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가 손을 핥는 이유 - haemseuteoga son-eul haltneun iyu

치킨에 치롱이를 더하다+

[우리집 햄스터] 소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본문

저는 집에서 햄스터 2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골든 햄스터 한마리, 드워프 햄스터(푸딩) 한마리... 이렇게요.

대학생 4학년 때부터 처음 푸딩이를 분양해서 키우다가 직장을 가지고나서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서 골든햄스터 한마리 더 분양받은거랍니다 :)

                        ▶지금은 아몬드 먹기 싫다고 안보는데 이때는 아몬드를 넘나 좋아한 우리 푸딩이

처음 푸딩이를 댈꼬 왔을 때는 처음 햄스터를 키워본거라 많이 서툴렀어요.

밥도 적정량이 있는데 몽땅(거의 주먹 하나..ㅋㅋㅋ) 주고가서 애가 돼햄(돼지햄스터)가 되기도 하고

1햄 1케(햄스터 한마리 당, 케이지 하나)인지도 모르고 2마리 합사시켰다가 피볼 뻔 하기도 했어요.

그때 생각하면 부끄럽고 애들한테 미안하네요.

어느정도 햄스터에 대한 지식이 쌓여가고 핸들링도 될쯤 분양 받은 우리 콩이.

콩이는 드워프햄스터인 푸딩이보다 몸집이 2배는 큰 골든햄스터에요.

                                   ▶아직 핸들링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발버둥치는 콩이. 덕분에 초점 나갔네요.

콩이를 만나면서 페이스북 '햄스터 그룹'에도 가입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햄스터 정보도 얻고 

소통을 하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그런데 최근, 그룹 회원분께서 겪은 일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친구 중에 뱀을 키우는 친구가 있는데 내가 햄스터 키우는 것을 보고선

'뱀밥'을 왜 키우냐고 하더랍니다. 피딩용(뱀밥)으로 주면 어떨까하면서 자신이 피딩 구하는 사람

알아봐준다고 하더라군요"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

..

..

..

.

이게 대체 뭔소리...?

덕분에 그룹 내에 있던 모든 분들이 화났죠..

그런데 문득 저도 겪은 일 하나가 생각났어요.

                        ▶이름이 콩이라서 콩처럼 자고 있니, 콩아

제가 햄스터를 키운지 3~5개월쯤 지났을 당시, 제 친구가 저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햄스터를 키우는 보람은 뭐야? 햄스터는 주인 못알아보잖아. 그리고 얘네가 감정이 있긴하나?
이렇게 작은데 감정이 있어? 그냥 먹고 자고 먹고 자고할 뿐이지."

놀랍죠? 그런데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햄스터는 감정없어. 햄스터는 멍청해서 주인을 못알아봐. 햄스터 왜키워. 차라리 강아지를 키워.. 등등'

                        ▶못나가는 것을 깨닫고 포기한 채 졸고있는 푸딩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 햄스터도 주인을 알아봐요

햄스터는 후각이 예민해서 냄새로 주인을 구분해요.

처음엔 손 근처에도 안올려고 하지만 꾸준히 먹이를 주고 놀아주다보면 자신이 먼저 손 위로 올라오려고 한답니다.

(전 잘 때 푸딩이가 케이스에서 나와서 제 몸을 뽈뽈 돌아다닌 적도 있어요.)

그리고 애교 부리기도 해요. 

물론 주인시각에서이겠지만, 주인 손을 핥는다던가, 주인 손 위에서 누워서 잔다던가 등등.. 햄스터들도

햄스터들 나름의 언어로 친근감을 표시해요.

2. 햄스터는 잔혹하지 않아요

가끔 햄스터가 멍청해서 아이도 못알아봐 새끼들을 먹는다.. 라는 말도 종종 듣는데요,

그건 키우는 사람 나름이에요..

햄스터가 아이를 낳았는데 주인이 자꾸 관심을 가지고 시끄럽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해져 아이를 헤칠 수도 있답니다..

3. 햄스터 나름만의 힐링

"강아지는 애교 부리잖아"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햄스터 나름만의 친근감 표시도 있어요.

그리고 햄스터들도 나름만의 언어가 있어요.

손 위에 올리면 밥을 더 먹고 싶을 때 살짝 깨물거나,

"난 너가 너무 편해"라는 느낌을 전달할 땐 손 위에서도 꾸시꾸시(몸을 닦는 햄스터 행위)도 해줘요.

햄스터는 힐링이 되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조용조용한 햄스터들을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되는 경우도 있고

가끔 우울해서 울면 얘네들도 쳐다보거나 애교부려요.. 그만큼 나름대로 힐링이되고

같이 있어온만큼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알다보니

얘가 위로를 해주는구나.. 라는 것을 느껴요.

햄스터에 얘기하자면 구구절절 많겠지만,

전 우선 이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얼굴 좀 보여줘.. 콩아.. (간절)

어떤 동물이던지, 키우는 주인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계시면 좋다는 것...!

어떤 부모든 자식이 안예뻐보일까요?

각각의 주인들은 자신이 키우는 동물을 자식만큼 끔찍히 생각한답니다.

위에 언급한 뱀을 기르시는 친구분도 마찬가지 일거에요.

그러니까 자신이 기르는 동물을 생각하는 것 만큼, 타인이 기르는 동물에 대한 마음도 헤아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 친구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주인이 자신의 동물을 기르는 마음을 헤아리시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정말로 작은 동물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라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여과없이 말씀하시지 마시고

"작은 동물은 키우는 이유가 뭐야? 다른 동물.. 뭐 예를 들면 강아지나 고양이도 있는데

햄스터를 선택한 이유는 뭐야?" 라는 식으로 둥글둥글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적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어제 그룹에 올라온 글을 보고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글로 적어봤습니다.

햄스터가 자주 보이는 행동을 잘 관찰해보세요. 언뜻 헷갈리는 행동을 잘 하지만, 진짜 의미를 파악하면 햄스터와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어요!

사진=호두를 먹고 있는 햄스터, 출처=게티이미지

  1. 얼굴이나 머리를 빗질하듯 문질러요

햄스터가 얼굴이나 머리를 문지를 때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보이는 그루밍(grooming)일 수도 있지만, 짜증이 나서 머리 등을 긁는 행동 또는 침을 묻혀 긴장과 동요를 억누르려고 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또, 식사 후에 입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지를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짜증나거나 놀라서 동요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를 편안히 그루밍중이라고 착각해 정반대의 의미로 받아 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햄스터의 귀가 젖혀져 있을 때는 보통 간식 등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환경이나 사람이 무서워도 귀를 젖힙니다. 계속 귀가 젖혀져 있는 경우에는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어떤 곳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데 귀가 젖혀져 있는 경우는 무서워하거나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주의 깊게 봐 주세요.

3. 움직임 없이 어느 한 점을 바라보고 있어요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는 상태를 프리즈(freeze)상태라고 하며, 햄스터는 근시라서 눈이 아닌 귀나 코로 의식을 집중한다고 해요. 이 때 햄스터가 떨고 있다면 강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표시예요. 코를 벌렁거리거나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는 주변의 소리나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코와 귀의 움직임이 없을 때는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라고 있는 거예요.

햄스터가 납작 엎드린 상태로 움직인다면, 처음 접하는 장소나 바뀐 환경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햄스터를 키우고 있는 경우에는 그 냄새를 경계해 화를 내기도 해요. 어느 경우든 햄스터가 경계하고 있는 상태로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손 위에 올려놓았을 때 햄스터가 손을 잘근잘근 살짝 깨물 때가 있습니다. 간식이나 톱밥 등을 원하거나, 무언가 반려인에게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햄스터는 사람에게 무언가 요구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캐치해주세요.

햄스터가 사람의 손을 아플 정도로 세게 물 때는 자기 영역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입니다. 너무 집요하게 만지면 햄스터가 화내는 경우가 있고, 무서워서 깨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케이지 안에서는 영역에 대해 분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가능한 케이지 안을 어지럽히거나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놔 두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가 케이지를 자꾸 물고 씹는다면, 바깥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는 케이지 안의 환경에 불만이 있어서예요.  햄스터는 케이지가 너무 좁거나 집에 불만이 있는 경우에 케이지를 깨뭅니다. 또 발정기 때에는 가리지 않고 깨무는 경우도 있어요.

햄스터가 쳇바퀴를 돌리는 건 먹이통을 찾거나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언가에 동요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쳇바퀴에서 내려오지 않고 계속 돌고 있는 경우는,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상태로 도망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햄스터가 등을 보이는 건 혼자 있고 싶어요! 간섭하지 마세요!라는 의미, 또 식사중이라면 음식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의미입니다. 햄스터도 물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자주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햄스터가 당신을 싫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주변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로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많이 보이는 행동이에요. 반려인을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계하고 있을 때는 오히려 두리번거리거나 힐끔거리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영상출처  : //youtu.be/cnLH6q7z0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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