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한국대학 편입 - migug daehag hangugdaehag pyeon-ib

막 공부에 떠 밀려 살아오다 세상에 눈을 뜨는 시기가 되는 것인가 봅니다. 현재 다니시는 대학이 주는 이름 값이 무섭습니다. 능력만 좋으면 학벌은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끼리 연구에 관해 얘기하는데 필요한 논문 보면서 가끔 “이 저자들은 Harvard 사람들이니 clever 하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60년 지난 지금 보면) 틀린 것 같다.” 이런 식의 얘기가 종종 오갑니다. 똑 같은 설명을 하더라도, 학벌이 낮아 보이는 사람이 하는 말과 높아 보이는 사람이 하는 말의 가치가 다릅니다. 학벌이 낮으면 같은 말을 하더라도 타인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더 들여야 하지요.

수업 내용의 80% 정도 소화한다고 볼 때 수업 내용 자체만 보면 크게 차이 안납니다. 아무리 학벌을 따지지 않는 사회라지만 높은 이름값의 학벌이 주는 힘이 암암리에 삶에 큰 도움을 줍니다. 대학 입시를 치뤄본 사람들이라면 Harvard, Yale, Princeton (이공계는 Caltech, MIT) 입학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는 이득입니다. 동문들이 굳이 따로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곳이죠. 다니시는 Johns-Hopkins, Northwestern, Cornell, Brown 만 다녀도 천재냐는 소리 듣는 곳입니다. 물론 어떤 학교 출신들은 워낙 자기 분야에서 권력욕이 강한 사람들이 있는 관계로 욕도 많이 먹지만 대부분 동문들은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잘 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들이 그렇게도 교수들 연구실적을 달달 볶는 이유가 그 이름 값이 없어서 입니다. 나중에 회사에 다니면 중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CxO 들은 열심히 학벌 광고합니다. 그게 투자 받는데 확실히 도움되거든요.

방학 때마다 어디라도 좋으니 인턴을 꼭 하세요. 그러다보면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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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1 66.***.142.101 2015-09-0909:26:31

    lol I can clearly see that you didn’t even go to one of those schools.. nobody graduates with 2.7, 2.8 gpa. Don’t say that it doesn’t even worth it to go to those schools when you didn’t even make it there in the firs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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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계 216.***.65.86 2015-09-0908:59:20

    나중에 박사까지 해서 학계로 빠질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학부 마치고 한국에서 취업하겠다는 생각이라면 경제학과 전공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연대라 다른 학교보다는 사정이 낫겠지만, 요즘은 이공계 아니면 탑스쿨들도 애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편입생에 대한 차별 같은 것도 스트레스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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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40.1 2015-09-0911:17:23

    앞으로 미국에서 생활하실게 아니면 한국행도 추천드립니다.

    고민이 많으 실 것 같은데 유학생활에 약간의 회의감을 느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한국 편입 추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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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173.***.189.54 2015-09-0911:27:30

    일단 복무중이시니 당분간 생각할시간이 있겠네요. 집에서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미국에서 학부를 마치는게 낫다고 봅니다. 한국의 어느 학교든, 특히나 미국에서 계속 살 생각이라면,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는게 나을겁니다만 사실 학부를 어디서 마칠거냐의 문제보다는 어디에서 살것인지가, 또는 무슨일을 할것인지가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먼저 큰 그림을 그려보십시요. 이미 답이 뭔지 알고 계실겁니다. 조그마한 개인 비지니스 정도가 목표가 아니고 직장생활에서 소위 ‘꽃’을 피붜보고 싶거나, 구멍가게이상을 해보시고 싶으시다면 학교 이름이 도움이 된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수학+경제학이라면 한국에서 학부졸업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는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현재 개인적인 상황이 어떠한지 제가 알 수는 없으나 주제넘게 말씀드리면, 원글님께서 한국으로 리턴하시면 처음의 적응기간만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자괴감에 허우적거리게 될지 모릅니다. 쉬운길을 선택했다고 끝까지 쉽지 않습니다. 똑똑하고 늘 노력하며 살아왔던 사람이 환경때문에 좁은 틀에 스스로 가두면 행복할 수 없는 법입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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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길과 자괴감 216.***.65.86 2015-09-0914:06:46

      윗분께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셨습니다.

      쉬운 길로 간다고 해도 처음에는 좀 편한 듯 하지만, 뭔가 뜻이 있고 똑똑한 사람들의 경우 쉽게 자괴감을 느끼게 될 패쓰일 수도 있습니다.

      쉽다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개인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그에 따른 만족도도 천차만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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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172.***.161.117 2015-09-0911:37:32

    학벌이 가져다주는 어드벤테이지는 사회생활 하다보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절대 보장해주진 않는다는건 다 아시는것일거구요. 한국에서의 학교와 직장, 사회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하셔서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고려하시는거 같은데요.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한국이 괜히 헬조선 이라고 불리우는게 괜한게 아니구요. 그래도 직접 경험해봐야겠다면 한번 다녀와 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신분이 다시 미국에 언제든 돌아올수 있다면 한국 다녀와보는것도 적극 추천하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히 모험하진 마시라는 얘길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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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4 131.***.160.244 2015-09-0913:02:02

    코넬 졸업생인데, 갠적으론 한국에 편입은 안했을 테지만, 그렇다고 남이 한다면 반대하는 입장도 아님. 만약 한국에서 취업할거면 이 학비는 진짜 돈낭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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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4 131.***.160.244 2015-09-0913:11:32

      반대로 만약 미국 cs 쪽으로 잡 잡을 계획이면 강추임. 가끔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건가 생각들 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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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104.***.204.100 2015-09-0914:17:06

    학비는 사실 5천만원이 아니라 2억이죠. 부모님이 힘들다 하시면 연대편입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생각 있으면 나중에 돈 받으면서 미국대학원으로 다시 유학가면 되구요. 님 정도의 인재라면 꼭 대학원 가시고 크게 생각하세요. 정답은 없으니 너무 고민 마세요. 본인이 어떤 사람인가가 제일 중요한데, 글쓴님은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정신이 똑똑한 사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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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175.***.90.66 2015-09-1020:58:02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던 저를 지지해주신다고 합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항상 학비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열심히 배울 걱정만 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편입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제 삶의 통제권을 제가 쥐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였습니다.
    비록 아버지는 걱정말라고 하시지만 매년 수천만원의 학비는 갈수록 더 큰 부담이 될 것이고 원하던 원하지않던 대학 생활이 높은 학점과 그럴싸한 레쥬메를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보다 투자한 만큼의 아웃풋은 내야한다는 투자의 마인드로 살 것 같았습니다. 한국으로 옮기면 학비라는 족쇄가 풀려지고 좀 더 자유로운 생활과 생각들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보고 있었습니다.
    답변들을 읽어보니 한국으로 가는 것이 지금 고민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일단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게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더욱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보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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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 140.***.43.144 2018-01-2618:22:22

      안녕하세요, 구글에서 편입관련 정보를 찾다가, 지금 이글을 발견했네요! 지금은 어떻게 결정을 내려서 어디에서 공부하고 계시는지 나여쭤봐도 될까요? 저랑 케이스가 무척 비슷하신데, 저도 지금 정확히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편입을 고민중이거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