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붉은 반점 - yeoleum bulg-eun banjeom

뜨거운 햇살, 외출이 두려운 피부를 지키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이 ‘가마솥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력한 햇빛노출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될 경우 우리의 신체 중에서 가장 큰 손상을 입는 부위는 바로 ‘피부’다. 햇빛에 포함돼 있는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생기는 ‘햇빛알레르기’로 인해 피부에 붉은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햇빛알레르기의 원인과 증상

햇빛알레르기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빛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가려움이나 발진 등의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피부 발진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태양 광선에 민감한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 밖에도 유전적인 대사이상, 또는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염 등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인 두드러기나 햇빛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햇빛에 의해 면역반응이 몸에서 발생하는데,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항원’이 생기거나 특정 물질에 대한 항원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에 의해 ‘광알레르기반응’이 유발돼 각종 증상을 보이게 된다.

주요 증상은 팔이나 목, 가슴 등 겨우내 옷에 가려져있어 약해져 있던 부위가 갑자기 햇빛에 노출됨에 따라 두드러기처럼 피부가 일어나거나, 습진처럼 붉은색 반점이 생기기도하고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병변이 간지럽다고 계속 긁게 되면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고 2차적인 상처를 만들어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알레르기의 치료와 예방

햇빛알레르기의 치료는 우선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잦아 들 수도 있으므로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반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연고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알로에로 이루어진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햇빛알레르기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한 외출 시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햇빛 알레르기의 예방법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모든 자외선 차단제는 SPF지수와 상관없이 수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급격히 감소한다”며 “SPF지수가 무작정 높은 제품을 외출 전 한 번 바르기보다는, SPF지수가 낮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3~4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덧칠해서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볍고 얇은 가디건이나 여름점퍼 등을 통해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여름과 피부노화


여름철에 피부노화, 안면 홍조, 염증성 질환 및 감염성 피부질환이 악화되는데 이유는 높은 온도 때문이다. 피부의 온도가 41℃ 이상으로 높아지면 콜라겐 섬유, 탄력 섬유 등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기질단백질분해효소)가 생성되며, 이로 인해 콜라겐이 변성되면서 진피층이 손상된다. 이 때,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도 늘어난다. 혈관의 직경도 늘어나 홍조 현상이 심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노화가 가속된다.

열노화 대비책

여름철 외출 후에는 차가운 타올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가장 쉽고 간편하다. 세안 후 시원한 녹차 우린 물로 피부를 헹구거나 화장솜에 적셔서 피부에 바르는 것도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외출한 상태에서는 열기가 올라올 때 쿨링 제품을 바르거나 뿌림으로써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 제품이 없다면 차가운 캔음료를 가볍게 대주거나 손수건을 물에 적셔 피부에 잠시 눌러주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


피부노화를 막는 ‘항산화물질’

현실적으로 한 여름에 자외선과 적외선, 높은 온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다. 여름철에 태양광선에 의한 피부 손상 및 노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한 방법으로 ‘항산화물질’을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법이 있다. 폴리페놀(적포도주, 다크초콜렛, 사과), 안토시아닌(블루베리), 비타민 C, 비타민E, 베타카로틴(토마토)등을 섭취하는 것이 피부 장벽을 개선시켜 노화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의해 피부에 손상을 입은 경우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햇빛에 의한 피부염 및 피부노화 증상은 무엇보다 그 예방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피부 노화 현상인 피부의 탄력 감소, 주름, 모공 확장, 색소질환 등은 다양한 피부 관리 프로그램 및 레이저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건강이야기 원인 모를 두드러기, 혹시 햇빛 알레르기?

- 감수 : 피부과 이종희 교수-

화창한 날씨에 신나게 야외활동을 했더니, 피부가 울긋불긋 하고, 참기 어려운 가려움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음식을 잘못 먹지도 않았는데, 몸의 일부분에만 이런 증상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봄과 여름철에 갑자기 강한 햇볕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나는 햇볕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햇볕 알레르기는 광과민질환으로 태양광에 노출되어 발생하며, 피부가 화끈거리며 따갑고,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 발진,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피부가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심한 경우 벗겨지거나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주로 햇볕에 노출 된 얼굴, 팔 등의 피부에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출되지 않는 부분으로 번지면서 심해지는데요. 강한 햇볕 이외에도 향수와 소독약에 포함된 물질에 노출될 경우,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의 성분과 향수,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 등이 햇빛에 민감한 피부로 만들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햇볕을 받은 후, 증상이 수일 내에 가라앉지 않거나 노출되지 않은 부분까지 퍼진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피부과전문의가 피부상태를 확인하여 햇볕 알레르기를 진단 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는데요. 광반응 검사나 과민성 물질을 판단하기 위한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또는 조직검사 등으로 판별합니다.

햇볕 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며칠 햇볕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거나 처방된 약을 복용합니다. 복용중인 약이 있다면, 햇볕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약물인지 의사에게 확인을 받습니다.

햇볕 알레르기는 발생 후 치료보다는 무엇보다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예방법을 꼭 숙지하고 실천하셔서, 올해 여름 피부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1. 갑자기 많은 햇볕을 쬐는 것을 피하세요.

  • 많은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태양에 노출되어 햇볕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됩니다. 피부 세포가 태양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바깥활동 시간을 서서히 늘리세요.

2.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을 피하세요.

  • 태양이 가장 밝은 오전 10시~ 오후 4시까지는 직사광선의 노출을 피하세요. 특히,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그늘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3. 썬글라스와 보호복을 착용하세요.

  • 긴팔 옷과 창이 넓은 모자가 도움이 되며, 자외선이 통과하는 너무 얇거나 구멍이 있는 직조의 옷은 피하세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세요.

  • SPF 15~30이상, PA++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2시간 간격으로 다시 바릅니다. 수영을 하거나 땀이 많이 날 때에는 최소 30SPF이상의 워터 프루프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추천합니다.
     

5. 피부를 보습해 주세요.

  • 보습로션은 건조하고 벗겨진 피부의 보호막을 생성하여, 피부장벽이 강화되고, 햇볕 등의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감소시켜 줍니다.

한낮에는 밖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햇볕이 지속되는 요즘, 규칙적인 일상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 스트레스 줄이기 등의 실천을 통해 신체면역력과 피부저항력을 강화시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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