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산행 - gumi geum-osan sanhaeng

블랙야크 100대 명산 83좌 등산을 위해 구미 금오산 현월봉을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등산코스를 알아보려고 많이 검색해 보았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포스팅이 많지 않아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산행을 다니시는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 위주로 꿀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는 금오산공영주차장에서 현월봉 정상까지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최단코스이자, 산불예방기간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산코스입니다. 그러니 선택의 여지 없이 금오산 공영주차장을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잡으시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는 금오산 등산코스입니다.

금오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금오산 등산코스 들머리, 금오산공영주차장 주차 팁

금오산 등산코스의 들머리는 금오산공영주차장입니다. 경북외고 부근의 금오저수지부터 공영주차장이 여러 곳이니 일단 무조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쭉 올라오시면 등산로 입구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단, 사람의 심리가 다 비슷하여 등산로 입구 주차장은 도착시간에 따라 먼저 차기 때문에 자리가 없을 수 있지만, 일찍 산행을 마친 등산객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끝까지 올라오셨다가 주차장 자리가 없으면 다시 내려가면 됩니다. 참고로 금오산 상가 주차장 쪽에서 가장 안쪽의 주차장까지는 도보로 5~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 금오산공영주차장 : 경북 구미시 남통동 272-3

금오산 공영주차장 ~ 등산로 입구

저는 평일 오후 시간에 등산을 시작한 터라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수 있었네요. 주말에 산행객이 많을 때는 자리가 금방 찰 것 같지만,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네비에 '금오산공영주차장'을 입력하고 오시면 주차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경북외국어고등학교를 지나 금오랜드, 금오산호텔 등을 찍고 와도 무방합니다.

금오산 등산에서 케이블카를 탈것인가? 걸어갈 것인가?

금오산 등산코스, 금오산 최단코스를 검색해 보면 항상 케이블카를 타야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금오산 산행에 나섰다면, 원거리 이동인 경우 시간을 줄이고 싶기 때문에 케이블카 탑승여부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답을 드리면 결론은 타지 않아도 됩니다. 금오산 등산로 입구에 케이블카 탑승장소가 있지만 금오산 등산객의 95%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케이블카 탑승요금이 아깝기도 하지만,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20분이면 케이블카 하차 장소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상의 차이는 별로 없고, 케이블카 하차 장소까지의 이동거리나 이동시간, 고도 등에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

◆ 등산시간 : 3시간 ~ 4시간 30분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나홀로 산행으로 다녀온 저의 등산시간은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휴식시간, 식사시간을 고려한다면 보통의 산행객이라면 4시간 정도는 잡는게 좋겠습니다. 최단코스를 빠르게 다니는 산행객이라면 3시간에도 가능하지만, 정상 부근의 약사암, 도선굴, 대원사까지 들러서 온다면 30분 정도 더 잡아야 합니다.

◆ 등산코스 : 금오산공영주차장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정상(현월봉) ~ 약사암 ~ 할딱고개 ~ 도선굴 ~ 해운사 ~ 주차장으로 다녀왔는데 여기서 옵션은 약사암, 도선굴을 들러 오는 것입니다. 약사암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있으며 출렁다리와 범종이 있어서 꼭 들러오기를 추천하며, 대혜폭포 부근의 도선굴도 금오산 등산코스에서 꼭 가보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위 두 곳이 금오산 등산코스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기 때문입니다.

◆ 등산기록 : 참고로 나홀로 등산으로 걸음이 좀 빠른 편입니다. 저는 3시간 10분 걸렸지만 조금 넉넉하게 잡으세요. 4시간 정도 잡고, 개인휴식이나 식사시간을 고려하세요.

1:40 금오산공영주차장

2:00 케이블카 하차장소 통과

2:20 대혜폭포를 거쳐 할딱고개 도착

3:20 금오산 정상 현월봉 (인증)

3:40 약사암

4:20 할딱고개

4:30 도선굴, 해운사

4:50 주차장 하산 완료

◆ 금오산 등산코스 특징 : 금오산 등산코스에서 가장 힘든 곳은 대혜폭포에서 할딱고개까지의 계단 코스와 정상 부근에서의 오르막 구간입니다. 금오산 현월봉 976m 구간은 등산코스가 고도에 비하면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할딱고개까지 무리하게 오르면 이후 오르막 구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초반에는 페이스 조절하면서 천천히 오르시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등산로가 대부분 콘크리트를 발라놓아서 등산로 상태는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추어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 등산로 초입의 자연보호운동발상지 탑

금오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혜폭포 부근에서 깨진 병조각과 쓰레기를 줍던 곳으로 새마을 운동이 이곳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 금오산의 등산로 바닥

등산로 전체를 콘크리트로 만들어서 등산로 환경은 썩 좋지 않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장소 부근

여기서 정상, 약사암까지 3.3km, 대혜폭포까지 1.2km의 가벼운 등산로

▶금오산성사적비

금오산을 오르다 보면 금오산성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케이블카 하차 장소

케이블카 탑승 장소에서 대략 1km. 여기까지 등산로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굳이 케이블카를 탈 필요가 없어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걸어서 오릅니다.

▶ 케이블카 타는곳과 해운사

해운사는 가급적 하산길에 들러오는게 좋습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 금오산 대혜폭포

금오산 등산로에서 대혜폭포를 마주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는 탐방객들도 대부분 해운사와 대혜폭포를 보기 위해 옵니다.

▶ 대혜폭포 부근에 도선굴이 있습니다.

도선굴은 하산길에 들러서 가기를 추천합니다.

▶자연보호 운동 발상지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에서 깨진 유리병을 수거하며 자연보호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서 시행했다고 합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숨이 할딱거리네요.

▶ 할딱고개 : 금오산 정상까지 오르는 첫 번째 어려운 구간이 할딱고개를 오르는 구간입니다. 숨이 할딱거린다는 고개의 이름처럼 이곳은 계속 계단을 오르는 어려운 구간이니 쉬엄쉬엄 올라가세요.

▶ 할딱고개에서의 조망 : 주차장과 금오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정상 부근을 제외하고는 할딱고개 쉼터가 가장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바위 위에 올라 탁 트인 조망도 감상하고,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 할딱고개의 이정표 : 정상까지 1.4km

이제 정상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체감되는 거리는 꽤 멀다고 느껴집니다.

▶ 정상 부근의 등산로

드디오 금오산 현월봉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마지막 한 고비만 넘기면 곧 정상입니다.

구미 금오산 현월봉 정상석은 2개가 있습니다. 먼저 보이는 구 정상석에서 50미터 정도 더 가면 신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월봉에는 미군 기지가 있어서 출입통제되었으나 10년간의 협상 끝에 금오산 정상 복원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현월봉 정상의 포토존

바위 위에서 구미시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자 마자 정상 바로 밑에 약사암이 있습니다. 100미터 정도 계단을 내려가야 하지만 약사암을 비롯하여 범종까지 짧은 구간의 출렁다리도 있고, 정상 보다 뷰가 더 좋으니 꼭 들러가시길 추천합니다.

▶ 의상대사가 창건한 약사암 석조여래좌상 안내문

구미 금오산 하산코스 : 현월봉 정상 ~ 할딱고개 ~ 대혜폭포 ~ 도선굴 ~ 해운사 ~ 주차장

금오산의 하산코스는 금오산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대혜폭포를 지나 도선굴과 해운사를 들러서 하산하는 길입니다. 하산시간은 곧바로 내려가면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도선굴과 해운사에 들러 사진을 찍다 보면 30분 정도 더 잡으면 됩니다.

▶ 도선굴 가는 길

위험한 구간으로 주의 이정표가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단, 길이 좁으니 사람이 많을 때는 서로서로 양보하면서 지나야 합니다.

도선굴 바깥쪽에서 찍은 도선굴 내부 모습.

야은 길재 선생이 도학을 공부하던 곳이자, 임진왜란 때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피난처로 이용했다네요.

▶ 도선굴의 포토존

도선굴은 금오산의 포토존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나홀로 산행이라 굴 내부만 찍었지만, 도선굴 내부에서 바깥쪽 방면으로 사진을 찍으면 뻥 뚫린 바위에서 찍는 것처럼 추억의 멋진 사진이 완성됩니다.

도선굴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해운사입니다. 절이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 포근함 느낌이 듭니다.

구미 금오산 등산은 금오산주차장을 날머리로 3시간 10분의 등산을 마무리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오를 때는 힘들고, 긴 코스처럼 느껴지지만, 하산할 때는 갈만하다 라는 생각. 구미 금오산은 현월봉 정상도 좋지만, 약사암 출렁다리, 도선굴, 대혜폭포가 있어서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다양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다채로움이 특징입니다. 산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등산로가 콘크리트, 바윗길이라 조금 피로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진달래나 철쭉이 피는 봄이면 더 다채로운 등산이 될 것 같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항상 안전산행과 즐기는 산행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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