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수면 - mulgogi sumyeon

이른 아침에도 늦은 저녁에도 항상 지느러미를 움직이고 있는 물고기. 사람처럼 잠을 잘까요? 국립생태원과 물고기의 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 멀고 깊은 바다에 사는 어떤 물고기는 잠을 자지 않아요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있고, 이들 중에는 잠을 자지 않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서식 환경에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해안가에서 멀고, 수심이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이죠. 이러한 물고기로는 참치, 대서양 고등어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해안가에 근접하고 수심이 얕은 곳에 사는 물고기는 휴식을 위해 잠을 자야 합니다. 이들이 잠을 자는지 뇌파를 측정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없는 걸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나 동물도 잠을 자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물고기는 잠을 자는 동안 손으로 건져서 수면 위로 약간 떠올리는 것도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물고기가 자는 동안에는 물속에 떠 있긴 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며, 머리는 수면 쪽으로 약간 올라오고, 지느러미는 축 늘어뜨리기도 하죠.

▒ 눈을 뜨고 잠을 자야 해요

그런데도 여전히 물고기가 잠을 자는지 자지 않는지 헷갈리는 건,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뜬 채 잠을 자기 때문이에요. 다행히도 물속은 빛이 잘 들지 않아 눈을 뜬 채로 자도 수면에 큰 무리는 없답니다. 신기하죠?

하지만 '순막'이 있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얇고 투명한 순막은 '세 번째 눈꺼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눈 위를 덮어서 앞을 볼 수 있으면서도 눈꺼풀의 기능을 한답니다. 일부 상어들은 순막을 가지고 있죠. 

물고기는 말 그대로 눈을 뜨고 잠을 자지만, 포식자에게 잡아먹힐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기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천천히 헤엄을 치면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죠. 돌고래는 포유류로 분류되어 물고기라고 하긴 힘들지만, 수면 중에서도 뇌가 반구 두 개가 번갈아가며 활성화되죠. 

▒ 물고기는 언제 잠을 잘까?

그렇다면 물고기는 언제 잠을 잘까요? 육지는 낮과 밤의 구별이 확실하지만, 물속은 육지보다 낮과 밤을 구분하기가 어려울 텐데 말이죠. 물고기에게도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시계가 있으므로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생체시계는 온도 변화, 수면에 투과되는 빛의 정도, 먹이 양의 변화 등에 따라 조절됩니다. 집에서 기르는 금붕어는 밥을 주는 시간에 따라 수면 시간이 변하기도 하죠. 여름에는 야행성으로 활동하다가 해가 짧아지는 겨울이 되면 주행성이 되는 물고기, 무리 생활을 하면 주행성으로 활동하다가 홀로 생활을 하면 야행성이 되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치어일 때는 잠을 자지 않지만, 성어가 되면 잠을 자는 물고기도 있는데요. 큰가시고기는 알을 품는 동안에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알을 지키기 위해서도 있지만, 24시간 내내 알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지느러미를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흑도미는 평소 잠을 자지만, 산란기가 되거나 무리 이동을 하는 시기가 되면 잠을 자지 않는답니다. 

이 외에도 물고기의 잠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많이 숨겨 있어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모래 속에 파묻혀 자기도, 산호초에 숨어 자기도 하죠. 점액질을 분비해서 몸을 감싼 채로 잠을 자는 물고기도 있고, 바깥쪽 물고기가 에워싸면 안쪽에 있는 물고기가 잠을 자는 종류도 있다고 합니다. 물고기 잠의 비밀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네요.  ^^

향유고래의 수면 장면. [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물고기도 잠을 잘까요? 잠을 잔다면 어떻게 자는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수면은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수면이란 피로가 누적된 뇌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회복하는 생리적인 의식상실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수면 상태에서는 주변의 환경에 반응하지 않고, 감각이나 반사기능도 저하된 상태입니다.

과학적으로 수면의 상태는 뇌파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면 상태에서도 뇌와 골격근, 순환계, 호흡계, 소화계 등 신체의 주요 기관들의 활동은 계속된다는 말입니다. 수면은 피로회복을 위한 것인 만큼 생명체가 육체적으로 큰 피로 없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물고기 등 어류나 다른 해양생물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사람과 자는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잠자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물고기도 수면을 하는데 수면시간에 따라 '주행성 물고기'와 '야행성 물고기'로 나뉩니다. 잉어나 붕어, 송어, 돌돔 등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자기 때문에 주행성입니다. 반면 메기나 가시고기 등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물고기는 야행성이지요.

물고기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 종류에 따라 잠자는 시기와 장소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대서양에 사는 담수메기는 여름에는 낮에 잠들고, 겨울에는 밤에 잠듭니다. 일부 물고기는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이면 수심 깊은 곳으로 내려가 동면하면 반면, 여름에 수온이 높아지면 뻘을 파고 들어가 지내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흰빨판이라는 물고기는 무리로 있을 때는 주행성, 혼자 있을 때는 야행성으로 변합니다.

흑도미는 평소에 잠을 자지만 산란기나 대규모 이동 시기에는 전혀 잠을 자지 않습니다. 부레가 발달된 물고기들은 수면에 떠있는 상태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상어처럼 부레가 없는 물고기는 아주 깊은 바다 속에서 수면을 취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잠들면 눈을 감습니다. 뇌파를 측정하기 전에 눈을 감고 코를 골거나 숨쉬는 모습 등을 통해 수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눈에 눈꺼풀이 없기 때문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잡니다.

사람은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시로 눈물을 흘리거나 자주 깜빡거립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살기 때문에 눈이 건조해질 이유가 없습니다. 빛도 많이 들어오지 않아 눈부심도 없어 눈을 깜빡이거나 감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사람이 물속에서 눈을 떠도 물이 눈속에 들어오지 않듯이 물고기의 눈에도 물이 들어오지 않고 다른 이물질이 침투하지 않도록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고등어 등 몇몇 물고기의 경우는 일종의 기름막인 '지검'이 눈을 덮고 있습니다. 항상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런 무리가 가지 않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잡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그렇다면 물고기가 수면 상태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물고기의 움직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잠들면 움직임이 급격히 줄어들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진다고 합니다. 잠든 물고기는 물 속에서 수평으로 떠있거나 머리를 수면 쪽에 두고 꼬리와 지느러미를 늘어뜨립니다. 거꾸로 머리를 해저로 박고 꼬리가 수면으로 향한 채 잠드는 고래도 있다고 합니다.

무리를 지어다니는 물고기는 무리 속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모래나 뻘 속에 파묻혀 자거나 점액질을 분비해 몸을 감싸기도 합니다.

수면이 부족한 물고기는 어떻게 될까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밤에 어항 속에 전류를 흘려 물고기들이 자지 못하도록 방해했더니 다음날 물고기들의 아가미와 입의 움직임이 둔해졌다고 합니다. 또 조명이 밝혀져 있을 때보다 불빛이 없고 어두울 때 더 잠을 오래잔다고 합니다.

물고기도 밤낮을 가리고, 수면이 부족하면 사람이나 물고기나 피로를 느끼는 것은 똑같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수족관 속 물고기의 수명이 예상보다 짧다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아닐까요? 밤에 수족관의 조명을 꺼주는 작은 보살핌 만으로도 물고기는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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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대개 눈을 감을 줄 모르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인간이 귀를 막을 줄 모르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은 낮이나 밤에 시간을 내서 수면 비슷한 상태에 들어갑니다.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기 때문에 자고 있는 것인지 깨어있는 것인지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이 물고기의 잠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 된 것은 없으나

생태조사 결과 하루종일 잠자는 물고기, 밤에만 자는 물고기, 동면만 하는 물고기 등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동안 휴식을 취하는 물고기는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육식물고기에 많은데 뱀장어, 메기, 바다장어, 가자미, 광어, 넙치, 자라 등이 해당됩니다.


한편 사람과 같이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물고기는 비교적 얕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에 많습니다.

그런 것으로는 잉어, 붕어, 송어, 돌돔, 쥐치 등이고

그밖에 노래미류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놈은 저녁때가 되면 모래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여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모두 모래이불을 쓰고 깊은 잠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다가 다음날 해가 뜨면 바쁘게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햇빛자극이 물고기에 어떠한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밤에 자는 물고기로서는

놀래기, 송어, 잉어, 망둥이, 숭어, 돌돔, 보리멸 등 기타 많은 어종이있습니다.

이 가운데 놀래기의 수면은 매우 전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로시마 문리과 부속 임해(臨海)실험 연구소의 기노시타고지 씨가 연구한 결과를 보면

놀래기 무리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 할 무렵부터 한 마리씩 모래속으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참 흥미로운데, 우선 머리를 아래로하고 반은 거꾸로 선상태에서 잠자리를 찾는듯한 모습으로 물밑 바닥을 헤엄칩니다.

마땅한 곳을 찾으면 놀래기는 머리를 한쪽으로 숙이고 꼬리 및 꼬리지느러미를 강하게 흔들면서 옆으로누워 모래속으로 파고들어 갑니다.

그 다음에 꼬리지느러미로 모래를 몸에 뿌려서 덮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숨은 상태로 다음낭 아침까지 푹자고 동틀 무렵 잠을깹니다.

이때 가장 먼저 일어난 놈이 눈만뜨고 모래밖으로 머리만 내민상태에서 기상시간이 너무 이르지 않은 지,

또는 주변 상태를 살피는것처럼 눈알을 두리번 두리번 움직인다고 합니다.

잠시후에 4-5mm 가량 빠져나와 2-3분간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또 조금 움직인 다음,

30초 내지 1분가량 머문 후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해서 마침내 모래를 빠져나와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나온 놀래기를 따라 다른 놈들도 한꺼번에 빠져 나옵니다.

놀래기의 이러한 수면습성은 보기드문 것으로써,

엄격히 말하면 이와같이 전형적인 수면을 취하는 물고기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 물고기는 어떤 모습으로 잠을 잘까요?

헤엄치면서도 자는가하면 베게(?)베고 자는 놈들도 있습니다.

영국이 블렌저 박사가 관찰,연구한 바에 따르면

어떤 물고기는 물밑바닥에 똑바로 선 상태에서 잠을 자는것도 있으며,

망상어 가운데 어떤종은 수중의 바위나 모래밭에 몸을 의지하고 잔다고 합니다.

또한 선피쉬(SUN FISH)류의 물고기는 수중에 떠있는 채로 잠을 자는가 하면 보리멸 같은 물고기는 물밑바닥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해나 저수지 또는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낮시간 동안에는 대부분 모래에 몸을 묻고자는 가자미, 광어류는 밤이 되면 활발히 활동을 합니다.

또한 낮에는 바위틈새나 구멍등에 몸을 숨기고 잠을 자는 붕장어류는

밤이되면 잠자리에서 빠져나와 다른 물고기들이 잠을 자는 침실로 쳐들어가 그것을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즉 낮잠자는 물고기는 야행성인 반면 밤잠을 자는 물고기는 주행성인 셈입니다.

이렇듯 물고기의 수면에는 그 시간이나 모습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바다고기 특히 대양(大洋)을 헤엄치는 정어리,가다랭이,참치류는 이들과 전혀 다릅니다.

이들은 무리지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여유있게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물고기들은 유영하면서 잠깐씩 잠을 잡니다.

헤엄치면서 잔다는게 불가능한것 처럼 생각되지만 사람이 전쟁중에 또는 행군하는 군대가 행군하는 도중에 잠을 잔다고 하는것으로 보아

이들 물고기가 움직이면서 잔다는 것이 전혀 가능하지 않은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어떤 물고기는 한자리에 떠서 잠을 자고 또 어떤 물고기는 밑바닥에 누워서 수면을 취합니다.

어떤 종류의 물고기들은 공을 들여 잠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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