 학지사.
Baird, & Norbury, G., & C.F (2015). “Social (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101 (8): 745–751. doi:10.1136/archdischild-2014-306944. PMID 26699538.
이승희 (2018년 8월 20일).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이해》. 학지사.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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