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시 구절 - yumyeonghan si gujeol

애틋한 예쁜 시 구절 모음

가을에 읽으면 좋은 사랑시!

짝사랑 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애틋함을 풍기는 단어인 것 같아요

가을이 되니까 기분도 센치해진게 뭔가 외로운 기분도 드는데

오늘은 애틋한 시 구절들을 가지고 왔답니다!

아마 많이 본 대중적인 시도 이중에서 있을 것 같은데

다같이 단어를 곱씹으면서 감상해보시길 바래요 ^ㅡ^

우리말로 쓰인 시도 있으니 놓치지마세요!

동행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처음으로 알려드리는 시는 이수동 시인의 동행이라는 시에요!

이 시에서 그대는 꽃이고 나는 우직하게 서 있는 나무에요

그대는 변해도 나는 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무와 꽃에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어요

사랑의 사람들이여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꽃과 나무처럼 걸어와서

서로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오랜 기다림 끝에

혼례식을 치르는 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라

둘이 함께 하나 되어

사랑의 층계를 오르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하얀 혼례복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기쁨으로

그대들의 새 삶을 채우십시오

어느날

시련의 어둠이 닥치더라도

함께 참고 함께 애써

더욱 하나 되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주십시오

서로가 서로에게

문을 열어

또 한채의

사랑의 집을

이 세상에 지으려는

사랑의 사람들이여

사랑할수록 애틋하게 타오르는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마침내는 주님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는

고운 사람들이여

어떠한 슬픔 속에서도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은

오직 사랑만이 기도이며

사랑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그대들의 삶으로 보여주십시오

두 번째 시는 이해인 작가의 시인데요!

이 시는 워낙에 청첩장 문구로 많이 쓰여서 익숙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중에서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둘이 함께라면 괜찮다,

우리 하나가 되자 라는 예쁜 시 구절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평생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 결혼식의 의미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특히 작가님의 성스러운 정서와 고운 언어 덕분에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그대에게 가고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간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이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 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를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 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나를 불러다오

나도 한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이 시은 안도현 시인의 그대에게 가고싶다 라는 시에요!

안도현 시인의 시 구절을 읽으면 늘 가슴 한편이 따뜻해져 오는걸 느낄 수가 있는데요!

특히 1연의 내용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ㅎㅎㅎ

새벽 내내 그대를 보고 싶어 잠 못 이루다가,

금방 헹구어 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라는 대목이 청첩장 문구로 자주 사용된답니다!

이 시집에는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웃을 향한

애정을 담은 작품이 많이 실려 있어서 소장해도 좋을 것 같아요~

첫사랑

눈을 다 감고도

갈 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 발 없이도

아니, 길이 없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이 시는 김현태 작가의 시인데요!

짧지만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예쁜 시 구절로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거에요!

사랑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리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첫사랑에 이어서 짧지만 강렬한 한용운 작가의

사랑 이라는 시도 소개해드릴게요!

한용운 작가는 문학 책에서 많이 보셨을텐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나라와 부처에 대한 사랑,

광복으로의 열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이 작품은 온전한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다루고 있답니당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열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그대 있음에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김남조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신경림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먼 훗날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