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프사 내림 - jeon namchin peusa naelim

내 기준이야

여친이 먼저 좋다고 해서 사귀자고 했었고 4년 사귀었고 여친 취업하고, 난 프리랜서로 일했는데 코로나때문에 내 사정어려워지고

여친은 취업하니까 헤어지자고 하더라 4년 사귀면서 여친 학생일땐 부를때마다 차로 태워주고 데려다주고, 데이트 비용도 내가 다 내면서 연애했어

그냥 이렇게만 들으면 여친이 걍 나 이용해먹다가 자기 취업하니까 버린거 같이 들릴 수 있겠지만 만나보면서 느꼈던 여친의 인성은 그런건 아니었고

취업되면서 장거리되고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했...었..

말끝을 흐린건 지금은 좀 생각이 바뀌었거든 

탈갤전에 내 심경변화과정 쓰고 갈게  

뭐 여기 대부분 차인 애들이겠지만 찬 여자들이 있을수도있고, 이별은 다 비슷하니까 참고해

아 그리고 난 INTP형이라 존나 이성적인 타입이야 혹시 자기 전남친이 나랑 비슷한류면 나랑 비슷한 생각 할 확률도 높으니까 참고하기 좋을꺼야

음....그러니까 어떤타입이냐면 빈말 절대못하고, 감정적인 공감해주면서 하는 위로보단 항상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려하고, 말수는 적은데 자기 관심사 얘기할땐 엄청 말많아지고, 모든문제를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하려해.

예를들면 여친이 다른 사람과 싸우고와서 나한테 막 얘기를해. 근데 누가봐도 여친 잘못이야. 그러면 난 여친 잘못을 지적하고 너가 그렇게 했으니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한거야 다음번 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행동하는게 어떨까?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  결국 지 잘못인거 알아도 위로 받고 싶던 여친은 나한테 개지랄을하고 난 어이없어하는거지 시발 누가봐도 지잘못인데 이걸 어케 커버해달란거지? 이런 생각으로 

암튼 존나 이성적인 성격임

심경변화

1. 당일

장거리로 바뀐후 톡으로 이별통보받음, 전화는 자기가 제대로 말 못할거같다고 톡으로 정리해서 한다고. 사족을 많이 붙였지만 그냥 한마디로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 그래서 지금 엄청 바쁜데 시간이 나더라도 날 보는거 보다 일관련된 공부 하는쪽으로 택할거같다. 연애 그만하고 싶다.  이렇게 옴.

벙쪘지만 안붙잡았음. 

다른 이유면 붙잡겠는데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붙잡아서 내가 뭘 할 수있어?

이건 내가 INTP라서 안붙잡았을수도있음. 다른 유형이였으면 존나 붙잡았겠지. 근데 나같은 유형은 감정조차도 머리로 필터링 걸쳐서 느끼는 사람이라.

아무리 붙잡고 싶고 엉엉 울고 싶어도. 그 이유자체가 사랑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면 아무소용없다는걸 그냥 그 당시에 바로 깨달음. 그래서 안붙잡고 보내줌.

그래도 감정이 아예 없는 로봇은 아닌지라. 나도 슬펐고 붙잡고 싶은 마음, 마음 돌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기에 기다릴게 라는식으로 마지막에 말 붙였음.

2. 다음날~1주차

솔직히 실감안났음. 평소처럼 일어나서 아침먹고 컴퓨터켜고 내 일 했음(재택 프리랜서)

반지도 그냥 계속 끼고있었음. 그러다 입술이 말라서 걔가 사준 립밤 바르는데 감정이 울컥 올라옴.

그리고 일하던거 잠시 덮고 생각해봄. 대체 왜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게 된 걸까, 마지막 데이트와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일들을 곱씹어봄 내가 뭐 실수했나?

의심가는 일은 있는데 그게 헤어짐으로 이어질정도인가?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봄. 

사람의 감정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다보니 답이 안나옴. 답을 찾기위해 연애상담 갤러리 들어가봤는데 개병신 곱창난 갤러리라서 혹시나 하고 이별 검색하니 이별갤이 나옴 이별갤에서 사람들 사연 보면서 글도 몇개 싸지름

이별통보 톡 다시 들여다봄, 내가 기다리는게 너무 미안하다. 그동안 너무 고맙고 미안한일도 많았고 진심으로 사랑했다 등등 그런 말들을 보며 "그래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지난번처럼 집에서 연애할때냐고 지랄해서 그러는건가..." 최대한 착한쪽으로 포장해서 해석함.

저녁땐 친구한테 전화해서 상담도 함 

친구놈은 6년사귄 여친이랑 얼마전에 헤어졌음.  전화하자마자 "시발... ㅋㅋㅋ 나도 헤어졌다 ㅋㅋㅋ 시발....."  

그렇게 친구 두놈이랑 3시간정도 통화를 함.

근데 같은 남자놈들이라 그런지 걔네도 내사연을 듣곤 여친이 마음변한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함

그리고 오래동안 연락안했던 여사친한테도 전화해서 상담함.  내가 한가지 의심스러운 그 일을 얘기하니 그것도 가능성 높아보인다고함. 

여사친이랑도 한시간정도 통화하고 그래 시간되면 한번 보자 하고 끊음

다음날도 곰곰히 생각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취업후 지가 나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해서 그냥 날 버린게 맞는거 같단 결론에 도달함.

좆같은 기분이 듬.  끼고 있던 반지 그제서야 빼고, 카톡 프사배경에 같이 찍었던 사진, 여친사진 다 정리하고, 페북에 연애중 이런것도 그제서야 다 내림

아마 이게 1차적인 정리에 들어가는 맘이 아니었을까 생각함

이별관련 유튜브영상을 봄 하나같이 하는 말 "자기계발해라, 그 시간에 그러고 있는거 니 인생손해다. 걔는 잘먹고 잘사는데 혼자 폐인처럼 지내고 감정소모하고 시간 축내고 뭐하는 병신짓거리냐" 이런 내용들임.

정신이 번쩍듬

걔랑 다시 만날 생각이어도 어차피 내가 지금 보다 더 나은사람이 되어야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난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결국 길은 하나밖에 없다. 정신차리고 내 일 열심히하고, 내 가치 높이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것

어차피 지금 할 수 있는거, 아니 해야 하는건 저거다 라는 결론을 내림.

오후엔 서점에가서 자기계발 책들을 여러권 샀음.

이날부터 3일동안은 일안하고 걍 책만 읽었음.  자기계발서들 위주로

그리고 운동도 시작함

그래도 여전히 갑자기 올라오는 감정의 서러움과 슬픔, 그리움, 분노 이런것들이 뒤엉켜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함.

요약 :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상담하고, 혼자 생각하면서 왜 나에게서 마음이 떠났을까 근본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하다 그냥 결국 걔도 다른 여자랑 똑같고 그냥 나 힘들고 지 잘되니까 나 버린거라는 결론에 도달. 정신차리라는 유튜브 영상에 깨진 대가리 봉합후 자기계발 시작함.

3. 2주차

일상생활 잘함, 근데 자기전이나 바쁘지 않아서 멍때리게 되면 불현듯 여친이 떠오름. 그런데 그리움 보단 날 배신했다는것에 대한 분노가 좀 더 커짐.

그래 니가 얼마나 잘사나 보자 라는 마음이 더 큼. 

객관화해서 나랑 여친을 비교해봄. 

외모? 내가 더 나은거 같음. 애초에 여친이 이쁜편도 아니고 지가 나 좋다고 매달려서 만난거였고

능력? 지금 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같음. 군대전역직후의 기세와 비슷함 (큰사건후 마음 다잡고 으쌰으쌰 하는 그런거...?)

세상 바라보는 눈도 내가 훨씬 낫다고 봄. 그냥 전반적으로 내가 더 나은사람이라 생각함.

이건 정말 객관적으로 봤는데도 그래 

그리고 진짜 헌신적으로 잘해줬거든 여친은 다른 남자 만나도 나만큼 잘해줄 사람 못만날거라고 생각함

"그래 그럴때마다 평생후회해라 시발" 이라고 생각함 

여친 생각날때마다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떨쳐냄

문득 여친이 다시 연락오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함

받아줄까 말까 고민함.

1주차때 연락 왔으면 바로 받아주고 재회했을거임, 새벽에 운전해서 바로 1시간20분 달려서 갔을꺼임

근데 지금은?

글쎄.... 란 생각이듬

첫째로 날 배신한거에 대한 분노와 원망 이런 감정들이 여친을 용서하기 힘들었고

둘쨰로 다시 만난다한들 걔는 또 권태가 오면 헤어지자고 할 거 같다 라는 이미지가 박힘. 그러면 지금 다시 재회해서 1년을 더 만난다 하더라도 뭔 소용이야? 어차피 헤어지는 결말인데 난 이제 결혼 전제로 만남을 갖고 싶음. 애초에 걔랑도 결혼전제로 만난건데 이래된거니까 더 만나기 꺼려짐. 아... 이래서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끝나는거구나 생각이듬

그래도 계속 카톡 프사는 뭐 바뀐거 없나, 페북에 뭐 올렸나? 궁금해서 봄. 갤러리 사진첩도 굳이 지우진 않았음.  미련이 남긴 한듯 

요약 : 미련은 조금 남아있지만 이 상황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마음정리를 어느정도 많이함 

3. 3주차 

끌어들임의 법칙, 긍정의 힘, 시크릿 이런 책들이 주장하는것들을 꾸준히 실천해오던차에 큰 일이 들어와서 큰돈이 들어왔음.

정말 이 책들이 효과가 있는건가? 싶기도하고 진짜 뭐든 할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이 더 붙음.

오전, 오후 일에 열중해서 일하고 저녁쯤 바닷가 드라이브를 나갔음 

바닷가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면서 창밖을 보는데 마음이 평온함 

전여친 떠올리니 "그래... 그런 애를 만났었지. 좋은 추억도 많았고... 그래, 그정도면 됬어." 이런 생각이듬

여전히 조금의 분노는 있었지만 그냥 좋은 추억을 함께한 사람정도로 마무리 짓자 란 생각이듬.

다음날도 오전, 오후에 일하고 저녁엔 운동하고 책 좀 보다가 잠.

다음날도 반복

또 반복

주말이 되어서 전에 연락했던 여사친 한테 연락옴 자기 동기중에 괜찮은 애 있는데 소개 받겠냐고

지금은 연애보단 그냥 내 일을 하고 싶다고 거절함

솔직히 여자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라 만나고 싶지 않았음. 

내 인생 목표는 좋은 배우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거였는데 

최근엔 좀 더 야망스럽게 바뀐거 같다. 성공하자! 어떻게든 성공해서 떵떵거리며 살자 이런식으로 아마 전여친의 영향이겠지

주말엔 맘 편히 게임도 함.  요즘 로아가 인기 많다길래 오랜만에 접속해서 즐겼음.

예전엔 겜할땐 이 나이 먹고 겜하면 진짜 안되는데 하..... 하면서 불안감에 겜했었던거 같은데 이날은 정말 나에게 주는 휴식의 포상같은 느낌이라

맘껏 즐겼음.

4. 4주차. 

들어왔던 큰일도 거의 다 마무리했고, 유지보수만 해주면 되는 정도라 여유가 생김.

부업으로 시작할 사업거리를 고민하기 시작함

하고 싶었던 외국어공부가 있어서 시작함. 스페인어/일본어 인데 고민하다가 걍 두개 동시에 공부 시작함

그냥 마음도 좋고 기분도 좋아 봉사활동같은거라도 해볼까? 란 생각이들었음 

드라마보면 보육원 같은데 빵 사가지고 가고 그런거 있길래 그냥 드라마 주인공 된 것 마냥 즉석으로 

마트가서 장난감 이것저것 사서 근처 보육원 검색해서 갔음

아이들 수에 비해 장난감이 모자랐음.... 원장님이 괜찮다고함 어차피 한명당 하나가 아니라 돌려가면서 갖고 노는거라 고맙다고 하심

애들 노는거 보다가 눈에 띄는 여자를 봤음. 아마 이 보육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 같았는데 나이는 내 또래거나 나보다 어려보임.

그냥 유치원선생님 같은 여자였음. 완전 어린 꼬마애들 담당같았는데 미소가 너무 예뻤음. 마음도 굉장히 따뜻해보이고 

나랑 눈마주치면 살짝 인사하면서 눈웃음짓는데 그것도 예뻤음.

관심은 갔지만 더이상 여자한테 신뢰를 주기 싫었던 더 눈길 안줬음.

다음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일, 공부, 사업구상, 운동 반복함.

카톡프사배경에 보육원가서 애들, 선생님이랑 찍은 사진 올려놨음 별 다른뜻은 없었고

이별후에 카톡프사배경 그냥 하늘 사진이었는데 바꾸고 싶긴 한데 바꿀 사진은 없고 그랬었는데 마침 사진도 이쁘게 잘나와서 그거올림

주말도 별 일은 없었음. 지난번에 갔던 드라이브랑 카페에서 휴식했던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토욜저녁에 드라이브 가서 그 카페에서 또 창밖보면서 커피마신거 정도?

일욜은 빈센조인가 그거 되게 재밌다길래, 그거랑 괴물 이거 두개 드라마 몰아서 봤음 

요약 : 다른 일거리를 떠올림, 생전 안해본 보육원 봉사활동 가봤음 그외 평범한 일상을 보냄 여친생각은 아주 가끔은 나는데 맘정리는 거의 다함

5주차 

빈센조 개재밌더라 ㅋ 빨리 주말되서 다음편 보고 싶단 생각을 시작으로 월요일을 시작함

전여친 생각이 불현듯 났던거 같음 밥먹다가였나?

근데 이제 정말 다시 연락와도 받아주지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굳혀짐.

어차피 이제 성공하기 전까진 연애 하겠단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만난다면 그때 그 보육원 선생님 같은 여자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아니 생각도 아니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아닌 생각이 스쳐지나감.

별갤은 자주 들어왔음. 다른 사람들 글 읽으면서 아 저사람들은 저런 연애를 했구나.. 저렇게 헤어졌구나 그냥 그런거 자꾸 보게 되긴함

근데 뭔 시발 쥬1시때문에 갤 곱창나서 며칠간 안들어왔음

수욜엔 부모님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안마의자(존나 비싸긴하더라) 사드렸음

내가 읽은 책들중에 HAVING이란 책도 있었는데 그거 읽고 돈쓰는거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거든

그리고 정말로 그러고나서 또 큰 일거리가 하나 들어와서 목,금 그리고 토욜까지 일만했음. 그래도 좋았음 ㅎ 

금욜쯤이었나? 점심먹고 양치질하는데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치약짜고 있는 날 자각함.

거울 봤는데 얼굴이 너무 좋아보이더라 

이별한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참.... 콧노래를 하고있네 ㅋㅋㅋ" 혼잣말함

기분전환할겸 오늘 운동은 저녁이 아닌 낮에 나가고 산책도하고 드라이브도 해야지 생각해서 밖으러 나옴 

(이거땜에 토욜에 못쉬고 일함;; ㅋㅋㅋㅋ)

기분전환은 역시 카톡프사 교체지! 하고 나가서 사진찍고 프사도 바꿈 

뭐 별건 없고 그러고 집 돌아와서 웨이트 운동 더 조지고 저녁먹고 잤음 

토욜 어제 못한 일 좀 처리하고 빈센조 볼 생각에 들떠서 맛있게 저녁먹음 

그러고 빈센조 보고 잤음

그리고 어제 일요일 

밤에 여친한테 다시 톡옴 

대충 내용은 미안하다, 그냥 너무 바쁘고 오빠가 했던 말이나 행동을 내멋대로 해석하고 솔직히 그거 때문에 화가났었는데 그게 내 사랑이 식은거라 착각했다. 헤어지고 일주일도 안되서 오빠 빈자릴 느꼈고 후회했는데 다시 연락하기가 너무 용기가 안나더라 내심 오빠가 먼저 연락해주기도 바랬었던건 사실이야. 그래서 기다렸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단호했는데 오빠가 어떻게 연락하겠어.... 내가 용기를 내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다시 연락했어. 다시 만나고 싶고 보고싶어 

이런 내용이었는데

좀 어안이 벙벙하더라 난 이제 다 정리했는데? 왜 이제와서?

1주차때 연락했으면 아마 다시 만났겠지. 근데 지금은....글쎄... 내가 계획하는 내 미래에는 이젠 니가 없는데...

참.... 뭐라 답을 보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는데 전화가 오더라 

1이 사라져서 읽은건 맞는데 내가 30분째 답이 없으니 답답했겠지....

전화로 내 생각과 내 마음 다 전했다.

널 다시 만나봤자, 이제 신뢰가 없어서 예전같지 않을거같다. 다른 좋은 사람 찾길 바란다. 라고 

그랬더니 뭔소리냐 왜 그러냐 울면서 그러는데

거따대고 난 또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더라

"니가 고작 그런 이유로, 나한테 마음이 떨어지고 이별을 통보했는데. 내가 어떻게 널 더 신뢰하냐,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또 헤어지자고 할 거고, 넌 아니라고 해도 난 그런 의심속에서 연애를 해야할거고 그게 싫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다. 너가 취업하고 난 불안정한 프리랜서니까 니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날 하찮게 본건지 근데 뭐던간에 취업하고 넌 변한게 맞고 고작 그런 주변 상황들로 인해서 나에대한 니 마음이 바뀔 정도면 만남을 지속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솔직히 지금도 니가 날 사랑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그 빈자리가 허전해서 연락한건지 구분 못하겠다. 난 결혼전제로 평생 서로 맞춰주고 이해 해주는 사람 만나고 싶다. 이제 곧 서른이고 연애놀이하면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다."

물론 여친은 그런거 아니라고 울고불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러는데 

또 마음약해서 난 한번 만나기로 하긴했는데 잘 모르겠다. 내 마음은 이제 더이상 얘랑 안만나고 싶다. 

이게 가슴으로 느낀 마음이 아니라 생각을 통한 마음이긴한데 애초에 나란 사람 자체가 감정 자체도 생각을 통해서 느끼는 그런 이성적인 놈이라 그런가

내 본심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 생각은 확고하다.

아무튼 만나서 얘기하자길래

그럼 이번엔 니가 여기로 와라고 했다.

맨날 내가 차타고 1시간20분 걸려서 만나러 가고, 올떄 혼자오고 그 지랄했는데

걍 그 순간에 나 만날려면 너도 그정도 성의는 보여야지? 이런 심보가 발휘되더라 

알겠다더라 

사실 전여친은 차도 없고, 거기서 여기로 오려면 버스타고 버스터미널가서 고속버스타고 1시간 30분 걸려서 내 지역으로 와서 내려서 또 지하철타고 나 사는 동네까지와야하는 꽤 번거로운 과정인데 괜히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마음은 안편하면서 한편으론 후련하기도 하고 통쾌하기도하고 이 감정이 뭔지 한마디로 정의는 안되는데 암튼 그랬다

대충 그러고 빈센조 봐야해서 전화 끊음 

빈센조보고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톡 와있더라 

예전에 연애할때 처럼 "나 일어났는데 잘잤엉?? ㅎㅎ " 하면서

뭐지?? 싶더라 다시 연애이어가자고 한것도 아닌데 얜 왜 혼자 이러고 있지 싶은데

"뭐하냐? 왜 혼자 연애하는척하냐" 이렇게 모질게 말해야하는데 또 그런 성격이 못되어서 

최대한 딱딱하게 대답했다

"어 일어났고 이제 밥먹고 일할려고"

"구랭 ㅎㅎ 나도 이제 일가려고 버스탔오!" 

계속 애교부리면서 예전처럼 톡하더라  

"그래 열심히해라, 나 이제 일할때 톡이나 이런거 방해되서 잘 안보니까 괜히 더 연락하지말고"   

이게 내가 보낼수있는 최대한 냉정한 톡이었음...;; 

뭐라 답이 오긴왔는데 걍 안봤다.

저녁에 일 다하고 운동하는데 톡 또 오더라 퇴근했다고, 내일 보는거 맞지? 하면서 

"어 내일 한번 보자. 난 좀 일찍 자야겠다"  하고 또 뭐라 답이 오긴 왔는데 걍 안봤음 톡 미리보기? 그걸로 보니까 지금 마지막으로 남겨진 톡이

"나도 이제 잘려고 ㅎㅎ 잘자!" 이건데 그 사이에 다른 톡들은 안눌려서 모르겠다.

일찍 잔다고 했는데 괜히 또 맘이 싱숭생숭해서 유튜브 이것저것 보면서 시간축내다가 

별갤에 글씀  나도 이제 자야지 낼 만나면 잘 타일러서 돌려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글 쓰면서 다시 또 느낀건데 돈, 사랑, 생명등등 인생을 통과하는 모든 것들이 '타이밍' 이다 라는거.

내가 어떤 타이밍에 뭘 해서 큰돈을 얻을수도 잃을수도 있고

어떤 타이밍에 연락해서 사랑이 다시 잘 될 수도있고

어떤 타이밍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주춤했는데 그게 큰 사고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모든것들이 타이밍인거 같아.

만일 전여친이 1주차때 용기내서 다시 전화했다면 우린 지금 다시 잘 만나고 있었겠지

근데 아마 내삶에 큰 변화는 없었을거야. 깨달음을 준 많은 책들도 난 읽지 못했을거고, 내 마음가짐도 바뀌지 않았을거고

이별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나의 변화가 나에겐 더 값지다 생각해서 더 미련없이 정리 할 수 있었던거 같아.

그럼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 이제 다시 연락까지 왔으니 깨달음도 얻고 마음가짐도 얻고 전여친과의 재회도 얻으면 되는거 아니냐......

근데 여자입장에선 잘 모르겠는데 남자입장에선 마음정리하면 진짜 끝이야.

진짜 그냥 미래생각없이 연애만 할 생각이면 여자가 더 이뻐지고 더 매력있어지면 다시 연락할 순 있겠지

근데 그 여자랑 미래를 생각하는 단계면 남자입장에선 그 여자가 아무리 더 이뻐지고 매력있어져도 마음정리하면 절대 다시 시작할 생각안해

물론 안그런 남자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난 그렇고 내 주변애들도 다 그렇다더라 

차인여자들은 잘모르겠는데, 본인이 찬 여자고 용기못내서 연락못하는거면 그냥 최대한 빨리 연락하는게 낫다고 봐. 

차인거라면 다른 사람들말대로 자기계발하면서 기다리는게 차라리 나을거고 

아무튼 5주간겪은 혼자만의 긴 이별여행 여기서 마무리야

내일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아마 걔랑 다시 만남을 이어가는 일은 없을거같아....그렇게 마음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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