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집 가꾸는 재미에 푹 빠진 라밍입니다. 오늘은 제가 25평 구축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과정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가성비로 진행했지만 원했던 사항은 거의 다 해냈던 저희집 리모델링! 지금부터 제가 견적을 받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얻은 팁을 공유해볼게요.
# 리모델링 견적 요청 및 업체 선정 과정
1) 요즘 인테리어 평당 단가는 어떨까?
① 약간 부족한 기본만 진행할 경우 : 평당 100만 원
② 어느 정도 깔끔하게 진행할 경우 : 평당 120만 원
③ 어 좀 예쁘다 : 평당 150만 원
④ 잡지에서 본 것 같다 : 무한대 ㅎㅎ
2021년 2월에 알아본 정보 기준입니다. 최근 건축 인테리어 자재비가 급등하며 단가가 더 올라갔다고 하네요.
저 금액은 어디까지나 대략적일 뿐! 이제 막 리모델링을 고민하기 시작하셨다면 위 내용과 예산을 토대로 큰 테두리를 그려보세요.
2) 턴키 업체에 견적 요청하기
① 견적 요청 전 원하는 방향 구상하기
업체에 견적을 요청할 때 "25평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 얼마예요?"라고 물어보면 안 됩니다! 원하는 인테리어 방향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구상한 후 그 내용을 업체에 전달해야 해요.
원하는 자재나 시공 방식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Q: 25평 리모델링 견적 어떻게 돼요? (X)
Q: 25평 인테리어 진행하려고 하는데 바닥은 요걸로, 벽은 요렇게, 화장실은 이렇고, 주방은 이렇게 진행하고 싶은데 견적이 어떻게 될까요? (O)
저는 인테리어 관련 사이트를 참고하여 모은 자료를 공간별로 분류한 후 PPT를 만들었어요. 이 PPT로 업체에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② 온/오프라인으로 견적 의뢰하기
저는 온라인을 통해 대략적인 시공 금액을 알아낸 후,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 2~3곳에 직접 찾아가 견적을 의뢰하고 업체를 선정했어요.
인터넷으로 5~6곳에 견적 요청 및 전화 상담을 했는데요. 이를 통해 대략적인 시공 금액과 시공 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집 근처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게 나중에 A/S 받을 때 유리할 것 같아 온라인으로 얻어낸 견적은 기본 정보로만 활용했어요.
※ Tip :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 카페에 견적 요청 하기
위 카페의 경우 전체 견적이 누구에게나 오픈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금액의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의 견적을 보면 시공 단가를 알 수 있어요. 실제로 시공 후기도 많이 있어 초반 리모델링 알아볼 때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다만 이 카페에 견적 의뢰를 하면 더 저렴하게 해준다는 메일이 오기도 하는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3) 업체 선정 TIP 4가지
결국 제가 선택한 곳은 포트폴리오도 없었던 동네 상가 업체였어요. 저와 소통이 아주 잘 되어 제가 원하는 컨셉의 인테리어를 정확하게 파악해주셨거든요. 합리적인 금액도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깨달은 업체 선정 기준은 총 4가지입니다.
① 소통 및 의견 반영이 잘 되는 곳
인테리어 업체 선정 및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여러 인테리어 후기를 찾아보며 업체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어요. 그래서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의견을 제시했을 때 무조건 '안 돼요~' 하는 업체보다는 '이런 건 이런 이유로 어려울 거예요' 혹은 '한번 해 볼게요!'라고 말해주는 업체를 더 신뢰하게 될 테니까요.
② 내가 원하는 시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곳
원하는 시공 방향에 대한 참고 자료를 보여주었을 때 바로 원하는 컨셉을 파악해 타일이나 조명 등 세세한 부분까지 먼저 제시해줄 수 있는 업체가 좋습니다.
제가 선택한 업체가 그랬어요. 제가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먼저 제안해주셔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시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③ 업체에서 한 달에 진행하는 공사 수가 적은 곳
작은 턴키 업체일수록 사장님이 직접 시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때 동시에 다른 공사를 진행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분산될 수밖에 없죠.
어떤 리모델링 후기에서는 공사를 시작한 지 1~2주 동안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아 애가 탄다는 글도 봤었어요. 보통 다른 공사와 겹쳐 진행하는 턴키의 경우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공사 기간 저희집에 최대한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업체와 진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④ 계약서를 작성하는 곳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는 업체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금액 지급 시기를 나누어서 진행하는 것이 좋고, 계약서에 이러한 내용을 명시해야 해요.
또한 계약서에는 진행하는 시공에 대한 상세 내역이 꼼꼼하게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상세 시공 내역이 있어야 공사 완료 후 서로 불편한 일이 없어요.
※ 영수증/세금계산서 작성 여부 확인하기
양도세 납부에 해당하는 경우 세금계산서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양도세에서 인테리어 경비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양도세는 9억 이하 주택에 한하여 1주택 2년 이상 거주 시 면제됩니다.)
- 양도세 인테리어 경비 처리 가능한 항목
베란다 확장 / 욕실 확장 / 주방 확장 / 방 확장 / 샷시 교체 / 상하수도 배관 교체 / 보일러 교체 / 붙박이장 설치 / 구조 변경 리모델링
- 양도세 인테리어 경비 처리 불가한 항목
샤워부스, 변기 교체 비용(악세사리 교체) / 베란다 타일 시공 / 도배, 장판 시공 / 벽면 도색 / 싱크대 교체 / 문짝 교체 / 조명 교체 / 신발장 설치 / 보일러 수리 / 방범창 설치
3) 그래서 총 견적은?
저는 총금액 2,000만 원의 견적을 받았어요. 공사하며 들었던 추가 비용도 없었어요. 현금(계좌이체)으로 진행했고, 필요하다면 영수증을 써주신다고 했으나 저는 양도세에 해당할 일이 없을 것 같아 발행하지 않았어요.
올 리모델링임을 고려하면 요즘 인테리어 평당 단가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낮은 금액에 진행했어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집 컨디션이 좋은 편
20년 된 구축 아파트지만 전 집주인이 집을 잘 관리해서 하자가 없었어요. 곰팡이/누수/결로 등 중대한 하자로 인한 돌발 상황이 없었기에 추가 견적도 없었습니다.
② 샷시를 하지 않았음
인테리어 비용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샷시인데요. 저희집은 기존 샷시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새로 하지 않았어요.
③ 거실을 확장하지 않았음
구축 특징상 거실을 확장할 경우 단열/누수/결로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예산이 넉넉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큰돈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다면 확장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성비로 진행하는 리모델링에 거실 확장은 너무 큰 위험 부담으로 다가왔고, 확장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커 보여 베란다를 그대로 두었어요.
④ 원하는 리모델링 방향이 명확했고 좋은 업체를 만났음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해 견적에 오차가 적었고(없었다고 봐도 무방해요), 작은 턴키 업체라 마진율이 적은 데다 사장님이 직접 시공했기에 견적을 줄일 수 있었어요.
# 시공별 금액과 후기는?
비용 빠르게 보기
① 도배 (합지 : 80만 원)
② 강마루 (그란데 사하라라이트 : 210만 원)
③ 목공 (9mm 문선, TV 매립, 가벽, 벽 평탄화 : 150만 원)
④ 주방+사제가구 (싱크대 335만 원, 사제가구 144만 원)
⑤ 화장실+타일 (화장실 430만 원, 타일 120만 원)
⑥ 필름 (전체 130만 원)
⑦ 중문 (슬림 여닫이 75만 원)
1. 도배
합지(거실, 방 전체 진행) 80만 원
시공 기간은 하루. 무몰딩이어야 해서 도배사 4명으로 진행했어요. 무몰딩 치고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Tip : 구축 리모델링일 경우 실크 또는 초배지를 진행할 것
저희집의 경우 구축 아파트인데 초배지를 안 해서 흰 도배지 위로 누런빛이 올라왔어요. 다행히 업체 사장님이 끝까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주셨어요. 지금은 생활하는데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예요.
2. 강마루
동화마루 나투스 그란데 사하라라이트 (베란다, 화장실 제외 전체) 210만 원
업체 사장님에 의하면 굉장한 실력자분들이 시공을 맡아주셨다고 해요. 마루 특성상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새 화장실로 먼지가 들어가면 안 된다며 먼저 화장실 문을 꼬옥 닫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하네요 ㅎㅎ
만족도 높은 시공 중 하나에요. 당연히 하자도 없었고요.
3. 목공
거실 평탄화 / 현관 가벽 / 9mm 문선 4개 / TV 매립, 150만 원
1) 9mm 문선 시공
문선 시공 Before & After
기존의 두꺼운 문선에서 탈피해 얇고 세련된 느낌의 9mm 문선을 시공했어요.
Tip : 요즘 유행하는 문선 3가지
① 무문선
말 그대로 문선이 보이지 않는 형태에요. 벽을 평평하게 하는 목공 작업이 필요해요. 그래야 각이 잘 살아나 시공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거든요.
② 무문선 + 히든 도어
문과 벽의 레벨이 동일 선상에 있어 완벽한 평면을 이루는 스타일이에요. 현 시공법 중 가장 미니멀한 인테리어 시공이 아닐까 싶네요.
③ 9mm 문선
제가 선택한 시공 방식이에요! 1cm도 되지 않는 얇은 라인의 문선으로, 벽면보다 살짝 튀어나와 문의 라인이 강조되는 형태입니다.
※ 스타일 별 시공비💸
히든 도어 > 무문선 > 9mm 문선 > 일반 문선 순서인 것 같아요.
9mm 문선, 무문선 모두 벽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목공비가 추가되어 일반 문보다 금액이 훨씬 높아져요. 무문선과 히든 도어는 경첩이 노출되지 않아야 완성도가 올라가므로 경첩 금액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시공비가 더 올라가요.
문선 선택은 주관적인 취향의 영역인데요. 일단 히든 도어는 제 취향이 아니었고, 무문선보다 9mm 얇은 문선 라인이 세련되게 느껴졌어요.
깊이감도 훨씬 잘 표현된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비용까지 절감되는 시공법!
저희집은 각 방의 바깥쪽(거실에서 바라보는 방향)에만 9mm 문선을 만들고 방 안쪽에는 일반 문선을 진행했어요.
비용 절감은 물론, 거실에서 보면 완벽한 9mm 문선을 볼 수 있기에 만족도도 높아요. 이건 목공 해주신 분의 의견이었어요. 센스있는 분 덕분에 가성비 견적을 맞출 수 있었어요!
마음에 드는 시공법. 완전 추천이에요!
2) 벽걸이 TV 매립
이것이 바로 센스있는 TV 매립 사진. TV 사이즈 상관없이 벽걸이 브라켓만 넣을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이 부분 목공 역시 깔끔하게 잘 나왔어요.
애초에 금전 문제로 목공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업체에서 요즘 유행하는 시공을 합리적인 금액으로 먼저 제안하셨어요.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4. 주방+사제 가구
사제 싱크대 335만 원
사제 가구 (안방 붙박이 문 / 신발장 / 베란다 수납장 / 베란다 문) 144만 원
총 479만 원
1) 주방 시공에 있어 만족스러운 점
① 내가 원하던 디자인 (무광 상/하부장, ㄱ자 주방, 조명 등)
꼭 하고 싶었던 무광 상/하부장, 효율적인 동선을 위한 ㄱ자 주방, 싱크 볼이나 수전 등 제가 상상했던 주방 모습이 그대로 실현되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처음에는 일자 주방으로 진행하려다 설치 직전 ㄱ자 주방으로 급하게 바꾸었는데, 맞춤 제작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식탁 등 위치와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② 무엇보다도 가격💸
제가 원하는 대로, 저희집 주방 맞춤으로 제작해도 브랜드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좋았어요. 구성을 조율해가며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만족도 높은 주방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A/S는 브랜드가 더 편할 수 있어요!)
2) 주방 시공에 있어 아쉬운 점
① 하드웨어/자재 공부를 하지 않고 진행한 점
싱크대 제작을 의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겉모습(싱크대 상판, 상/하부장 색상 및 모양)이었어요.
자재를 물어봤을 때도 상/하부장이 E0인지만 확인했어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자재가 E0, E1으로 나뉘며 E0가 안전한 소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중요한 게 있었어요. 서랍 레일이나 수납 경첩에 사용되는 자재, 바로 하드웨어입니다.
브랜드 주방으로 제작할 때 프리미엄 급으로 사용하는 하드웨어 브랜드는 헤펠레. 블룸, 헤티히 등이 있다고 해요. 이런 하드웨어 브랜드를 알고 소통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예요.
하드웨어 브랜드 안에서도 레일, 경첩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을 체크하지 못해서 좋은 것으로 알아서 진행해달라고 전달했었어요.
저희집은 문주라는 국산 브랜드의 경첩을 사용했어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해요. 아직 문제점을 발견한 건 아니지만 다음에 진행한다면 프리미엄 자재를 선택해보고 싶어요.
② 후드 댐퍼
입주 초반에 주방 후드에서 다른 층 요리하는 냄새가 역류했어요. 사제 주방을 맡겼던 업체에 문의했더니 설치된 주방 후드는 기본 댐퍼가 달린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냄새가 나는 건 아파트 문제일 수 있다고 했어요.
결국 인터넷으로 후드 댐퍼를 따로 구매했고, 턴키 사장님이 설치해주셨어요. 만약 다음에도 사제 싱크대를 제작하게 된다면 사전에 추가 후드 댐퍼를 설치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볼 것 같아요.
③ 하부장 서랍 수납공간을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점
하부장 서랍 자리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가스레인지 아래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바람에 수납공간이 증발해버렸어요.
수정을 요청해보았지만 이미 제가 주문서를 확인했던 건이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고요. 꼼꼼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 더 요청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식기세척기 옆에 작은 양념통 레일을 셀프로 설치했답니다! 주방 시공 시 서랍과 수납공간을 잘 체크해서 진행하셔야 해요.
5. 화장실+타일
화장실 (전체 철거 올리모델링) 430만 원
타일 (거실 베란다 1, 안방 베란다 1, 주방 베란다 1, 작은 방 베란다 1, 주방, 현관) 120만 원
화장실 견적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턴키 업체 사장님이 화장실 전문 시공자이기에 완전히 믿고 맡겼어요.
화장실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 턴키 업체의 화장실 공사 실력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해요. 화장실에 방수 문제라도 생기면 우리집/아랫집 누수에 물난리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1) 타일
타일은 가성비를 위해 국내산 600*300mm 타일을 선택했어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게 하려고 베이지 계열의 색상을 선택했어요. 바닥과 벽의 컬러만 동일하게 맞춰도 고급스러움이 훨씬 올라간답니다.
2) 젠다이+인조대리석 상판
요즘은 벽돌로 쌓아 올린 젠다이와 졸리컷을 함께 시공하는 것이 유행이지만,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도 비싸요. 그래서 젠다이+인조대리석 상판 방식을 선택했어요.
벽돌로 젠다이를 세운 후 인조 대리석 상판을 올리면 되는 거라 시공이 훨씬 간단하고 비용이 합리적이에요. 인조대리석의 색상을 타일과 최대한 맞추는 게 만족도에 있어 중요한 것 같아요.
3) 욕조
저희 부부 생활 패턴 상 반신욕 없이 살 수 없기에 욕조는 선택 아닌 필수였어요. 남편 의견에 따라 조적 욕조가 아닌 일반 욕조를 선택했는데, 일반 욕조는 고급스러움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었어요.
그래서 이를 보완하고자 욕조 옆면까지 타일을 올려 부착했답니다. 꼭 조적 욕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어요!
4) 악세사리
악세사리에는 세면대, 욕조, 변기, 수전, 수납장, 수건걸이, 휴지 걸이, 선반 등이 포함돼요. 가장 인기 있는 악세사리 브랜드는 아메리칸스탠다드이지만 역시 가장 인기 있는 건 비싸죠 💸
그래서 저는 대림 제품으로 결정했어요. 손품을 열심히 팔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꽤 만족스러운 악세사리를 시공한 것 같아요.
참고로 업체 사장님이 중국산 도기류는 비추하셨어요. 화장실은 한번 리모델링하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잔고장 없이 안전한 제품을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외에도 화장실 리모델링 시공 시 방수 작업 / 단 높임 / 배수구 / 센서 조명 등을 체크하면 된답니다.
6. 필름
방문 3 / 화장실 문 1 / 현관 / 문틀 / 샷시 / 창틀 130만 원
필름도 하자가 많은 시공 중 하나인데 운 좋게도 하자 없이 만족스럽게 시공되었어요. 가장 우려했던 게 벽지와 필름의 색상 차이였는데 벽지와 문 필름 색이 거의 같아요. 만족!
7. 중문
모루 유리 + 슬림라인/여닫이 75만 원
중문 견적을 여러 군데에서 받았을 때 대부분 100~120만 원이었어요. 견적보다 꽤 저렴한 데다 예쁘고 성능도 좋아요 ㅎㅎ
중문 자체를 처음 사용해보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엘리베이터 소리나 비밀번호 입력하는 소리 등 외부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고 외풍 차단까지 되니 좋네요!
# 전체적인 만족도는?
아주 높음! ⭐️⭐️⭐️⭐️⭐️
비용이 낮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작은 턴키 업체,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중간 유통 마진이 줄어 합리적인 금액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업체 사장님의 책임감과 소통 방식이었어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는다고 해도 공사하는 한두 달이 지옥 같다면 누구라도 다시는 그 업체를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추천도 하지 않을 거고요.
좋은 분을 만나 함께했던 긍정적인 인테리어 경험 덕분에 다음에도 구축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해도 전보다 더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인생에서 꽤 큰 이벤트인 리모델링 인테리어. 여러분도 꼭 좋은 업체를 만나 스트레스받지 않고 만족도 높은 시공을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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