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 대학원 순위 - haeoe AI daehag-won sun-wi

MIT 컴공 교수 연구팀 발표.. ‘전년 대비 인원 감소’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미국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에머리 버거 교수 연구팀이 자체조사한 2021 Computer Science(CS) 분야 랭킹을 보면, 국내에서 AI 관련 전임교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AIST로 나타났다. 국내2위인 서울대의 13명보다 12명 많은 25명 규모다. 세계순위로는 8위다. 이어 연세대 포스텍 고려대 UNIST 한양대 경희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대 9명, 포스텍 7명, 고대 UNIST 각 4명, 한대 2명, 경희대 1명 순이다. 2020년 기준 공동392위에 있던 경북대는 올해 포함되지 못했다. 세계순위 톱10의 국가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국 5개교, 미국 싱가포르 각 2개교, 한국 1개교 순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랭킹을 토대로 AI 관련 분야 위기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어느 해는 교수가 늘었다가 어느 해는 다시 급감하는 등 연구와 인재양성의 지속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차세대 주축 산업인 인공지능 관련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은 후발주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대입에서도 4차산업 관련 학과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꾸준히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 많은 수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MIT 조사 결과 2021년 국내에서 AI 관련 분야 전임교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AIST로 25명이다. /사진=KAIST 제공

<국내1위 KAIST 25명.. 2위 서울대의 두 배이지만 전년 대비 4명 감소>
2021년을 기준으로 한 이번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 전체를 살펴보면 8개교에 65명의 AI 관련 분야 전담교수가 있다. 대학별로 KAIST 25명, 서울대 13명, 연대 9명, 포스텍 7명, 고대 UNIST 각 4명, 한대 2명, 경희대 1명 순이다. 전년 9개교 75명보다 1개교 10명 감소했다. 2020년 대학별 전임교원 수는 KAIST 29명, 서울대 16명, 연대 포스텍 UNIST 각 7명, 고대 5명, 한대 2명, 경희대 1명, 경북대 1명 순이었다. 국내1위인 KAIST에서도 4명, 서울대 UNIST 각 3명, 고대 1명의 전임교원 수 감소가 있는 것이다. 증가한 곳은 연대뿐으로 2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4차산업 관련 학과가 늘면서 AI학과 등이 신설되고 있지만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수는 줄어들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계순위로 살펴보면 국내대학 중에서는 KAIST가 8위로 톱10에 들었다. 서울대 44위, 연대 87위, 포스텍 116위, 고대 UNIST 공동188위, 한대 경희대 공동282위 순이다. 2020년에는 KAIST 10위, 서울대 50위, 포스텍 117위, 연대 152위, 고대 UNIST 공동172위, 한대 309위, 경희대 392위였다. 전년과 비교해 KAIST는 2위, 서울대는 6위, 연대는 65위, 포스텍은 1위, 한대는 27위, 경희대는 110위 상승했다. 고대와 UNIST는 16위씩 하락했다. 작년에는 경북대도 경희대와 함께 공동392위로 명단에 있었으나 올해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세계1위 베이징대 69명.. KAIST의 세 배>
8위 KAIST를 제외한 해외 톱10을 상세히 살펴보면 베이징대 69명, 청화대 53명, 카네기멜런대 48명, 중국과학원 39명, 항저우국립대 46명, 상하이교통대 35명, 난양기술대 33명, 일리노이대 22명, 싱가포르국립대 19명, 코넬대 22명 순이다. 순위로는 1위 베이징대, 2위 청화대, 3위 카네기멜런대, 4위 중국과학원, 5위 항저우국립대, 6위 상하이교통대, 7위 난양기술대, 9위 일리노이대, 10위 싱가포르국립대, 11위 코넬대다. 등수 집계에는 교수 1명당 논문 발표 평균 실적도 영향을 미쳐 46명으로 5위에 오른 항저우국립대가 4위 중국과학원보다 낮은 순위를 보이기도 했다. 10위를 기록한 싱가포르국립대와 11위 코넬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20년 톱10의 전임교원 수를 살펴보면 칭화대 58명, 베이징대 74명, 카네기멜런대 48명, 중국과학원 41명, 일리노이대 32명, 코넬대 28명, 스탠포드대 33명, 난양기술대 29명, 상하이교통대 35명, 메릴랜드대 25명이었다. 순위로는 1위 칭화대, 2위 베이징대, 3위 카네기멜런대, 4위 중국과학원, 5위 일리노이대, 공동6위 코넬대 스팬포드대, 공동8위 난양기술대 상하이교통대, 공동10위 메릴랜드대였다. 2020년과 비교해 베이징대와 청화대의 순위가 서로 변동되고 항저우국립대 9위, 상하이교통대 2위, 싱가포르국립대가 4위, 난양기술대가 1위씩 상승했다. 카네기멜런대와 중국과학원은 각각 3위, 4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코넬대만 유일하게 5위 하락했다. 

2021년 1위 베이징대 역시 전년 대비 AI 관련 전임교원 수가 5명 감소했지만 69명으로 25명인 KAIST보다 세 배가량 많다. 국내 전체 전임교수가 65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베이징대 한 곳에 69명이 있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다른 나라를 살펴봐도 미국은 1010명, 중국은 392명, 영국은 167명 등으로 많게는 나라별로 약 15배 격차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재 국외 유출 부추기는 오락가락 정부 정책... 꾸준한 지원 필요>
2021년 기준으로 보면 KAIST를 비롯해 대학들의 순위는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전임교원 수는 전년 75명에서 65명으로 10명 감소했다. 대입에서 4차산업 관련 학과가 각광받고 대학 자체적으로도 관련 모집단위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의외의 결과다. 

일각에서는 AI 분야 관련 전임교원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으로 국외보다 낮은 처우와 정부 정책에 휘둘리는 대학운영을 꼽았다, 많아야 6000만~8000만원에 불과한 국내 인공지능 전문 교수의 연봉과 달리 국외 기업들은 최대 3억원을 제시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스카우트해간다. 국내지원을 받아 성장한 인력들이 국외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지원의 연속성이 없는 정부 정책도 문제다. 특정 사업이 진행되어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업기간이 종료되면 지원 당시와 비슷한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어려워져 발전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여기에 재정이 부족하면 자연스레 전임교원을 확충하기 어려워지고, 학부 교육환경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내 우수인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3수시 상위15개대 AI 관련 학과 152명 모집... 동국대 23명 인하대 20명 연세대 15명 톱3>
2023전형계획을 보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AI 관련 학과 모집인원은 총 152명이다. 7개교가 17개 전형으로 모집한다. 무학과 단일선발을 실시하는 이공계특성화대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공통 학부모집을 시행해 2학년 때 과를 선택하거나 컴퓨터공학과 안에 인공지능 커리큘럼이 있는 대학들도 제외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은 동대로 학종 DoDream전형을 통해 23명을 모집한다. 인하대는 학종 인하미래인재전형을 통해 인공지능공학과 20명을 모집한다. 연대는 학종 활동우수형전형을 통해 15명을 모집한다. 동대와 인하대 학종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연대는 적용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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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핵심. 정부는 2019년 AI분야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 석ㆍ박사급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책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아키텍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AI타임스 특별취재팀은 기획 연재를 통해 인공지능대학원 정보를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 소비자 주권 행사에 기여코자 한다. 동시에 국내 인공지능대학원간 교차 비교와 해외대학 정보를 제공, 한국 인공지능대학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권영민, 정윤아ㆍ박유빈ㆍ박성은ㆍ윤영주ㆍ이하나 기자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매년 발표되는 대학 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등 정보 통신 기술 계열은 독보적이다. MIT가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 주자가 된 배경은 무엇일까?

MIT 캠퍼스(사진=셔터스톡)

MIT 미디어 랩(Media Lab)은 미디어 예술과 과학을 주축으로 광범위한 분야의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별칭은 ‘꿈의 발전소’다. 사회적 로봇 공학,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과 배움의 새로운 도구 등 여러 영역을 통합하는 다학제 간 연구 문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연구소는 연구 프로젝트를 분할(spin-off) 회사로, 전시회 또는 공연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응용 기술로 그리고 공공의 자료로 변환하기도 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연구소의 발명품 중 하나는 ‘RF-그래스프(Grasp)’다. RF-그래스프는 박스 속에 숨어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내는 로봇이다. 목표가 장애물에 가려지는 등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 놓였을 때, 무선 주파수(RF) 식별 시스템을 사용해 복잡한 조작 작업을 해결한다. 본 연구를 통해 여러 분야의 연구원들이 모여 디지털 미래와 창의적 발명의 통합을 이뤄냈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는 MIT에서 가장 큰 학제적 연구 기관이다. CSAIL은 기술 관련 기초 연구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정보 기술의 적용을 탐구한다. 인간 지능의 영역을 상세히 구분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기도 한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실제로 CSAIL은 시분할(time-sharing), 병렬 컴퓨터와 공개키 암호 방식 등을 연구하며 컴퓨터의 혁명과 발전에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사진=셔터스톡)

CSAIL이 개발한 ‘레이저팩토리’ 시스템은 로봇과 드론 등 전자장치를 설계하고 부품을 조립하는 장치 제조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간단한 부품 정도만 제작 가능한 기존의 3D 프린터와 달리 레이저팩토리는 기하학적 구조를 창조하고 센서와 같은 전자 부품을 조립할 수 있다. CSAIL은 이 발명품이 짧은 시간 안에 전자 제품을 제작해야 하는 연구원와 제조사, 교육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MIT는 인공지능이 이공계 학생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도  반드시 익혀야 하는 ‘미래의 언어’라고 강조한다.

독일의 데이터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MIT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1년 기준 1조 원에 달하며 매년 오르는 추세이다. 연구소당 연구원도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정보 기술과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만큼 결국 미래 사회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UC 버클리 캠퍼스(사진=셔터스톡)

UC 버클리(UC Berkeley)는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10개의 캠퍼스 중 첫 번째로 설립되었다.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에서 발표한 ‘2021 전공별 세계 대학 순위’ 컴퓨터과학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며 IT(Information Technology)에 강세를 보였다. UC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기관(Berkeley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이하 BAIR)은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그리고 로봇 공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인 그룹이다. 이들은 최첨단 인공지능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BAIR 오픈 리서치 커먼즈(BAIR Open Research Commons, 이하 BAIR 커먼즈)라는 산업 제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학문과 기업 연구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열린 협업을 통해 산학계의 다양한 강점을 활용하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 현재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6개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여 70개 이상의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의 윤리적 영향은 BAIR 커먼즈 프로그램 연구자들의 주요 쟁점이다. 기관 내의 연구는 대학과 협력 파트너의 후원하에 공동으로 수행하며 인간에 관한 모든 연구는 두 조직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1학년 AI 교육과정의 일부로서 인공지능의 미래 방향성을 이끌고자 하는 BAIR 연구자들의 핵심 연구 주제이다. 

이 외에도,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등의 미국 대학들이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학과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타임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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