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배 부름 - gita bae buleum

Guitar Talk

기타 상판의 배부름 현상에 대한 짧은 글 (feat. Dana Bourgeois)

미국의 저명한 빈티지 기타 감정가인 Norman Blake가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No belly, no tone"

많은 유저들이 우려하는 현의 장력에 의한 상판의 변형에

관련하여 Bourgeois 기타의 'Dana Bourgeois'의 코멘트를 정리 겸 포스팅 합니다.

" Norman이 언급한 상판의 변형과 '진짜' 빈티지 기타의 톤의 상관관계는 

신뢰도 면에서 대략 '운동의 법칙(뉴턴)'과 동일한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Dana Bourgeois

우선 상판 배부름(bellied top)이란?

위 그림과 같이 현의 장력에 의해 발생된 회전력(torque)으로 상판이 둥글게 올라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상판의 변형)

사진의 기타처럼 브릿지 뒷부분이 불룩해 집니다.

상판의 변형이 필연적인 두가지 이유를 꼽자면, 

우선 상판의 두께와 구조입니다. 

악기의 상판이 효과적으로 운동하여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복합적으로 진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상판의 구조)

두번째로 목재의 물질적인 특성인데, 전통적인 상판 재료인 '나무'는 '압력+열'에 의해 쉽게 변형이 됩니다.

(이 성질을 이용해 측판을 벤딩하죠.)

하지만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압력'만 으로도 변형이 가능합니다.

스탠다드 튜닝 기준 80kg에 육박하는 현의 장력이라면 '언젠가는' 변형이 올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입맛'에 맞게 제작된 가벼운 상판의 경우에 말이죠.

해결방법 

상판의 변형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1. 소리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더 두껍고, 단단한 구조로 상판 제작(overbuild).

2. 장력에 대응할수 있는 대채제 사용

소리를 포기할 수 없으므로 1번은 당연히 제외

2번의 경우, 이미 몇몇 시도들이 있습니다.

Composite,  Rainsong 등 몇몇 브랜드가 있으나, 

사운드, 외관 등 여러 측면에서 시장의 전통적 요구를 충족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는 클래식 기타 에서 일부 실험적으로 도입, 적용되고 있는 

Honeycomb(벌집) 구조의 Double top도 대채제로 볼 수 있을 겁니다.(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1,2 외에 마지막 대안으로

JLD 브릿지 닥터가 있습니다.(요것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

결론적으로 JLD 설치시 원래의 사운드와는 다른 소리가 된다는 점 때문에 

현재의 소리에 매우 만족하는 경우, 선뜻 선택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JLD Bridge Doctor)

결론

일단 목재가 최대한 스트레칭되면 더 이상의 변형은 없을 것 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유년기-청년기-노년기를 거치고 생을 마감 하듯이, 

기타 또한 그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나이 들어 가는 과정으로 봐주시고, 스트레스 없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애정어린 기타가 어느 순간 빈티지 기타의 소리로 변모해 있을 겁니다.

단, 다음 두가지의 경우는 수리가 필요합니다.

1. 피치문제 

장력에 의해 배가 부르면서 브릿지 크리핑(creeping : 접합이 유지된 상태로 브릿지가 끌려와 이동되는 현상)이 있다면

수리가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현장(scale)이 짧아지면서 음정이 높아지는 현상이 동반됩니다.

피치에 예민하신 분들은 연주가 힘들 것 입니다.

2. 액션문제

넥 세팅각도와 결부되어 액션이 지나치게 높은데 셋업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상판교체(re-top)보다는 넥리셋(neck-resetting)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자비입니다.

오늘은 기타 유저들의 끝없는 고민거리인

장력 관리에 대해 제 경험에 비춘 의견을 적어보려 합니다.

다분히 제 개인적 경험에 의한 내용이므로 참고만 해 주셔요.

우선, 기타 관리의 두가지 키워드는

온습도, 장력아닐까 생각됩니다.

온습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장력 관리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장력 관리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1. 제조사에서 이미 장력을 계산하여 제조했기에 줄을 풀지 말고 써라

   심지어, 줄을 풀어두면 기타 망가진다.

2. 안 칠때는 여유있게 풀어둬라.

정튜닝 상태로 두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은 절대 아니다 입니다.

저는 기타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고

기타 커스텀을 하기 위해 무수한 목재를 직접 고르고, 만져보고, 휘어보는 등

적어도 꽤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만져본 목재들는 같은 종류, 같은 두께여도 강도와 휘어짐이 모두 달랐습니다.

이렇게 목재가 다양한데, 과연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에서 일반화된 기준으로

제작을 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브래이싱 역시, 쿼터쏜이냐, 플렛쏜이냐에 따라 휘어짐 강도가 현저히 달랐습니다.

메이져회사나, 개인 루씨어 공방 제품이 아니라면, 브래이싱을 직접 골라가며

제작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건 비단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700이 넘는 마틴 기타도 정튜닝을 해 두면 5,6번 줄 쪽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태일러는 X브래이싱을 기준으로 브래이싱 좌우 부분에 왜곡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요.

로우든은 큰 바디 탓인지 X 브래이싱 사이가 배부른 기타들이 많았고

톤 바를 하나만 쓰는 푸르크 역시 배부름 현상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90%에서 20% 사이를 오가는 우리 나라의 날씨 특성상

정튜닝 상태로 기타를 관리한다는 건 기타에 엄청 큰 데미지를 주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난 정튜닝으로 놔 둬도 괜찮던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기타들 대부분은 X 브래이싱 자체는 견고하여 구조적으로 변형되진 않았지만,

브래이싱 좌우의 상판은 적잖은 변형이 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썼던 피어리스 pd-85 기타이고 새기타였습니다.

그럼에도 정튜닝을 하니 저렇게 5,6번 쪽 배가 부르고

X브래이싱 좌우로 변형이 생기더군요.

만약 저 상태로 계속 두고 사용했다면 변형은 상당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기타는 반품했지만요..

물론 아주 견고한 기타들이 있습니다.

목재가 두껍고, 칠이 두꺼운 기타들은 견고합니다.

물론 소리로 봤을때는 마이너스지만요...

특정 업체를 거론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국내 양산형 기타들은 관리에 수월하도록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통소리 자체는 부족한 면이 많았었습니다.

요즘들어, 기타 유저들의 요구가 반영되면서 목재나 칠 두께는 많이 얇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만,

보유 목재가 부족하고 그때 그때 공수해다 쓰는 국내 기타들은

균일한 목재 등급을 기대하기는 많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상판 재질이나 상판의 곡률을 많이 준 기타들이 견고합니다.

저먼이나 아디론닥은 단단한 편이며 시더나 시트카는 무른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디론닥을 많이 쓰는 콜링스 기타들은 단단하고 변형이 적은 편입니다.

상판의 곡률을 많이 준 기타로는 콜트나 시그마 기타들이 있는데요. 상판을 많이 휘어지게 만들어서

활시위가 당겨진듯한 상태로 만들기에 좀 더 장력에 강한 면을 보입니다.

다만,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셨을때는 배가 불렀다고 오해하시기도 하더군요.

견고해서 변형이 적으면 아무래도 장력 관리는 수월해지나

이런 경우라도 기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풀어두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줄을 풀어두면 기타가 망가진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 역시 절대 아닙니다.

기타는 본래 스트래스가 없는 상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기타에 80kg의 정튜닝은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줄을 풀어두는 건, 기타를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오랫동안 줄을 풀어두실 경우, 정튜닝 상태에서는 스트래이트 했던 넥이

장력이 걷치면서 백보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넥이 다소 변형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오랫동안 줄을 풀어두시는 경우, 트러스로드를 돌려 넥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기억이 맞다면 마틴 보증서에 줄을 자주 풀었다 감는 것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써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타 자체에 대한 데미지라기 보다는 스트링에 대한 데미지로 이해되더군요.

추가적으로 상판 브릿지 아랫쪽의 배부름은 필연적으로 브릿지 윗부분(사운드홀 쪽)의

꺼짐을 동반합니다.

그런 이유로 장력 관리가 되지 않은 기타들은 옆에서 봤을 때 상판이 S자로 휘어진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마직막 사진 참고해주세요. 사진은 통앤통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기타는 내가 즐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다소 변형이 오더라도 신경쓰지 않고 쓰실 분들이시면 맘 편히 쓰시면 됩니다.

또한, 기타가 여러대여서 모두 만져줄 시간이 부족하거나, 고가의 기타를 쓰시는 분들이라면

관리가 지나쳐서 나쁠 것은 없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판단은 여러 회원님들의 몫으로 남겨 드립니다.

불금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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