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여자 화형 - gwatemalla yeoja hwahyeong

현지 주민들이 지난 6일 오후 치마이 마을에서 “주술을 행한다”라는 이유로 그를 붙잡아 10시간 이상 때리다가 다음날 오전에 “살려 달라”는 애원에도 살아 있는 상태의 그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런 장면과 주민 누구도 그를 돕지 않는 모습의 동영상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현지 경찰은 그의 살해에 가담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런던 명문대학인 UCL와 스위스 취리히 대학 등과 공동으로 마야족 전통의 약초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테말라 바예대의 모니카 베르헤르 인류학 교수는 “약초로 질병을 다스리는 것은 주술이 아니다”며 “우리는 약초에 대한 방대한 지식의 도서관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마야족 지도자에 대한 잔혹한 살해에 지난 36년간 진행된 내전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마야족 영적 안내자협회의 호세 체 회장은 “이건 마야족을 향한 차별과 인종주의 악몽의 재연”이라고 비판했다. 과테말라에서 1960년부터 1996년까지 치렀던 내전에서 20만명이 살해됐고, 살해자의 80%가 마야족이었을 정도로 원주민이 인종 청소를 당했다. 1996년 체결된 평화협정에서 원주민의 전통과 영적 권리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 단체가 마야 영성주의자들에게 ‘마녀 사냥’식의 박해를 끊임없이 가해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세 사내와 함께 버스 승객 털이에 나섰다 실패한 뒤 군중에게 붙잡힌 여자 강도가 거리에서 상의까지 벗겨진 채 몰매 맞고 함께붙잡힌 남성강도는 화형당하는 순간 가까스로 경찰에 구출됐다고 15일 보도했다.

군중은 몰매로도 성이 안 풀렸는지 무장 갱단의 일원인 알레한드라 마리아 토레스의 몸에 석유를 뿌려 불까지 붙였다. 순간 현장으로 달려온 경찰들이 불을 꺼 토레스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은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세 사내와 함께 버스 승객 털이에 나섰다 실패한 뒤 군중에게 붙잡힌 여자 강도가 거리에서 상의까지 벗겨진 채 몰매 맞고 화형당하는 순간 가까스로 경찰에 구출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중은 몰매로도 성이 안 풀렸는지 무장 갱단의 일원인 알레한드라 마리아 토레스의 몸에 석유를 뿌려 불까지 붙였다. 순간 현장으로 달려온 경찰들이 불을 꺼 토레스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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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화형으로'…과테말라서 살인 혐의 남성 4명 즉결 심판

송고시간2017-03-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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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서 조사중인 과테말라 경찰들[프렌사 리브레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과테말라의 한 시골 마을에서 살인과 강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4명의 남성이 산 채로 화형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와 국경 도시인 산 미겔 익스타우아칸 인근의 마키벨 마을에서 전날 주민들이 수상한 남성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살인과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억류됐다. 이들은 총 등을 훔치려고 2명의 오토바이 판매원을 차로 쳐 1명을 숨지게 했다는 증언에 따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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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은 자체 회의를 거쳐 이들을 화형에 처해 즉결 심판하기로 결정했다.

화형으로 먼저 3명의 남성이 불에 타 숨졌다. 뒤늦게 화형을 당한 1명은 당국에 의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마을 주민들은 구조대원들이 마을에 진입하는 것을 막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50명이 도착한 뒤에야 길을 열어줬다.

penpia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3/29 01: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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